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넷플릭스 35% 폭락, OTT 시장 지각 변동 일어나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21 17:28  | 조회 : 93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421(목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넷플릭스 35% 폭락, OTT 시장 지각 변동 일어나나?

 

-증시 덮친 '넷플릭스' 쇼크시총 67조 원 증발

-러시아 항의 차원서 서비스 중단회원 70만 명 감소

-OTT 플랫폼 대다수 계정 공유 제한 없어시장 도전 직면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 시간은 <조프로 경제팁이...>시간입니다. YTN 경제부 조태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이하 조태현)> 네 안녕하세요.

 

전진영> 이른바 OTT 가운데 선두주자라고 하면 역시 넷플릭스인데, 지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합니다.

 

조태현>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787천만 달러, 순이익은 16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고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비율을 계산한 게 영업이익률이고, 기업의 수익성을 보는 대표적인 수치인데, 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7.4%에서 25.1%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걸 고려하면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은 소식인데, 문제는 유료 가입자입니다. 1분기 유료 회원이 22,160만 명. 지난해 4분기에 22,180만 명이었으니까 20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인데요. 넷플릭스는 1분기에 가입자 250만 명 증가를 예상했고, 시장에선 270만 명 증가를 예측했는데,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문제는 2분기입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엔 가입자가 200만 명이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진영> 왜 이렇게 가입자가 줄어든 건가요.

 

조태현> 일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회사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는데 넷플릭스 역시 항의하는 차원에서 현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만 회원 70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OT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말하는데, 넷플릭스의 대성공 이후 경쟁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론 디즈니의 디즈니+가 있고, 프라임 비디오나 HBO 맥스 같은 경쟁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각국에서도 자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OTT가 많은 상태이고요. 우리나라만 해도 웨이브나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같은 서비스가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 하나는 계정 공유.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는 요금제에 따라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활용해서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집에서 계정을 공유한다면 두 집만큼 요금을 받지 못하고, 한 집만큼만 요금을 받게 되는 것이죠. 넷플릭스는 새로 가입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가 1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 조금씩이나마 종식으로 향하면서 비대면의 수혜를 받은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전진영> 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다는데요.

 

조태현> 간밤 뉴욕 증시에 넷플릭스는 35.1% 폭락했습니다. 장중 한 때 39%까지 하락하기도했습니다.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주당 226.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2.6% 급락한건데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7조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실적 악화도 악화지만,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성장성 자체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은 아예 목표주가를 절반으로 낮췄고,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투자 의견을 강등 조정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한 건 넷플릭스만이 아니라, 디즈니와 로쿠, 파라마운트 같은 동종 업계도 줄줄히 하락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장이 OTT로 포화상태가 아닌지, 소비자가 다시 영화관을 찾아서 소비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이에 따라 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전진영> 넷플릭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조태현> 넷플릭스는 지난달에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당시에 평가가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요. 한 번 익숙해진 방식을 바꾸는데는 당연히 저항이 따르기가 마련이죠. 넷플릭스는 가입자 성장기에는 계정 공유를 묵인했지만,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추가 요금 부과 방안을 실험해 왔고, 이르면 내년부터 과금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서비스에 광고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때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에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이런 서비스 출시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경쟁 회사들이 광고를 포함한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계획이 있다는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넷플릭스의 강점은 시장을 선점한 것도 있지만,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인데요. 앞으로도 거액을 투자하겠지만, 콘텐츠에 지출하는 금액의 증가세는 낮추겠다고 합니다.

 

전진영> OTT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조태현> OTT 플랫폼 대부분은 계정 공유에 특별한 제한이 없음. 넷플릭스와 같은 형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주춤한 상태에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이른바 출혈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아직 OTT 시장이 생긴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 확대라는 전체의 목표가 주춤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OTT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에 직면한 모양새입니다.

 

전진영> 마지막으로 오늘 조프로 경제팁... 뭔가요?

 

조태현> 예전에 미국에 가보신 분은 블록버스터라는 회사를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비디오 대여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던 기업으로 전성기 땐 전 세계에 매장 9천 곳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넷플릭스 설립 초기인 2000년에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에 지분 49% 인수를 제안. 당시 금액이 5천만 달러, 대략 600억 원가량입니다. 당시에 여러 사정도 있고 해서 이 제안을 거절했는데, 그리고 10년 뒤에 블록버스터는 2010년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10년 만에 완전히 입장이 뒤바뀐 것으로, 넷플릭스 역시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모릅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한순간의 방심은 몰락으로 이어진다'

 

전진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