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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유일! 교통사고 손상환자 전문 재활치료기관" - 김윤태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23 10:24  | 조회 : 685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국내 최초, 유일! 교통사고 손상환자 전문 재활치료기관" - 김윤태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제대로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느냐 일 것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한 전문 병원이 바로 '국립교통재활병원'인데요. 국립교통재활병원 김윤태 진료부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윤태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이하 김윤태):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립교통재활병원, 어디에 있는 병원인가요?

김윤태:
경기도 양평에 있습니다.

앵커: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재활병원이라 들었는데요. 청취자 분들을 위해 어떤 곳인지 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윤태:
네, 저희 병원은 교통사고 후에 빠른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해, 국토교통부가 설립했고요. 80년 전통의 카톨릭 중앙 의료원이 운영을 맡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재활 전문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10월이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네요?

김윤태: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재활전문병원이 있으면 어떤 것이 좋고, 어떤 점이 다른 건가요?

김윤태:
교통사고 환자들 중에서 후유 장애가 남은 분들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요. 그러나 일반병원과 다르게 교통사고 환자만 받을 수는 없게끔 의료법상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이용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럼 비율로 따지면 교통사고 환자가 몇 프로 정도인지 나오나요?

김윤태:
네, 막 병원을 열기는 했지만 현재에도 한 50%는 교통사고 환자들이고요. 앞으로는 그 비율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에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얼마나 되나요?

김윤태:
지금 발표되고 있는 자료들을 보면, 1년에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자가 180만 명 정도 되는데요. 그 중에서 후유장애가 남는 분은 2만 명 정도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후유증이 가장 많은지도 궁금한데요.

김윤태:
아무래도 근골격계 손상, 즉 목이나 허리의 손상, 디스크, 이런식의 부식으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뇌 손상, 척수 손상, 절단, 골절 등 다양한 후유 장애가 교통사고로 인해서 발생합니다.

앵커:
보통 교통사고가 나면 비용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다 보니까 부담스러워서 치료를 꺼리는 분들도 많은데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김윤태:
사실 모든 질환이나 사고가 그렇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소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고,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나중에 치료비용은 비용대로 더 들어가고, 기간은 기간대로 들어가고, 후유 장애도 더 커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교통사고를 당하면, 보험회사와 합의 보기 전에 충분히 치료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게 맞는 이야기겠죠?

김윤태:
네, 중요한 이야기이고요. 합의를 보는데에 있어서 장애로 인해서 예상되는 치료비도 적절하게 보상이 되어야 그 분들이 남은 후유장애로 인해서 고통받는 일에 대해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그럼 예를 들어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뼈나 허리가 잠깐 뻐근해졌다. 그런데 과연 얼마 정도 치료 받아야 충분한 것인지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거든요. 얼마정도를 받으라고 권하시겠습니까?

김윤태:
치료의 기간이나 치료의 필요 여부,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해당 분야의 전문의사의 적절한 검진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미한 손상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스스로 포기하거나, 혹은 치료가 어느정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이 모두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문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재활병원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이 아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대한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김윤태:
건강보험은 현재 자기부담금이 있어서 일정부분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있지만, 자동차보험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보험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부담금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보험 급여가 안 되거나, 또는 미비한 치료 항목들이 있을 경우에는 그 부분에 치료가 부실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병원을 설립했고요. 저희병원에서만 시범으로 적용되는 집중재활수가가 올해 고시 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청취자 분들 중에서도 교통사고를 당한 다음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받고 싶다면 그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됩니까?

김윤태: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재활병원이 양평에 생긴 것이 늦은 감이 조금 있네요.

김윤태: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선진국에 비해서는요.

앵커:
앞으로 다른 지역에 더 생긴다는 장기 계획 같은 것도 있나요?

김윤태:
2009년인가에 교통사고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대한 용역 연구가 되어 졌는데요. 그때 저희 병원 규모가 전국에 4개 정도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앵커:
4개 정도요. 그럼 도 별로 하나씩 있으면 좋겠네요.

김윤태:
아무래도 광역단위로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통사고 의 경우 환자마다 아픈 부위, 다친 부위가 다 다를 텐데, 교통사고 재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 어뗗게 세세한 부분까지 다 신경 쓰시는지 말씀해주시죠.

김윤태: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을 제공하기 위해서 장애 유형에 따라서, 즉 근골격계 재활센터, 척수손상 재활센터, 뇌 손상 재활센터, 소화 재활센터 등 4개 유형별 재활센터를 두고 있고요. 그 외에도 외래 중심으로 11개 질환별 특수 클리닉을 운영합니다. 즉 욕창 클리닉, 보행 클리닉, 성 재활 클리닉 등 다양한 형태의 장애 내지는 질환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고요. 또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서 하루 8시간의 재활치료를 시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실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 서비스를, 다양한 치료 기법과 내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국내에 있는 모든 재활치료 장비나 시설을 갖추고, 운전재활, 보행분석, 로봇분석, MRI 등의 첨단장비를 이용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10월부터 생겼으니까 지금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처럼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전국에서 교통사고 환자들이 몰리겠어요.

김윤태:
저희로서는 기대하는 바고요. 그 중에서 아급성기, 즉 손상당한 사고 후의 3~6개월 정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당한지 오래 되면 곤란하군요?

김윤태:
아무래도 장애가 고정되고, 치료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앵커:
재활전문병원의 전문의들은 전공분야가 재활 쪽이 가장 많은가요?

김윤태:
네, 저희는 지금 25명 정도의 의료진이 있고, 계속 충원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15분 정도가 재활의학 전문의이고요. 그 외에 협력진료센터를 두어서, 정신건강의학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등의 상설과를 두고 있고요. 그 외에도 1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비상설과를 통해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소아 청소년과 등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25명이면 의료진이 모자라지는 않습니까?

김윤태:
그 외에도 수련 병원을 하려고 하고 있어서 전공의 선생님들이나, 그 외에도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보충이 되겠죠.

앵커:
지금 개원한지 몇 달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요?

김윤태:
네, 저희 환자 중에 사지마비 환자가 있습니다. 저희가 개원하자마자 들어오셨는데요.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손도 못 움직이시니까 침대에만 누워계셨는데요. 저희가 로봇재활을 하면서 다리를 스스로 조금 움직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감격하시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희망을 갖고, 환자도 희망을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지금 청취자 분께서 질문을 주셨어요. 3984번이신데요. “국립병원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다른 병원에 비해서 비용이 저렴한가요?” 이건 아까 말씀하신대로 보험적용이 되니까 비용은 안 들어가는 건가요?

김윤태:
자동차 보험 환자들은 보험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자기 비용은 안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같은 경우는 일반병원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동차손해보상보장법에 따라 보험 적용이 자동으로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보험 기간 안에 치료가 다 안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됩니까?

김윤태:
사고로 인한 후유장애가 워낙 중 증이어서 보험이 끝난 이후에도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사고 보상 과정에서 후유장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향후 치료 비용을 산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가 지급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비용으로 후유장애에 대한 치료를 지속할 수 있고요. 그 외에도 자동차보험 종결 후에는 자연스럽게 건강보험으로 전환되어서 남은 후유 장애로 인한 의료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제가 말씀 나누는 중에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교통사고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많이 나잖아요. 그러면 양평에 위치한 재활병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조금 더 가깝다면 더 효율적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지는 않나요?

김윤태:
급성기 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같은 경우에는 사고 당한 후에 수술이라든가 급박한 치료를 마친 분들이 주 대상이시기 때문에,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양평과 같이 치료할 수 있는 전원도시로서의 환경이 더 좋은 곳에 위치한 재활병원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4039번이 또 질문 주셨어요. “비급여 진료의 경우에도 다른 병원과 비용이 같은가요?”

김윤태:
아무래도 국립병원이니까 비급여는 병원에서 측정하게 되어 있는 항목인데요. 저희는 국립재활병원이나 대구산재병원과 같은 수준으로 비급여 항목에 대한 비용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미한 교통사고인 경우에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을텐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김윤태:
아무래도 재활의학 전문의의 검진으로 재활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치료가 필요한데도 스스로 판단해서 받지 않거나, 또는 필요하지도 않은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 이 모두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검진에 의해서 치료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대학병원 등에서 ‘이 환자는 재활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해서 그쪽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나요?

김윤태:
네, 저희 중앙의료원 산하의 카톨릭 대학 병원이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거기에서 교통사고 후 급성기 치료를 마친 분들이 저희 병원으로 전원되어 오는 양상이고요. 그 외에도 급성기 치료를 종합병원에서 마친 분들이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서 저희 병원으로 전원되는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만 그 재활 치료가 교통사고 환자에만 제한되는군요.

김윤태: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지역민 중에서 중풍이나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이나 사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건강보험이나 기존 산재보험 대상자라고 할지라도 일반 재활치료를 저희 병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 주민으로 제한되어 있나요?

김윤태: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그렇게 갈 수 밖에 없겠죠.

앵커:
앞으로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운영 계획도 궁금한데요.

김윤태:
10월에 개원했기 때문에 7개 병동, 304병상을 순차적으로 열어갈 계획이고요. 그에 맞춰 전문인력도 계속 충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재 적용 훈련도 내년에 문을 열어서, 교통사고 후유장애 환자들이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받고,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하고요. 또 교육병원, 연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수렴병원, 교통재활의료연구소, 이런 것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없습니까?

김윤태:
국토부가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요. 또 실제 저희 병원이 모델이 되어서, 교통사고 후유장애인들에게 적절한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저희 병원에서부터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시죠.

김윤태:
교통사고 환자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재활치료에 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받게 될 환자들에게 조기에 가정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환자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삶을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립교통재활병원 김윤태 진료부원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윤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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