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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니스 선수 펑솨이, IOC 위원장 영상통화에도 의혹 남아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23 11:18  | 조회 : 995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문희정 국제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오늘의 첫 소식은 실종설이 떠돌았던 중국의 테니스 선수인 펑솨이 관련 얘기부터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중국의 대표적인 테니스 스타인 펑솨이가 지난 2일 웨이보에 중국 최고지도부 중 한 사람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고 이후에도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는 폭로글을 올려
-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 글이 20여분 만에 삭제됐고 이후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
- 노박 조코비치, 세리나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과 세계여자테니스협회, 유엔, 미국과 프랑스 정부까지 나서 중국 정부를 향해 펑솨이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 파장이 커져
- 펑솨이 사건은 결국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으로까지 연결
- 급기야 지난 20일 딕 파운드 IOC 위원이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IOC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1-1. 그런데 중국 관영매체에서 펑솨이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죠?

- IOC까지 나서서 압박하자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관영매체들이 나서서 펑솨이 관련 얘기들을 전하기 시작
- 지난 18일 중국의 관영 영어 뉴스 채널인 CGTN은 펑솨이가 스티브 사이먼 여자테니스협회(WTA) 회장에게 '성폭행에 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집에서 잘 쉬고 있다'라고 적힌 메일을 보냈다고 공개하고 CGTN의 한 기자는 20일 소셜미디어에 '펑솨이의 근황'이라고 밝힌 사진 3장을 올려
- 항상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타임즈의 편집장인 후시진은 지난 20일에는 펑솨이가 코치,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21일에는 중국 청소년 테니스 대회에 참석한 영상을 올리기도
- 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점이 명확치 않은 데다 펑솨이 본인이 아닌 관영 매체가 앞장 서는 모양새가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의혹이 불거져
- 게다가 정작 중국 현지에서는 펑솨이 관련 소식이 전혀 보도되고 있지 않으며 웨이보에서도 미투 폭로나 실종설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1-2.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 2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약 30분 간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혀
- 통화에서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 지금은 친구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 이 자리에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과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 배석
-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여전히 펑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강압적인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전에 대해 의혹을 제기
- 또 펑솨이가 당한 성폭력에 대한 조사가 과연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가 미지수여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


1-3. 국제 사회의 이런 우려가 전혀 근거가 없지 않은 게 실제로 중국에서는 정부의 심기를 거스른 사람들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지는 사례들이 있었잖아요?

- 가장 최근엔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배우인 판빙빙 등일 몇 개월 간 대중 앞에서 사라져
- 2018년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첫 중국 출신 총재인 멍훙웨이가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연락이 두절돼 아내가 실종 신고를 하는 일도 있었어
- 2015년 말에는 스웨덴 국적 구이민하이 등 홍콩 출판업자 5명이 중국 내에서 금서가 된 책을 홍콩에서 판매했다가 실종되기도
- 모두 중국 정부에 의해 모처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 중국에서는 영장 심사나 구금 기간의 제한 없이 연행해 조사하는 관행인 쌍규('규정된 시간, 규정된 장소'라는 의미)가 공식적으로 2018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횡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인의 실종설이 발생할 때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2. 이럴 때 중국이 민주화된 국가가 아니구나 하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해 2명을 살해한 10대 남성이 무죄 평결이 내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말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흑인의 생명은 소종하다’며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 그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8월말에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건이 또 발생
-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 당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10대 백인 카일 리튼하우스가 백인 자경단원들과 함께 시위대를 막겠다며 총을 들고 나와
- 그리고 그의 발포로 인해 시위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다쳐
- 지난 19일 커노샤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기소된 리튼하우스에게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려


2-1.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사건에 대해 어떻게 무죄가 선고될 수 있었는지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데?

- 리튼하우스는 체포된 직후부터 계속해서 총을 뺏으려는 시위대로부터 신변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해와
- 대부분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6시간의 논의 끝에 리튼하우스의 주장을 인정
- 희생자의 유족들은 “사법 시스템의 실패”라며 분노했고 과연 흑인이었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겠느냐면서 유독 백인들에게 관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 현재 미국 전역에서 무죄 평결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커노샤의 평결은 나를 포함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분노와 걱정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배심원단의 평결을 인정해야 한다며 수습에 나서
- 반면 리튼하우스를 영웅으로 추켜세우는 백인우월주의자나 총기 소유 찬성론자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2-2. 어떻게 보면 미국 내의 고질적인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더 부추기는 결과가 나온 거라고 볼 수 있겠군요.

- 사실 이 재판은 미국 내 총기 규제, 인종차별, 정당방위의 범위 등에 대한 논쟁도 불러와
-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양극화된 미국의 분열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리튼하우스는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지도화된 인간 캔버스와 같다"고 분석하기도
-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은 총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 법안을 발의해왔지만 의회 내에서 전혀 통과가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총기 찬성론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와
- 리튼하우스에 대한 무죄 평결이 또다시 미국인들의 총기 무장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아져
- 총기를 가진 이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총기로 무장할 수밖에 없다는 역설적인 총기 찬성론이 힘을 얻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 CNN은 앞으로 성난 백인 남성들의 범죄가 더 빈번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3. 다음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에서 재봉쇄에 들어갔는데 반대 목소리가 상당히 크게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 유럽에서 가장 먼저 봉쇄를 재개한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주 금요일 밤부터 정부의 방영 정책에 반대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고 이에 경찰이 물대포와 실탄으로 대응하면서 7명이 다치고 51명이 경찰에 체포 / 시위는 사흘째 계속되고 있어
- 지난 19일 전면 재봉쇄 조치와 함께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오스트리아에서는 3만 5천여 명이 '백신 반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행진
- 백신 증명서 적용 확대, 재택근무 의무화 등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한 벨기에에서도 3만 5천여 명이 반대 시위에 참여
- 몇 달 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벌어졌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지난 주말 백신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
- 스위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크로아티아에서도 수천 명이 정부의 방역 조치 재도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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