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음악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 만쥬한봉지, 그들의 음악이 기대되는 이유"- 만쥬한봉지 보컬 '만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03 15:19  | 조회 : 69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1130(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만쥬 만쥬한봉지 보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음악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 만쥬한봉지, 그들의 음악이 기대되는 이유"- 만쥬한봉지 보컬 '만쥬'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에 걸음을 멈춘 적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밴드 음악 역시 그런 묘한 이끌림을 전해줍니다. 오늘의 주인공, 밴드 만쥬 한봉지의 보컬 만쥬님 모셨습니다. 만쥬님, 안녕하세요.

 

만쥬 만쥬한봉지 보컬(이하 만쥬)> 안녕하세요. 만쥬입니다.

 

이성규> 반갑습니다. 만쥬, 참 느낌은 달달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청취자 여러분께 직접 소개 한번 해주시죠.

 

만쥬> , 저는 밴드 만쥬 한봉지라는 데에서 보컬을 하고 있는 얼굴 마담 만쥬이고요. 아무래도 제가 이름이 만쥬이다 보니까 달달한 간식을 많이들 생각해 주시는데 진짜 만쥬라는 간식이 속이 꽉 차 있고 따뜻하고 너무 비싸고 그러지도 않고, 일상 속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잖아요. 그런 음악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만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면서 나머지 멤버는 그냥 한 봉지예요. 그래서 만쥬 한봉지. 그런 팀을 하고 있는 보컬 만쥬입니다.

 

이성규> 그 봉지가 커요.

 

만쥬> 아니, 만쥬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봉지는 그냥 뭐, 봉지예요.

 

이성규> 그런데 아까 제가 달달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이름에 대한 질문들이 많을 것 같죠.

 

만쥬> , 아무래도 만쥬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보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성규> 본명은 그거 아니죠.

 

만쥬> 본명은 더 예쁜 조아라입니다. 아이고, 좋아라.

 

이성규> 만쥬가 아이고, 좋아라.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2013년에 데뷔하시면서 그때부터 쓰던 이름인가요.

 

만쥬> , 제가 2012년에 밴드를 오디션을 보고 들어갔어요. 그때 제가 직장인이었었는데 오디션을 보고 밴드에 들어가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왠지 또 다른 아이덴티티를, 또 다른 자아를 사용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활동명을 정하고 그때부터 만쥬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부르게 됐죠.

 

이성규> 그래서 데뷔를 이듬해에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막 정신이 없을 때 데뷔하셨더라고요. 결혼도 하시고 출산도 하시고, 뭐 이런 게 있었죠.

 

만쥬> 데뷔는 2013년에 했을 때, 그때는 직장인이어서 투잡을 뛰느라 좀 정신이 없었고 최근 2년 사이에 결혼도 하고 작년에는 출산도 하고 그러면서 정말 개인적으로 엄청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어요.

 

이성규> 근데 남편분도 같은 업에 종사하신다는 말 들었습니다.

 

만쥬> , 밴드 와이낫의 보컬 전상규 씨와 지금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고요. 지금 타틀즈라는 팀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 슬하의 아들내미 하나 두고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성규> 아직도 신혼이죠. 근데 뮤지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셨더라고요.

 

만쥬>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음악인으로서 활동은 예전보다는 많이 활발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편인데, 제가 그 외에 영어 교육과 보컬 교육 관련한 일을 좀 하고 있어서 그런 일들을 출산하고 좀 휴식기를 가지다가 최근에 다시 재개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영어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하세요.

 

만쥬> 제가 어렸을 때 미국에 살아서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영어로 잘 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스피킹 관련한 수업을 성인 분들 대상으로 하고 있고, 6세 어린 학생들한테도 영어수업을 하고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이성규> . 그런데 만쥬한봉지를 찾아보니까 3인조 혼성 밴드예요. 다른 분들도 여러 가지 일들을 같이 하시나요.

 

만쥬> 지금 저 외에 이제 최용수 씨와 류평강 씨가 계신데 두 분 다 각자 다른 일을 활발하게 하시면서 저희 팀을 하고 있는데 리더 최용수 씨 같은 경우에는 작곡가로서 뮤지컬 음악이나 영화 음악 등등 활발하게 하고 있고, 또 류평강 씨 같은 경우에도 작곡과 영상 관련한 일도 하고 있어요. 굉장히 다방면에 탤런트가 있는 그런 멤버들입니다.

 

이성규> 끼가 넘치는 분들의 조합. 근데 나오셨으니까 만쥬한봉지의 만쥬 씨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고 싶은데요. 원래 영어는 미국에서 살아서 잘하시는 거고, 그 다음에 음악을 하신 분은 아니라고 알려졌더라고요.

 

만쥬> . 제가 원래는 대학교 때 전공이 경영학, 그리고 복수 전공을 또 했어요. 그래서 경영학이랑 심리학 공부를 했었고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랑 바이올린을 해서 악기 연주는 좀 했지만 딱히 노래에 뜻이 있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으리라는 상상을 전혀 안 했어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그렇습니다.

 

이성규> 그러시군요. 그러니까 음악을 할 생각이 없었다면 대학 졸업하시고 나서 음악과 관련 없는 다른 일을 하셨다는 게 숨어져 있는 것 같아요.

 

만쥬> 제가 경영이랑 심리학 전공이다 보니까 마케팅 쪽이 굉장히.

 

이성규> 그러네요. 심리를 이용해서 뭘 팔아야 하는 게 마케팅이잖아요.

 

만쥬> 그래서 여러분들 잘 아실만한 다국적 외국계 기업에 입사를 해서 5년 동안 마케팅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굉장히 촉망받는 직원이었던 것 같아요. 그 회사에서도 몇 년 만에 단 한 명 뽑은 대졸 신입이었고, 매니지먼트 트레이니라고 해서 약간 패스트트랙으로 임원진으로 빨리 키우는,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입사를 했고 나름 열심히 잘 했었는데 지금 이제 음악을 하고 있죠.

 

이성규>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그러면 그걸 뭐라고 그러죠, 관리, 임원진에 대한 관리 교육, 관리 업무 같은 걸 하셨네요.

 

만쥬> 매니지먼트 트레이니로서 입사를 해서 그때 일은 마케팅인데 그런 기대를 많이 안고 받으면서 입사를 했었던 것 같아요.

 

이성규> 그러다가 얼마 만에 그만두시고 뮤지션이 돼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셨습니까.

 

만쥬> 회사를 5년 다녔는데 4년 정도는 전업으로 마케팅 일만 하다가 마지막 1년 정도는 투잡으로 회사 업무와 음악을 병행했어요. 그러다가 결심을 하고 5년을 끝으로 퇴사를 했죠.

 

이성규> 근데 어떻게 음악에 다시 꽂혔을까요.

 

만쥬> 사실 어떤 원대한 꿈이나 포부를 가지고 퇴사했다기보다는, 그 당시에는 현재 저의 행복에 집중을 하고 싶었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아주 가까운 지인 두 분이 같은 날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너무 젊은 분들이었고 저랑 굉장히 가까운 두 분이었는데 그때 좀 충격을 받은 거죠. 너무 좋은 회사고 거기 계시는 분들도 너무 좋은 분들이었지만, 저한테는 좀 맞지 않았었나 봐요. 매일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내가 미래를 위해 현재에 조금 괴롭더라도 열심히 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늘 달려왔는데 그때 충격을 받았던 게 그분들이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내가 미래를 위해 현재를 계속 저당 잡혀서 살고 있는데 그 미래가 오지 않을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와 닿으면서 현재 행복한 선택을 해야 되겠다, 라는 결심을 하면서 그냥 음악에 집중하기로 큰 결심을 내렸죠.

 

이성규> 그래도 좀 망설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까 사람도 좋고 회사도 좋고 돈도 많이 줬을 것 같아요.

 

만쥬> 부족하지 않았죠.

 

이성규> 안정적인 생활을 하시다가 지금은 사실 프리랜서라고 봐야 되잖아요. 내 인생은 내가 가꾸리라, 그건데 주변에서 말렸거나 본인이 불안했다거나, 그런 추억은 없습니까.

 

만쥬> 굉장히 불안했고 그 당시에 제가 퇴사하겠다고 회사에 뜻을 밝히고 나서 저희 마케팅 부서의 제일 높으신 분이랑 면담을 했는데 아라 씨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거야, 이러면서 당연히 너무 황당한 소리로 들리셨겠죠. 그러면서 다들 우려 어린 시선을 보내시기도 하고 사실 저희 부모님께는 미리 말씀을 안 드렸어요. 선 퇴사 후 통보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부모님도 아시고 너무 충격 받으셨고, 저도 정말 망설이고 너무 불안해서 약간 잘못된 투자를 해서 사기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돈을 좀 잃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정말 망설이고 고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지금 내 행복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내가 지금 하면서 행복한 일에 집중하고 싶다, 라고 해서 음악을 선택했고 지금은 후회는 없어요.

 

이성규> . 그러니까 그 회사의 상사 분은 그 당시 성함으로 조아라 씨 나가시는 걸 안 좋아라 했군요.

 

만쥬> 그럼요. 그리고 또 제가 일을 매우 잘했거든요.

 

이성규> 그러니까요. 상사님도 듣고 계시면 그걸 인정하시겠죠. 다른 분들도 막 반대하신 분 안 계세요. 부모님이나.

 

만쥬> 일단 부모님은 제가 미리 말씀 안 드렸으므로 반대를 하실 수가 없었고, 아무래도 회사 분들이 많이 만류를 했죠. 그리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을 굉장히 잘했어요. 제가 맡고 있는 게 승승장구하고, 제가 회사에서도 약간 평판이 좋아서, 제 입으로 얘기하기 좀 그러네요. 그리고 회사에서 연말에 회사에서 베스트 스마일 직원을 뽑았거든요. 회사에서 서로에게 상냥하게 하고 에티튜드가 좋은, 거기서 TOP 2에 들 정도로 평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회사 분들이 많이 만류를 했죠. 그래도 죄송합니다. 이러고 나왔어요.

 

이성규> . 유쾌한 분을 뵈니까 너무 좋네요.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밴드 만쥬한봉지에 만쥬님 함께하고 있는데요. 만쥬님. 이때쯤 우리는 노래 하나 듣는데 만쥬님 노래 들어야 되겠죠,

 

만쥬> , 그럼 너무 좋죠.

 

이성규> 안 그러면 중간에 나가시겠죠.

 

만쥬> 빈정이 상해서 나갈 것 같아요.

 

이성규> 어떤 노래 한번 들을까요.

 

만쥬> . 저희 정말 최근에 뮤지컬 배우 류재윤 씨, 싱어송라이터 빅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과 만쥬한봉지와 함께 콜라보로 에어포트송이라는 노래를 발매했습니다. 여행의 설렘을 담은 곡이에요. 저희 요즘 여행이 많이 힘든 상황이잖아요. 그런 설렘을 느껴보셨으면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이성규> 그럼 만쥬한봉지의 에어포트송을 듣고 오겠습니다. 만쥬한봉지에 에어포트송을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개성파 밴드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 님입니다. 근데요. 음악 이야기 조금 해볼까요.

 

만쥬> , 너무 좋죠.

 

이성규> 그런데 이 만쥬 한봉지를 사랑하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선 가사에 재치가 있다. 또 공감이 간다. 이런 말들이 많아요. 근데 본인은 평가하기에 팬 분들께서 어느 곡에 공감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만쥬> 저희 노래에 셀 수 없는 많은 곡들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 저희가 가장 최근에 발매한 정규 앨범 2집 타이틀 곡 안녕 나는 수연이라는 곡이 있어요. 앨범은 저희가 새로운 방식으로 귀로 듣는 뮤지컬 형식으로 발매한 앨범이었고, 그래서 나레이션이랑 음원이 함께 나오면서 쭉 스토리로 이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안녕 나는 수연이라는 첫 트랙의 수연이라는 우리나라의 20, 혹은 30대 여성을 대표할 만한 특징들을 가진 인물로 저희가 설정을 했어요. 그래서 안녕 나는 수연이라는 노래에 여성분들이 많은 공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노래를 꼽고 싶어요.

 

이성규>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도 발표를 꾸준히 하셨더라고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2018년부터 매년 아주 의미 있는 공연도 하시고요. 그쪽 얘기 좀 해주실래요.

 

만쥬> . 2018년부터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참여형 공연, 그리고 연극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가 어두운 역사의 시기가 있잖아요. 그 시기를 우리가 극복할 수 있게 자유와 평화의 빛을 되찾고자 해주셨던 그런 선열들의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의미 있는 노래들, 그리고 의미 있는 연극에 참여하시면서 교육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행사거든요. 그거를 매년 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그 계기로 인해 저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 것 같고 그렇습니다.

 

이성규> 또 위안부 피해를 당하신 할머니들께 헌정하는 노래도 발표하셨죠.

 

만쥬> 이것도 앞서 말씀드린 그 공연을 하면서 저도 좀 공부하고 느끼는 바가 많아서 발매하게 된 노래인데 소녀의 봄이라는 노래예요. 그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힘이 되고자 만든 노래고 이 수익금은 할머니들께서 생활하신 나눔의 집에 기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싱글 앨범에 함께 실린 트랙이 ‘8호 감방의 노래라는 곡인데 이 노래는 내레이션으로 컬투의 김태균 씨가 참여를 해주셨는데 이 노래는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 불렀던 노래의 가사예요. 그래서 이렇게 두 곡을 저희도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발매를 했습니다.

 

이성규> 시간이 많으면 다 들어보고 싶은데, 그런 활동도 있지만 환경 쪽에 관한 음반도 제작을 해서 여러 가지 활약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쪽 얘기도 좀 해주시죠.

 

만쥬> .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의미 있는 노래를 발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저희는 탈원전에 대한 의지를 담아서 ‘Stop’이라는 노래를 발표했어요. 사실 이것도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노래를 작업하기 전에 저는 약간 무지했었던 분야였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좋은 제안을 받으면서 저도 좀 공부를 하고, Stop이라는 노래를 발매하면서 탈원전에 대해서 저희도 의지를 담아볼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이성규> 이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들을 발표하고 이러면서 아까 나도 많이 배웠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변화가 진짜 생기던가요.

 

만쥬> 생기는 것 같아요. 일단 좀 더 이것은 내 일이 아니야, 라고 뒷짐 지고 볼 수 있었던 많은 이슈들에 대해서 제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특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이 순간에도 워낙 고령이시기 때문에 한 분 한 분 생명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몇 분 안 남아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뒷짐 지고 기다리면서 볼 수 있는 이슈가 아닌 것들도 너무 많고, 그래서 지금 당장 행동하고 지금 당장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를 발매하면서 저도 더 공부하고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죠.

 

이성규> . 근데 내가 뮤지션으로서 언젠가 꼭 이런 부분들을 내 노래에, 또 내 음악에 반영시키고 싶다, 라는 주제가 또 있으세요.

 

만쥬> 지금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얘기하다가 좀 그렇지만, 육아에 관련한 노래를 내보고 싶어요. 그런 노래가 사실 많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출산과 육아라는 새로운 인생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보니까 다른 마음들을, 엄마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그런 육아의 고충, 그리고 행복감, 이런 것을 담은 노래를 언젠가 노래하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이성규> 좋을 것 같네요. 빨리 만드세요.

 

만쥬> . 그러니까 지금 해야겠어요.

 

이성규> 더 유명해지면 안 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뮤지션들이 어렵게 살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쥬 한봉지도 어려움이 있었죠.

 

만쥬> 그럼요. 그래서 저희가 기존에 잡혔었던 공연이나 여러 가지 행사, 그리고 방송가에서도 코로나가 좀 심각해지는 상황에는 게스트 출연을 고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으면서 여러 활동들이 취소되고 금전적으로도 힘들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시기예요. 그리고 저희도 그렇지만 저희 동료 뮤지션들도 너무 힘든 시기를 거쳤고, 그래서 올해는 좀 상황이 나아지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성규> 그리고 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 해보자, 그러면서 처음에 시도했던 그런 일들도 있죠.

 

만쥬> . 202012월에 저희가 창작 뮤지컬로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형 뮤지컬이에요. 그래서 원 히트 원더라는 작품의 작사, 작곡, 그리고 음악 조감독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이때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첫 공연을 리딩 공연으로 진행을 했는데 이걸 올릴 수 있을까, 안 될까, 정말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결국 첫 리딩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래서 뮤지컬에도 발을 들이면서 저에게 의미 있는 도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성규> 근데 클럽형 뮤지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만쥬> 아무래도 뮤지컬 공연의 특성상 많은 소품, 그리고 무대 장치, 음향 장치,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보니까 뮤지컬의 최적화된 공연장에서 주로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본인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그런 극장으로 찾아가야 하니까 어떤 사람들에게 문턱이 높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간소화된 무대 세팅과 라이브 밴드가 연주할 수 있는 무대만 있다면 공연할 수 있는, 심지어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라이브 클럽이라면 어디서든지 공연할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을 기획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라이브 클럽형 뮤지컬이라고 저희가 이름 짓고 원 히트 원더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성규> 그리고 얼마 전에 이우리가 들었던 에어포트 송을 발표하셨는데 이게 하나의 본격적인 좋은 활동의 시발점이라고 봐야 되나요.

 

만쥬> 그럼요. 저희도 그동안 겨울잠을 자면서 코로나 시기 동안, 지금도 아직 심각하지만, 웅크리고 있었다면 이제 기지개를 펴면서 에어포트 송으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그거에 함께 이 노래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는 다른 음원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성규> 어떤 음원이에요. 살짝 힌트 좀 주실래요.

 

만쥬> 이게 말 그대로 히든 트랙인데 저희가 이 노래, 에어포트 송을 발매하면서 후원을 해주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께 히든 트랙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그 노래를 지금 작업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작업과, 그리고 에어포트 송 이후에 이제 공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공연들이 막혀 있었는데 이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올해 또 다른 창작 뮤지컬 저희가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성규> 이제 이틀 뒤에 우리 설날입니다. 설날 어떻게 보내실 거예요.

 

만쥬> 아무래도 저는 이제 며느리이기 때문에 시댁에 가서 저희 아들내미랑 신랑이랑 가서 오붓한 시간, 화목한 시간 보내고 전도 부치고 떡국도 먹고 그럴 것 같습니다.

 

이성규> 멀리 가세요. 시댁에. 아니면 서울이에요.

 

만쥬> 서울이에요. . 저희 친정, 시댁, 다 서울이어서 너무 좋죠.

 

이성규> 민족의 대이동 대열에는 안 끼시는 거군요.

 

만쥬> . 그냥 서울 내 이동.

 

이성규>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꼭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만쥬> 무엇보다도 요즘 확진자 수 보면 너무 무서워지거든요.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과 안전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드렸었던 말씀이나, 이런 것보다도 여러분들의 건강이 너무 중요하니까 정말 안전하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밴드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 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만쥬 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만쥬> 감사합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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