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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내가 '보수 참칭 패널'?…누구나 보수 패널이고, 尹정부 잘 되길 바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23 09:23  | 조회 : 1214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어제 이준석 전 대표가 고려대에서 특별 강연을 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김장연대’ 논의를 두고는,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라며 촌평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국민의힘이 가야 할 ‘보수주의의 길’은 무엇인지, 이분과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박지훈: 날씨가 많이 추워요.

◆ 김용태: 여기 오는데 아침에 차를 타고 왔는데, 차가 따뜻하게 데워지는 데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더라고요. 너무 추워서.

◇ 박지훈: 너무 추웠습니다. 날씨가 춥긴 한데, 정치권은 늘 뜨거운 이슈로 달아오릅니다. 어제 오랜만에 이준석 전 대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연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참, 말 정말 잘한다. 맞는 말을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보수 정당이 나아갈 길, 어떤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 이런 거는 국민 눈높이에 굉장히 잘 맞춰서 분석을 하는데. 우스갯소리로, 왜 그동안 지도체제가 바뀔 때 지난 여름에 본인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 잘 보지 못했을까. 그런 아쉬움도 생각해 봤습니다.

◇ 박지훈: 그 정도라는 거죠. 다른 거는 다 잘 보는데 왜 본인 거 처리는 잘 못 했나.

◆ 김용태: 당 지도부에서 많은 분들이 조언도 해드리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많이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어서 아쉬움이 있죠.

◇ 박지훈: 어제 ‘보수주의 담론’ 얘기를 하면서, “지금 대한민국 보수는 창문을 바꾸고 말고 할 거 없이 집을 무너뜨려 버렸다”라고 하면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살고 있다. 집 부숴버렸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을 제한하기 위해서 애쓴다”, 아마 이게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빗댔던 것 같기도 한데, 공감을 하시는 겁니까?

◆ 김용태: 저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여름 지도체제가 바뀌면서 지금까지 많은 저희 국민의힘의 일들을 반추해 보면, 사실 민주주의라는 것이 다원주의, 다원성을 가지고 저희 국민의힘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 안에서 국민의힘 정당 정책 안에서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많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사실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탄압하려고 하고, 이러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정진석 위원장께서 말씀하셨던 이른바 언론사의 ‘보수 참칭 패널’ 이런 것도 사실 저는 굉장히 좀 무서웠어요, 이런 발언을 들으면서. 왜냐하면 저희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이 정말 당이 잘 못하면 당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떤 평론을 하고 말씀을 드릴 수도 있는 것인데, 이것을 무작정 당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이것을 바꿔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아닌가.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 박지훈: 이제 보수 ‘참칭 패널’이라는 표현을 하던데요. 혹시 느낍니까? 어떤 사람은 보수 참칭이고, 저 사람은 아니고.

◆ 김용태: 저는 누구를 염두에 두고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생각 한번 해보십시오. 지금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사법 리스크가 굉장히 큰 와중에, 민주당 패널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똘똘 뭉치고 있는데 그게 과연 잘하는 패널일까? 국민들의 눈높이는 굉장히 정확하다고 보거든요. 저는 정진석 위원장께서 다시 한 번 저희 자유민주주의나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번 다시 고민해 보셔야 되는 것 아닌가.

◇ 박지훈: 우리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혹시 ‘참칭 패널’인지?

◆ 김용태: 저는 아닙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다 제가 물어봐도 다들 아니라고 그럽니다. 아니라고 그러는데, 과연 누구를 지칭하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어쨌든 간에 보수 패널이라면 정부 여당의 편을 들어달라, 이런 취지로 하신 것 같아요.

◆ 김용태: 누구나 보수 패널이고, 나가면 윤석열 정부가 잘 되겠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 전제 아래에서 쓴 소리도 하는 거니까요. 그런 것을 국민들은 다 이해하실 거라고 보는데.

◇ 박지훈: 혹시 당내에서 정진석 위원장이 말씀하기 전에 ‘좀 자제해 달라’ 이런 얘기 들은 적도 있을까요?

◆ 김용태: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 박지훈: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소신대로 지금 말씀을 하신 거네요. 알겠습니다. 다시 또 질문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어제 강연 이후에 “‘김장연대’ 어떻게 평가하냐” 하니까 ‘새우 두 마리’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절대 고래 안 된다’, 이거 어떤 의미로 우리가 해석해야 됩니까?

◆ 김용태: 어떤 의미가 아니라, 제가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맞는 말이라서. 새우가 절대 고래가 될 수 없죠. 그 말 자체만으로 너무 맞는 말이다 보니까 한참 웃었는데. 글쎄요,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공과가 다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과 당원분들께서 느끼기에. 그런데 비유를 할 때 있어서 선배 정치인들이니까 아무래도 좀 이런 것에 신경을 써서 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아무래도 당 대표를 국민과 당원이 생각하시겠지만, 나름대로 또 당 대표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고래처럼 행동하시려고 할 텐데 새우에 비교를 해버리니 이분들이 또 받아들일 때는 또 기분이 나쁠 수가 있겠죠.

◇ 박지훈: 장제원·김기현 의원 두 분이 연대하면서 결혼 얘기도 하고 데이트 얘기도 하고 하는데, 그 발언하고 연관성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 김용태: 그러니까 아무리 뭉쳐봐야 고래가 될 수 없다는 표현을 한 거겠죠, 직설적으로. 글쎄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요. 당원분들께서 평가하실 거니까요. 그런데 또 우스갯소리로 ‘재벌집 막내 아들’ 보니까.

◇ 박지훈: 제가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안 본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새우가 덩치를 키우면 고래를 이길 수 있다”, 그런 대사가 나오거든요.

◆ 김용태: 드라마 속이니까요. 또 현실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죠. 

◇ 박지훈: 현실은 새우가 암만 커봤자 고래밥이죠. 

◆ 김용태: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 전 대표, 어제 강연을 하면서 '정치 활동 개시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혹시 듣거나 이야기 나눈 바가 있을까요?

◆ 김용태: 저는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첫 번째로 휴식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당 지도부, 당 대표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일을 했고 또 피곤했잖아요. 리프레시 기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로는 어쨌든 경찰 수사가 검찰로 송치가 됐고, 이 부분을 끝까지 판단을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어쨌든 검찰의 조사가 예정되어 있으니까 여기에 또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박지훈: 어제 우리 ‘뉴스킹’에 출연한 장예찬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한테 “어리석은 선택을 안 하실 거라 믿는다”, “통합의 메시지를 내달라”라고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 김용태 전 최고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당원들이 다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했는데 같은 뜻입니까, 다른 뜻입니까?

◆ 김용태: 저는 그분이 이해하고 있는 것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께 아부해서 혹은 대통령을 팔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좀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요. 과거에 박근혜 정권이라든지 문재인 정권이 잘 안 됐던 이유 중에 하나가, 당내에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분들이 대통령이 잘 못하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목소리도 내고 또 이러한 올바른 방향을 갈 수 있게 지원도 하고 했었어야 되는데 사실 다 꾸며서 포장만 해왔잖아요.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잘하고 계신다고 하고. 그러다가 결과적으로는 국민께 심판을 받았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이 잘 되기 위해서는, 정말 못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대통령께 말씀도 드려야 되고 노선을 바꾸고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한 것을 해야 될 사람도 필요하고. 근데 그것을 안 하고 무작정 포장하고 한다면, 아부하고만 한다면 저는 전 정권과 다를 게 없을 거다, 결과가. 그런 의미로 말씀을 드렸어요. 

◇ 박지훈: 성공을 위하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인데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쓴 소리도 좀 해가면서 성공을 바라야 된다, 이런 뜻인가요?

◆ 김용태: 예. 듣는 분 입장에서 그게 좀 불쾌하거나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되고요. 윤석열 정권이 임기 5년 뒤 정권 말쯤에 됐을 때 지금 대통령을 팔거나 아부하시는 분들이 과연 지금처럼 대통령께 남아 있을까? 그분들은 또 다른 권력, 당내에 또 다른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 줄을 서겠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정권 말에 대통령 주변에 서 있을 사람들은 지금 제가 말한 바와 같이 끝까지 대통령께 직언하고 했던 분들이 원리, 원칙대로 대통령을 지키려 할 거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장예찬 이사장 같은 경우는 전당대회 하면 최고위원 나갈 생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제 질문을 드려보니까 청년최고위원을 고려하는 것 같기도 한데, 전 청년최고위원이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정치라는 것이 일단 본인이 권력 의지가 있고 정치 의지가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국민과 당원들이 바라시면 거기에 응답하는 것도 맞는 거잖아요. 그런데 장예찬 이사장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면 전당대회라는 것에 나와서 직접 당원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아보는 것도 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평가와 심판을 한번 받아봐라. 또 이준석 전 대표하고 악연이 있는 김세희 씨 같은 경우도 최고위원 나온다고 그러고, 조수진 전 최고도 최고위원 출마한다고 얘기하긴 하더라고요?

◆ 김용태: 그분들의 자유겠지만, 글쎄요. 그분들의 출마가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좀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될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박지훈: 혹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다시 최고위원 출마할 수도 있습니까?

◆ 김용태: 일단 출마를 보통 두 단계로 결정하는데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떤 권력 의지, 정치적 의지에 대한 부분인데. 저는 최고위원을 나가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두 번째 단계, 그러니까 내가 정말 국민의힘이 앞으로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기 위해서 어떤 철학과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당원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될 것인가에도 굉장히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아직 답을 제가 고민하고 있어서 아직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아직 결정을 못 한 상황이군요. 결국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뀌었거든요. 오늘 최종 결정이 되는 겁니까?

◆ 김용태: 전국위원회가 오늘 예정되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과거의 경험칙으로 봤을 때 저희 전국위원분들은 보통 당 지도부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다 동의해 주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통과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만, 전국위원들께서 그래도 다시 한 번 깊게 고민을 하시고 투표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무슨 말인고 하니, 어쨌든 당 전대 룰 변경, 저는 당연히 당헌·당규를 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시기가 과연 지금 적절한 것인가. 우리가 18년 동안 유지해 왔던 당헌을 지금 바꾸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비대위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사실 비대위와 최고위원회가 법적 어떤 당헌·당규상의 의미는 갖을 수 있겠지만 민주적 요소에 있어서는 좀 달라요.

◇ 박지훈: 최고위는 선출된 데고, 비대위는 선출된 건 아니죠.

◆ 김용태: 예. 최고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다 보니까 그 나름 거기서 견제와 균형도 이루고 토론도 있거든요. 과거에 저희 이준석 전 대표 체제를 봤을 때 조수진 최고라든지 배현진 최고라든지 많이 싸우기도 했고 또 많이 토론하기도 했고, 저는 그게 썩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그게 보다 민주적이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비대위는 사실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이 임명하는 구조잖아요. 거기서 어떻게 합리적인 토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비대위원장의 의견에 반대를 하기가 쉽지 않겠죠. 그러다 보니까 전국위원분들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보다 토론하고 결정을 심사숙고해서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지금 경선 룰 관련해서는 내용이 우려스럽습니까, 아니면 그것을 의결하는 과정이 우려스럽습니까?

◆ 김용태: 저는 과정이 좀 더 우려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게 굉장히 앞으로 우리 당의 전당대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토론을 보다 더 많이 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것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당내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 과정이 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없지 않았나. 상임전국위가 통과될 때도 토론이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아쉽고. 좀 뭔가 밀어붙이려고 했던 것 아닌가,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박지훈: 시점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100%’ 언급하기 전에 아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안 그랬던 것 같아요. 입장이 바뀌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그 무렵에 누군가의 강력한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 김용태: 강력한 뜻이 반영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언론 기사에 대해서 정말 대통령께서 어떤 자리에서, 어떠한 뉘앙스로 말했는지는 그 보도된 내용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대통령의 의지보다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러한 것을 팔고 다니는. 그러니까 이른바 이러한 것을 룰을 변경해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 대통령을 팔아서 뭔가 당원들을 혼란케 하는 그런 것 아닌가. 그래서 그러한 점이 좀 아쉽습니다.

◇ 박지훈: 하여튼 누가 팔 가능성도 있다, 이 말이네요. 100%로 하면 자기가 유리한 사람들이. 그것 말고도 결선투표도 도입이 됐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컷오프 해가지고 1차적으로 후보군도 추리겠다, 이런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당 대표라든지 최고위원 분들이 이번에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1차 컷오프 제도가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결선투표제가 저희가 지금 반영되었잖아요, 당헌·당규 개정하면서. 조금 의아한 부분인 것 같아요. 당원 투표 100%로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당심이 반영되는 결과인데 이것을 굳이 결선투표라는 한 번의 제동장치를 두어서 이것을 다시 1 대 1 구도를 만들어서 투표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 그러니까 이것이 자칫해서 다수가 경쟁했을 때의 1등, 2등과,  1 대 1로 양자 간의 구도에서 경쟁했을 때의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있고요. 다만 이 결선투표제를 누가 강하게 주장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지금 국민 여론조사를 했을 때 1, 2, 3등에 해당하는 분들한테는 절대 당 대표를 못 주겠다는 그런 의지가 담겨 있는 것 아닌가. 

◇ 박지훈: 그러면 유승민·나경원·안철수 말씀하는 겁니까?

◆ 김용태: 그러한 이른바 언론에서 표현하기에는 윤핵관이 아닌 분들에게는 당권을 드릴 수 없다는 의지가 강력하게 들어간 것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말씀하신 세 분 말고 다른 분들,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 사이에서 교통정리가 아직 안 되다 보니까, 보통 과거에 여당의 전당대회라고 하면 당권 주자가 이제 교통정리가 되어서 한 분으로 나오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교통정리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너도 나도 다 나오게 되면 그분들 사이에서 교통정리를 강제적으로도 하기 위해서 결선투표제가 반영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지훈: 그렇군요. 일단은 책임당원이 투표권을 가지는데, 책임당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100만에 가깝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게 누구한테 유리할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은데 일단 관심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때 유입된 2030,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분들의 성향이라든지 그분들의 수,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김용태: 사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도 굉장히 많은 당원분들이 가입을 하셨고 늘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 이후에 전당대회,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 당에 데이터가 많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좀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보이고요. 또 지방선거 때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거든요. 자치단체장이라든지 기초광역의원이 보통 당내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서 몇백 명에서 몇천 명까지 당원을 가입시켜서 이제 경선을 준비하셨던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당원들에 대한 평가, 그것도 좀 데이터가 없어서.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때 사실 당내 경선을 할 때 좀 웃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면 1·2·3·4·5등이 예를 들면 있으면, 1등을 컷오프 시키고 2·3·4등 혹은 2·3·5등을 붙여서 경선을 시킨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1등 후보가 컷오프되면서 공천을 못 받게 되면서 이분들을 따라 들어왔던 당원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심판해야겠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굉장히 많은 수의 당원이 있기 때문에, 이 당원들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어떠한 투표를 하실지는 데이터가 없어서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어제 이준석 전 대표는 입시도 “입시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부분 공감하십니까?

◆ 김용태: 맞는 말이죠. 그 형상만 놓고 보면요. 

◇ 박지훈: 공부 잘하는 사람은 좋은 데 들어간다, 이 말이네요?

◆ 김용태: 결과적으로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 좋은 대학을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전당대회가 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정말 길고 짧은 건 한번 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짧게, 최근 윤석열 대통령 청년들하고 스킨십을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간담회도 진행하고요. 

◆ 김용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할 수 있는 자리는 굉장히 필요하다. 저도 가고 싶었는데 저는 사실 초청을 못 받아서.

◇ 박지훈: 장예찬 이사장은 갔다 왔더라고요? 

◆ 김용태: 그러니까요. 저나 당내에 많은 목소리 내는 젊은 청년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자리도 한번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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