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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경제 핫이슈> “제2롯데월드 바닥균열이 디자인이라고? 안전문제 심히 우려된다”-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28 17:51  | 조회 : 5876 
[ 제 2 롯데월드 바닥 균열 현장 사진 보러가기 → ]

앵커:
제2 롯데월드, 부분개장 당시에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없었습니다. 사전 주차 예약제,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큰 혼란은 없이 약 2주간을 보냈는데요. 다시 안전 문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건물 내부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건물 5~6층 식당 바닥에 금이 갔습니다. 상식적으로 걱정이 안 된다면 이상하죠?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이하 김현익):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장에 가 보셨죠? 어떻던가요?

김현익:
지금 바닥에 5층, 6층 식당가를 시멘트로 마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마감을 한 위로 금이 여러 군데 가 있고요. 실금이 가 있고, 또 심한 곳은 손가락 크기로 블록으로 떨어져 나오기도 한 상태가 있습니다. 새끼 손가락 정도요.

앵커:
그럼 균열이 간 사진들이 여러 가지 보여지는데, 한 몇 미터쯤 돼요? 하나씩 보면요?

김현익:
균열이 길게 간 건 2m 이상 간 것도 있고요. 전반적으로 식당가 복도를 따라서 곳곳에서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5층, 6층 전체에 걸쳐서 전반적으로 균열이 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국장님이 저희 제작진에게 보내주신 사진 저도 봤어요. 균열 틈새에 정말 이게 명함이 떡하니 들어갈 만큼 그렇게 균열이 생겼던데요?

김현익:
그래서 처음에 롯데에서 해명할 때는 균열이 일부러 디자인을 위해서 낸 거고, 그 위에 투명 코팅을 했다고 했는데 제가 어제 확인한 바로는 크랙 사이로 명함이 들어갔어요.

앵커:
그럼 코팅이 안 된 거죠?

김현익:
코팅을 하고 그 다음에 균열이 간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일부러 서울의 옛 느낌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이다, 이 말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모르겠어요?

김현익:
옛날 느낌이 나기 위해서 바닥을 시멘트로 한 거는 이해를 할 수 있어요. 왜냐면 다른 부분은 대리석이나 카펫으로 마감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만 시멘트로 옛날 느낌을 냈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크랙까지 의도한 건지는 좀 그렇게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조금 구조적으로 금도 가고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요?

김현익:
과연 그렇게 크랙을 의도해서 낼 수 있는 공법이 있는지도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지금 제2 롯데월드가 안전 문제로 초기부터 말이 많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얘기 없이, 아무런 안내나 설명 없이 그런 디자인을 썼다, 라는 것도 좀 안전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울시에서 그래서 관계자들, 또 안전 전문가들이 정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일단은 지금 바닥 마감 처리가 미비했다, 이 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현익:
우선 이게 언론에 난 게 어제고, 하루 사이에 정밀조사를 했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육안으로 봤을 때 마감이 깨진 거기 때문에 이 마감이 구체적인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시킬 수 없다, 라고 하는 거고요. 그거는 저희도 동의를 하기 때문에, 과연 이 위에 마감이 깨진 이유가 마감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 아래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현상으로 위에 올라오는 건지, 이런 거에 대한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시는 더 정밀조사를 안 하는 거에요? 더 한다고 하나요?

김현익: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앵커:
하루만에 그냥 조사가 다 끝난 건가, 싶어서요.

김현익:
아마 추가적인 조사가 더 있지 않을까요?

앵커:
바닥 균열이요. 이게 송파시민연대가 일단 발견을 하셔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요. 개장 당시부터 금이 가 있었나요?

김현익:
제가 개장 초기에는 가보지 못했는데요. 제가 처음 발견한 게 19일입니다. 지지난주 일요일인데요. 일요일에 갔을 때도 금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래서 롯데에서 해명한 이후에 어제 가 봤더니 이렇게 블록으로 쪼개지는 것까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더 생긴 건가요?

김현익:
정확하게 제가 19일에 본 부위와 어제 본 부위가 같은 부분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비교는 할 수 없지만 19일에는 그렇게 심하게 쪼개진 것까지는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앵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겠네요.

김현익:
네, 좀 더 추가적으로 지켜보고 상황이 계속 진행되는 건지, 그런 걸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5~6층 식당가 말고요. 다른 층 바닥도 살펴보셨나요?

김현익:
다른 곳은 카펫과 대리석으로 마감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시멘트로 되어 있는 곳은 여기만이군요?

김현익:
그렇습니다. 점점 아마 크랙이 심해진다면 누군가 보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죠.

앵커:
이게 롯데월드가 워낙 급하게, 무리하게 개장한다는 느낌을 주긴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이런 문제도 생기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현익:
아무래도 처음에 롯데 측에서 얘기한 거는 양생하는 데 시멘트가 좀 굳는데 급하게 일을 처리한 것 때문에 양생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처음에는 해명을 했었는데요. 나중에 보도자료로는 일부러 디자인을 낸 거다, 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저희도 이게 급하게 마감을 처리하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럼 눈에 보이는 데가 이렇게 균열이 가게 시공을 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떻게 했을지, 그런 거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가는 거죠.

앵커:
혹시 그럼 지금 송파시민연대와 함께 움직이시는 전문가 분들도 있으신가요?

김현익:
고정적으로 전문가 분들이 계시지는 않은데요. 현업에 계시는 건축, 토목 쪽의 지인들을 통해서 사진을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분들은 뭐라고 하시나요?

김현익:
일단은 이렇게 디자인을 내기 위해서 금을 내지는 않은 것 같다, 라고 하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고요.

앵커:
그리고 이게 균열이 생겼다면요. 당장의 안전 문제와 직결이 될 수 있는지, 아닌지, 여기에 대한 판단도 궁금하거든요.

김현익:
그거는 마감을 시멘트로 한 거기 때문에 이건 마감, 즉 타일을 붙여 놨다, 라고 생각하면 되고, 이게 구조적으로 문제랑 직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감이 깨진 거는 정상은 아니다, 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그럼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이 된 건데, 원래는 서울시가 허가를 해 주면서는 조금이라도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허가를 취소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건 안전하고 직결이 안 된다고 하면 그냥 둘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김현익:
그러니까 현재 지금 상황에서 위에 깨진 것만 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밀조사를 통해서 구조적으로 하부에서 문제가 생긴 게 표면으로 나타나는 건지, 추가적인 조사가 그래서 필요하다는 거죠.

앵커:
롯데 측은 뭐라고 하나요?

김현익:
롯데 측은 일단 디자인의 문제고, 디자인의 문제기 때문에 더 여기서 보수를 하거나 더 이상 건드리지 않겠다, 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디자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마감을 더 잘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로군요?

김현익:
네, 그냥 단순한 분위기를 그렇게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정말 저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영업도 지금 계속하고 있고, 디자인이니까 그냥 두고, 깨져서 불편함이 또 생길 수가 있잖아요. 안전 뿐 만이 아니라.

김현익:
그렇죠. 지금 벌써 다른 언론에서 취재한 걸 보면 손가락 크기의 바닥이 뜯겨져 나온 것이 보이고, 제가 보내 드린 사진에서도 블록으로 떨어져 나올 것 같은 그런 사진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바닥이 깨지고, 정말 빈티지하게 시멘트 조각들이 발에 차이는 그런 길이 되지 않을까 좀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송파시민연대는 앞으로 그럼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움직이실 건가요?

김현익:
우선 지금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요. 정밀조사를 서울시나 롯데 측에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전달을 할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개장해 놓고 사람들 많이 오고, 세일 같은 이벤트 시작되면 더 많이 올 텐데 걱정이네요.

김현익:
아무래도 식당가가 지금 오픈은 했지만 개별적으로 가게들이 아직 준비 중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직 많이 오고 있진 않거든요. 그런데 식당들이 전부 다 오픈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지나다니게 될 거고, 또 바닥에 더 많은 손상이 가게 될 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지금 안전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불거지고 있는데 이렇게 안이하게 나오고 있는지 상당히 이해가 안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익:
네, 감사합니다.

앵커: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이었습니다. 제2 롯데월드 바닥 균열 상태를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송파시민연대에서 제공을 받았는데요. 방송이 끝난 후에 저희 생생경제 홈페이지 해당 인터뷰 전문에 첨부해서 올릴 계획입니다. 보시면 되겠고요. 저희 페이스북 페이지 ytneconomy 들어 오셔도 이 사진 볼 수 있도록 올릴 예정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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