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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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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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 위한 티그리트 군사 작전, SNS로 생중계되는 전투모습엔 민간인 희생 이어져...-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5 21:23  | 조회 : 5975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IS 격퇴 위한 티그리트 군사 작전, SNS로 생중계되는 전투모습엔 민간인 희생 이어져...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3/05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를 소탕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군이 티그리트 반환 작전에 나선 것인데요. 이 작전으로 벌써 피난민 수십 명이 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IS와의 전쟁 관련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분쟁지역 전문PD시죠. 김영미 PD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십니까? 김영미 PD입니다.

강지원:
이라크군이 티그리트에서 IS를 몰아내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선 티그리트가 어떤 지역인지부터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영미:
티그리트는 과거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고요. 수니파의 종주 지역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지역이거든요. 티그리트가 수니파에게 있어서는 거의 심장 같은 지역이다, 그렇게들 말을 하는데요. 이번에 티그리트에 이라크군이 탈환 작전으로 들어가면서 티그리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는데요. 티그리트의 위치 자체가 북쪽으로 가면 모술이고 밑으로 가면 암바르주, 즉 IS가 점령하고 있는 지역의 한 중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중심이 만일 이라크 정부에게 빼앗기게 되면 IS로서는 주요 보급로가 차단되게 되는 거고 자신의 주요 수도인 티그리트를 빼앗기게 되는 거죠.

강지원:
김영미 PD께서는 분쟁지역 전문PD신데요. 가 보셨습니까?

김영미:
예, 티그리트 지역은 굉장히 오랫동안 취재를 했었고요. 이라크에서 취재할 때 티그리트 쪽의 수니파 부족장들이나 주요 인물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이쪽의 협조를 받아야 수니파 지역이 취재 협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쪽에 취재 협조를 많이 했었습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그런데 이 티그리트의 봉쇄 작전을 두고 미군하고 이라크군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김영미:
이라크 정부는 쉽게 말해서 시아파 정부거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가 서로 규합을 해서 이라크를 앞으로 이끌어 나가길 바라고, 그것이 과거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하면서 민주국가로 만들었다는 그런 명분도 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현재 시아파 정부인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지역을 계속 공격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 IS를 빙자한 수니파를 공격하는 거 아니냐, 라는 그런 뉘앙스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라크 정부하고 미국하고 갈등이 벌어지게 된 거죠.

강지원:
꼭 갈등을 해야 되나요?

김영미:
이번에 티그리트 작전을 예로 들면 미국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라크 정부의 단독 작전입니다. 그 이유는 이라크 정부군이 시아파의 민병대와 이란의 혁명군수비대, 쿠드오군이라고 있는데 그 수비대와 함께 지금 결정한 작전이기 때문에 미국을 제외시켰어요. 그러다보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가장 염려가 되는 거죠. 이란은 미국과 굉장히 핵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이기도 한데 만약에 이렇게 깊숙이 이라크 정부와 개입이 되어 버리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영향권이 많이 약화가 되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티그리트 작전이 미국과 이라크 정부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강지원:
IS 세력을 몰아내겠다, 라고 하는 것은 공동의 목표 아니겠습니까?

김영미:
네, 최고의 명분이죠. 그렇기는 하지만 이라크 정부로서는 IS 뿐만이 아니라 수니파 지역에 대한 점령이라는 또 하나의 목적이 더 있는 거에요. 그게 미국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목적이 마음에 안 드는 거죠. 왜냐면 그게 빌미가 되어서 이란이 이라크 정부와 같이 규합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염려를 하는 겁니다.

강지원:
그래서 미국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김영미:
현재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모술 탈환 작전이 4월에서 5월 중에 미국에 의해서 지금 탈환 작전을 개시하겠다, 라고 말을 했거든요. 미국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라크 정부로서는 그것보다 티그리트를 먼저 탈환을 하겠다, 라고 단독으로 나서는 바람에 모술 탈환 작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애매모호해진 거에요. 모술 탈환 작전이 개시되는 걸 이라크 정부가 굉장히 비판했는데요. 그 이유는 미리 시기를 다 얘기해주면 IS 세력이 모두 준비를 할 게 아니냐,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적군에게 패를 미리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이라크 정부로서 불리한 입장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그 부분들을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이라크 정부에 대한 시국을 어떻게 정리하겠다, 라는 말하자면 청사진을 제시한 거죠. 이게 이라크 정부로서는 마음에 안 드는 거에요.

강지원:
그래서 지금 티그리트 봉쇄작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라크 정부가 단독으로 하고 있습니까?

김영미:
네, 지금 이라크 정부가 단독으로 하고는 있지만 플러스 시아파 민병대, 이 사람들은 정식 군인은 아니에요. 시아파 안에서 들고 일어난 민병대, 플러스 이란의 혁명군 수비대가 같이 규합이 되어서 티그리트를 맹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새는 스마트폰이나 이런 SNS가 워낙 발달하다 보니까 어제 밤에 벌어지는 전쟁 영상도 생생하게 다 유투브에 올라요.

강지원:
전쟁 중에도 SNS를 하는군요.

김영미:
총을 쏘면서도 촬영을 하더라고요. 저도 참 신기한데요. 그걸 봤을 때 이라크군이 거의 총알을 퍼붓듯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맹공격을 지금 하고 있는데 사실상 IS 대원들도 많이 거기서 사망했으리라 생각은 들어요. 그러나 그것보다 민간인들이 더 많이 사망하게 되는 거죠. 캄캄한 와중에 그렇게 많은 총격전을 벌이게 되면 중간에 잠자던 민간인들도 많이 사망한 것으로 지금 알려졌고요. 그러다보니까 현지 주민들이 피난을 가려고, 혹은 피난을 가지 못해서 지금 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지원:
이라크가 이번 작전에 성공할까요?

김영미:
성공할 수도 있죠. 왜냐면 지금 이라크 정부군이 3만 명이 투입된 상황이라면...

강지원:
이라크 정부군이 좀 흐물흐물하다고 전에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김영미:
예,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란의 혁명군 수비대까지 투입이 되었다고요. 그 사람들은 굉장히 정예부대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승산이 있을 수도 있지만 IS 입장에서는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거죠. 또 한 번의 전쟁이 일어날 거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거기 있는 민간인들은 더더욱 살 길이 막연해지는 거죠.

강지원:
앞에 모술 말씀을 하셨는데, 모술 지역은 미국이 작전을 하겠다고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이라크 정부군의 입장은 뭡니까? 이라크 자신들이 하겠다, 이런 겁니까?

김영미:
자신들 스스로 하겠다는 입장도 있고요. 아마도 이란을 믿고 하는 얘기인 거 같은데요. 스스로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그 자체는 사실 어불성설인 게 작년 6월에 IS에 모술을 빼앗길 당시에 IS 대원은 겨우 300명이었어요. 영화 <300>도 아니고, 겨우 300명이 이라크 정예부대 만 명 가까이 되는 부대를 물리쳤다고요. 그러다보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이라크가 다시 모술을 탈환하기 힘들다, 라고 제시한 것이 4~5월 중에 미국 중부사령부 관계자가 그 쪽에 대한 탈환 작전을 하겠다, 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라크 중부로서는 미국을 믿지 않고 이란을 끌어들인 거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이라크는 시아파로 계속 정권이 유지가 될 것이고, 그 사이에 수니파는 계속 탄압을 받을 것인데, 바로 이렇게 수니파가 계속 탄압받고 차별받는 상황이 IS가 더 커가는 자양분이 된다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미국 정부로서는 상당히 난처한 입장인 거죠.

강지원:
그러면 이라크가 독자적으로 모술을 탈환할 능력이 있나요? 역시 이란을 끌어들여서 하겠다는 겁니까?

김영미:
이란을 끌어들이게 되면 승산이 있는 거죠.

강지원:
미국에서는 4~5월에 모술에 쳐들어가겠다는 거죠?

김영미:
그렇죠. 미국에서는 그런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지금 현재 티그리트 작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또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강지원: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미국은 4~5월에 쳐들어가겠다고 하면 미리미리 작전을 공개하는 법이 어딨냐, 이런 얘기가 나올 텐데요?

김영미: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나 시리아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염려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어차피 지상군이 투입되는 게 아니라 공습 위주로 가기 때문에, 이 공습이라는 건 언제든 투입이 될 수가 있고, 또 IS 입장에서도 공습에 대한 대비는 지금 현재도 하고 있거든요. 미군 공습이 지금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계속되고 있는 와중이라 4월에 하든, 5월에 하든, 지금 하든, IS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강지원:
방금 시리아 말씀도 하셨는데요. 지금 미국에서는 시리아 쪽에도 지상군까지 파견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김영미:
네, 마크 템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하원 세출의회에 출석해서 그런 말을 했는데요. IS 격퇴하는 데 필요하다면 소규모 지상군을 파견할 수 있다, 라고 얘기를 했고요. 대규모가 아닙니다. 소규모이고 또 파견을 해서 단독 작전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라고 말을 한 거에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지상군이 투입될 거 같은 얘기로 들리겠지만 사실 세세히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이런 함정들이 있는 거에요. 소규모란 대규모 지상 작전이 아니라는 뜻이고, 또 단독 작전이 아니라 시리아 반군이나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겠다, 라고 한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라크 전쟁 때처럼 미군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그런 지상전은 아닌 것입니다.

강지원:
그 다음에 아랍연맹이라고 있죠? 이 아랍연맹이 IS하고 맞서서 연합군을 창설할지 모른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가능한 겁니까? 어느 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까?

김영미:
이번 달 28~29일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거기서 정상회의에서 IS를 위한 방위군을 창설하겠다고 아랍연맹의 사무처장이 발표했는데요. 아랍연맹이 22개국입니다. 이 22개국 안에는 리비아도 들어있고 시리아도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이 많은 국가들이 방위군을 만든다고 하면 이게 IS를 대적하는 맞설 수 있는 카드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많은 아랍 국가들이 IS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이고, 또 그것 때문에 치안이 불안한 나라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게 연합군이 창설이 된다는 의미의 뒷얘기를 들어보면 이집트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요. 이집트 같은 경우 며칠 전에 리비아 안에서 이집트 자국민 콥트교 21명이 참수되는 그런 참사가 발생했고 그걸로 보복 차원에서 이집트 정부가 리비아 쪽에 공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를 모아서 방위군 창설까지 가겠다는 이집트 정부의 의지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 것이 이번 연합군 창설에 대한 검토입니다.

강지원:
될까요?

김영미:
아마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이게 IS 격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라는 건 사실 미지수인 거죠.

강지원:
다른 이야기인데요. 영국이 인질의 참수 동영상에 자주 등장했던 사람, 지하디 존의 신원이 확인이 되었다는 거죠? 어떤 사람입니까?

김영미: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사람은 굉장히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아주 질 좋은 교육을 받은 쿠웨이트 태생의 27살의 영국 남성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실제 누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국 남성으로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 중에 한 명이었는데요. 모하메드 에마지라는 이 친구가 어떻게 해서 시리아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게 밝혀지면서 앞으로 어떤 사람이 IS에서 이런 잔혹한 일을 저렇게 저지를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케이스가 되었는데요. 이 친구 같은 경우 2013년에 IS에 가담했고요. 그 전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중의 하나가 2009년도에 독일 친구하고 사파리 여행을 하러 탄자니아를 갔는데 그것이 소말리아에 있는 알세바비라는 알카에다 관련 무장단체하고 조인을 하려고, 가담을 하려고 한 거 아니냐, 라는 영국 정부의 의심을 받아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본인은 느꼈던 거 같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영국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그런 불편한 생활을 계속 하다가 결국 IS 대원이 된 케이스인데요. 한 마디로 무슬림 청년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압박감, 이런 것들이 지하디 존이라는 괴물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나 다 지하디 존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이 에마지 같은 경우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자기 자신이 받는 압박감을 어떻게 풀어야 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정상적인 사회 기능에서 어떻게 해서 이것을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IS 대원이 된 불행한 케이스입니다.

강지원:
그런데 하여튼 전 세계 젊은이들 중에 말이죠. 끊임없이 IS의 선전전에 말려서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IS에 가담한 20대 캐나다 사람이 또 같은 또래 5명을 포섭해서 가담시켰다, 이런 말도 있는데요. 끝이 없네요?

김영미:
네,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캐나다 청년 같은 경우 사망을 했는데요. 이 청년이 사망하기 전에 5명의 자기 주변 이웃과 친구들을 끌어들여서 IS 대원을 만들려고 했던 거에요. 그 중의 2명은 가족들이 설득을 해서 가다가 돌아왔는데 나머지 3명은 결국 시리아로 입국한 거죠. 이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캐나다 중산층의 아이들이었고요. 전부 토론토 출신의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었지만 IS로 가담을 하면서 결국은 시리아로 향하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게 점점 줄어드는 추세가 아니라 점점 낳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하드 익스프레스라고 불리는,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는 루트 말고도 레바논을 통해서 들어가는 루트도 개발이 되어서 레바논을 통해서도 들어가고요. 또 어쨌든 시리아 입국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거기가 완전히 막히면 어디로 가냐면 리비아 쪽으로 가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서구에서 온 청년들이 리비아로 가게 되고, 그 청년들이 또 몰려드니까 리비아 내에 IS 훈련캠프가 또 생긴 거에요. 그래서 시리아 뿐 만 아니라 리비아까지도 IS 국가가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훈련캠프가 생기면 반드시 지하드 신부라고 해서 여성들의 캠프까지 옆에 생겨요. 왜냐하면 IS 대원이 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되거든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전쟁터에 나가서 만약에 죽어버리면 대가 끊긴다고 해서, 사실은 IS가 옛날에 칼리프 시대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생긴 이상한 현상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소녀들까지 계속 가세를 하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 영국 소녀 3명의 경우 굉장히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인데 IS 대원이 되겠다고 시리아로 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게 되고 시리아 한 국가 뿐 만 아니라 리비아까지도 번진다는 게 가장 충격적이죠.

강지원:
리비아 정부에서도 아주 골치 아프겠네요?

김영미:
리비아 정부가 현재 이걸 통제를 할 수 없는 정부이기 때문에, 총리도 납치가 되는 거에요. 그래서 총리도 납치가 되고, 가장 안전하다는 호텔도 공격을 받고, 리비아가 거의 시리아와 비슷한 수준의 치안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앞으로는 리비아까지도 IS의 한 정착지가 되어 버리고, 그렇게 되면 북아프리카가 점점 IS의 근거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많습니다.

강지원:
우리나라에서 김군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이 된 상황이니까 남의 일 같지 않은 상황이에요.

김영미:
저는 김군 뿐 만 아니라 다른 서구 국가에서도 지금 똑같이 벌어지는 일인데요. 소녀들까지 가담을 해요. 그래서 김군 뿐 만이 아니라 혹시라도 10대 소녀들 중에 가담을 할까봐 저는 그것도 굉장히 걱정입니다.

강지원:
뭘 어떻게 꼬드기는지, 그런데도 말려 들어가요. 전혀 상식에 안 맞을 거 같은데도...

김영미:
그들은 아주 숙련된 수법으로 아이들을 꼬시기 때문에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이상의 방법들이 동원이 되거든요. 어떻게든지 아이들이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계속 온라인, 오프라인 감시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분쟁지역 전문 PD시죠. 김영미 PD와 함께 한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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