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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 94.5! / "번아웃 증후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22 12:15  | 조회 : 2047 
◇ 박정숙:
멍들고 상처 난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드리는 힐링 라디오 94.5! 오늘도 결혼과 가족 관계 연구소의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이하 김윤정):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많이 더워지고 있어요. 이럴 때는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뜨거워지는데요. 얼마 전에 실시간 검색어에 번 아웃 증후군이란 말이 떴어요. 이게 뭔지 궁금한데요.

◆ 김윤정:
제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요.

◇ 박정숙:
아, 그런가요. 이게 지난 번에 150명의 사망자를 낸 비행기 추락사고가 있었는데, 그 조종사가 번 아웃 증후군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 김윤정:
그렇죠. 번 아웃 증후군이 어떤 거냐면, 사람이 일상생활을 할 때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는데 이것을 적절하게 해소하거나 쉬어주지 못하면 정신적이거나 정서적인 소진 상태에 이를 수 있어요. 그러면 정서적인 소진 상태가 신체적인 문제나 행동적인 증상으로 표출되는데, 직업적인 면에서 조종사처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에게는 인명사고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하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버리는, 굉장히 어렵고 위험한 거죠.

◇ 박정숙:
말로만 들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터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 김윤정:
맞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번 아웃 증후군이 굉장히 많거든요. 직장인 중에 70%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게 왜 그러나면,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노동시간이 제일 길어요. 노동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쉬거나 놀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내고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요소로도 작용하지만, 이게 쉬거나 노는 시간을 통해서 적절히 해소되지 않으면, 몸에 막 쌓여 있고요. 이게 어느 정도 되면, 베터리도 저녁에 집에 가면 충전을 하듯이, 사람도 끝까지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그런데 휴대폰 충전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서 방전되는 것처럼, 사람도 어떤 현상이 오냐면, 가장 먼저 멍해지는 거예요. 자꾸 깜빡깜빡하고, 할 일 까먹고, 그래서 흔히 어떻게 생각하냐면 나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건망증인가 보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이게 뇌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뇌 기능이 퇴화되지는 않거든요. 다른 측면에서 어렸을 때의 영민함과는 다른 면의 기억력이 살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노화된다고 해서 뇌가 같이 늙어가는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깜빡거리고, 멍해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고, 그러면서 한숨 같은 것, 그래서 본인이 한숨 쉬고 있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해요. 숨도 잘 못 쉬고, 가끔 일하기 너무 싫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고, 회사에서 전화오는데 받기 싫고,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긴 하는데, 성과가 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썩 기쁜 느낌이 없고, 감정적으로도 둔감해진다고 할까요.

◇ 박정숙:
가만보니 나이드신 분들은 다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 김윤정:
우리나라 분들은 너무 일만하시잖아요. 적절하게 생활의 균형을 잡는다는 건 어떤 거냐면, 하루 일과든 일주일이든, 시간을 3등분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해요. 일하거나 쉬거나 놀거나,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쉬는 건 그나마 하거든요. 그런데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가는 그 짧은 시간에 놀 거리가 별로 없어요. 술을 마신다든가, 휴대폰을 본다든가, 이정도인데요. 이런 것들도 뇌를 쉬게 해주기는 하지만, 에너지를 다시 충전하기 위한 적절한 레크레이션, 노는 것, 이런 것은 부족하기 때문에, 이게 계속 반복되면, 번 아웃 증후군이 한 번 오면 회복되는 데에 3~4년 걸려요.

◇ 박정숙:
어떻게 하면 회복되죠?

◆ 김윤정:
일단 좀 쉬고요. 놀아야 해요. 재미있는 놀이거리, 그런데 이 분들의 딜레마가 뭐냐면, 뭐하고 살지?

◇ 박정숙:
불안하죠.

◆ 김윤정:
네, 그런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자꾸 들락거리면 어쩔 수 없이 쉬게 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기 전에 가끔 자기를 위한 재밌는 활동 재미있게 해주시면 좋고요.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하고 감정을 나누는 활동을 해주세요.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너는 지금 마음이 어떠니? 기분이 어떠니?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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