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파란' 정장 '빨간' 넥타이, 1400만의 대변인의 확 튀는 패션...다 이유가 있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21 14:43  | 조회 : 93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경기도의회는 11대 첫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제는 예산심사에 돌입하는데요. 그리고 도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는데요, 오늘은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하 황대호): 네,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지난 6월에 저희 방송 함께하시고 5개월 만에 찾아뵙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가장 최근에 처리가 된 추경안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9월 8일에 제출된 이후 두 달여 만에 끝내 처리가 됐는데,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 황대호: 일단 가장 시급한 민생 추경이 두 달 넘게 표류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도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정말 양당의 진영 논리를 내려놓고 정말 민생만을 바라보고 또 우리 경기 학생들만을 바라보고 치열하게 협의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두 달 만에 이렇게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한 도움을 지금이나마 드릴 수 있게 돼서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두 달이 걸렸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사실 이게 정말 합의가 안 되면 어쩌지, 걱정스러운 시선도 많았는데 극적 타결이 이뤄지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 숨겨진 뒷이야기, 이런 것도 있을까요?

◆ 황대호: 존경하는 염종현 의장님께서 정말 비공개 양당 대표님 면담을 정말 긴밀하게 주도를 많이 하셨었어요. 그래서 서로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정말 내려놓고. 정말 시급한 민생 현안 사업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학생들 급식비 지원부터 여러 가지 교육감의 정책 사업들, 그다음에 버스 유류비 지원, 그다음에 우리 지역화폐, 그다음 저소득, 저신용자 대책,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하여튼 ‘이견보다는 민생만 보자’라는 것들도 있었었고. 또 여러 가지 주말에도 사실 비공개 커피숍 회담을 하면서 정말 긴밀하게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협의를 진행했던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 이현웅: 저희가 지난 6월에 인터뷰를 했을 때는 이제 선거는 끝났고 임기는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당시에 협치 결과는 나온 상태였으니까요. “78 대 78 협치를 기대해본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임기를 시작하고 이렇게 몇몇 사안들에서 부딪혀 보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대한 바대로 흘러가고 있나요?

◆ 황대호: 사실 도민의 기대에 많이 못 미쳤죠. 78 대 78이 전국 유례없는 여야 동수 아니겠습니까? 그걸 만들어주신 도민의 명령은 어떤 갈등과 혐오, 서로 간의 대립보다는 상생과 협치를 통해서 도민의 민생만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준엄한 명령일 텐데, 그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 서로 이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도민의 복리 증진과 주권을 위해서 모인 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는 서로 그런 당리당략이나 진영 논리는 좀 내려놓고 민생만 바라본다면, 오히려 이게 극한의 대치 형국이 아니라 가장 모범적인 정치 사례를 경기도의회에서 만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 이현웅: 첫 번째 도정 질문 때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혐오나 갈등, 분노, 반대를 위한 반대는 내려놓고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자. 그 말씀을 하시는 눈빛에서 제가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느꼈습니다. 정말 힘 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 황대호: 네네. 

◇ 이현웅: 협치를 위한 정치의 기술이 있다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황대호: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해야죠. 그러니까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그래서 그것을 죄악시 취급하거나 혹은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생각들이 모이는 것이 의회이기 때문에 경청하겠다는 자세. 그다음 어떤 서로 주장이 극한의 대립이 되면 한 발씩 물러서서 정말 어떤 하나의 성취를 도민을 위해서 이뤄내겠다는 그 자세, 그런 것들이 협치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고요. 제가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멘 것도, 우리나라 태극기 문양도 빨간색과 파란색의 문양 아니겠습니까? 어떤 조화가 이루어졌을 때 우리 제법 잘 어울린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거든요. 우리가 원 팀이 될 때 정말 도민을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현웅: 안 그래도 의상 선택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일부러 빨간 넥타이를 선택하신 거네요?

◆ 황대호: 네, 맞습니다. 저도 사실 빨간색 넥타이를 즐겨서 매지 않았는데요. 파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가 그렇게 어색하진 않더라고요.

◇ 이현웅: 잘 어울리시더라고요.

◆ 황대호: 왜냐하면 선언적인 의미가, 제가 첫 1문 1답 주자였기 때문에 그것이 동료 도의원님들과 초선 의원님들, 앞으로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을 같이 함께 해야 할 의원님들한테는 어떤 메시지를 줄까, 당리당략을 떠나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 이현웅: 그뿐만 아니라 지난주에는 11대 첫 행정사무감사도 마무리가 됐는데, 행감 마무리한 소감 어떠십니까?

◆ 황대호: 여야를 떠나서 많은 의원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를 하셨다. 그래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저는 충분히 했던 행정감사 같습니다. 어떤 정쟁이나 이런 것들보다는 기본적으로 의회로서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역할에 충실했고. 또 여러 가지 감사를 통해서 바로 잡혀진 그런 좋은 선례들도 많이 나타났다,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 이현웅: 추경안은 심사가 마무리가 됐고, 경기도의회가 오늘부터 예산 심사를 하게 됩니다. 수요일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도 예산의 규모와 방향은 어떻습니까?

◆ 황대호: 일단 경기도가 2023년도 예산을 올해 33조 6036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전년 대비로 보면 증액 편성이기는 한데요. 보면 김동연 지사께서 경제부총리와 기재부 장관 출신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연은 줄었지만 실질적 확장 재정이라고 해서 실제 집행률 점검하시고 유사중복 사업 정비를 통해서 거의 1조 5천억 원 정도 가량 되는 그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 편성의 주요 꼭지를 보면 사회복지 예산이 있고요, 그다음에 환경보호 예산이 증가를 했고. 요즘 가장 민감한 맞춤형 사회재난 대응 관련 및 안전체계 구축, 이런 것들 예산이 1조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액된 사업이다. 그러니까 요즘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혁신성장을 통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지원이라든가 제조업 혁신과 미래산업 전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들, 이런 것들은 부족한 살림에서도 이런 구조조정을 통해서 확장 편성을 했다. 그다음에 또 주로 도시재생에서도 보면 서민주거 안정, 광역 대중교통 기반 확충 이런 것들이 있고요. 또 여성아동 지원이 있고 또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등 주로 소외되고 혹은 정말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올바르고 정의로운 기회를 주겠다. 이런 정책 기조가 담긴 그런 33조의 예산 편성 규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현웅: 이번에 추경 처리가 되면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확대 방안,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진통 중인 상황인 건가요?

◆ 황대호: 상당 부분 위원회 구성이라든가 절차, 방법 이런 것들이 협의점이 마련이 됐고요, 대상 기간 확대에서도 일정 부분 동의를 했습니다. 다만 어떤 연임을 포함시키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은 양당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경기도도 입장이 있기 때문에 조금 협의를 이루면 저는 이번 예산 심의 기간 안에 극적으로 이것도 타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봅니다.

◇ 이현웅: 우리 의원님께서는 지난 10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당시에 32살이었죠. 최연소로 당선이 됐고 이번에 재선 의원으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수석대변인직까지 맡으셨습니다. 직을 맡으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번 인터뷰할 때보다 오늘 뭔가 굉장히 달라진 게 느껴지거든요. 요즘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십니까?

◆ 황대호: 굉장히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저는 제 슬로건이, 민주당의 대변인이기도 하지만 1,400만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다. 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오로지 민생입니다. 주민분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정치인들이 선거 때 가장 부르짖는 게 민생인데 어떤 때가 되고 필요에 의해서 가장 도외시하고 잊어버리는 것 또한 민생이 아니냐. 이런 볼멘소리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가 한 공당의, 한 도민을 대변하는 자리로서, 저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어떤 진영론이나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당에도 쓴 소리를 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오로지 민생을 위한, 갈등과 서로의 분노를 내뱉는 그런 칼날이 아니라 협치에 손을 내미는 그런 수석대변인이 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더 멋져지셨습니다. 방금도 강조를 해 주셨지만 계속해서 ‘민생’이라는 키워드를 강조를 해주고 계시거든요. 민생정당으로서 2023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과제라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황대호: 저는 일단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꼽고 싶습니다. 국회 예산에서도 꽤 진통 중이지만 지역화폐 예산이 비목 자체가 완전 삭감됐습니다. 우리 지역화폐는 어떤 일부에게 편승되는 어떤 복지 정책이나 포퓰리즘이 아닙니다. 지역의 내수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복지 대책인 것이죠. 그래서 이 지역화폐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정책 사업들도 입안돼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청년기본소득이라든가 임산부 산후복지비 지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정책이 연동돼 있고. 이것이 어떤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데 이 자체가 삭감이 돼서 진통이 되고 있어서, 저는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청년, 그다음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을 경기도에서 탄탄히 준비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인 것 같고요. 요즘에 한참 재난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재난이라든가 이런 풍수, 폭염, 자연 재난 그다음에 소방 재난 예방 등 이런 우리 도민의 안전을 위한 예산을 가장 두 번째로 저는 처리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사회복지 예산입니다. 어찌 됐든 복지사각지대에 늘 때마다 성토가 나오는데 이것이 어떤 수요자 신청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발굴 중심으로 경기도에서는 확대를 해서 정말 많은 도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고르게 갈 수 있는 그런 민생, 서민 중심의 정말 도민 중심의 예산을 가치로 두고 이번 예산도 그렇게 우선순위로 통과될 수 있게끔 노력을 하겠다 말씀드립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이렇게 의회 소식들 짚어봤고요. 주제를 살짝 가볍게 한번 바꿔볼게요. 제가 알기로 축구선수 출신으로 들었는데 맞습니까?

◆ 황대호: 예, 맞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월드컵 시즌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황대호: 저도 축구선수 출신이고 또 축구 쪽에 종사자도 했고요. 지금 대한축구협회 자문위원이기도 한데요. 설렘 반, 걱정 반입니다. 지금 라인업들을 보면 굉장히 녹록치 않은 국가들과 대신이 있거든요. 사실 냉정히 보면 저희 대한민국이 언더독이 맞습니다. 지금 굉장히 국민들께서 많이 지지해 주시고 응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2002년 월드컵도 보면 4강의 기적을 이뤘지 않습니까? 손흥민 선수, 부상의 위험도 안고 뛰는데. 이럴 때 우리는 정신력이 강한 우리 민족의 경기력이 200% 향상되는 정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응원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순간 축구 전문가와 인터뷰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루과이전,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 황대호: 저는 감히 말씀드리면 1 대 1 혹은 2 대 1 승리를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 이현웅: 그러니까 지지는 않는다?

◆ 황대호: 네. 

◇ 이현웅: 그러면 우리나라 이번 월드컵 최종 성적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황대호: 저는 최소 16강에서 8강 정도는 들지 않을까.

◇ 이현웅: 알겠습니다. 한번 과연 맞아 떨어질지 지켜보겠고. 이번에 월드컵 응원 같은 것도 하실 여유가 있으십니까?

◆ 황대호: 아시다시피 예산 심사의 한복판이기 때문에 밤을 새면서도 틈틈이 짬을 내서 열심히 응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예산 잘 챙겨주시고 마음으로 응원 많이 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마치겠고요, 다음에 또 연결해서 인터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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