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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스권 지지율, 구도를 이슈로 덮어야 벗어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18 10:26  | 조회 : 118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최근 여론조사 추이, 윤석열 지지율은 거의 ‘정권교체론’…현재의 정권유지vs정권교체 비율이면 여기서 못 벗어나
-현재 문 대통령 지지율 낮은 이유는 경제‧부동산‧요소수 때문, 요소수가 아직도 잘 안 구해져
-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 자리다툼 없이 전략-조직-실행 잘 나눠서 전략적으로 짜임새 있게 된 곳이 이겨 

□ 양지열 변호사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컨벤션 효과 이후 흐름을 윤석열 측에서 잘 유지했다고 보여…與 선대위 문제가 지지율 정체 만든 것 아닌가 생각
-현 대선정국에서는 ‘후보 개인기’ 눈에 띄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개인기→장점 부각 ‘연결’이 잘 안 되는 상황
-여야 선대위, 김종인vs이해찬? 이번 선거 좌우한다는 2030은 ‘누군가 앞에서 진뒤지휘’ ‘나는 어쨌든 ooo당’ 이런 식 선택 안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여론택배 시간입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세요.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안녕하세요.

◇ 황보선: 배 소장님, 오늘도 먼저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최신 것 따끈한 것 소개 해주시죠. 

◆ 배종찬: 이번주는 여론조사 발표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추세를 비교해볼 수 있는 두 개의 여론조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 32.4% 윤석열 후보 45.6%, 윤 후보가 13.2%포인트 앞서는 결과입니다. 심상정 후보 4.9%, 안철수 후보 4%, 김동연 전 부총리 1.1%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하나 더 소개해드립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서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양자대결입니다. 윤석열 후보 52.7%, 이재명 후보 34.8%로 나타났습니다. 

◇ 황보선: 이것도 격차가 크네요? 그러면 저번 두 분과 얘기 나눌 때 윤석열 후보 컨벤션 효과 얘기를 했었는데, 시간이 더 지났습니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는 거, 컨벤션 효과만 가지고는 얘기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 양지열: 컨벤션 효과 이후에 어찌 보면 그 흐름이라고 할까, 이걸 윤석열 후보 측에서 잘 유지를 했다고 보이겠죠. 왜냐하면 경선 과정을 되짚어봤을 때 어찌 보면 경선 이후에 극복해야 될 관건으로 보였던 것이 홍준표 후보 문제였지 않습니까. 굉장히 치열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후에 홍준표 전 대표와의 갈등이라든가 별로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곧장 선대위 구성 문제 얘기로 옮겨가면서. 물론 그 안에서도 원만하게 다 모든 게 이뤄졌지 않지만 누구를 어떻게 뽑을 것이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들어갈 것이냐,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의 위치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걸 가지고 일부 삐걱거리긴 했지만 그게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식으로 삐걱거렸거든요.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잡음이었던 거죠.

◇ 황보선: 자연스런 삐걱거림. 

◆ 양지열: 공사현장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었고. 그러니까 일반 유권자들이 보시기에는 저쪽에서 무언가 자꾸 이뤄지고 있다는 그런 것들이 말씀 드린 것처럼 컨벤션 효과를 더 이어서 조금 더 올리는 그런 효과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배종찬: 선거에서는 사람이 어떻다 이런 부분도 물론 중요합니다. 감안되어야 할 사안인데, 더 중요한 것은 선거는 구도, 이슈, 후보를 보시면 돼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구도입니다. 구도가 뭐냐면, 대선의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 정권 유지냐 정권 교체냐. 윤석열 후보가 무언가 대선후보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고 난 이후에 특별한 이슈가 있느냐? 없어요. 지금의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그냥 정권 유지나 정권 교체 여론 그대로 나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정권 유지 여론이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정권 교체거든요. 핵심은 뭐냐. 여기서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지지율을 더 얻기 위해 발버둥을 쳐도 지금 현재의 정권 유지, 정권 교체의 비율이라면 이걸 못 벗어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건 이 구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 이게 핵심인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박스권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거 사실 이재명 후보도 그랬지만, 기민함이 부족하다, 선대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요. 선대위가 제대로 못 해서 그렇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배 소장님?

◆ 배종찬: 그렇게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그 뿐만이 아니라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40%대는 유지해줘야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거든요. 선거는 3대 지표가 사실상 결정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건 뭐냐면, 대통령 지지율, 정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이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이 긍정 평가는 낮고 부정 평가는 높으면 여당 후보로서는 속수무책이에요. 이걸 따라가는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뭐냐, 여당도 기민한 대응을 못하고 있으니까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오는 것이고. 그러니까 선대위에 문제가 있는 거죠. 송영길 대표가 더 스마트하게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후보를 더 견인해줄 수 있는데, 지금 180석 가까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거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도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되는데.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건 뭐냐, ‘경·부·요’. 경제, 무언가 지금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있더라도 기민하게 경제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거든요. 그 다음에 부동산. 마지막 ‘요’는 뭡니까. 요소수가 아직도 잘 안 구해져서 오피넷에 들어가야 확인이 가능하다. 이런 상태로 가면 안 되는 거죠. 

◇ 황보선: 선대위 문제, 양 변호사님 말씀해주시죠. 

◆ 양지열: 물론 배종찬 소장이 얘기해준 것 생각해봐야 될 부분은 있습니다만,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를 생각해보면, 비근한 예로. 정권 교체, 정권 유지냐가 꼭 정답만은 아닌 거고요. 만약에 정권 교체와 유지만 가지고 결정을 한다면 후보들 뭐하고 뜁니까. 의미 없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역대 대통령 중에 임기 말로 따져본다면, 이만큼 또 높은 지지율 유지한 대통령도 없어요. 

◇ 황보선: 네, 비교적 봤을 때는요.

◆ 양지열: 그렇게 따진다고 한다면 정권교체라든가 현재 여당이라든가 정부가 받고 있는 지지율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요. 오히려 지금 이재명 후보가 다른 이슈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재명 후보 쪽이 시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들을 못 만들고 있다는 거죠. 그건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고 후보가 무언가 역할을 하고 활동을 했을 때, 그걸 뒷받침해주고. 후보가 예를 들어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하면 선대위에서 전면적으로 나서서 그걸 빠른 시간 내 극복해내고 오히려 다음 공격으로 이어나가고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혼자 바람을 다 맞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모습이 단순하게 지지자들뿐 아니라 이른바 중도층이나 유보층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 집안이 잘 안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정체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후보 리스크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배종찬: 후보 리스크 있죠. 후보 리스크는 대장동도 있고, 이재명 후보가 후보 혼자 뛰냐, 뭔가 선대위와 손발이 안 맞는 것도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대선은 그렇습니다. 2012년 같은 경우에도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계속 꾸준하게 선두를 달렸어요. 정권 교체 여론이 높긴 했지만, 결국 구도와 이슈와 후보 중에서 두 가지를 가져가게 되면 구도도 뛰어넘을 수 있죠. 2012년을 보면, 보수 이슈를 가져간 거예요. NLL 관련된 이슈. 그런 걸 통해서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면서 아버지 박정희 효과까지도 가져갔던 것이거든요. 지금 중요한 것은 이재명 후보 개인의 돌파력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당과 정권 교체 여론을 최대한 완화시키고 정권 유지 여론을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기민한 3위일체 대응이 되지 않으면, 후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서는 돌파가 안 된다는 거죠. 

◆ 양지열: 사실 지금처럼 무언가 뚜렷한 이슈, 큰 이슈, 정말로 ‘난 이점만큼은 양보할 수 없어’ NLL과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꺼냈지만. ‘대북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런 부분을 양보할 수 없어’라는 식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좀 큰 이슈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그럴 경우 눈에 띄어야 되는 부분들이 결국 후보 개인이거든요. 후보 개인기인데, 여기서 개인기라고 하는 건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개인기는 한계가 있죠. 잘하든지 못하든지 간에. 어느 쪽이든지 간에 실수는 하기 마련이고 어느 쪽이든지 간에 장점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있어요. 그런데 그때 장점은 더 부각시키고 단점이 나오거나 단점에 공격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주변에서 지지를 해주느냐죠. 빨리 극복을 하고 잘하는 부분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재명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게 연결이 안 되는 겁니다. 다른 국회의원들이나 당에서 각자 개인적으로 SNS라도 하고 나와서 전면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그 다음에 불합리한 보도 같은 게 나왔을 경우에는 전부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보여준다든가, 이런 모습이 나와야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보기에는 ‘아 저쪽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가 느껴지거든요. 그런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는 거죠. 

◇ 황보선: 그 말씀 들으니까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어제 국회 가서 한 소리 했지 않습니까. 한숨까지 쉬고. “의원들이 한가한 술자리나 하고 있고” 이 얘기한 거랑 비슷한 말씀이신데요. 

◆ 양지열: 비슷한 얘기고요. 사실 거기는 현재 다시 선대위와 관련해서 재조직, 재정비를 하게다는 거고. 이런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이재명 현재 후보가 여의도에서 활동했던 분이 아니다 보니까, 처음 선대위를 꾸려서 원팀을 만들 때는 여의도의 국회의원들을 끌어들여 포함하는 게 필요했죠. 원팀을 만드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매머드 선대위도 꾸려졌는데, 거기서 빠진 부분이 뭐냐면 본인의 색깔을 잘 낼 수 있는 부분들, 행정지사로서 시장으로서 굉장히 이슈들이 있었을 때 빨리빨리 움직이고 대응하고 무언가 일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이미지, 이런 부분들을 다시 못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갇혀버린 거거든요. 거기서 필요하다면 기존 선대위에서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컨트롤룸, 전략기획실 같은 기능도 필요하고요. 더해서 지금은 정치인들밖에 안 보이는데. 사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늘 보던 국회의원들 말고.

◇ 황보선: 좀 참신한 인물. 

◆ 양지열: 무언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새로운 비전도 제시해주고 할 수 있는 학계라든가 언론계라든가 이런 인사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보충이 있어야 ‘아 좀 하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질 겁니다. 

◆ 배종찬: 선거는 구도가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구도마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얼마나 전략적으로 짜임새가 있느냐거든요. 선거는 이렇게 보시면 되어요. 세 가지. 전략, 조직, 실행이에요. 조직은 지금 보면 민주당이 국회의원 숫자도 많고 비대하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후보만 따지고 보면 윤석열 후보보다는 정치 경험이 더 많죠. 국회 일만 못했다 뿐인 거죠. 국회의원 안했다고 해서 못 했다고 해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 다음에 세 번째로는 실행. 전략-조직-실행이 중요한데, 전략이 없는 거예요. 지금 민주당 선대위를 보면 삐거덕거리는 이유도 위에 누군가 전략팀이 있어야 되거든요. 이건 뭐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시되는 게 아니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해찬 전 대표를 포함해서 그래도 민간에서 전략을 아주 보이지 않게 구사하는 그런 전략가들이 허다하게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포함이 되어서 아주 능수능란한 전략팀이 꾸려져야 되는데 그 전략팀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양 전 원장의 경우에도 쓴 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죠. 중요한 건 본인도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핵심적인 것은 보이지 않지만 핵심적인 역할은 해야 되는 거죠. 굳이 다른 쪽에 드러난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도 보면 국민의힘도 선대위를 꾸리면서 사무총장을 누가 한다, 죄다 보면, 선거 때가 되면 자리다툼으로 여념이 없어요. 그런데 결국 나중에 이기는 쪽은 어디냐. 자리다툼 없이 전략, 조직, 실행이 잘 나눠져서 된 곳이 이기는 것이죠. 

◇ 황보선: 말씀하신 양정철 전 원장 같은 경우는 쓴 소리를 했고, 합류는 안 한다고 지금까지 선을 긋고 있는데요. 언론에서는 당연히 이 분 등판 또는 구원투수로서 이해찬 전 대표 등판 얘기를 하는데요. 지금 이해찬 전 대표는 선대위 상임고문이니까 명예직 아니겠습니까. 이 두분의 등판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요? 양 변호사님?

◆ 양지열: 그걸 등판이라고 해야 될까요. 왜냐하면 양정철 전 연구원장 같은 경우도 굳이 얘기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잘 움직이기 위해서 두뇌가 필요한 거 아니냐, 참모가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걸로 볼 수 있겠지만, 그건 몸통이 이미 꾸려져 있는 상황에서의 두뇌가 필요한 거죠. 양정철 원장 같은 경우는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고 했을 때는 문 대통령이 여의도 내에서도 당대표도 거치고 하면서 어느 정도 몸통이 꾸려져 있는 상황에서 그 몸통을 어떻게 움직일까의 문제였는데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부분은 몸통 자체가 잘 안 보인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바깥에서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명분 같은 걸로 현역 활동을 안 했단 말이에요. 갑자기 들어와서 신경망도 연결이 안 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 분이 머리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고. 이해찬 고문 같은 경우도 어느 정도의 분명히 역할은 있겠죠. 그리고 무언가 당내에서 어른이 나서서 수습해야 될 만한 그런 상황이 있을 때라면 역할을 어느 정도 하겠지만, 지금 이미 대한민국 정치에서도 이른바 보수정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사라진 지가 꽤 됐죠. 이미 저는 거의 10년 이상 됐다고 보는데. 그래서 어른이 나선다고 모든 게 되는 건 아니다. 그건 저는 사실 김종인 전 위원장, 아직 확실히 등판이 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 황보선: 거의 90%는... 

◆ 양지열: 그쪽도 거의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 배종찬: 양지열 변호사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지적했는데, 우리 선거의 패러다임은 좀 변하고 있어요. 이번 선거의 경우, MZ 세대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유는 과거에 우리가 87~97년까지는 지역주의 선거를 했다면, 지난 대선까지는 이념 선거를 했단 말이에요. 지금 와서 후보들이 허둥지둥 당황하는 이유는 이제 이념도 아니고 지역도 아니에요. 영·호남이 무슨 소용 있어요. 그리고 진보 보수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제 2030 세대들은 ‘우리에게 이익을 달라 혜택을 달라’ 이거 아니에요. 이게 이른바 세대를 기준으로 한 정책 선거인데, 선거도 이제는 재선 의원이 대변인 맡고 4선 의원이 비서실장 맡고 이런 게 식상한 거죠. 말 그대로 전략팀은 제대로 전문가 그룹이 꾸려져야 해요. 이미지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도 있고요. 미국만 하더라도 선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그게 전략이에요. 그런데 지금 조직만 비대하고 실행은 ‘명령만 주십시오 명령만 주면 우린 실행할게요’ 했는데 정작 브레인에 해당되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그러니까 과거로 회귀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님 도와주십시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 아니고는 우리 대선 됩니까?” 이게 바뀌어야 되는 거죠. 전략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사실 선거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언론에서는 기사를 쓰면 제목 뽑기 좋으니까. “상왕 대 상왕” “상왕 대 차르” 가능성을 자꾸 이야기하는데요. 그렇게 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언론에서도 그 구도를 놓고 과거에 어떻게 보면 선명해지는 구도잖아요. 이번에 2030이 숫자로만 따져도 1,4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이 선거를 좌우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이 2030 특징이 바로 조금 전 배 소장도 얘기했던 것처럼 누군가 앞에서 진두지휘한다, 내지는 나는 어찌되었든 민주당, 이런 식의 선태를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젊은 기자 분들도 있지만 우리 세대 변화가 굉장히 급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다 보니까 기사를 쓰는 기자 분들도 지금 2030 세대를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있고. 그러니 결국 언론에서조차도 약간 과거형의 기사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현실이죠. 뭐. 

◆ 배종찬: 양지열 변호사가 이야기한 대로 이해찬 대 김종인의 마지막 승부가 될 수밖에 없죠. 없으니까 다른 대안이. 다른 전략적인 팀을 꾸릴 만한 시간도 없고. 이해찬 의존도 김종인 의존도가 그만큼 높은데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대결을 하게 될 경우에 결과적으로 이들의 역할은 뭐냐면, 이해찬 전 대표는 교육부 장관도 역임했어요.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중요한 건 MZ 세대입니다. 2030 세대가 들어오니까 이 부분이 전략적 포석이 될 것이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역시 노해하고 노련한 선거의 마법사, 이런 소리를 듣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만큼 중도층을 어떻게 견인해오겠냐. 항상 하는 이야기가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사람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 만큼, 지역적으로 보면 이해찬-김종인의 마지막 승부는 주로 어느 지역에 초점이 맞춰지냐면 서울과 충청일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서울에서 고전하고 있거든요. 부동산 문제 때문에. 그리고 이해찬 전 대표의 고향도 충청인데, 또 중도 승부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중도성향이 강한 충청이에요. 서울도 있지만. 그러면 두 사람이 처음에 첫 대결을 했던 것도 서울의 관악지역구인가 그랬잖아요. 국회에서. 그런 만큼 두 사람의 마지막 승부로 지역적으로 서울, 충청 쪽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죠. 

◇ 황보선: 아까 우리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원톱 선대위 가능성을 얘기했는데요. 두 분 혹시 예상해보실 수 있겠습니까? 혹시 윤석열 후보하고 어제도 둘이 만났다 안 만났다고 하는데 서로 얘기가 달랐지 않습니까. 그래서 판이 엎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혹시 그냥 아예 결별할 가능성은요?

◆ 배종찬: 저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윤석열 후보도 지금 컨벤션 효과 정권교체 여론이지만 앞으로 4개월 가까이 남아 있잖아요. 112일이 남아있는 대선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김종인 의존도는 낮아지지 않는다, 지지율이 조금만 내려와 봐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상황이 벌어지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아니고는 이거 뭘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될 수밖에 없고. 결국 300% 합류하고 원톱이고 전권이고. 전권이 지금 교통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난 안 만났어요. 만난 적 없어요.” 이런 대응이 계속 나올 수 있겠죠. 

◇ 황보선: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양지열: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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