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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우원식 "안철수의 비판 유감, 정풍운동은 본인이 하면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4 09:30  | 조회 : 439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4일(금요일)
□ 출연자 :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혁신위원


- 9월 23일 혁신안 최종의결
- 김한길-안철수 비판 유감, 혁신안에 힘 실어달라
- 안철수 정풍운동? 본인이 하면 돼
- 박주선의 비판, 혁신위와 상관없어
- 박주선, 이렇게 불만많은 당에 왜 들어왔나?
- 천정배 신당은 새정치를 건강하게 할 메기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추석을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풍성한 마음보다는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신당 분당은 성공 못 한다.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장까지 모두 다 함께 가자"고 말했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제외한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고, 천정배 의원의 “추석 전 신당 창당”이라는 스케줄도 보도가 됐습니다. 곧 발표될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회의 최종안이 이런 논란을 잠재우고, 집안 단속에 성공할지 주목되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의 유일한 현역의원, 우원식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많은 분들이 야당의 혁신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여기저기 신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요. 혁신위, 지금 어떤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까?

◆ 우원식: 오늘 9차 발표를 하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10차 발표, 그렇게 해서 9월 21일에 중앙위원회를 합니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혁신안이 마무리 되고, 그것에 따라서 9월 23일 마지막 당무위원회를 열어서 의결하면 최종의결이 다 되게 됩니다.

◇ 김우성: 네, 오늘 아침에 보도된 걸 보면 지도체제 구성방안과 공천 개혁 등 선거와 관련된 내용은 분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도체제 구성방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 같습니다?

◆ 우원식: 네, 지도체제는 저희 최고위원회가 계파 대리전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현행 최고위원 제도는 폐지하고, 이걸 권역별 대표, 그리고 부문, 계층별 대표로 바꾸자, 이런 안인데요. 그래서 오늘 그런 것들로 안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다음번엔 공천제도와 관련해서 안을 내놓게 되죠.

◇ 김우성: 지도체제 개편이 먼저 발표가 되었는데요. 이 혁신안, 지금 당 안팎에서 나오는 분당론, 신당론을 잠잠하게 하는 가 있을까요?

◆ 우원식: 저희 혁신위원회가 만들어 진 게 당내 분란 때문에 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거든요. 그건 왜 그러냐면 분란 때문에 당을 혁신해야 하는데 혁신하기가 어려워진 거죠. 당 지도부의 위신도 많이 실추가 되었고요. 그래서 그걸 대신해서 맡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당내에 갈등을 줄이고 사랑받는 당으로 가기 위한 제도개혁을 중심으로 갑니다. 그래서 혁신안이 발표되면 당장 갈등이 다 없어질 거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요. 혁신 과정 동안에 그런 분란은 많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혁신위 본래 목적이 그런 것에 있기 때문에 저들은 제도개혁 중심으로 하고, 이 만들어진 혁신안을 가지고 당의 지지율을 올리고 분당, 신당 움직임을 잠재우는 것은 당내 현역 의원들, 당 내의 역할입니다.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좋은 안을 냈는데, 그걸 가지고 제도를 만들면 당 안에서 잘 실천해가면서 이런 분란도 없애고, 서로 불신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까 불신을 줄여가려는 노력들을 당 내에서 열심히 하셔야죠.

◇ 김우성: 그렇다면 혁신안의 방점, 방향이 통합의 큰 틀로 찍힌 겁니까? 아니면 조금 재편해보자, 이런 방향으로 찍힌 겁니까?

◆ 우원식: 계파 갈등의 핵심이 내부의 불신입니다. 불신이라는 건 뭐냐면 공천을 앞두고 일정 계파가 당권을 쥐어서 공천을 독식하려고 한다, 이런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일상적인 평가를 하자는 겁니다. 누가 이렇게 공천 때 힘으로 찍어 눌러서 자기 사람 배치하고, 이런 것 못하도록 평가를 하자는 것이고, 그 평가를 통해서 그동안 활동을 잘 못한 사람 20%는 공천 못하게 하자, 이런 안을 중요하게 내놓은 것이거든요. 이걸 실천해 가면 당 내에 있는 불신, 이런 것들은 불식시키게 되죠. 그런 점에서 이런 혁신안이 진행되어 가면서 ‘저 사람이 이번 공천에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게 아니구나, 그리고 이렇게 제도가 설계되었구나’, 그러면 갈등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 김우성: 네, 그런데 벌써부터 혁신위의 혁신은 실패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혁신보다는 정풍이나 야당 바로세우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우원식: 그건 안철수 의원께서 정풍운동이나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을 하시면 되는 거고요.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게 혁신위원회에 대해서 혁신위가 조금 더 세 개 해라, 이런 이야기인데요. 혁신위는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런 불신을 없애기 위한 제도개혁을 하는 거고, 말씀하신 정풍운동은 안철수 대표께서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인 걸 잘 아실 텐데 당장 실패했다고 말씀하시는 건 조금 유감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혁신안을 가지고 혁신을 이끌어 가실 분이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안철수 대표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 김우성: 결과적으로 공이 어느 쪽으로 넘어가느냐? 이런 모양새로 국민들이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우원식: 아니요. 공이 어느 쪽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요. 혁신이라는 건 누가 일방적으로, 또는 누가 혼자 하는 건 아니고요. 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 저렇게 하면 당의 갈등을 없앨 수 있겠다.’ 이런 판단이 드시면, 혁신안 그 자체 가지고 당의 갈등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안을 내면 그걸 제도화하고 그걸 실행하는 과정에서 그런 갈등을 완화시키고 당 내부를 화합시킬 수 있는 거죠. 그게 혁신안의 가장 중요한 방점인데, 그걸 이끌어가는 분들은 당의 힘이 있으신 분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서 김한길 대표, 안철수 대표, 이런 분들이 혁신안을 잘 이끌어 가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 김우성: 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혁신위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당 지도부나 현역위원들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우원식: 혁신위는 사실 당 밖에서, 당 갈등이 있기 때문에 당 안에 있는 사람들로 해법을 찾으면 누구도 신뢰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현역 중에는 저 한 사람만 들어갔고, 11명 중에 10명이 외부 분들입니다. 그 분들이 바깥의 시각에서 아주 엄정하고, 아주 다방면의 혁신안을 냈어요. 그걸 제도화하고 실행하는 건 당 안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실제 혁신의 시작은 지금부터이죠.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요. 평가에 따라서 하위 20%는 공천을 안 주는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

◇ 김우성: 그런데 왜 이런 혁신위에 대해서 이런 발언 내지 비판을 가하는지, 그 부분이 의아합니다. 실질적으로 외부에서 구성된 인사들도 당의 재편과 새로운 모습을 찾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같이 비중 있는 의원들까지 혁신위를 비판하는 듯 한 발언을 하는 것, 그리고 ‘안철수, 박영선, 박원순 손잡다’, 이런 이야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왜 이런 분위기가 나오는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거든요.

◆ 우원식: 이렇게 늘 당을 분열적으로 보는 언론의 그런 시각이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혁신위를 하면서 보니까 초기에 언론에 나온 것대로만 하면 혁신위는 금방 좌초해야 하고, 당무위나 중앙위원회 통과 안 되는 것처럼 썼거든요. 내부 갈등을 오히려 키웠다고 하고요. 그런데 실제 당무위는 그렇지 않았고, 당무위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했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대권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문제제기를 했다, 이렇게 보는 것도 너무 언론이 분열적으로 보는 시각이고요. 안철수 대표나 김한길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저도 듣고 있는데, 그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그 두 분이 바로 전 대표들 아니십니까? 당이 이렇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 역시 전 대표이시기 때문에 굉장히 책임들이 많이 있으신 거죠. 그래서 앞으로 총선이라는 큰 과제를 두고, 특히나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총선을 통해서 심판도 하고, 제대로 가게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민심을 모으는 큰 선거 앞에서 책임 있는 두 분께서 혁신위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혁신위가 내놓은 안, 정말 고민해서 내놓은 안을 실행해가는 데에 힘을 싣고, 그렇게 해야 당이 화합하고 단결한다. 이런 점을 지적 드리고 싶은 겁니다.

◇ 김우성: 네, 일단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인데요. 현역 의원 탈당 1호로 예상되는 박주선 의원도 말을 보탰습니다. 혁신위 결과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는데요. 분당이라든지 신당에 대한 이야기, 혁신위 발표 결과와 연관이 있을까요? 그 결과에 따라 분당, 신당론이 더 가시화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우원식: 그런데 제가 보니까요. 혁신위 발표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혁신위가 시작할 때부터 혁신위에 대한 문제를 막 제기하셨고, 그리고 혁신위가 끝날 때쯤 혁신위가 잘못되면 분당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그리고 혁신위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실패했다고 하고, 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박주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에 들어오신지 얼마 안 되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왜 당에 들어오셨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은 당에 들어오셨는지, 그리고 들어오셔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불만을 많이 이야기하고 당을 나가시겠다고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김우성: 신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천정배 의원 등이 준비 중인 신당, ‘천당’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요. 그 신당의 파괴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원식: 글쎄요. 그건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겠죠. 저는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들, 계파의 갈등을 줄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통해서 평가하고, 하위 20%는 공천을 안 주고, 그리고 당을 사랑받게 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당의 정체성을 민생 제일주의라고 하면서, 민생연석회의라는 걸 구성하고, 민생적으로 아주 작심하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좌 클릭, 우 클릭, 이런 말을 안 쓰고, 저희는 민생을 중심으로 간다는 말을 썼는데요. 그걸 얼마나 열심히 실현해 가느냐? 그걸 중심으로 당이 얼마나 단합해 가느냐에 따라서 천신당(천정배 신당)의 위력은 결정될 거라고 봅니다.

◇ 김우성: 네, 혁신위의 조국 교수는 천정배 신당과 관련해서 모든 이유와 배경을 떠나서 오히려 도움이 된다, 야권 전체에 약이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했던데요?

◆ 우원식: 네, 그러니까 메기 같은 것 있잖아요. 수조 속에 있는 물고기를 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메기 같은 게 필요하죠. 천 신당은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잘못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문제제기를 우리가 잘 받아들여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말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제기를 잘 받아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가도록 해야죠.

◇ 김우성: 지금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 이야기, 저희가 안민석 의원을 인터뷰할 때도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당의 구원투수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원식: 제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손학규 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가까운 사람인데, 저 역시 다음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손 대표의 힘도 함께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당 지지자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러나 이 문제 역시 손 대표께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시고 산 속에 가 계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그분에게 욕이 될 정도로 막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분의 의중, 생각이 잘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손학규 전 대표도 복귀를 암시하는 말을 하신 적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짧게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의 리더십, 어떤 리더십이기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 우원식: 그 분은 굉장히 온화하고요. 현안에 대해서 내용을 아주 잘 파악하고 계시고, 그 분이 계실 때 당을 잘 통합시켰던, 그런 역량이 있으시죠. 그래서 우리 지지자들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나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들을 다 가지고 있죠.

◇ 김우성: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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