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0월19일(금) - 파가니니 카프리스의 다양한 편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10-19 09:40  | 조회 : 2426 
Variations I - IV
- Julian Lloyd Webber (첼로)

Paganini Caprice 24
- Sabine Meyer (클라리넷)

Paganini Rhapsody (on Caprice 24)
- David Garrett (바이올린)

음악사를 살펴보면, 음악의 흐름 자체를 바꾼 천재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의 역사를 새롭게 쓴 천재 파가니니의 이야기는 특히 유명합니다. 파가니니는 놀라운 바이올린 연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구사하는 화려한 기교는 입소문을 타고 더욱 과장되면서 새로운 소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파가니니는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넘긴 대가로 악마의 기교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습니다. 철학자 스탕달은 파가니니의 뒤에는 악마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시인 하이네는 그를 흡혈귀라고까지 불렀습니다.

파가니니가 작곡한 카프리스 24곡은 바이올린 한 대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음악적 표현이 얼마나 다양한 것인지 보여주었습니다. 파가니니 이후 여러 연주자들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로 얼마나 현란한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지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한 대로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자신의 명인기를 과시하는 여러 스타 바이올리니스트가 계속해서 등장하였습니다.

19세기 바이올린의 명인 파가니니는 다른 작곡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작곡가 슈만은 파가니니처럼 되기 위해 무리한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치게 되었습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젊은 시절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슈만, 리스트,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같은 여러 작곡가들은 파가니니의 선율을 이용한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후배 작곡가들이 계속해서 편곡한 파가니니의 작품은 바로 카프리스 24번입니다. 아무런 반주 없이 바이올린 한 대만으로 연주하는 이 곡은 이후 피아노나 오케스트라 곡 등으로 다양하게 편곡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빅밴드, 블루스, 재즈 음악가들도 파가니니의 이 곡을 계속해서 새로운 형식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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