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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인텔-ARM 반도체 동맹,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4-14 16:30  | 조회 : 125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방송일 : 2023414(금요일)

대담 :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인텔-ARM 반도체 동맹,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 영향은?

 

-3월 국내 ICT 산업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2.2% 하락...반도체 수출 감소 원인

-인텔, ARM 협업으로 삼성과 2위 경쟁할수도

-ARM, 인텔 협업으로 제품 만드는 전용창구 획득

-삼성, 미세공정 키우고 파운드리 라인 강화해야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인텔과 ARM이 깜짝 파트너십을 선언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사의 기습적인 전략적 협업이 우리 기업, 삼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이하 최진홍)> , 안녕하세요.

 

박귀빈> 먼저 현재 반도체 시장의 상황부터 진단을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또 하향 조정이 됐는데요. 아무래도 무역적자가 심해졌고, 그 중심에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있을 텐데. 현재 우리 반도체 업계의 상황, 어떻습니까?

 

최진홍> 상당히 어렵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월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ICT 산업 수출 규모가 1578천만 달러를 기록해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2.2%나 감소를 했는데요. 여기서 반도체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의 주력 분야, 특히 그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잖아요. 보니까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진을 겪었다.’ 이런 표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잖아요. 그리고 이후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D-RAM 가격이 11개월 만에 반등했다면서요?

 

최진홍> , 맞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에 실적을 발표했는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후에 감산을 선언을 하자 D-RAM 현물가가 11개월 만에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좀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나오고요. 주식시장에서도 이제는 바닥을 쳤다. 이런 기조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을 해봐야 되는 부분이 이번 D-RAM 현물가 상승을 두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귀빈> 일시적인 현상이다.

 

최진홍>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지금까지 끝까지 버텼는데,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지니까 감산을 선언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여파로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근본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 악화의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간에 우리 반도체 산업이 매우 힘들었고 무역적자가 심했으니까요. 특히 D-RAM 수요가 계속 추락세를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고, 지금 시장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요. 13개월 만에 메모리 반도체 D-RAM 가격이 반등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수치가 일단은 나오고 있잖아요. 일시적인 현상 아니겠느냐, 이런 시선도 있긴 하지만요.

 

최진홍> 맞습니다. 지금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몇 년 주기로 슈퍼 사이클이라는 주기가 있습니다. 슈퍼 사이클에 맞춰서 반도체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혹한기가 지나면 또다시 시장이 불타오르는 슈퍼 사이클이 올 것이다. 그런데 그 주기가 이제 언제 올 것이냐, 또 얼마나 크게 올 것이냐. 여기에 대한 이견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박귀빈> 어찌 됐건 지금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뉴스가 나왔어요. 미국의 인텔과 영국의 ARM이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놓고 동맹을 선언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결론적으로 우리 입장에서는 안 좋은 소식인 거죠?

 

최진홍>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왜 그렇습니까?

 

최진홍> 일단은 파운드리 시장을 봤을 때,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파운드리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에서 점유율이 한 15.8%2위에 그쳐 있고요. 지금 1위인 TSMC 같은 경우는 무려 58.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죠.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그래도 파운드리에 열심히 투자를 해서 TSMC를 따라잡겠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사실 인텔 같은 경우는 2021년에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그 이후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뒤에 있는 인텔이라든가 그 외에 다른 파운드리 업체보다는 1위인 TSMC 추격전을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있었는데요. 인텔이 이번에 ARM과 함께 협력을 하고 그 이후에 ARM 기반의 반도체를 설계하는 퀄컴이나 애플 같은 기업들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경우에 급작스럽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다소 급진적이기는 한데 이번에 ARM과 인텔의 협력으로 인텔 파운더리가 아주 단기간에 삼성전자 파운더리와 2위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귀빈> 삼성 입장에서는 경쟁사 TSMC로도 되게 버거운 상대였는데, 이제 인텔까지 같이 경쟁사가 돼버리니까 그 부분에서 더 힘든 상황이 됐다. 이 말씀이신 거죠?

 

최진홍> , 맞습니다. 인텔 같은 경우는 2021년에 뛰어들었으니까 시간도 별로 되지도 않았고요. 지금까지는 점유율이 그렇게 크게 높지 않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박귀빈> 우리 기업이 반도체 수출을 많이 하고 우리가 반도체 강국이다. 이런 정도는 우리 청취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제가 관련된 기사를 쭉 읽다 보니까 워낙 전문적인 용어라든가 이런 게 많아서 좀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펩리스 업체 이런 말도 있고, 파운드리 업체 이런 말이 있어서 그걸 제가 이해한 걸 좀 말씀을 드려볼게요. 잘못되면 지적을 해주세요. 일단 파운드리 업체와 펩리스가 있는데, 파운드리라는 건 제조하는 거죠. 그리고 펩리스로 불리는 곳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업체들인 거예요. 그래서 펩리스가 도면을 파운드리 업체에 보내면, 파운드리 업체가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니까 그 도면대로 생산을 직접 하는 업체들이 파운드리 업체인 거고요. 삼성도 파운드리 업체인 거죠?

 

최진홍> , 맞습니다.

 

박귀빈> 우리가 위탁 생산을 해서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하는 구조인 건데, TSMC가 파운드리 업체 중에 점유율 1위인 거고 그리고 삼성이 2위였는데 지금 인텔이 ARM이라는 회사의 기술을 같이 협업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시장에 들어섰다. 이 흐름이 맞나요?

 

최진홍> 맞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파운드리만 하는 건 아니고요. 엑시노스 시리즈 같은 일부 펩리스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인데 최근에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시스템 반도체도 열심히 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 쪽을 많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런데 인텔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그런데 이번에 ARM이랑 손을 잡으면서 막강한 경쟁업체가 된 거다. 이게 전체적인 핵심 내용인 것 같아요.

 

최진홍> , 맞습니다.

 

박귀빈> 인텔은 거대 IT 기업인 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ARM이라는 회사는 사실 좀 생소하긴 합니다. 인텔이 동맹한 영국계 회사라고 하던데, ARM은 어떤 곳인가요?

 

최진홍> 방금 설명하신 것처럼 펩리스와 파운더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ARM이라는 기업은 펩리스 드레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원천 두뇌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예를 들어서 펩리스들이 반도체를 설계했을 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설계하는 게 아니거든요. ARM에서 만든 IP를 바탕으로 해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그걸 파운드리로 넘어가기 전에 디자인 하우스라든가 여러 가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업들을 거쳐서 실제 파운드리가 반도체를 제조하는 것까지가 전체적인 공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ARM 같은 경우는 펩리스들의 펩리스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모바일 기반 반도체 IP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고요.

 

박귀빈> IP라는 건 지적 재산, 기술인 것이죠. 아까 두뇌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최진홍> 사실상 독보적인 원천 두뇌 역할을 하고 있고요. 물론 최근에 기술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리스크5 같은 오픈 소스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또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ARM 기반 반도체 영역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ARM의 존재감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곳은 없다. 이렇게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 두뇌 역할에서는 굉장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나 봐요?

 

최진홍> , 그래서 한때 엔비디아라는 곳이 ARM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그때 각국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서 반도체 기술의 원천 기술력을 가진 ARM을 특정 기업에 종속시켰을 때 시장 교란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한 적도 있었고요. 영국 정부마저도 민감한 기술 정보가 특정 기업에 소속이 되면 위험하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ARM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압도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그런데 인텔이 ARM이랑 협업을 한다는 건데 보니까, 인텔이 18A 공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ARM이랑 협업을 한다, 이런 기사들이 있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두 회사가 어떤 부분에서 협업을 하게 되는 겁니까?

 

최진홍> 현재 인텔 같은 경우는 2021년 파운드리 사업으로 들어왔는데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2025년 이후에 미국 오하이오주하고 오리건주 그리고 아일랜드, 여기서 2나노 공정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봤을 때 애플이나 퀄컴과 같은 펩리스들은 ARM 기반 IP를 활용하는 반도체 기업들이잖아요. 그런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텔 파운드리가 상당히 매력적인 제작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같은 ARM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ARMIP를 가장 빠르게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파운더리가 인텔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ARM이랑 손잡은 게 인텔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인데요. 그러면 ARM 입장에서는 인텔과 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 대한 이득을 생각을 한 건가요?

 

최진홍> 사실 ARM과 인텔의 협력에 있어서 인텔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강점이 많고요. ARM 같은 경우는 여기에 대해서 사실 명확한 발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만 업계에서 추측하는 것은 ARM이 아무래도 무형의 IP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무형의 IP를 가진 곳은 항상 하드웨어, 현실의 제품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창구를 원합니다. 그래야지만 서로의 생태계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ARM의 입장에서는 인텔과 손잡고 인텔 파운드리를 키워주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IP를 무한히 확장시켜서 현실의 제품으로 실제 만들 수 있는 전용 창구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ARM 같은 경우는 인텔이 하나의 새로운 제조 기지가 되는 셈이군요.

 

최진홍> . 사실 이것도 급진적인 전망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박귀빈> 그런데 이번에 양사가 동맹을 선언하면서 모바일 기기 시스템 반도체 개발뿐만 아니라 추후에 자동차용, 사물인터넷용, 데이터센터용, 항공우주용 모든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협업을 하겠다. 이렇게 밝힌 것 같던데, 이건 또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최진홍>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지금 첫 발표 때는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스템 온칩, SoC라고 부르는데 일단 이거 생산 발표만 나왔거든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물인터넷용, 데이터센터용, 항공우주용 즉 다양한 영역에서 ARM과 인텔의 협업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고를 한 건데, 사실 이것도 중요하지만 더 의미심장한 부분은 양사의 동시 성명을 보시면 여러 세대에 걸친 협업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영역의 확장은 물론 아주 오랫동안 장기간 협력을 하겠다. 이런 뜻이거든요. ARM은 아직 파운드리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한 인텔에게 일종의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보증 수표를 준 거고요. 인텔은 이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을 아주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ARM의 최대 주주가 일본의 소프트뱅크라고 하던데요. 조만간 또 ARM이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는데, 그것도 같은 연결고리에서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일까요?

 

최진홍> 손정희 회장이 사실 ARM을 인수했던 것은 반도체 원천 기술도 중요했지만 사물인터넷 기술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거든요. 이것의 시장이 예상보다 커지지 않자 결국 매각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를 했고, 결국 그렇다면 상장을 시켜야겠다면서 다양한 측면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최근에 손정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투자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벤처스를 손 회장의 동생인 손태상 회장에게 매각을 했어요. 이게 시장에서는 무슨 말이 나오냐 하면 손정희 회장이 여러 가지 사업적 갈래를 끊어내고 소프트뱅크 그리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ARM 경영에 더욱 집중하려고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SMC도 우리의 경쟁 상대고, 인텔도 ARM과 함께 협력을 하게 되면서 우리한테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큰 경쟁업체가 될 것 같거든요. 향후에 삼성이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홍> 상황이 약간 안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특히 TSMC는 시장 1위인 데다가 미세 공정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서 28나노 자동차, 반도체 같은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만요.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미세 공정에 특화되어 있고요. 또 인텔은 ARM과 손잡고 미세 공정을 중심으로 치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300조 투자를 통해서 파운드리 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 지원안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정교해야 되고요. 그렇다고 너무 공포에 떨 이유가 없는 게 인텔이 아직은 1.8나노급에서 생산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ARM과 손을 잡았다고 해도 판을 흔들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오기 때문에요.

 

박귀빈> 그런데 ARM의 두뇌를 가졌잖아요.

 

최진홍> 그렇긴 하지만 일단은 반도체 산업이라는 게 누군가 손잡거나 기술을 단번에 잡았다고 그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수율 문제도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일단은 인텔의 신물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지나친 공포심은 배제하더라도 그래도 어쨌든 TSMC보다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파운드리 시장에서 부딪힐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입체적인 지원 대책과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미래경제부 부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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