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스님과 성관계 의심, 사찰 급습했더니... 外"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김제동: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사라진 펑솨이 입니다.

◇ 김제동: 중국 이야기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이달 초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SNS에 올렸던 폭로글과 계정이 바로 사라졌고, 이후 소식이 끊긴 건데요. 이 펑솨이의 행방이 점차 국제적 문제로 커지고 있습니다.

◇ 김제동: 국제 테니스계나 인권 문제를 다루는 곳들에서 이 상황을 주시하는 것 같은데요?

◆ 이현웅: 맞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여자테니스협회 회장에게 메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보낸 이는 펑솨이였는데요. 자신은 실종된 것이 아니고 집에서 쉬고 있을 뿐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메일을 받은 여자테니스협회 측은 대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 김제동: 이메일이라면 충분히 대필이 가능하긴 하죠. 그런데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고 하던데요?

◆ 이현웅: 네. 몇 장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대체로 중국 관영매체 기자들의 SNS에 올라온 겁니다. 사진과 영상에는 펑솨이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 김제동: 과거 배우 판빙빙의 경우, 탈세 의혹 이후 세 달 가까이 모습을 감추면서 구금설, 망명설, 사망설 같은 온갖 추측이 나왔었는데 펑솨이는 그래도 일찍 근황이 공개됐네요. 

◆ 이현웅: 네. 하지만 영상 속에서 본인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현재 정말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는 게 중론이고요. 그러다보니 유엔 인권위원회나 미국 백악관 등이 펑솨이의 행방 확인과 안전 보장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그런가하면 이 문제가 곧 있을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요?

◆ 이현웅: 네. IOC도 펑솨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여자테니스협회도 수억 달러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오사카 나오미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진실을 요구하고 있고요. 그렇지 않아도 인권 문제로 외교적 보이콧 이야기가 나오던 베이징 올림픽은 이번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큰 악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 김제동: 며칠 더 지켜봐야겠군요. 다음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3살 아이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 긴급체포 입니다.

◇ 김제동: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군요.

◆ 이현웅: 네. 그제 발생한 일인데요. 오후 2시 반쯤 천호동 한 빌라에서 3살 남자아이가 정신을 잃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출동해보니 아이의 온 몸에는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에도 찰과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구급대가 병원으로 아이를 옮겨 치료했지만, 6시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 김제동: 아동 학대가 있었던 건가요?

◆ 이현웅: 네. 현재 경찰은 의붓어머니 33살 A씨를 ‘아동학대 치사’혐의로 긴급 체포한 상황입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또 임신 상태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A씨는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제동: 아이 아버지는 현장에 없었나요?

◆ 이현웅: 네. 아이가 정신을 잃자 A씨는 아이 아버지에게 전화해 그 사실을 알렸고, 외부에 있던 아이 아버지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 사건 소식이 알려진 후 숨진 아이의 친어머니가 언론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숨진 아이의 친어머니는 과거에 아이 아버지도 아들을 폭행한 적이 있다면서 A씨의 학대를 보고도 말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그 부분도 함께 조사가 되겠죠. 부검도 진행되나요?

◆ 이현웅: 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지고요. 조사를 거쳐 보다 자세한 정황이 나오면 의붓어머니 A씨와 친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 김제동: 잘못 없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데, 이런 소식이 끊임 없이 들려오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사찰 급습한 60대 집행유예 선고 입니다.

◇ 김제동: 사찰을 급습했어요. 이유가 뭐죠?

◆ 이현웅: 연인과 스님의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60대 남성 A씨와 연인 B씨는 2019년부터 교제를 시작해왔는데 지난해부터 B씨가 스님 C씨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관계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연인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까지 부착해 위치를 파악해왔는데요. 그러다 사찰을 급습하게 됐고, 불법촬영을 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습니다. 

◇ 김제동: 불법촬영을 했다고요?

◆ 이현웅: 네. 실제로 B씨와 스님 C씨가 나체로 함께 있었던 건데요. 이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겁니다. 1심에서는 연인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또 금전적 피해 회복이 이뤄진 점 등을 참작했다며 1심과 같은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 김제동: 불법촬영이지만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 등이 인정된 거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A씨가 연인 B씨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일종의 합의금이 주어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 김제동: 그렇군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세계인들 빠져들게 만드는 지옥문 입니다.

◇ 김제동: 지옥문이라니 무서운데요. 드라마 이야기죠?

◆ 이현웅: 맞습니다. 지난 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드라마 ‘지옥’이야기인데요. 공개 직후 전세계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인기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한국 콘텐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였습니다.

◇ 김제동: 아무래도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겠죠?

◆ 이현웅: 네. 그런 영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옥은 웹툰이 원작인데요.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글을 쓰고, ‘송곳’을 그린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드라마 역시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초자연적 설정이지만 이와 함께 굉장히 현실적인 고민을 던져준다는 이 드라마의 매력이 전세계에 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김제동: 주연이 배우 유아인 씨죠?

◆ 이현웅: 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씨 등이 출연했고요. 현재 6부작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지옥’이 큰 인기를 얻자 관련해서 수혜를 볼 주식 종목은 무엇인지, 또 다음 공개 예정인 한국 콘텐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 김제동: ‘문화’가 주는 영향력이 정말 상당해보입니다.

◆ 이현웅: 이전 오징어게임 때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정당한 수익 배분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반드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너무 급진적인 조치로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도록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 김제동: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