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3대 산림재해, 복구·치료 이전에 예방이 필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25 13:09  | 조회 : 72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21025(화요일)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출연: 남성현 산림청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페샬! 월간 남폴레옹~

 

남성현 산림청장(이하 남성현): 숲으로, 저와 함께 가실래요?

 

 이현웅: 반갑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과 함께 합니다.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번 부탁드립니다.

 

남성현: 안녕하세요. 산림청장 남성현입니다.

 

 이현웅: "남폴레옹, 산림재해의 정복자"로 소제목을 정했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남성현: 저로서는 과분한 칭호고요. 저는 마음에 듭니다.

 

 이현웅: 오늘 산림재해에 대한 얘기를 해 주신다고 했는데, 산림재해가 뭔지부터 설명 부탁드릴게요.

 

남성현: 산림재해, 재난이라고 얘기하는데요. 크게 3대 재난이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요. 여름에는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해서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고요. 또 하나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생소하실지도 모르는데 산에 가면 병이 생긴 나무들이 많습니다. 앓고 있는 나무들인데, 빨갛게 변하거나 말라 죽거나, 흔히 이것을 산림병해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크게 얘기하면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이 세 가지를 산림재해 또는 산림재난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불과 산사태는 국민의 생명, 재산, 안전에도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데, 산림병해충 문제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이 없거든요. 오늘 말씀을 듣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왜 그러냐 하면, 산림생태계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산림병해충이 들면 소나무가 없어지게 되면 산림생태계도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립니다. 
 

 이현웅: 일단 산불부터 볼게요. 요즘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 산불이 되는 것 같고요. 산불이 때가 없이 발생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는데, 올해 산불 현황은 어떻습니까?

 

남성현: 산불이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봄과 가을에 주로 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기후 변화, 기후 위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여름철 비가 오는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산불이 연중화되고 있습니다. 일상화되고 있고. 그다음에 제일 문제가 뭐냐면, 대형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산불의 경우는 100헥타르(ha) 이상의 대형 산불 통계를 보니까 올해 11건이 났습니다. 그런데 평년 보면 1건 내지 2건 나거든요. 그러니까 10배에 가까운 대형 산불이 난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특이한 것은 9, 10, 11월부터는 공식적으로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도래되는데, 산불조심기간이 아닌 9, 10월에 예년 같으면 1건에서 2건이 났습니다. 올해는 10건이 훨씬 넘어가고 20건에 가까워서. 이 건도 이제 예년 대형 사고의 10, 그다음에 9월과 10월에 나는 산불도 10배 이상, 이렇게 나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산불 예방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소중한 숲이, 그동안 애써 가꿔온 숲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다. 그래서 산불 예방을 꼭 이 시간에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현웅: 산불방지정책의 최우선은 산불예방이다, 지난 방송에서 이렇게 강조해주셨는데요, 그러면 어떻게 예방해야 되는 겁니까?

 

남성현: 원인부터 살펴보면, 봄가을에 논밭두렁 태우는 게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산속에 집도 있고 농사도 짓는데, 최근 통계를 보니까 농사를 지을 때 용접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농자재 용접을 많이 하거든요. 용접하면서 나온 불똥, 불씨가 주로 산기슭에서 작업을 하다가, 때로는 도로 공사를 하다가 용접하면서 발생한 산불이 굉장히 많고요. 또 하나는 쓰레기 태우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나라 취락 구조상 특히 요즘은 전원주택이 많아서 산기슭에 집들이 많거든요. 청소를 하고 나서 쓰레기를 태우는 게 굉장히 많고요. 그다음에 산 타고 지나가다가 담뱃불을 무심코 던지는. 제가 볼 때는 전면적으로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산불의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농산 폐기물, 쓰레기 태우는 것, 시골에서 용접하는 것, 지나가다가 담뱃불 무심코 던지는 것. 이런 것만 조심하면 산불이 굉장히 줄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현웅: 만약 실수로라도 불씨를 만들어내고 그것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면 처음 조치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남성현: 119에 바로 신고를 하면, 중앙산불상황실에 바로 접수가 됩니다. 그러면 30분 안에 전국을 18개 권역으로 나눠서 헬리콥터가 분산 배치 되어 있습니다. 30분을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30분 이내에 저희 산림청이 보유한 헬리콥터가 가서 초동 진화를 하고 있고요. 바람이 불거나 산속이 험해서 초동진화가 어려우면 전국에 있는 산불진화헬기가 공중에서 투입이 되고요. 지상에서는 지상진화대, 특수진화대가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으로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현웅: 119에 전화하고 여기가 어디라고 설명해야 되는 거예요?

 

남성현: 요즘에는 산불감시원들이 갖고 계신데, GPS장치가 있어서 버튼만 누르면 위치가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걸면, 신고하시는 분들의 위치가 자동으로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위치는 말씀해주시면 훨씬 더 편하죠.

 

 이현웅: 올해 여름에 정말 비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산사태도 많이 났나요?

 

남성현: . 전체적으로 보면 예년과 통계는 비슷한데요. 8월 초인 88~11일에 집중호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수도권 지역, 특히 산사태의 경우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변, 양평 주변, 이쪽이 산사태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현장도 다 가 봤는데요. 다행스럽게 그래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산사태가 크게 나서 조사를 해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있고요. 앞으로 산사태 문제에 있어서는 저희가 보다 과학적으로. 이런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산사태는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그러니까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저희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예방활동을 통해서 저희가 사방댐 등 산사태 예방시설을 사전에 하고 있고요. 산사태 취약지역을 전국에 27천여개소의 지역을 사전에 미리 점검을 해서 산사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있는데, 저희가 기상청과 협의를 해서 전국에 산악기상관측센터가 있습니다. 전국 주요 산에 464개소의 기상관측망이 있습니다. 2025년까지 620개소로 넓히려고 하는데, 거기에 산악기상망을 통해서 나오는 각종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이런 것들을 기상청에 로우데이터를 제공해 주면 기상청에서 일반 기상과 산악 기상을 융복합해서 저희한테 다시 주면, 그걸 가지고 산사태 예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그걸 가지고 단계별로 산사태주의보, 경보를 발령하면 각 지자체에서 그걸 가지고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 그다음에 그 지역에 활동하고 계신 분들을 SNS를 통해서 바로 산사태 예보, ‘이 지역은 산사태 경보 지역입니다’, ‘주의보 지역입니다라고 하면 사전에 대피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건,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해서 주민들한테 미리미리 알려드리니까, 과거에는 1시간 전, 이랬었는데 이제는 보도화를 해서 24시간 전에 미리 알려드리기 때문에 대피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산사태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현웅: 그리고 앞서서 강조해 주셨던 병해충 살펴보겠습니다. ‘재선충병이라는 것도 처음 듣는 분들 많으실 것 같고요. 치료가 안 되는지 궁금하거든요.

 

남성현: 소나무에는 여러 가지 병들이 많은데, 그중 치명적인 게 소나무재선충병입니다. 이건 일종의 전염병입니다. 매개충이 솔잎을 먹습니다. 그리고 솔잎 속의 매개충 속에 있는 병이 솔잎을 통해서 소나무 속으로 들어갑니다. 소나무가 자라려면 물도 공급해야 되고, 영양분도 공급해야 되는데 그 물과 영양분이 올라가는 체관을 이 병이 다 막고 있기 때문에 물, 영양분을 못 빨아들이니까 그 순간에 말라죽는 겁니다. 점점 마르다가 이파리가 시들었다가 빨갛게 변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원래는 미국에서 온 병인데, 일본으로 갔다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염된 병이거든요. 1988년에 우리나라로 들어왔는데, 지금 이제 전국에 시군구로 따지면 60% 퍼졌습니다. 주로 경상북도, 경상남도, 울산 지역에 있는데. 저희는 방지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소나무재선충이 걸려 있는 지역이 우리나라, 일본, 대만, 중국,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나무가 전국 숲의 4분의 1, 16억 그루의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대만, 중국은 거의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포기 상태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민 정서, 국민이 좋아하는 소나무, 16억 그루 정도 되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자산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포기를 못 하고, 소나무재선충에 관련한 치료약은 없지만 예방약은 저희가 개발을 해서 예방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예방 주사를 놓고 있는데, 문제는 한 그루 놓으려면 돈이 3000만 원이 들어갑니다. 인건비, 약제비 등. 그런데 이 약효가 코로나 백신처럼 2년 걸립니다. 2년 동안 약효가 있는데, 전국에 16억 그루를 다 놓으려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죠. 그래서 문화재보호구역, 산림보호구역 등 우리가 보존해야 될 가치가 있는 소나무림 위주로 할 수 없이 놓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신고를 빨리빨리 해 주시면 바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있는 나무는 베서 톱밥으로 갈거나 훈증 처리, 약재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산림당국에서는 예방을 하는데 등산하시거나 어디 가실 때, 벌겋게 변하거나 말라죽은 소나무가 발견이 되면 1588-3249로 신고를 꼭 해 주시면 초기에 전염병이 번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현웅: 마지막으로 끝인사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성현: 청취자 여러분, 산불철이 또 다가옵니다. 산에 가시는 분들, 산에 가실 때 불씨 조심해 주시면 좋겠고요. 농촌에 계시는 분들, 쓰레기 태울 때 조심하시고. 소나무재선충 발견하시면 꼭 신고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현웅: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남폴레옹’, 남성현 산림청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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