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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지도부 책임론? 밥상 걷어찰 때 아니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7 09:21  | 조회 : 248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7일(월요일)
□ 출연자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


- 안철수 계파없어, 당흔들기와 구분해서 봐야
- 김한길, 박지원 등 자해적 목소리와 달라
- 안철수, 인적쇄신 원하면 인재영입위원장 맡아야
- 새밥상 차리는데 힘 모아야
- 천신당, 새정치민주연합 안된다 주장뿐
- 천정배신당, 신당의 의미를 찾기에는 증거없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주말 내 언론의 정치면을 달궈온 뉴스가 있습니다. 야당의 변화를 가늠해 볼 혁신위 논란입니다. 혁신위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오던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 "육참골단"과 "정풍운동"이었습니다.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육참골단, 그리고 국민의 정부 당시 최고 실세들의 2선 후퇴를 정면으로 요구했던 정풍운동을 언급한 건, 이 순간 직접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일까요? 오늘 혁신위가 공천 룰 관련한 혁신안을 발표하면 혁신위와 계파 간의 논란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의견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와 주목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안 전 대표의 혁신 실패 주장에 대해서 "결이 다르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 나와 계십니까?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이하 최재성):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최근 혁신위가 실패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결이 다르다’고 말씀하신 게 계속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 최재성: 우선 안철수 전 대표는 계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계파의 이해관계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또 탈당이나 신당 등의 언급으로 당을 흔들거나 그 편세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는 것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그런 정치적 상황에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계파의 이해를 추구하거나 탈당이나 신당을 운운하는 자해적 목소리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또 혁신위가 잘했냐, 부족했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부각된 건데,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낡은 진보의 청산’, 또 ‘새로운 인재영입’ 등과 같은 혁신의 내용과 방향을 제시하셨거든요. 그런 점에서 분명히 다른 비판과 다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이게 당을 흔들기 위한, 해체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으로 혁신위를 비판한 말들이 있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나 박지원, 박주선 의원 등의 발언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말씀을 드렸지만 안철수 전 대표와의 차이점은 내용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잘못되었다’, ‘못마땅하다’, 심지어는 신당, 이런 것을 언급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차이가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지금 혁신위 활동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 저런 비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당을 흔들기 위한 의도이다, 이렇게 보는 시선이 많은데요. 왜 이렇게 당 흔들기를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보십니까? 야당 혁신이라는 중요 과제가 있는데요.

◆ 최재성: 글쎄요. 이것을 당 흔들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요.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언급을 했다고 해서 모두를 당 흔들기로 규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구분되어 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놓치고 외형적으로 혁신위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는 것으로 똑같이 평가하는 것도 조금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다시피 안철수 전 대표의 문제제기는 내용과 방향이, 그것이 옳든 그르든, 내용과 방향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당 흔들기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김우성: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이 저희와 인터뷰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위 비판에 대한 유감을 강하게 표명했습니다. ‘전 대표이기 때문에 책임도 많다’고도 했는데, 안철수 대표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당의 위기가 4.29 재보선 패배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있거든요. 일종의 선긋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4.29 재보궐선거 패배를 계기로 당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가지고 가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도 많은 분들의 평가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온전히 특정 정치그룹이나 사람의 문제로 가져가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좋은 구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보궐 이후로 당이 혼돈스럽고 어려워진 것은 맞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로 방향과 초점이 맞춰진다면, 저는 어떤 비판도 건전하게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사람과 세력, 즉 계파문제로 확대하기보다는 내용을 보자는 말씀이신데요. 하지만 논란을 보면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말도 그렇고요.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인적쇄신은 거스를 수 없는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요구이고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적어도 10년 이상을 인적쇄신 없이 지탱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르고, 집권에 도전해야했던 야당의 입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냈는데, 10여 년간 중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역대 어떤 총선보다 더 큰 폭의 인적쇄신이 요구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인적쇄신이라는 측면에서는 계파나 지위나 정치적 영향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굉장히 넓은 폭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론적으로 맞다고 생각하고요. 또 지도부 책임론도 항상 지도부는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야당의 최근 궤적들을 보면, 당 대표가 계속 바뀌어 오고, 또 뭐 하나 문제가 생기면 당 대표가 내려앉고, 이랬던 과정이 10년 넘게 계속되어 왔습니다. 국민들이 아마 야당의 당 대표가 몇 년 동안 몇 명이었냐고 물으면 정말 모를 겁니다. 그럴 정도로 많은 부침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지도부 책임론이라는 것도 야당의 객관적인 상황에 준거해서 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야당 지도부에 대한 무리한 흔들기나 비판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비판의 칼날은 지도부, 즉 문재인 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박주선 의원 등 일부 호남 의원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 없이는 당 내 계파청산 안 된다’, 이런 말까지 하고 있거든요. 문재인 대표가 일정부분 책임을 진다면 어느 정도 선까지 수용이 가능할까요? 지도부 교체입니까? 아니면 어느 정도의 인적쇄신을 큰 폭으로 단행하는 걸까요?

◆ 최재성: 저는 밥맛이 없을 때 밥상을 차버리는 경우가 있고, 또 맛깔난 밥상을 새롭게 차리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이어져있고요. 대선 이후에 지방선거가 이어져 있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세 번의 연속된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우리가 국가를 경영하겠다, 우리를 선택해달라고 이야기하는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새로운 밥상을 어떻게 잘 차릴 것인가의 문제, 다시 말해서 혁신을 잘 해서 진화한 국민들의 정치의식,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데, 이것은 ‘내가 옳다’, 혹은 ‘내가 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한다’의 문제로만 가게 되면 분열과 갈등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밥상을 차버리는 경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시점 상 새로운 밥상을 차리는 데 통합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안철수 전 대표가 이렇게 결이 다른 발전적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이나 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 번 권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최재성: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김상곤 혁신위원장, 또 문재인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 열어놓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은 그런 것을 충분히 고려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안 전 대표께서도 방향과 내용을 누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그 방향과 내용을 제시하신 마당에는 당의 혁신을 어떻게 더 강하게, 더 바람직하게 할 것인가의 측면에서 결국은 혁신 경쟁에 뛰어 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천정배 신당 이야기로 조금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천정배 신당의 지원조직이 될 ‘빛다울 포럼’이 출범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이 천정배 신당,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갈라진 틈으로 보고 있을까요? 혹은 말씀하신 혁신 경쟁의 기회로 보고 있을까요?

◆ 최재성: 저는 혁신경쟁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든 권리이고, 지금 정치상황에서는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정배 전 장관의 움직임을 포함해서, 여러 그룹들이 신당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추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안 된다, 이 이야기 말고는, 내용과 인물에 대해서 ‘이정도면 새롭게 당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하고 증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적어도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안 된다, 끊임없이 이런 주장만 한 것이지, 이 정도의 비전과 내용이면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수 있으니 우리를 선택해 달라, 이럴만한 준거 틀이 안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것은 분열적 요소로 작동할 것이다. 이렇게 걱정하는 것이고요. 통합 없는 승리가 없습니다. 통합 없는 혁신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는 신당의 의미를 찾기에는 그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지금 차려진 밥상에 조금 더 집중하자는 앞서의 비유로 들리고요.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오늘 네트워크 정당에 대한 설명을 하신다고요? 단어도 조금 생소합니다.

◆ 최재성: 네, 지금 우리 국민들 스마트폰 보급률이 83%이고요. 이것이 2008년도의 80만 대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늘어난 것입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이 거대한 문명적 이동을 이뤄냈던 국민들이고, 지금 디지털 세계를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국민입니다. 그런데 정당은 60년 전 그대로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현대화 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디지털 정당, 네트워크 정당을 추진하고 있고, 오늘 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트워크 정당 추진단장을 맡고 계신데요.

◆ 최재성: 네, 그렇습니다.

◇ 김우성: 사실상 공식적인 정치영역보다 SNS나 시민들의 담론 영역이 더 정치적으로 활발하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앞으로 네트워크 정당이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에 좋은 기능을 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 최재성: 네, 그렇습니다. 이것은 정당이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고요. 과거의 정당이나 정치인, 국회에 과도하게 위임했던 시대의 문명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지식과 정보의 격차가 없고, 실시간으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다 파악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임관계의 재조정이라고 보는데요. 국민들이 모두가 국회의원을 할 수 없고, 모두가 정당을 할 수 없으니 대표를 뽑아서 위임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디지털 시대에서는 직접민주주의로 이동해도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에 맞게 정당을 바꿔내야 한다. 그래서 그건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재성: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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