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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文 수도권승리에 가장 큰 역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4-15 08:20  | 조회 : 424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15일(금요일)
□ 출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12총선, 노대통령 탄핵보다 더 큰 야당 지지 보여줘
-박근혜 정부의 ‘의회 능멸, 독재, 몰상식 통치행위’에 대한 국민적 징벌
-1당 됐지만 더민주 온전한 승리 아냐
-文 수도권 승리에 가장 큰 역할
-文 책임지는 듯한 표현한 게 문제
-文 사즉생 각오로 백의종군하는 장수의 마음
-김종인 구원투수 역할 ↑ 더 중요한 역할 해야
-민심 반영해 앞장설 지도세력 필요
-국민의당은 형제당, 야당 간 협주 위한 지휘자 역할 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번 시간에는 총선 결과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 이야길 좀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축하드립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우선 두 가지를 축하드려야 할 것 같아요. 당선 되신 것을 축하하고요. 또 한 가지는 제1당 원내대표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신율: 사실 총선 전에는 100석도 어렵다, 새누리당은 180석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솔직히 이건 조금 과장 아니었습니까?

◆ 이종걸: 사실 어려운 선거로 봤습니다. 국민들의 결정된 마음들이 표현되지 않았고요. 어려운 선거로 봤습니다.

◇ 신율: 어려운 선거로 본 이유가 야당이 찢어져 있어서 그런 거죠?

◆ 이종걸: 네, 이번에는 국민들이 야권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내주셨는데,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주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모든 것이 저희에게 꼭 유리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 신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180석이다, 이건 사실 잘 이해가 안 갔거든요.

◆ 이종걸: 네, 제가 볼 때는 85년도 2.12 선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보다도 더 큰 야당의 지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볼 때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의회에 대해서 능멸한 박근혜 정부, 어찌 보면 권위주의 시대의 통치, 독재보다 더한 거 아니냐는 국민적 느낌이 있었던 것 아니냐? 사실상 독재로 본 것 아니냐? 이런 몰상식한 통치 행위에 대한 종료를 선언한 것이고, 그리고 또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언론 조건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정말 99대 1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선동에 가까운 언론도 같은 권력으로 보고 국민적 징벌이 내려진 것 아닌가, 그래서 앞으로 국회가 가야 할 길을 국민이 압축적으로 보여주셨는데, 구시대 권력, 구시대 선동, 이것으로부터 이별하라고 하는 아주 준엄한 국민적 명령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언론에 대해서도 상당히 불만이 많으셨던 모양이죠?

◆ 이종걸: 언론이 전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만, 전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저희들이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종편의 일부 프로들이 국민들을 호도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또 선동에 가까운 언론의 모습을 보였다는 일부 프로들이 시청률이 높아진 것, 그게 결코 국민들을 몰지 못했다, 역시 국민들은 지혜로운 국민이시고, 무서운 국민이시다, 저희들은 이 상황에 국민만 믿고 가야 하는 그런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확신을 더 얻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1당은 되었는데, 지역기반은 없는 1당이 되었어요. 이건 지난 17대 총선의 열린우리당 상황과 유사하지 않나,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맞습니다. 저희 당이 1당이 되었습니다만 이것은 온전한 승리가 아닙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국민들은 우리당 머리에는 월계관을 씌워주시고, 또 한 편으로는 종아리를 걷어서 회초리를 때리고 있습니다. 민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희들이 이번에 정말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저도 지역에서 저를 전통적으로 지지해주시는 호남의 민심을 들었는데요. 하루 전날까지 저에 대해서 결코 지지 표명을 안 했습니다. 이종걸 잘 해야 한다, 이종걸 이번에 만만치 않다, 이종걸 이번에 정말 어려운 선거다, 이런 이야기들까지 해주셨던, 그 생각을 깊이 아로새기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안양 만안이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호남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여쭤보는 건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가서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선에도 안 나가고 정계 은퇴하겠다.’ 이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은 이야기가 좀 바뀌었어요. ‘호남이 지지를 거둔 건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물론 생각이 바뀔 수 있지만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종걸: 문재인 전 대표의 역할이 저는 이번 총선에 수도권 승리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 가서 그런 각오의 말을 보여준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책임을 지는 듯한 표현, 그 말이 문제인데요. 저는 그때 상황을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한 표현이다, 백의종군하는 장수의 마음을 가지고 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장수의 마음을 훔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문재인 대표의 몫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그렇다면 호남에서 드러난 민심은 문재인 대표에게 조금 더 잘하라는 질책이라는 말씀이세요?

◆ 이종걸: 그런 뜻이 강하게 되어 있고, 또 본인이 각오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의 논쟁이 있지 않았습니까? 저도 문재인 대표가 가서 천배, 백배의 절을 하면서도 호남 지역에 가서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이번에 우리 당을 지켜달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잘 갔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계속 지금과 같은 활동을 해도 언젠가는 호남에서 다시 지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이종걸: 그것은 문재인 대표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저희 당에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무거운 회초리를 때리고 있습니다. 저도 맞는 심정입니다. 결코 우리 지역에서도 저를 찍었지만, 오늘 아침에 저희 아파트에서 만난 호남 출신의 유권자 분도 결코 저한테 지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아직 부족함, 그런 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호남에서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이 문재인 대표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지금부터 해야 할 자기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김종인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종걸: 김종인 대표의 구원투수 역할도 저는 컸다고 생각합니다. 1당을 만드는 데에. 그래서 우선은 전당대회 전에 비대위 체제가 조금 더 견고하게 당의 어려운 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안정화, 호남 지지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수권 비전에 대한 정립, 이런 것들을 가지고 더 중요한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전당대회는 언제죠?

◆ 이종걸: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곧 있을 겁니다. 아마 5월 지난 첫 주 정도나 5월 말이나 그 정도에 있지 않겠습니까?

◇ 신율: 5월에는 양 당이 다 전당대회를 하겠네요? 새누리당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요.

◆ 이종걸: 그렇습니다. 민심이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민심을 빨리 반영해서 당의 새로운 모습, 당의 개혁, 이것을 앞장설 지도 세력이 필요합니다.

◇ 신율: 국민의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종걸: 저는 국민의당은 이제 형제 당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형제 당 만큼 민심의 크기가 확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야당 간에도 협주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한 지휘자가 필요한데, 제가 그 지휘자를 만들기 위한 다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정말 뜻 깊은 4년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4년이 되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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