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 대담 : 이정빈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부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카페에서 파는 빵, 트렌스지방 함량은 어느 정도일까?
-핫플카페 빵, 트랜스·포화지방 함량 높아…만성 질환 유발
-소비자원 20곳 조사…프랜차이즈 빵의 3배
-조각케이크 1개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 권고량의 86%
-카페 빵류,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 아냐…개선 필요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이정빈 부연구위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빈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부연구위원(이하 이정빈)>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최근 달라진 식습관으로 쌀 소비는 줄고 빵 섭취는 늘고 있는데요. 이번에 유명 카페에서 판매하는 빵류 20여종에 대해 조사를 하셨다고요?
◆ 이정빈> 네, 빵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SNS에서 디저트 인증샷을 공유하는 MZ세대 문화의 영향으로 카페에서 판매하는 빵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 경기 지역의 유명 카페 20곳에서 판매하는 도넛, 케이크, 크루아상 등 빵류 제품에 대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하였습니다.
◇ 박귀빈> 카페 빵류에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얼마나 나왔나요?
◆ 이정빈> 조사대상 제품의 크기와 양(51g∼268g)이 다양해 빵류의 1회 섭취참고량 70g을 기준으로 함량을 확인한 결과, 트랜스지방은 평균 0.3g(최소 0.1g∼최대 0.6g), 포화지방은 평균 9g(최소 4g∼최대 16g)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2018년 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모두 약 3배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특히, 내용량이 가장 많은 조각 케이크 1개(268g)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1.9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1일 트랜스지방 섭취권고량(2.2g)의 86.4%에 해당했고, 포화지방 함량은 50g으로 식약처의 포화지방 1일 섭취기준(15g)을 3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귀빈> 카페 빵류는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이 아닌가요?
◆ 이정빈> 빵류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해당하며, 점포수 50개 이상의 식품접객업소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영양성분 표시대상이지만, 이번 조사대상 카페는 모두 50개 미만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은 아닙니다.
◇ 박귀빈> 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내용을 권고하셨나요?
◆ 이정빈> 네, 이번 조사 결과 카페 빵류의 경우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저감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카페에서 빵류를 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제빵 시 사용하는 원재료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확인하고 특히 경화유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조사대상 카페와 같은 영세 외식 사업자가 식품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 박귀빈>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할 경우 어떤 영향이 있나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떻나요?
◆ 이정빈>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심혈관질환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트랜스지방은 2016년 나트륨, 당류와 함께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기에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필요 이상 섭취할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영양정보 확인 및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귀빈> 그럼 일상속에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줄이는 조리법이나 팁이 있다면요?
◆ 이정빈> 음식 조리 시, 기름에 튀기는 대신 ‘굽고, 조리고, 데쳐’ 먹는 조리법을 선택하고,식품 구입 시, 영양정보 확인을 통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식품에 표시된 영양정보를 읽는 방법도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요?
◆ 이정빈> 식품에 표시된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면 건강한 식사에 필요한 식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양성분표에는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 별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를 확인하여 해당 식품의 영양성분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몇 %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으며, 소비자분들은 식품 별 영양성분을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이정빈 부연구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