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기획]베스트 센터장의 투자 황금률③ “우리증시, 하반기 -> 내년 더 호전될 것”-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2 18:25  | 조회 : 6044 
[기획]베스트 센터장의 투자 황금률③ “우리증시, 하반기 -> 내년 더 호전될 것”-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윤경>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최고의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을 모시고요. 현재 증시 현황, 그리고 앞으로 투자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증권사 고수 베스트 센터장의 투자 황금률, 신의 한 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 번 째 시간이고요. 하나대투증권의 조용준 리서치 센터장님을 전화로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이하 조용준)> 네. 안녕하십니까.

◇김윤경> 네. 오늘은 시장이 좀 조정을 받아서 그러네요.

◆조용준> 네. 오늘 좀 시쳇말로 좀 출렁거리는, 변동성이 큰 하루였습니다.

◇김윤경> 이것은 그냥 잠깐 오늘 조정인가요?

◆조용준> 일단은 큰 틀에서 보면 지금 장세 성격이, 유동성 장세. 그러니까 유동성이 풍부해서 아무래도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올랐다고 볼 수 있고요.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 주체, 가장 큰 주체가 외국인 투자자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가 7천억이 넘게, 근래 들어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도 좀 밀렸다가, 다시 약보합까지 회복을 했고요. 또 코스닥 같은 경우는 개별 일부 종목이 악세가 나오면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화장품이나 제약, 헬스케어 이쪽에서 조정 폭이 좀 크게 나왔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단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 매물은 앞으로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업 실적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좋아진 게 아니기 때문에, 조정 과정은 또 나올 수 있다고 보지만, 큰 틀에서 지금의 유동성 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나 풍부한 시중자금을 볼 때는.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순환매가 앞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목 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소위 말해서 손바뀜은 많이 일어나는.

◆조용준> 그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많이 올랐으니까.

◇김윤경> 그러면 센터장님은 돈이 끌어올리는 유동성 이 장세가요.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고 계신가요?

◆조용준>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보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끌어올린다기 보다는 외국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글로벌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것이기 때문에, 워낙 주요 국가들이 제로 금리에 가깝고. 이것이 사실은 유럽이 올해 양적 완화를 본격적으로, 국채 매입을 시작했고. 일본도 지금 더 확대하고 있고, 심지어 중국도 금리 인하를 해서 유동성 늘리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올해도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볼 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것이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긴 흐름에서는 강세 국면은 당분간은 지속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지금 코스피가 정말 지루하기만 했던 박스권을 탈출했어요. 그런데 예상을 하셨나요? 지금 상반기도 지나기 전이었고요. 예상 못했다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조용준> 네. 예상 밖이죠. 저희들도 올해 시장을 좋게 보고 예상을 했었고, 그레이트 로테이션. 그러니까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서 경기가 회복돼서 점진적으로 위험자산, 주식이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저금리이기 때문에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강하게, 이렇게 빨리 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고요. 하반기 쯤 더 좋아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장 큰 것은 2가지 요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ECB의 국채 매입 발표가 결정적인 시각 전환의 배경인 것 같고요. 유럽에서 직접적으로 돈을, 국채매입을 한다는 것은 돈을 푼다는 얘기죠. 돈을 푸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물론 일본도 있었고. 거기에 중국이 가세하면서 중국 시장이 거침없이 올라간 것들. 또 하나는 그러면 미국이 금리 인상을 6월쯤에 하면서 강달러가 되고, 이머징 국가들의 돈이 다 미국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미국만 그러기가 힘든 것이죠. 너무 강달러로 가니까, 미국 경기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 좋아져 버리고. 그러다 보니 미국도 금리 인상을 늦추는. 지금 9월 얘기를 하지만 지금 분위기면 더 늦춰질 수도 있는.

◇김윤경> 내년까지도 미뤄질 수 있을까요?

◆조용준> 그러면 어느 나라도 돈 회수는 안 하고 풀기만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강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게 된 것이죠.

◇김윤경> 미국 금리 인상은 그러면 언제쯤으로 보고 계세요?

◆조용준> 저희들은 지금 공식적으로는 9월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연히 우리 금리 인하 하는 것도 경기 상황에 달려있듯이, 미국의 금리 인상도 경기 상황에 달려있겠죠. 다른 나라들은 돈을 풀고 환율을 약세로 만드는데, 미국만 돈을 회수하면서 환율을 강세로 만들어서, 미국 경기를 훼손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윤경> 유동성 장세라는 말이 참 기대감으로 오르는 증시일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꾸준하게 이어지려고 하면, 펀더멘탈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기업들의 실적이라든지, 실물 경제, 이런 게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그건 아직까지 부족하지 않을까요?

◆조용준> 결국은 주가라는 것은 기업 가치거든요. 기업 가치가 받쳐지지 못하면 사상누각에 불과한 거죠. 주가가 만약 많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 바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데 결국은 기업 가치가, 경기가 좋아져야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기업 가치가 좋아지는 건데. 경기가 좋아질 거냐, 기업 가치가 늘어날 것이냐, 인데. 첫 번째로는 금리 인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원가 구조. 재무 구조가 좋아지는 거죠.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거죠. 또 하나는 유가 비용이 하락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GDP 대비 거의 6%까지 원자재, 원유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수혜가 큰 편이고요. 환율도 작년 하반기에 1,020원까지 갔다가 지금은 어쨌든 1,080원, 1,090원, 이렇게 1,100원 가까이 와있기 때문에. 수출 기업 같은 경우는 작년보다는 환율이라는 측면에서 좀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요. 1분기에도. 그리고 내수 기업들 같은 경우는 작년에 세월호 사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내수가 극심한 침체를 겪었는데. 올해는 기저 효과 때문에 더 나빠지진 않지 않겠냐. 회복은 좀 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렇게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너무 안 좋았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환율도 강세였고, 내수경기도 안 좋았고, 금리 인하도 안 하고 있었다가. 지금 이런 것들이 다 큰 틀에서는 바닥을 치고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참 우려가 컸었는데,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요. 다른 업종이나 종목으로 볼 때, 이런 업종에서는 많이들 실적이 좋아질 것 같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조용준> 얼마나 좋아진다, 라고 말하기에는 아직까지 좀 이릅니다만. 예를 들어서 작년에 분기별로 보면, 포스코도 분기 적자가 있었고요. 하반기에. 현대 중공업도 적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 그런 부분이 흑자 전환 되고 있고. 어쨌든 작년에 큰 흐름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바닥은 좀 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더더군다나 내수 경기 부양을 정부가 하면서, 부동산이나, 증권이나, 여러 다양한 내수 산업들이 회복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고요. 대형 제조업체들도 역시 큰 바닥은 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이렇게 대형 제조업들이 괜찮아지면 증시 전체로는 지수를 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예상하시기로는 원래 국내 증시 별로 안 좋으니까, 조용준 센터장님 중국 좋아하시잖아요. 중국 쪽 투자를 많이 권하셨던 것으로 보고서를 읽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 증시랑 중국 증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누가 더 잘 나갈까요? 올해.

◆조용준> 사실 중국 증시는 저희들이, 한국인들이 해외 투자 할 때는 중국이라는 고성장 국가. 또 G2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환 보유도 크고 환율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할 만한 지역이라고 판단해서. 저희들이 중국 상품도 많이 내놓고 있고, 중국 투자를 지금도 여전히 권하고 있는데. 중국이 너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저희들이 작년에 2천 포인트 대를 얘기했었는데, 지금 4,400 가까이 왔거든요. 사실 그거에 비하면 우리나라 증시는 안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윤경> 싼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용준> 우리는 올랐다고 느끼겠지만, 다른 나라들이 오른 것을 지금 감안해 보면 한국 증시는 굉장히 소외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앞으로 강하다는 것이고. 중국은 많이 올랐습니다만, 여전히 개방 과정에 있고. 자본시장이 커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아까도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주가라는 게 기업 가치로 봐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 가치 대비 주가가 너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싸져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충분히 저력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1년 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코스피는 어느 정도까지 오를까요?

◆조용준> 저희들이 상반기는 2,220 정도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좋게 보고 있는 편이죠.

◇김윤경> 상반기는 그렇게 보시는데, 하반기는 내려가나요?

◆조용준> 아니요. 하반기는 더 좋게 보고 있고요. 한 2,400 정도까지 보고 있고. 사실 지금 지수를 전망하는 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니까 좋은 주식을 투자하면 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도 저희는 좋게 보고 있어서. 지수는 그 이상으로 내년까지 보면 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센터장님은 증시 오랫동안 봐왔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이런 장세에 투자하라. 혹은 이런 황금률이 있을 것 같아요. 센터장님의 투자 비법. 알려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조용준> 저의 황금률이나 저의 투자 비법은 아니고요. 저보다는 시장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제가 워렌 버핏이 한 얘기 중에서 제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주식을 사는 이유를 글로 써봐라. 이런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묻지마 식 투자는 당연히 금물이지만. 자기가 정확히, 글로 쓴다는 것은 생각이 정리 안 되면 글로 쓰기 어렵습니다. 자기가 왜 이 주식을 사는지, 이것을 정확하게 글로 써보고. 그래야지 주가가 오를 때도, 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질 때도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죠. 자기가 산 이유가 변함이 없다면, 그 주식에 계속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항상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조금 한 번 쉬고 자기가 사는 이유를 한 번 글로 써보는. 그런 여유를 가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김윤경> 어떤 걸 글로 쓰셨을 지가 궁금합니다만. 그것까지는 제가 못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다음에도 또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준> 예. 감사합니다.

◇김윤경> 특별기획 ‘증권사 고수 베스트 센터장의 투자 황금률, 신의 한 수’. 오늘은 하나대투증권의 조용준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