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재벌순위 12년만에 바뀌다...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등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27 17:18  | 조회 : 136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427(수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재벌순위 12년만에 바뀌다...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등극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2위로두나무도 대기업 지정

-쿠팡, 올해도 '총수 없는 기업집단'으로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네 안녕하세요.

 

전진영> 오늘 환율이 급등했죠.

 

조태현> 증시뿐만 아니라 환율도 들썩였습니다. 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달러 환율이 1,260원을 넘은 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던 지난 20203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 같은 이유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인 증시보단 안전자산인 달러 쪽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거엔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게 우리 경제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음.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이 저렴해지니까 수출 기업엔 유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득보단 실이 더 많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수출 기업 대부분이 외국에 생산 기지를 만들어서 환율 영향에선 다소 멀어진 상태. 반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자재값을 올리게 되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입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소비자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을 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1%로 나타났는데요. 2013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환율도 물가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투자를 줄여 증시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환율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외환당국에서 어제 최근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냈지만,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이미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봤던 1,250원 선이 쉽게 뚫힌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인데요. 일단 1,280원선까지도 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듯 합니다.

 

전진영> 오늘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했는데, 5대 그룹에서 순위 변화가 있었다고 하네요.

 

조태현> 5대 기업집단이라고 하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지금까진 이 순위가 오랫동안 유지돼 왔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인데요. 그런데 올해 기준으로 5대 그룹 안에서 순위가 바뀌었음.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그러니까 대기업집단인데, 1위는 역시 삼성입니다. 자산총액 4839천억 원으로 1위였고요. 2위가 흥미로운데 SK2919천억 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현대차로 2578천억 원 입니다. 12년 만에 5대 기업 내에서 순위가 바뀌었는데, SK와 현대차만 두고 보면 두 기업집단의 순위가 바뀐 건 지난 2004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SK의 성장세에 주목할만한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역시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그러다가 경영 악화로 2001년에 반도체를 남기고 다른 사업부를 매각하고, 주인이 없는 회사로 오려 유지돼 왔는데, 2012년에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인수 대금이 3조 원 조금 넘는 정도였는데요.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는데, SK그룹은 이전까지 SK텔레콤과 정유사업으로 내수 사업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업 집단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고, 기업의 규모도 대단히 확장됐습니다. 3조 원가량으로 인수한 기업이 막대한 이익과 규모를 가져다주고 있으니 큰 이득을 본 셈입니다. 이번에 SK 순위가 올라간 것도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진영> IT 기업들의 규모도 커졌다고요.

 

조태현> 카카오는 지난해 199천억 원에서 올해 312천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 순위는 18위에서 15위로 3단계 올랐고,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오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네이버는 27위에서 22위로 성장했습니다. 두 기업의 최초 대기업 집단 지정 연도 때와 비교하면 카카오는 65위에서 15위로, 네이버는 51위에서 22위로 커졌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두나무입니다. 두나무하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인데요. 이번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76개 기업집단입니다. 그리고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47개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됐습니다. 두나무는 자산 총액이 108천억 원으로 가상자산 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습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가 생기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이 금지됩니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은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과 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됩니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집단을 나눠서 지정하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입니다. 이후 대기업집단 지정을 건나뛰고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바로 지정된 건 두나무가 첫 사례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을 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올해 대기업집단은 지난해 71개에서 76개로 늘었는데, 두나무 외에도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새로 진입했습니다. , KGOK금융그룹, 농심 등이 대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습니다.

 

전진영> 쿠팡은 또 총수 지정을 피했다고요.

 

조태현> 이번에 동일인, 그러니까 기업 총수에 변화가 조금 있었습니다. 넥슨은 창업주인 김정주 이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인 유정현 감사가 동일인으로 지정됐고, LS도 초대회장인 구자홍 회장의 별세로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이 지정됐습니다. 문제는 쿠팡입니다. 지난해에도 논란이 컸는데, 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이 총수 지정을 다시 한 번 피하면서, 총수 없는 기업집단으로 남게됐습니다. 공정위는 현장조사까지 진행해 김 의장과 기업에 대해 분석했지만, 지난해와 사정 변경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니까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건 외국인에게 형벌까지 부과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인데요. 다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확정해서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 뭔가요?

 

조태현>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지금 국내 경제는 큰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정책적인 대응이 중요한 시점인데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때 썩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원인을 말하는데, 이를 종합해 정부의 입김이 너무 강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늦어도 80년대 이후론 민간이 정부의 효율성을 크게 추월한 상태. '윤석열 정부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또 실패.'

 

전진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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