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올해 첫 FOMC, 금리 인상 멈출 가능성 어느 정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1-26 17:27  | 조회 : 136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올해 첫 FOMC, 금리 인상 멈출 가능성 어느 정도?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멈출 가능성 높아
-임금지표와 서비스 물가 추이 지켜봐야
-중국 리오프닝 인플레이션 자극은 큰 변수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반갑습니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반갑습니다. 

◇ 최휘> 다음 주에 미 연준의 올해 첫 FOMC가 열리는데, 지금으로서는 일단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죠?

◆ 차영주> 이제 일주일 남았죠. FOMC 회의가 열릴 텐데 거기서 25bp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 됩니다. 99% 이상 25bp 금리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은 그것은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불거진 것들이 그 이후에 열릴 FOMC 회의에서.

◇ 최휘> 3월에 열리죠?

◆ 차영주> 그렇죠.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조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거죠. 지금까지의 점도표 기조를 보게 된다면,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목표치가 5.1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25bp 금리 인상을 한 이후에 추가적으로 두세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기존에 봐왔었죠. 하지만 미국의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신호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을 안 해도 되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월가에서 서서히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런 얘기들은 항상 있어 왔었던 일부 의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주식시장이 워낙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으니까, 당장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증시가 올라가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연준은 더 이상 자신들만의 생각을 고집할 게 아니라 시장친화적인 것으로 봐야 된다라는 의견들이 갑자기 대두가 되면서, 특히 저희 설 명절 때 이런 것들이 확 부각이 돼 있는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 최휘> 그럼 2월에 한 번 올리고 3월부터는 동결한다?

◆ 차영주> 그러니까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대두가 된 상황이다라고 봐야 되겠죠.

◐ 김대호> 설 연휴 때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이름은 닉 티미라오스라는 친구인데요. 이 친구 좀 주목해 보셔야 할 겁니다. 이름이 발음이 어려우니까 티미라오스는 빼고 닉이라고 하면, 이분이 FOMC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출입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인데요. 이 기자의 글 하나가 아주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 기자가 뭐라고 썼냐 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조건을 이번 주 열리는 금통위에서 시작을 한다” 이렇게 썼어요. 그런데 전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기자별로 다 생각이 있는 거지만, 뉴욕 증권시장에서 닉 티미라오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공식 직함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선임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워낙 영향력 있는 미국의 뉴욕 타임즈나 이런 종합지보다도 발행 부수가 더 많죠. 그런데 그것보다는 이 양반의 사실상 별명은 ‘연준 비공식 대변인’입니다.

◇ 최휘> ‘연준의 입’으로 통하는군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연준의 비공식 입이란 말이죠. 연준이 지금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연준 회의 10일 전부터는 말하면 안 됩니다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연준이 꼭 하고 싶은 얘기, 직접은 할 수 없으니까 아주 친한 기자, 영향력이 있는 기자한테 슬쩍슬쩍 흘려주는데.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이런 특종을 많이 했었어요. 저도 옛날에 한국은행 출입할 때 조금 이런 거 했었는데. 닉 티미라오스보다는 많이 부족하죠. 이 친구가 이렇습니다. 이번 연준에서, FOMC에서 금리 0.25%p 인상한다, 이건 거의 확정적이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 타이밍이 서서히 오가는데 거기에서 어떤 조건 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까 하는 그 거시경제 조건. 물가가 어떻게 되고 고용률이 어떻게 되면 그것을 전제로 해서 금리 인상 중단을 공식적으로 논의한다. 이 말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이제 연준이 드디어 금리 인상 중단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구나. 실제로 이건 우리가 알고 있던 얘기예요. 금리 인상, 할 만큼 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두 번 하다가 끝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서,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연준의 비공식 소식으로 나오다 보니까 여기에 무게가 실렸고. 그리고 오늘 아침 새벽에 지금 캐나다 중앙은행에서 드디어 선언을 했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그 정책성명서에 보면 캐나다 은행도 0.25% 금리를 올렸어요. 그리고 정책성명서 단서 조항에 현재와 같은 경제, 거시경제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단정을 붙이지만, 이것은 코로나 팬데믹의 금리 인상 시기에 G7 국가, 특히 선진국 중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최초로 공식화한 굉장히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게 오늘 우리나라 증권시장에도 얘기가 확 나돌면서 세계 경제에 훈풍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러나 아직은 좀 이르다 하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지만 한쪽에서는 이런 지금 봄에 대한 기운이 기대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런데 말씀 들어보니까 단순히 시장의 기대감만은 아닌 것 같아요. 연준의 입으로 통한다는 그 기자한테 연준 의원들이 흘렸다고 말씀을 해 주시니까 그렇게 추측이 되는 상황인 거죠?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닉이라는 기자가 그렇게 엉터리 기사 자주 쓰는 기자가 아니고 믿을 만한 기사인데. 그런 면에서 실제로 논의에 들어갈 것 같아요. 지금 점도표상에 미국 금리의 최고 상한이 5.25%거든요. 그런데 현재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4.5지 않습니까? 그러면 두 번 올리면 5.0이 되고 세 번 올리면 5.25가 되는데 이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타이밍이 다 돼 가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조건 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인가. 이것을 논의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이번 FOMC에서 그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그러한 논의 사항 자체를 이번 FOMC 끝나고 난 이후에 공개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이 비밀로 가져갈 것이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최휘> 그러면 우리가 예측을 해 봐야 될 텐데, 금리 인상 중단 조건이라는 것은 뭐가 들어갈까요? 실업률, 고용지표, PCE 이런 지표들이 들어가겠죠, 당연히?

◐ 김대호>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죠. 물가가 지금 당장의 6.5에서 갑자기 2%로 떨어지지 않는데, 연준 입장에서는 지금 금리를 4.5 또는 5%로 올려놓으면 이것을 금리를 당장 인하한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 고통이 실물 경제에 상당히 갑니다. 그러면 4.5 이상의 고금리 수준을 몇 달 유지하면 물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하락 추세가 계속된다는 조건. 6.5에서 조금씩 내려온다면 그것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고용지표인데요. 요즘 많은 기업체에서 미국 계열사들이 사람을 레이오프 하고 있거든요. 자르고 있는데. 그러나 월마트에서는 갑자기 임금을 대폭 올렸어요. 16%나. 고용 사정은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서비스 물가 임금 지표. 이것을 연준 내부적으로는 잠정적으로 정해놓고. 이게 일정 목표 범위 안에, 관리 범위 안에 들어온다면 이제 금리 인하는 당분간 안 해도 된다라고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휘> 임금 지표와 서비스 물가 지표 추이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 차영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부분들이고요 그다음에 캐나다 중앙은행을 박사님 말씀하셨는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었거든요. 선진국에서는 가장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나라인데. 여기서 이제 어느 정도의 브레이크를 거는 움직임들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모습들을 미리 보여줬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금리를 먼저 올렸고, 그다음에 75p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가 이제 25p까지 온 상태에서 여기서 속도 조절론이 나왔다는 것을 본다면, 미국이 캐나다를 따라간다라고 표현하기는 어폐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지표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고용과 관련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월마트 같은 경우에는 고용이 늘어났지만 빅테크 같은 경우는 그런데, 지금 미국 고용시장을 놓고 보면 빅테크가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밖에 안 되고요. 숙박과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1%입니다.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지금 사람을 자른다라는 것들을 저도 어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고성과자까지 자르겠다는 거예요. 1만 명 넘게 해고를 하면서. 이렇게 지금 빅테크가 자르면 실업률이 늘어나는 거 아니야, 좀 안정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비중 자체가 작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현재 지금 한쪽에서는 좀 엇갈리게 보이는 듯한 모습들이 나오는 거죠. 하지만 지금 현재 전반적인 빅테크들이 고용이 안 좋다라는 것은 결국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의미는 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두 분 말씀처럼 캐나다 중앙은행을 시작으로 세계 중앙은행 등이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한국은행도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겠네요, 미국이 이러면?

◆ 차영주> 지금 현재 3.5죠, 1월달에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으로 움직이느냐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저희가 한번 다루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창용 총재를 제외하고 금통위원 분이 여섯 분이신데. 여섯 분이 공교롭게도 지금 알려진 바에 하면 3 대 3으로 나눈다는 거죠. 3.5에서 멈춰야 되겠다라고 하시는 분이 세 분으로 알려져 있고. 또 세 분은 25p를 한 번 더 올려야 된다라는 거였죠. 여기에 기자분 질문에 이창열 총재께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 항상 총재께서는 단정하기 어렵겠죠. 캐나다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미국도 얘기하고 우리도 그런 건데. 일단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고 있는 거죠.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어제 나온 뉴스들을 보게 된다면 중국이 현재 돈을 풀고 있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또 하나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어찌 됐든 한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올해 올리면서 끝낼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중국 변수가 생기게 되면 이 또한 지금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라는 것들이 갑자기 대두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결국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예측이 단기간으로 끝날 수밖에 없고 자꾸 이런 것들이 바뀌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뉴스 플로우를 잘 추적, 관찰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휘> 계속해서 어떤 변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2월 1일에 FOMC가 열리는데, 직후에 기자회견을 하나요?

◐ 김대호> 기자회견 합니다. 저는 파월 연준의장은 한 번도 빠짐없이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 최휘> 그러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말에서 어떤 힌트를 엿볼 수 있겠네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이제 닉 티미라오스 기자한테만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듣고 또 질문도 우리 특파원 통해서 질문도 하고,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구체적으로 캐나다처럼 ‘이제 금리 인상 안 할 수 있어’ 이런 발언은 잘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아직 캐나다보다는 물가가 조금 더 높은 상황이고. 다만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하고 있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는 게 큰 의미는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어차피 미국은 더 이상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지는 못할 것이 시장에 예상이 되어 왔던 것이고.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는 것은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 최휘> 그렇죠. 동결한다라는 거잖아요. 

◐ 김대호> 네. 높은 금리 수준에 놔두면, 지금 한 번 더 올리면 4.75인데. 주담대 금리는 거의 8%가 넘어가는데 이거 가만히 놔두면 기업들이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관심이 금리가 언제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하느냐보다도 높아진 금리, 그것을 High interest rate라고 그러는데요. 그래서 고원 금리, 개마고원처럼 높아진 산에 올라갔을 때 바로 내려와야 되는데 개마고원처럼 옆으로 쭉 퍼졌어. 그게 어느 정도 지속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앞으로 경제의 향방이 많이 갈릴 것 같은데요. 참고로 폴 볼커 시대에는 그 개마고원 금리가 꼭 2년을 갔습니다. 높아진 상태에서 2년 갔어요. 그런데 이제 버냉키 시절에는 그게 한 6개월 정도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언제 개마고원에서 내려오느냐. 그 신호, 이것이 본격적인 봄의 신호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아직은 본격적인 봄은 아닌 거죠.

◆ 차영주> 미국 같은 경우 5% 이상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지금도 재정 적자 가지고 의회랑 상의를 해야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자만 해도 엄청나다라는 거죠. 재정에 대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게 5%대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블라드 총재가 테일러 준칙에 대해서 6%를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거에 대해서 시장은 꿈쩍 안 하잖아요. 4%대, 5%대 얘기했을 때는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습니다마는 6~7%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시장은 가능성 없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중요한 게, 고원 금리가 유지가 된다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본다면 기간 조정 구간이라고 저희는 이제 표현을 하거든요. 이런 경우가 왜 일어나냐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밸류 대비에서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밸류가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구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주가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동평균선이라는 각종 저항대를 뚫어줘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기다리는 구간이 이제 기간 조정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밸류와 주가의 격차가 벌어졌을 때 그것을 만나러 서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주가는 그냥 기다려준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각종 밸류라든지 차트가 올라오는 건데. 지금 상황이 이제 그런 거죠. 지금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건 뭐죠?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떨어져야 되는데, 여기에 대한 자극을 계속 줘가지고 6%, 7%대까지 줘서 떨어뜨리는 방법이 하나 있고. 4%, 5%에서 멈춘 상태에서 결국은 이거를 오래 기다리면 버티지 못하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일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효과는 좀 더 오히려 길게 갈 수밖에 없죠. 차라리 6%대로 올려버리면 인플레이션 꺾어지는 속도가 빨라서 빠른 처방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 빠른 처방 이면에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5%대에서 끌고 가면서 좀 어떻게 보면 이런 표현이 적절하겠죠. 센 약을 주는 것보다 미약한 약을 계속해서 주입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자칫 헷갈려 하시면 안 되는 게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아직 나온 게 아니고, 금리 동결에 대한 그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쨌든 우리 한국은행은 2월 23일입니다.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유럽 보겠습니다. 유럽도 예상만큼 경기가 나쁘지 않을 거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요. 유로존 1월, PMI가 50.2로 선전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지수인가요, PMI라는 게?

◆ 차영주>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이고요. 50 이하면 경기가 수축 국면인데. 이게 절대 레벨에 있어서의 50을 넘느냐 안 넘느냐라고 보는 것보다는 추세를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12월달에 49.3이 나왔고 1월달에 50.2가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거죠? 뚫고 올라가는 거죠. 확장 국면으로 경기가 뚫고 올라가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유럽 경기가 가장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2022년에도 그랬을 것이고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각종 여기에 공급하는 인플레이션이 있기 때문에 안 좋을 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선전했다는 거죠. 일단 가장 큰 것은 날씨의 덕을 많이 봤죠. 날씨가 더워서 거기에 따른 난방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안정이 됐고, 그러면서 나름대로 공급망이 개설이 되고 있고. 또 중국이 리오프닝 되면 유럽에서 파는 것들이 많아져요. 중국에 갖다 파는 자동차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효과까지 지금 현재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유럽 경기가 살아났다라기보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선방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세계 경기가 한쪽에서는 워낙 안 좋았다가 좋아지는 부분들. 하지만 이것도 역설적으로 보면, 지금 우리 입장에서 보면 무척 100% 다 달가운 소식은 아니죠. 왜냐하면 거기서 또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 최휘> 중국의 리오프닝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중국 경제가 너무 갑자기 폭발적으로 회복이 되면 '양날의 검이다, 동전의 양면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자칫 세계 물가를 다시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대호> 가장 큰 지금 변수입니다. 오늘 유엔에서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놨어요. 거기에서 1.9, 세계 경제 전체적으로 연평균 1.9% 성장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IMF나 IBRD는 은행이지만 유엔은 국제기구이고 외교적인 차원에서 또 회원국들이 가장 많기 때문에 가장 종합적인 연구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두 가지 걱정을 제기했습니다. 하나는 중국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이 지금 내년도 올해 성장률이 4.8%밖에 안 될 것 같다. 원래 작년에 목표가 6.5% 내외였지 않습니까?

◇ 최휘> 크게 하향 조정했죠.

◐ 김대호> 그런데 이것도 달성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중국이 과연 코로나가 제대로 위드 코로나 체제로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중국에서 아주 지나치게, 그러니까 보복 수요라고 그러죠. 그걸 Pent-up Consumption이라고 그러거든요. 용수철처럼 억눌러 놓으면 억누른 힘만큼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그게 제곱으로 튀어나와요. 특히 소비의 경우에는. 특히 중국 사람들이 그동안에 집에 갇혀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 격리한다고 그러면 옆에 큰 나무하고 못 가지고 와서 집에 문을 박아버리지 않습니까. 음식은 쥐나 고양이처럼 밑으로 넣어주고. 이런 상황에서 이제 밖으로 나오면 이번에 설날 폭죽놀이 하는 거 보면 그야말로 중국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억눌렸나. 폭죽놀이를 못 하게 하니까 경찰차를 뒤집어버렸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런 소비가 나오면 이게 전 세계에 소비재를 싹쓸이를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물가를 상당히 흔들게 되면, 그렇다면 미국도 우리나라도 상당히, 적어도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은 늘어날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절제되지 않고 갑자기 폭발하거나 아니면 또 코로나가 창궐하는. 그래서 거기서도 결국 중국의 소프트랜딩을 우리가 기도를 매일 하고 살아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상황입니다. 

◇ 최휘>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우리가 바라야 한다?

◆ 차영주> 그렇습니다. 글로벌 기관들이 상반된 시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어쨌든 다 시각은 중국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소개한 것처럼 IMF 총재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해서 전 세계 코로나 확산에 대한 걱정을 얼마 전에 하셨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ECB 총재는 중국이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게 되면 수요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을 하세요. 그러니까 결국 다른 기관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있으신 분들이 다른 부분이기는 하지만, 지금 포커스는 중국에 맞춰져 있고 이게 물론 정치적인 부분이 없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지금 중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전 세계 경제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중국의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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