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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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배째라? 내 집 쓰레기 왜 옆집에 버리나? 난 2016 종료 주장 했는데, 후임 시장 대책 없었다 - 안상수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02 10:34  | 조회 : 516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수도권매립지 해결 위해, 서울시는 대체매립지 조성해야! 1인 시위 나선 이유" -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 문제를 놓고,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상대로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를 조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건데요. 1인 시위에 나선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길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이하 안상수):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수도권매립지 때문에 1인 시위도 하고 성명서도 발표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안상수:
박원순 서울시장이 빨리 대체매립지 조성에 나서서, 매립지 사용 분쟁을 끝내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앵커:
원래 매립지 사용 연한이 내년까지고, 그 이후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게 원래 계획이었죠?

안상수: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어떤 이유로 바뀌게 되었나요?

안상수:
이제 그동안 협상 협의를 해 오던 중에, 서울시에서 성의껏 임하지 않은 거죠. 우선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드리면, 원래 수도권 매립지를 2016년까지 종료하기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합의를 했죠. 그동안 인천에서는 여러 가지 불만이 있었지만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과거에는 변두리였는데, 이제는 인구가 15만이 되었고, 조만간 신도시까지 완성되면 35만이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인천시민이 합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미온적인 태도라든지, 전혀 종료에 따른 대체 매립 계획이 없어서, 이런 것을 촉구하고자 이렇게 1인 시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인천시의 원래 입장은 연장 절대 불가에서 최소한의 기간 연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유정복 시장의 공약사항이었는데 왜 바뀌었냐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안상수:
모든 시민들이 연장을 반대하는 것이죠. 쓰레기장을 자기 동네에 만드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법적으로도 자기네 지자체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자기 지자체 내에서 처리하도록 되어 있고, 인접해 있는 두 집이, 한 쪽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옆집에 계속 버리면 되겠습니까?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유정복 시장도 이걸 종료하자고 했는데, 문제는 이게 합리적인 주장을 해야 하니까 대체 매립지 조성이라는 것도 여러 가지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빠르면 5년, 늦으면 6~7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기간까지는 우리가 연장해줄 용의가 있다. 그러니까 대체 매립지에 대한 안을 빨리 확정해라. 이런 것이 우리 인천시민과 정치인의 주장입니다.

앵커:
안 의원 지역구가 인천 서구 강화을인데요. 지역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안상수:
우리가 쓰레기 매립지에 인접된 피해 구간입니다. 그래서 지난 선거에서도 이게 쟁점화가 되어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이성적인 시민들이 대체매립지 조성 때까지는 우리가 참아줘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 것에 대해서 동조해주신 거고요. 그러나 저희들의 주장은 2016년 매립 종료라는 정신에 입각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 좋은 대안을 내 달라는 주장을 하고, 그런 주장을 시민들이 현재까지는 같이 공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말씀도중에 청취자분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4959님 질문 주셨는데요. “인천시민입니다. 안상수 의원님이라고 하니 뭔가 어색하네요. 지난번 재보선에서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해 어떤 공약 내거셨나요? 또 인천시장으로 계실 때도 관련 공약 내셨었나요?”

안상수:
네,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의원이라고 부르시는 분보다 시장이라고 부르시는 분이 더 많은데요. 그 당시에 저는 2016년에 종료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을 했고, 그것을 관계 당국이나 유관 기관에다가 호소해왔습니다만, 후임시장이 4년 동안 아무런 대책 없이 유야무야하고, 그러면서 이런 사안이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고, 질질 끌려다니게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 때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단 16년에 종료라는 원칙에 입각하되, 무조건 대책 없이 저항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할 때까지는 기다려줘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도 함께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 말씀하셨듯이 시장 오래 하시다가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는데요. 더 좋으신가요?

안상수:
글쎄요. 저는 15대 때 잠깐 국회에 있었고요. 지금은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보궐선거를 하니까 당선증을 밤 11시에 받았는데, 그 다음날 2시에 의원 선서를 하고, 그날 오전에는 당의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지금 공약을 정책화하고 예산에 태워야 하잖아요. 그런데 예산이 이번주에 마감입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바쁩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까지 4자 협의체가 구성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주 중에 4자 협의체가 재개된다고 하는데, 바라는 점 있으신가요?

안상수:
역시 쓰레기 문제는 당연히 발생한 쪽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 공통적인 방향이고 정책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서울시에서 특히 최대한 노력을 다 하고, 물론 정부에서도 협조 해야 되겠죠. 그래서 인천시민들이 더 이상 매립지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라고요. 또 저감 대책이라든지 여러 가지도 함께 해야지, 속된말로 배째라고 기다리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특히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민만 생각하고, 물론 서울시민만 생각한다고 해도 올바른 행정이 아닙니다. 인천시민의 올바른 주장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현재 매립지 전체 부지의 절반이 비어 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연장해도 되는 거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던데요.

안상수:
애초에는 그렇게 되었습니다만, 지금 발생량이 자꾸 줄죠. 그래서 조금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6~7년 동안 수용을 하겠다는 것이지, 이걸 계속 쓰레기 매립지를 쓸 수는 없고요. 또 실제로 가보면, 제가 근처에 절에 간 적이 있는데요. 1년 전에 했다는 단청이, 분진이 쌓여서 누덕누덕하고, 스님께서 새벽 염불을 못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하던거니까 그냥 하자고 말 할 것이 아니라, 대체매립지 조성을 비롯해서 저감 대책 등을 철저하게 기술적인 대책까지 해야지, 그냥 갈 곳 없는데 어떻게 할거냐? 이런 태도는 지도자로서 올바르지 못하고요. 정부나 서울시가 그런 태도로 나와서는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표심 공략용 정쟁으로 사용되고 있단 비판도 있어요.

안상수:
그렇게 비판 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게 앞서 말씀하셨듯이 직전 시장이 4년간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그 시장이 속해있는 정당에서 이걸 당장 끝내야 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이걸 정치쟁점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저희들은 원래부터 주장이, 이것은 종료되어야 하고, 종료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대체 매립지를 빨리 조성하는 것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정치쟁점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대체매립지에 대한 안 의원만의 안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안상수:
지난 번에 용역도 했다고 하는데, 용역이라는 게 방향성을 이미 정해놓고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실 저로서도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노력을 하면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끝으로 1인 시위 계속할 예정이신가요?

안상수:
지금 검암역하고 시청앞에서 하고 있는데요. 일단 저희들의 주장이 관철 될 때까지, 어떤 면에서 합의가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상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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