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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발생하는 환태평양 지진대..50년 대지진 주기설 불안감"-연세대학교 지질학과 홍태경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7 08:22  | 조회 : 475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홍태경 교수



앵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지진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지진도 문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땅이 가라앉는 싱크홀 문제도 일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칠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페루. 그리고 바로 최근에는 아이슬란드 화산 인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지진이 되풀이 되면서 50년 마다 지진이 되풀이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 한 곳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다 자세한 얘기 자세한 이야기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홍태경 교수 통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교수님?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홍태경 교수(이하 홍태경):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환태평양 지진대의 활동이 유난히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홍태경:
네. 최근 들어서 지진이 많아지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요. 횟수적으로 보자면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같은 규모 9.0이 넘는 큰 지진이 나게 되면 여진들이 잇따라 나기 때문에 지진 발생 빈도가 몇 년 동안은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점차적으로 다시 안정화를 찾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자면 과거나 현재나 지진의 발생 빈도가 크게 변화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칠레나 캘리포니아나 페루에서의 강진은 유난히 환태평양 지진대의 활성화가 돼서 그런 건 아닐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홍태경:
네. 그렇습니다. 페루나 칠레에 들어가는 판이 나스카판이라고 하는 판인데요. 이 판은 태평양 가운데 보면 중앙해령이라는 곳이 있는데 빠른 속도로 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판들이 만들어져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칠레와 페루 쪽에 접근해서 충돌하게 되거든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충돌에서 또 다른 지진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요. 이곳에서는 판들이 1년이면 10cm가 되는 속도로 빠르게 만들어지게 되기 때문에 이 판들이 이동을 해서 충돌하면서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판이 이동하는 곳을 따라서 그간의 지진들이 많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본 같은 경우에도 지금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가?

홍태경: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태평양판은 1년에 10cm씩 일본과 충돌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일본열도 동쪽으로는 많은 힘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1년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 같은 경우에도 이런 힘들이 천년 정도 쌓여서 발생한 지진으로 파악하고 있거든요. 이 지역뿐만 아니라 동경 앞바다 지역에 난카이 해구라고 해서 또 다른 위험 지구인데요. 이곳은 태평양판이 아니라 필리핀판이라는 또 다른 판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00년, 200년 주기로 큰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지진들 가운데 일부는 동경 바로 아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곳에서 또 다른 규모 8.0이 넘는 큰 지진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8.0이 넘는다.. 문제는 일본이 이렇게 불안하면 우리나라가 가까이 있어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홍태경: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판의 안쪽에 있는 판내 환경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처럼 빠른 속도로 힘이 쌓이는 형국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발생했던 막대한 힘들이 한반도로 흘러들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수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 역사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는 규모 7.0정도 되는 지진이 발생을 했거든요? 이 지진은 물론 규모 8.0이나 9.0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지진일 수 있지만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깊이가 얕기 때문에 지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진도와 상관없이, 진도가 적더라도 영향은 클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홍태경:
네. 그렇습니다. 규모라는 것은 에너지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깊이가 깊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한반도 같은 경우에는 발생하는 지진들이 10~15km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감쇄하지 않은 상태로 지표에 충격을 주게되고 그로인해 지표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주 가까운 예로는, 아이티 지진이 2010년에 발생을 했는데 당시 지진 규모가 7.0이었는데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을 했거든요. 그래서 규모 7.0도 굉장히 무서운 지진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5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군요?

홍태경:
그렇습니다. 역대 지진 기록들을 쭉 보게 되면 사람들을 많이 피해를 입힌, 인명 피해가 많았던 지진들을 보면, 다 판내 환경에서 발생했던 지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지진들은 규모가 7.0 이러한 지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지진들이 발생을 해서 바로 지표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지역들은 사람들도 많이 살거든요? 판 안쪽에 있다 보니까 도시들도 많고 해서 사람들도 많이 살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도 대비를 잘 해야 하는데. 그런데 홍 교수님, 50년 주기설은 맞는 겁니까?

홍태경:
50년 주기설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계기가요 우리가 지진 관측이 있었던 게 1900년 이후입니다. 1900년 이후부터 지진계를 활용해서 지진이 측정되고 위치가 파악이 됐거든요. 이 기록을 보게 되면 규모 8.5 이상이 넘는 지진이 전체 16번이 발생했습니다. 1900년부터 지금까지. 그런데 이 가운데 7번이나 되는 절반이 되는 지진들이 1950년대 60년대 집중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다 한동안 쭉 없다가 2004년 12월 26일에 수마트라 대지진, 인도양에서 발생했던 대지진 이후로 다섯 번 연거푸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벌이 50년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50년에 한 번씩 약 20년간 집중적으로 지진이 발생한다는 관측 결과에 기반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관측 결과가 지난 100년 정도밖에 결과가 없기 때문에 추론하기엔 굉장히 미약한 자료라고 할 수 있는데, 하지만 그거라도 바탕으로 해서 파악을 한다면 50년 정도 되는 주기를 가졌다고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아이슬란드에서 화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지금 아이슬란드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다간 화산 근처이니까 얼음도 녹도 더 큰 피해가 다른 곳으로 전파되는 거 아닙니까?

홍태경:
그렇습니다. 아이슬란드 같은 경우에는 북대서양 중앙해령이라고 해서 또 다른 판이 만들어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지구 내부에서 많은 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열점이라고 하는데 지구 내부에서 많은 열 기둥이 올라오고. 그 열 기둥이 지표를 뚫고 화산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화산은 많은 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고지대인데다 위도도 비교적 높은 곳이거든요? 그러다보니 고산 지대에는 만년빙하가 있는데 화산이 폭발할 때마다 많은 열이 발생해서 빙하들이 녹기 시작하거든요. 빙하가 녹게되면 고지대에 있던 토석류 같은 것들이 물과 섞여서 아래쪽으로 흘러가는 역할을 하게 도비니다. 그래서 아래 지역에 굉장히 많은 이류라고 해서, 진흙류들이 흐르게 돼서 마을을 덮치고 큰 피해로 연결되게 됩니다. 그래서 폭발 자체도 무섭지만 이러한 토석류가 굉장히 큰 피해로 연결됩니다. 이렇한 토석류가 큰 피해로 연결되는 것이 여러 화산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지진 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홍태경: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홍태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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