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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희정은 대권도전, 나는 서울시정 올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19 09:28  | 조회 : 31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19일(월요일)
□ 출연자 : 박원순 서울시장


- 일자리대장정에서 많은 감동
- 일자리가 최고의 인권, 복지고 투자
- 강남구 독립? 강남구민도 원치않는 지역이기주의
- 당내 갈등, 밖에서 할 일 있으면 하겠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대착오적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 <신율의 출발 새아침> 두 번째 인터뷰에서 만날 분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이분한테는 여쭤볼게 굉장히 많은데요. 박원순 서울시장님, 안녕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여쭤볼게 많은데요.

◆ 박원순: 네, 서울이라는 도시가 1천만이 사는 도시인데요. 당연히 그렇죠. 다 물어보십시오.

◇ 신율: 일자리 대장정, 요새 다니세요?

◆ 박원순: 네, 오늘 10일차가 되었는데요. 이번 월말까지 99군데의 현장을 갑니다. 역시 다녀보니까 책상에서 알고 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른 게 많고요. 일자리라는 게 가장 심각한 상황이잖아요. 하나의 전쟁이죠. 일자리야말로 가장 큰 인권이고 복지고, 또 투자인데요. 제가 다니면서 참 많이 배웁니다. 직장맘들 만나보니까 저출산이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저희 서울시가 만든 직장맘 지원센터라는 게 있는데, 거기 한 번 가보니까 사각티슈가 딱 놓여있더라고요. 왜 그런지 아세요?

◇ 신율: 왜요?

◆ 박원순: 어머님들이 상담 도중에 하도 울기 때문에 티슈가 놓여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우리가 지금 다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 육아휴직이라든지, 출산 휴가, 이런 게 보장이 안 되는 직장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 신율: 그렇죠.

◆ 박원순: 아무튼 현장에서 보니까 많은 정책적 아이디어들이 생겨나고 그래서 참 감동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신율: 청년 실업은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잘 알 수 있어요. 저희 큰 아이도 이제 취업할 연령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건 아는데요. 문재인 대표도 일자리 정책 내놓지 않았습니까?

◆ 박원순: 네.

◇ 신율: 그거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일자리문제는 여야나 중앙정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다 함께 협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방금 청년 일자리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다녀보니까 알바라는 게 그냥 단순히 학비 벌기 위해서 잠깐 하는 게 아니고요. 알바만 5년, 10년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알바가 직업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알바생에게 제대로, 노동의 여러 가지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그 대신 또 하나 이번에 희망을 발견한 것은, 청년들이 여러 가지 식당이라든지 음식점을 만들고,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 청년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아무래도 새로운 관점에서 하다보니까 인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구로시장이라든지, 마포의 동진시장이라든지, 이런 곳에 가서 보니까 청년들이 너무나 성공적인 실험들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 조금만 우리가 도와주면, 청년들의 일자리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겠다, 이런 희망도 얻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다른 이슈도 좀 여쭤보죠. 강남구 독립문제 말이에요. 이게 강남특별지구,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이야기예요?

◆ 박원순: 글쎄요. 강남구청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강남구민들인들 그런 생각을 하시겠어요?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그건 지역이기주의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고요. 이게 바로 모든 시민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 신율: 이런 거 아마 처음 듣는 분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쭤본 것이고요. 어쨌든 지금 서울시의 현안이 여러 가지로 많습니다만, 정치적 현안도 많고요. 박원순 서울시장께서도 정치인 아니겠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성원이시고 하니까요. 제가 좀 여쭤볼 게, 첫 번째로 박영선 의원 있지 않습니까? 박영선 의원이 지난 주말에 북 콘서트를 했는데, 여기에서 김부겸 전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와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님께서는 빠졌어요. 섭섭하십니까?

◆ 박원순: 저는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서울특별시장이잖아요. 현직 시장으로서, 또 천만 시민의 삶의 질과 안정을 지켜야 하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정치인이라고는 하지만 여의도에서 계시는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정치인들하고는 다르니까요. 저는 행정에서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한 책무이죠.

◇ 신율: 그런데 언급된 인물 중에서 안희정 지사도 충남지사, 지방자치단체장 아니겠어요?

◆ 박원순: 그런데 안희정 지사님은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니까요. 저는 서울시정을 제대로 챙기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대권 도전의 생각이 없다?

◆ 박원순: 서울 시정에 올인 하겠다고 제가 누차 말씀드렸죠.(웃음)

◇ 신율: (웃음) 그게 어떻게 다른지를, 아주 미묘해서 헷갈리더라고요. 전념을 하겠다는 것과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것이요.

◆ 박원순: 저는 왜 그렇게 여러 가지로 말씀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게 잘못된 말씀이 아니잖아요?

◇ 신율: 물론 당연한 말씀이시죠. 그러면 어쨌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시니까 제가 계속 여쭤보는 건데요. 지금 당내 갈등이 엄청나잖아요. 그런데 이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도 힘들 것 같고, 지금 분당, 탈당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갈등이라는 건 어느 사회나 어느 조직이나 있기 마련인데요. 갈등 없는 조직이 있겠습니까? 다만 그걸 잘 수습하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통합하느냐,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당의 여러 원로들이 노력하고 계시고, 그러니까 이런 문제는 많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들도 혹시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 신율: 당 내에 친노패권주의가 있다고 보세요?

◆ 박원순: 저는 사실 누가 친노인지, 비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굉장히 정치적인 답변을 하시네요.(웃음) 국정 교과서도 잠깐 여쭤볼게요. 지금 물론 서울시와 교육청은 다른 기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교육감 중에서도 상당수가 자체적으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나오시는 분도 있고요. 국정교과서 문제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고,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저는 지금까지 사회를 바라보면, 우리 사회가 위대해지려면 정말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창발성이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미래로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하잖아요? 그래서 국가나 정부는 이런 여러 갈등이라든지 다양성을 보장하면서 한 편으로 또 녹여내는, 그런 용광로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걸 국정교과서로 하나의 의견만, 더군다나 국정이니까 국가의 의견이 반영될 텐데 그러면 그것은 이런 큰 시대 방향이나 비전에 시대착오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사실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다양한 8종의 교과서를 다 배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선택되어진 한 권만 배우게 되는데, 그래서 학생 입장에서는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다양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그거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학교의 위원회도 있고, 교사들의 모임도 있고, 그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고요. 국정교과서는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얼마든지 다른 교과서를 보조 교재로 쓸 수가 있고, 이런 견해, 저런 견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교사들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학습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국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해답이 보이지 않고 있으니까 문제 아니겠어요?

◆ 박원순: 저는 우리시대의 큰 방향이라고 말씀드린다면, 협치와 혁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협치라는 게 'governance'라는 말인데요.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해관계인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힘이고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쟁점이 생기면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면 저절로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말씀을 듣다보면 알듯 모를듯 합니다. (웃음)

◆ 박원순: 네, 저는 이걸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은 다 아시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제가 서울시를 운영하면서 방금 말씀드린 협치와 혁신이라는 것을 두 개의 날개로 가져가자, 그래서 수기라든지 청책토론회라든지, 민원시스템을 혁신한다든지, 이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그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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