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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왜 다시 일본갔나? 日 현지 언론 보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10 10:00  | 조회 : 302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10일(목요일)
□ 출연자 : 유재순 JP뉴스 대표


"외교문제 비화 막기 위해 자진 입국 시켰다는 의견도"

- 韓日 양국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
- 전모씨 범행 입증 증거 속속 나와... 日 공안당국이 수사
- 현지 분위기는 차분, 언론 보도로 부정적 의견 늘어나
- 강남 성형수술 받은 일본인 女 사망, 현지 대대적 보도
- 야스쿠니 사건과 성형 후 사망 사건 묶어 특집방송도
- 日 한인사회 불안감... “무서워 잠도 못 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려서 한일 양국이 떠들썩했는데요. 이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한국인 전 모 씨가 어제 오전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폭발음이 들린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을 확인하러 일본에 자진 입국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상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 일본인 여성이 국내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어서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연이어 발생하는 한일 간의 악재들, 일본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JP뉴스의 유재순 대표님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재순 JP뉴스 대표(이하 유재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난달 23일이었죠? 그런데 제가 잘 모르겠는 게, 이게 폭발사건이라고 해야 합니까? 폭발음이 들린 사건이라고 해야 합니까?

◆ 유재순: 그게 설왕설래하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폭발사건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매체도 있습니다.

◇ 신율: 보수매체들은 뭐라고 표현하나요?

◆ 유재순: 폭발사건이라고 하죠.

◇ 신율: 일본 보수매체는 폭발사건이라고 이야기 하는군요?

◆ 유재순: 네, 그렇죠.

◇ 신율: 그런데 어쨌든 그 용의자가 일본에 자진해서 입국했다가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된 거죠?

◆ 유재순: 네, 어제 오전 10시 경에 도착해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일본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본 경찰도 어리둥절하고, 우리나라 외교부도 굉장히 놀랐다는 거예요. 이분이 도대체 왜 일본에 스스로 건너갔는지, 이게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어떻게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게 있습니까?

◆ 유재순: 오늘 아침에도 NHK뉴스라든가 각 민영방송의 뉴스에서 보도가 되었는데요. 전 씨가 왜 구태여 일본에 자진해서 재입국했느냐는 것에 대해서 일본 언론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일 범인인도협정에 보면, 자국 내의 용의자는 상대국에게 인도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지만 예외 규정이 있는데요. 정치범에 대해서는 인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만약 전 씨가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 설치해서 폭발시켰을 경우에도 과거 역사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치적인 문제로 행한 행위라고 주장하면 한국 정부에서는 일본에게 인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재입국을 했다는 것은 모종의 계획, 프로그램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현재 일본 언론에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 프로그램이 무슨 프로그램인가요?

◆ 유재순: 지금의 한일 관계가 최악의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모두 더 이상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이어서 이번 야스쿠니 신사 폭발사건까지 보태지면 더 악화되지 않을까, 미연의 방지 차원에서 양국이 서로 조율 하에 전 씨를 자진해서 입국시킨 것 아니냐? 예를 들어서 정치범으로 규정이 될 경우에는 한일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전 씨를 자진해서 입국시켰다는 겁니다.

◇ 신율: 지금 우리나라 외교부는 전 씨의 입국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임을 제가 말씀드립니다.

◆ 유재순: 한국이나 일본 정부 모두 공식적으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어떻게 일본 경찰이 전 모 씨, 이 분이 공군 부사관 출신이라고 하거든요. 일본 경찰은 전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나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일본 경찰은 보안카메라를 통해 전 씨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에 따라서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1km 떨어진 호텔을 수색해서 전 씨의 신원을 확인했는데요. 또한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 속의 전 씨 얼굴, 또 폭발현장에서 떨어진 담배꽁초와 호텔 전 씨 방에 있던 담배꽁초의 DNA도 일치했다고 합니다.

◇ 신율: 하지만 구체적으로 폭발물을 어떻게 제조했으며, 폭발물에 관련된 물품을 언제 어디서 구입했으며,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구체적인 증거이지, 지금은 정황적인 증거 아닌가요?

◆ 유재순: 그렇기 때문에 어제 10시에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를 할 때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 했거든요. 폭발 사건으로 체포한 것이 아니고,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한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일본 언론에서는 지금 전 모 씨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나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보안카메라의 영상 속 모습과 공항출입국심사대 사진 일치, 그리고 담배꽁초의 DNA에 의해서, 어제 사건 당일 전날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들린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답사를 한 것이 아니냐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 사건이 일본 경시청에서 일본 공안당국으로 넘어갔습니다.

◇ 신율: 그게 무슨 의미죠?

◆ 유재순: 일본 경시청에서 담당하게 되면 단순한 일반 사건이거든요. 그렇지만 공안당국일 경우에는 조금 미묘합니다. 그만큼 무게를 가진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공안당국일 경우에는 조금 더 철저하게 수사를 하게 됩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일본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 유재순: 일반 일본 국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고요. 다만 일부 언론과 TV 방송사에서, 어제만 해도 수십여 차례에 걸쳐서 똑같은 내용을 연일 방송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없던 일본인들조차도 자꾸만 한국인 나쁘다, 나쁘다만 하니까, 진짜 나쁜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일반 국민들도 늘어났고요. 또 문제는 이런 여파로 인해서 한인 사회라든가 재일동포 사회가 굉장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여기다가 또 일본 언론들이 우리나라 관련된, 강남 성형외과에서 일본인 여성이 숨진 사건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하죠?

◆ 유재순: 어제 하루 종일 방송했는데요. 양악수술을 받다가 4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어서, 어제 야스쿠니 신사 폭발사건과 함께 이 성형 사건으로 하루 종일 특집을 했습니다. 거의 한 시간에 가까이 이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그런데 좋은 내용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각 게스트들을 바꿔가면서 한국 특집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보도를 접하는 일반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질까, 어떤 인식을 할까, 그런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유재순 대표님은 일본에 오래 계셨잖아요?

◆ 유재순: 20년 넘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의 변화, 혹은 잠재적인 위협, 이런 거 느끼십니까?

◆ 유재순: 어제 제가 직접 체감한 온도인데요. 어제 학부형을 만났습니다. 한인학교에 다니는 학부형과 일본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는 엄마를 만났는데요.

◇ 신율: 둘 다 한국인 분이시죠?

◆ 유재순: 그렇죠. 초등학생은 일본학교를 다니고, 중학생은 한인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그 두 학부모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학교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이지메를 당할까봐 무서워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겁난다, 그래서 부부가 밤새도록 잡을 못 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신율: 특히 집에서 이야기해서 일본 학생들이 왕따를 시킬까봐 그게 걱정이다, 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데요.

◆ 유재순: 네, 부부가 잠을 못 잤다는 겁니다.

◇ 신율: 그러면 이게 어떻게 해야 일본에 있는 우리 교포들이 조금 피해를 적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유재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일본 공안당국이든 경시청 당국이든 간에, 일본에서는 지금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전 씨를 계획입국 시켰다는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정확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더 이상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한일 양국에 어느 쪽도 도움이 안 되거든요. 그리고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를 비롯해서 한인사회도 지금 굉장히 최악의 경제상황에 부딪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한인사회 경제도 무너질뿐더러, 재일동포 사회도 일본인으로 귀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까지 대두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봉합을 하기 위해서라도 계획입국을 시켰다면 그것은 저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성형외과에서 숨진 일본인 여성이 굉장히 애석한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나라 경찰이 이걸 수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한 상태이고, 의료과실이 드러날 경우에 의료진에 대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이걸 가지고 혐한이 되고, 반한의 꼬투리가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도 일본 가서 수술 받다가 죽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유재순: 그런데 문제는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사망자가 꽤 있습니다. 그 데이터가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일부 주간지에도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드물게 언론에 보도가 되었는데요. 사실 10여명 이상이 성형 수술하러 갔다가 사망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 신율: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에 왔다가요?

◆ 유재순: 네, 그런데 그것이 억 단위의 사망보상금으로, 언론에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유야무야 봉합되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성형천국이라고 보도되기도 하고, 한국 여성을 가리켜서 성형미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단은 경찰이 지금까지 사망자가 나온 과실치사에 대해서 과거의 문제까지 더듬어서 조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지금 그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일본 TV에서는 과거에 수술 중에 사망한 케이스도 다 보도하고 있는 모양이죠?

◆ 유재순: 전체는 안 나오지만 일부는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는 떠다니고 있죠.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지금 일본에서 굉장히 혐한 분위기가, 엎친데 덮친 식으로 끓어오를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시군요?

◆ 유재순: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일본 국민들이 차분하게 관망하는 상태거든요. 일본 국민들조차도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도 더 이상 한국과 나빠지면 우리한테도 좋을 게 없다고 인식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덮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야스쿠니 신사 폭발사건이 나왔을 때도 일본인들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산케이 등 일부 언론에서 매일 침소봉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일본 정부 당국조차도 앞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겁니다.

◇ 신율: 지금 말씀 들어보면 과거에 유족 측과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경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수사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네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이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런 문제를 유야무야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유재순: 그리고 문제가 또 하나 있는 게요. 성형수술 상품이라고 해서 투어를 조직해서 대대적으로, 문화관광부도 그렇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중요한 말씀 해주셨는데요. 우리나라 경찰도 이 부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있던 것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한일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고, 일본 내 우리 교민 여러분도 피해를 볼 수 있겠군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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