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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의 창조경제, 북한에서 찾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17 10:05  | 조회 : 304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8월 17일(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아베, 파렴치한 성명
- 해법 없는 대통령의 경축사, 실망
-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

- 문재인의 대북제안, 의미있는 정책대안
- 당 대표로서, 대권후보로서 할 이야기 잘 했다

- 朴대통령, 국방부 장관 등 일벌백계로 군 기강 잡아야
- 확성기 틀고, 삐라 뿌린다고 해결 안돼
- “김부겸-유승민 만남, 굉장히 의미있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이 시작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해질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응징과 대화, 투 트랙 원칙을 알렸습니다. 또 문재인 대표는 남북대화, 협력에 방점을 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런 남북관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제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광복절 연휴 잘 보내셨어요?

◆ 박지원: 네, 지역구에서 열심히 보냈습니다. 물론 저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이기 때문에 8.15 경축사, 이곳저곳 다 참석하면서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아베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아베의 진정성은 누구든 다 의심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여기서 일본에 대한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이게 일본 언론에서는 그래도 관계 개선 의지가 보였다고 이야기하는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우선 아베, 참으로 파렴치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왜 아베만 사과를 하지 않는지 참으로 이해 할 수 없고요. 아베의 담화는 아시아인은 물론 세계인을 실망시켰는데요. 이례적으로 미국에서는 호의적인 평가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되었든 아베는 직접적인 사과 없이, 역대 내각이 사과했다는 3인칭 유체이탈 사과라는 희한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일본에는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을 찍고 경축사를 발표하셨는데, 마찬가지로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대립보다는 대화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해법이 없는 그러한 경축사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 신율: 경축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여쭤보겠는데요. 문재인 대표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일단 이게 당 대표로서 기자회견을 한 겁니까? 대선후보로서 기자회견을 한 겁니까?

◆ 박지원: 두 가지 다 볼 수가 있겠죠. 야당 대표로서는 5.24 조치 해제 요구나, 금강산, 개성 관광 재개 등 늘 우리 당에서 주장하던 문제를 다시 반복하면서, 어떻게 되었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경제 발전을 이루자, 저도 늘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저는 의미 있는 정책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의미 있는 대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반복이라는 용어도 쓰셨거든요. 그렇다면 그건 새로운 것이 없다는 뜻으로 들을 수 있지 않나요?

◆ 박지원: 그렇지 않죠. 지금 현재 5.24 조치나 금강산, 개성 관광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반복적으로 계속 정부에 촉구하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요? 그 반복이라는 의미를 꼭 나쁜 의미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것이 당 대표로서의 기자회견이면 모르겠는데, 대선후보로서의 기자회견이라는 뉘앙스까지 풍긴다는 것은 불공정 게임이라는 비판도 있는 모양이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당 대표에 전념하셔야지, 대권후보로 전념하게 되면 당 내 협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제가 지난 2월 당 대표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성명은 당 대표로서도, 물론 대권후보를 의식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이, 사실 14일 이었죠. 무차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이 나온 상태였고요. 그리고 15일, 우리의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두고서 북한이 맹비난을 하고 협박을 한 바로 다음날 기자회견을 해서, 5.24 조치 해제를 비롯해서, “내가 집권하면 금강산 관광을 곧바로 재개하겠다”, 이런 언급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 내용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시기적으로 적절한 언급이었다고 봅니까? 이거 준비되어 있던 거 그냥 한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저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생각해 나간다면, 이번 목함 지뢰, 8월 4일 터진 것을 8월 5일 청와대는 보고를 받았습니까? 안 받았습니까?

◇ 신율: 합참은 5일 오후에 보고했다는 거죠.

◆ 박지원: 글쎄요. 그 보고 방법도 여러 가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니에요?

◇ 신율: 유선, 무선이니까 결국 대면보고는 없었다는 이야기죠.

◆ 박지원: 그리고 8월 5일 통일부는 북한에 대해서 고위급 회담을 제기했습니다. 합참의장은 폭탄주 회식을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접어둔 채, 야당 대표로서 그렇게 북한이 무차별 타격한다고, 늘 수십 년간 계속해서 을지 연습,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 공격하는 북한에 대해서 과민반응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문재인 대표께서 이번에, 상당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전진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경제 발전을 하려면 아무래도 북한 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이런 것은 그 나름대로 야당 대표로서, 또는 대권 후보를 의식한다고 하더라도, 액면 그대로 좋은 방향으로 봐주셔야지, 모든 것을 정부의 잘못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야권, 특히 문재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트집을 잡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 신율: 그러면 그 이야기는 뒤집어서 이야기해서, 예를 들어서 8일 NSC를 소집했다는 뒤늦은 대응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고...

◆ 박지원: 그건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실수는 한 번씩 접어 생각할 수 있지만, 국방의 실수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목함지뢰에 의해서 두 병사가 참으로 불행한 부상을 당했지만, 거기를 통해서 만약에 북한이 남침했다고 했을 때, 그걸 우리가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도대체 국방의 의미가 뭡니까? 국방은 지키는 겁니다. 침략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defense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까? 맥아더 장군은 전투에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있지만 경계를 잘못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굉장히 중대한 문제인데도 대통령께서는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이나,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청와대 NSC는 뭘 합니까? 안보 실장은 뭘 합니까? 우리가 늘 이렇게 국방에 대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실수와 잘못이 자꾸 반복되는데, 야당에서도 우리 군 사기를 위해서 모든 것을 협력할 만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만은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신율: 그런데요. 제가 볼 때는 매번 반복되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일만 터지면 컨트롤 타워가 어디 있냐? 컨트롤 타워 이야기가 계속 반복해서 나온 다는 것, 이 부분은 누구든 지적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세월호 때, 메르스 사태 때, 그리고 이번에 이르기까지 컨트롤 타워 문제는 계속 제기되거든요. 그런데 제기된다는 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건데요. 이런 게 왜 반복될까요?

◆ 박지원: 그만큼 컨트롤 타워에 있는 지도자들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으니까 이런 것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지금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세월호 때, 메르스 때,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것들을 보고도 묵인하고 있어야 합니까? 그래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세워서 군의 기강과 군기를 확실하게 잡는 계기를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지, 확성기 틀고 삐라 뿌려가지고, 또 북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다가 총격 가하고, 이런 일만 계속 하고 있으면 국민만 불안하고, 우리 한반도가 결국 전쟁의 위기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께서 그러한, 굉장히 반복적이지만 건설적인 제안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표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요. 아마 대구에서 출마하시겠죠. 김부겸 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난다고 하고요. 고 박상천 고문의 상갓집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까지 만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꾸 세간에서 나오는 게 제 3지대 중도신당, 무소속 연대,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되면 파괴력이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정치는 생물이고, 박상천 대표 상가에 가서는 저도 여러 사람 만났어요. 그러나 강진 토굴에서 생활하는 손학규 대표로서는 박상천 대표와 공동대표를 하신 관계이고 해서 아마 나오셔서, 대체로 상가에 가면서 누가 약속 정하고 가는 건 아니잖아요. 거기서 조우해서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만났기 때문에 정치 이야기를 했고, 손학규 대표는 대화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대구에서 김부겸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만났다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 대구에서 그래도 야당의 깃발을 들고 지난 대구 시장 선거에서 특히 47%의 득표를 한 김부겸 의원을 보고, 거기에 김문수 지사가 깃발을 뽑게 되니까 여러 가지 우려하는 바도 있고,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하는 바도 있겠죠. 그러나 유승민 전 대표와 만났다고 하는 것은 그 의미 자체가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저 자신도 예측 불허합니다.

◇ 신율: 박 대표님은 문재인 대표가 호남의원 만날 때 안 나가셨죠?

◆ 박지원: 언론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데요. 제 지역구가 있는 목포 문화방송 48주년 토크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사전에 참여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만약 그러한 행사가 아니었다면 연기를 하든지 취소를 하고 참가를 해야죠. 그렇지만 못했습니다. 지난번에도 원탁회의 할 때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했는데, 이것을 문재인 대표와의 불화 때문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 신율: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 가지 분당, 신당창당 움직임이 많은데, 탈당 움직임도 있고요. 탈당하는 사람들, 분당하는 것, 뜯어 말리고 싶으세요?

◆ 박지원: 물론 우리는 분열해서 패배하기 보다는, 제가 수십 차례 이야기했습니다만, 통합, 단결해서 정권 교체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당에 문제가 있고, 보편적 국민의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어떻게 되었든 통합 단결해서 정권교체 하라는 요구가 상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당파들은 신당파들대로 계속 움직이고 있고, 일부 친노에서는 절대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역시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뭐라고 말 할 수 없지만, 크건 작건,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창당되는 것은 처음부터 상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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