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거리두기 전면 해제, 가장 수혜 보는 경제 산업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 대담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거리두기 전면 해제, 가장 수혜 보는 경제 산업은?

- 다음주 월요일부터 마스크 외에 모두 이전으로 돌아가, 거리두기 풀려

-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충격 받은 산업은 항공, 숙박 등 여행업과 음식점업

- 회식 등의 주류, 영화관 및 실내 체육시설 등 억눌렸던 이벤트들이 돌아올 것

- 마스크 벗는 과정에서 화장품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정부가 오늘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거리두기 제도가 도입된 지 2년 1개월 만입니다.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이하 김광석)>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일단 저희가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 짚어보기 전에 바뀌는 거리두기 제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내용 정리를 해 주시죠.

◆ 김광석> 일단 마스크만 빼면 완전히 돌아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략 2020년 3월부터 도입됐었는데요. 2년 1개월 만에 그 전 상태로 돌아간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는데요. 예를 들면 운영 시간에 대한 조치가 있었죠. 이게 24시간 다 가능해지고요. 사적 모임 10인이라는 조치가 있었는데 이 규제도 완화되고요. 행사나 집회에서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었는데 이 부분도 제한이 풀리고 종교 활동 같은 경우도 수용 인원의 70%만 허용했었는데, 이 부분도 풀리고요. 또 중요한 것이 실내에서 취식을 금지해 왔는데 이것도 역시 해제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마스크만 빼고 이전으로 돌아간다, 라고 표현을 해주셨는데 마스크를 실외에서도 벗는 게 허용이 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이 사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모았던 부분인 것 같은데 일단 마스크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가 되는 거죠.

◆ 김광석> 그렇습니다. 현행 기준을 살펴보면 실내든 실외든 2m 거리 유지가 되지 않으면 착용하는 게 의무화 되고 있죠. 그런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거리두기 조정에서는 해제되지 않고요. 이런 다수의 방역 조치가 해제되는 점이 고려되면서 방역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연착륙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2주 후에 이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전진영> 정부가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 김광석> 말 그대로 일상으로의 회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경제적 충격을 분석해보면 경제적 충격이 사실 모두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다, 라는 거죠. 경제적 충격이 아니라 심리적 충격이나 여가나 여행의 충격이었지, 모두에게 온 충격은 아닙니다. 그런데 특정 산업의 경우. 가장 대표적으로 항공, 숙박, 음식점업, 그 밖에도 여행, 면세점업, 이런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충격이 찾아왔었는데 그 충격으로부터 회복시키기 위한 여정인 것이죠. 이미 소비자의 심리는 코로나19라는 단어가 지워진 지 오래됐습니다. 그랬는데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산업들이 있었는데 이런 억눌렸던 산업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내용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경제적 충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분들. 아무래도 음식점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일 겁니다. 정말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적 모임 인원, 영업시간 제한,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큰 피해를 봤었는데 일단 자영업자분들은 이번 거리두기 해제가 정말 반가우실 것 같아요.

◆ 김광석> 예, 맞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받은 것이 전산업이 아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계층별로 본다면 임금근로자에게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충격이 오지 않은 경우도 많죠. 다시 말하면 월급 주지 않은 임금 근로자들이 굉장히 많다는 거죠. 그런데 자영업자들은 소득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그 경제적 충격에 직격탄이 됐던 계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금 근로자가 오히려 늘었어요. 코로나19 이후에도 채용이 늘면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받지 않은 산업들을 중심으로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었던 거예요. 다만 비임금 근로자, 자영업자들은 계속 줄어 왔습니다. 구조조정 되어 왔는데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했던 자영업자들도 있죠. 그런데 이렇게 계속 버텨 왔거나 아니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자영업자들을 생각해 보면 자영업자들은 취업하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은 다시 자영업 한다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완벽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는 의지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반기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당장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말해서 일상생활에서의 회식도 가능해지는 거고요. 대학 축제라든지 다양한 지역 축제나 행사들도 가능해집니다. 관련해서 주가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인데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서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는 주류 업계쪽이 지목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광석>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제약 중에 하나는 회식 금지죠. 그리고 인원의 제한이라든가 시간제한 때문에 회식 같은 것들이 일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영화관이나 실내 체육시설. 야구장 같은 경우도 해당되죠. 이런 곳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식음료나 주류 업계는 굉장히 큰 충격이 있었습니다. 회식도 제약이 많이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니까 억눌렸던 소비나 억눌렸던 이벤트들이 폭발적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소위 말하는 보복적 소비의 주된 대상이 될 것이다. 이렇게 지목되고 있는 거죠.

◇ 전진영> 실제로 올해 외식 채널에서는 주류 업계의 성장을 예상하면서 최근 소주, 맥주도 가격까지 올린 상태기 때문에 맥주나 소주 쪽 주류 업계의 성장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실제 올해 주류 회사들의 영업이익, 얼마나 늘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 김광석> 2022년 1분기까지만 해도 거리두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했었던 흐름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리두기 단계를 전면 완화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기업들은 소위 가격도 올린 상태에서 매출도 같이 늘어난다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보면 OB맥주 같은 경우도 21년에 매출이 0.6% 감소했거든요. 매출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도 1년 새 거의 11%나 줄었습니다. 규모로 보면 영업이익이 2,620억 원 정도 되는데요. 가격도 오르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한 3천억 원 수준으로 반등하지 않겠느냐, 하는 업계의 전망들이 지배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이렇다 보니까 당연히 증권가에서도 주류 업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식음료 업체들에 대해서 다양한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하던데요.

◆ 김광석> 사실 증권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저 같은 경우도 매년 경제 전망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니까 2022년의 주요 트렌드는 바로 위드 코로나라는 거죠. 일상으로의 회복이라는 거죠. 그러면 모든 산업이 다 부상하는 것이 아니라 억눌렸던 소비의 대상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텐데 결국 그런 산업들을 중심으로 여러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들이 나타날 것이다, 라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려왔는데요. 사실은 이미 약 6개월 전부터 해당 종목들, 식음료 산업이라든가 여행. 그리고 항공, 이런 종류의 종목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움직였었고 이런 거리두기 단계 조정 자체가 발표되면 한 번 오를 수 있는 기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매수 의견은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리오프닝주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전진영> 말씀해 주신 대로 소비 심리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면 저희가 지금까지 언급했던 식음료나 여행, 항공업 말고도 어떤 부분들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게 될까요.

◆ 김광석> 정말 많은데요. 예를 들면 정장 브랜드도 해당이 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때문에 미팅이 줄었잖아요. 그리고 예를 들면 결혼식 하객 수의 제약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결혼 수도 줄지만 하객들이 정장을 입는다든가 하는 것, 의류에 대한 소비가 많이 줄었고 화장품 수요도 많이 줄었었단 말이죠. 그런데 마스크까지 벗고 한다면 사회 활동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의류 소비가 늘어날 텐데 특히 정장에 대한 수혜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 밖에도 화장품이 가장 대표적인 예 아니겠습니까. 마스크를 쓰고 있는 기간 동안 화장품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화장품 소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겠죠. 이런 것들이 다 리오프닝과 관련되는 건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화, 엔터 관련 기업입니다. 소위 리오프닝과 관련해서 콘서트 활성화의 기대감이 엄청 커지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엔터주도 급등할 수밖에 없고요. 리조트와 같은 레저 사업들도 강세가 될 수 있겠고요. 이런 여러 산업에 걸쳐서 리오프닝과 관련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일상으로 회복되면 아마 우리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즐기지 못했던 여가들을 다들 다시금 즐기시게 될 것 같은데 이에 따라서 정부도 소비 활성화 대책을 같이 내놨습니다. 어떤 대책들이 나왔을까요.

◆ 김광석> 기재부에서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프로스포츠죠. 이 4개 종목의 반값 할인 티켓 40만 장을 오는 7월까지 회당 최대 7천 원씩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고요. 전국에 등록되어 있는 숙박시설, 약 7만여 개죠. 이들과 연계해서 6월 초까지 숙박료 7만 원 이하는 2만 원, 7만 원 초과 시설은 3만 원의 할인권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총 114만 장의 할인권을 발행할 방침이죠. 이런 것들이 억눌렸던 소비에 해당되는 영역들에 대한 재활로를 돕겠다, 라는 지원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끝으로 이건 약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오늘 의료체계 조정 방안이 같이 나오면서 원래 코로나19가 감염병 1급이었는데 2급으로 하향 조정이 되면 내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코로나19 관련된 진료비 본인 부담이 늘 수 있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석> 네, 맞습니다. 결국 의료체계 조정안이 반영됨에 따라서 진료비의 본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있고요. 그리고 신속항원 검사비, 또 중증 후유증 환자, 이들에 대한 지원은 별도로 해야 된다는 지적도 계속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적절히 반영된 의료체계 조정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말 그대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국가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마치 독감 주사를 맞든지 안 맞든지,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국가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라는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위드 코로나로 정의할 수 있거든요. 그런 움직임이 있지만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게 되면 또 한 번 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안도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광석>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