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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安 큰 지도자라면 비판에 일일이 대응? 자잘, 볼썽사나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11 08:18  | 조회 : 418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11일(수요일)
□ 출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 권유 많아, 전대룰 지켜보는 중
-비대위, 새판 짜겠단 욕심 버려야, 전대 준비가 역할
-대선경선, 내년 5월 안팎 치러야
-비대위 이후 김종인 역할? 속단하긴 어려워
-박 대통령, 허무맹랑한 국회심판 논리 거두었으면
-박 대통령, 불통의 리더십 바꿔야 협치 가능
-安 큰 지도자라면 비판에 일일이 대응 NO 자잘, 볼썽사나워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이 8말9초, 그러니까 8월 말, 9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차기 당권은 누가 맡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자천타천으로 당권 도전 멤버로 불리는 분 가운데 한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 맡고 계시죠? 오늘 마지막으로 열린다고 하죠?

◆ 정청래: 네, 오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30여개 무쟁점법안을, 오늘 오전에 법안소위를 열고, 오후에 상임위를 열어서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이번에 불거지고 있는 어버이연합 문제도 다루게 되나요?

◆ 정청래: 오늘은 법안심사를 주로 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냥 쟁점이 없는 법안,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비롯해서 30개 정도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당내 문제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8월 말, 9월 초,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한 3~4개월 남았죠. 이때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지금 정 의원님도 당권에 거론이 되더라고요? 뜻이 좀 있으세요?

◆ 정청래: 제 뜻이라기보다는, 총선을 거치면서 저에게 당 대표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무념무상으로 지켜보고 있고, 또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도 마음을 정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상황이 되면 나서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정청래: 요청을 다수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고민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당위론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는 이래야 한다, 이렇게 바라는 점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정청래: 비대위는 8월 말, 9월 초에 끝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비대위는 3~4개월 동안 새로운 무엇을 짜겠다, 새판을 짜겠다는 욕심은 버렸으면 좋겠고,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지금 비대위의 역할이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뽑히는 새로운 지도부는 몇 가지 과제가 있죠. 첫 번째는 새롭게 구성되는 20대 국회, 정기국회에서 유능한 정당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내년 4~5월쯤으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하거든요. 내년 여름이 지나가면 대선을 준비하는 데에 상당히 촉박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 안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선 경선을 4~5월쯤에 치러야 하는데, 그걸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하는 그런 차기 지도부, 두 가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 신율: 지금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혁신형, 관리형,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정청래: 그걸 굳이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겠고요. 차기지도부는 혁신형과 관리형을 혼합해야 한다, 그리고 혁신을 한다는 것은 뭔가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고요. 관리형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르고, 아름다운 경선과 아름다운 승복, 이래야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않습니까? 불공정하면 감동을 줄 수 없죠. 그 두 가지 관점으로 본다면 관리도 잘 해야 하고, 변화와 혁신도 잘 해야 하고, 그런 과제를 가지고 있죠.

◇ 신율: 그런데 4~5월에 대선후보 경선을 말씀하셨는데, 과거에는 여름 다 지나서 뽑았잖아요?

◆ 정청래: 그것이 잘못되었던 거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경선이 4~5월에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이 가을에서 10월인가요?

◇ 신율: 정동영 후보가 당선될 때도 제 기억에는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늦었어요. 그렇게 되면 선거대책위원회 꾸리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 정책, 공약을 입안하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경선할 때처럼 봄에 하고,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에게 계속 노출될 수 있고, 또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선보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는 것이 대선 승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년 5월 안팎으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김종인 대표는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청래: 글쎄요. (웃음)

◇ 신율: 그러니까 당 내에서 대선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 정청래: 비대위는 어쨌든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끝나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도 역할이 있겠죠. 그것까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김종인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총선 때부터 누구 사람이라는 이야기 듣지 말아라, 공천 받는 데에 지장 있지 않겠냐? 눈치봐가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인간관계에 의해서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정청래: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원론적인 말대로 잘 될지, 아니면 되고 있는지는 살펴봐야 되겠죠.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입니다.

◇ 신율: 원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번 공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말씀이시죠?

◆ 정청래: 그건 케이스별로 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인가요.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자리가 어떤 자리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청래: 저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 대통령이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본다면 참패를 했지 않습니까? 1당에서 2당으로 내려앉고,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불통의 리더십,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행복시대를 연다고 해놓고 마치 국민을 항복시키려는, 그런 오만한 자세를 국민들이 심판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같이 청와대에서 회동을 할 텐데,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동안 대선 공약을 파기했던 것, 예를 들면 누리과정 예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진솔하게 사과해야 하고,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을 왜 심판했는지, 그걸 되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국정교과서라든가 테러방지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반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정상적인 원위치, 그런 가시적인 부분이 좀 있어야 성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는 게, 좋은 정권이나 좋은 정부는 세금을 누구한테 어떻게 걷고 누구한테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명박 정부 때 재벌과 대기업에 특혜를 주었던 법인세 3% 인하, 그것이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사내유보금으로 쌓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서민들은 재벌들에게 깎아준 세금을 매꿔주고 있거든요. 1년에 10조 이상이 그런 세금으로 더 징수되는데, 그런 것도 정상화시키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참패한 부분에 대해서 이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뭐 국회를 심판했다, 이런 허무맹랑한 논리는 이번 기회에 좀 거두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게 뭐 만나는 게 협치의 일환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협치, 어떻게 보세요? 잘 될까요?

◆ 정청래: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이 협치의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민들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한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겸허하게 수용하고 인정할 때만이 야당도 여당에게 협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지금과 같은 불통의 리더십을 바꾸지 않는다면 실제로 야당의 협치를 기대할 수도 없고, 야당의 협조를 부탁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도 꺼려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야당과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원했던 것은 대통령이 정치가 아니라 통치 스타일을 바꿔달라, 이런 것을 대통령께서 잘 수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요새 억울한 게 많은 것 같아요. ‘대통령병에 걸렸다.’ ‘짠돌이다.’ 이거 인터넷 방송에 올렸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 정청래: 글쎄요. 큰 지도자라면 이러저러한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서 각론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은 조금 볼썽사나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호남에서 이번에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여당과 연립정부, 연정하라고 한 게 아니거든요. 정권을 교체하라고 호남 민심이 말한 건데, 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듯한 태도, 이런 것부터 선이 굵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길이지, 하나하나 비판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좀 자잘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는데, 본인하기 나름이겠죠. 뭐.

◇ 신율: 정 의원님도 억울한 게 많으시잖아요?

◆ 정청래: (웃음) 그런 것은 국민들이 다 아시는 거고요. 그렇지만 제가 어쨌든 더컸유세단을 만들어서, 공천에는 떨어졌지만 공천에 붙은 후보들을 돕고 다니니까 보기 좋더라,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신율: 그럼요.

◆ 정청래: 그러니까 일일이 각론별로, 케이스별로 대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청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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