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10월 가수 이용"잊혀진 계절 원래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01 18:35  | 조회 : 179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이용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10월 가수 이용"잊혀진 계절 원래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높고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코스모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단풍나무까지. 가을 하면 떠오르는 풍경인데요. 여러분은 혹시 가을 하면 어떤 노래와 가수가 생각나시나요? 오늘의 주인공 10월의 마지막 밤에 딱 어울리는 분을 모셨습니다. 잊혀진 계절의 주인공, 가수 이용 씨. 안녕하십니까. 

◆ 이용 가수(이하 이용)>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반갑습니다.

◆ 이용> 네 반갑습니다.

◇ 이성규> 네.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직접 한 번 인사해 주시죠.

◆ 이용> 10월 마지막 날 뵈니까, 인사를 드리니까 더욱더 의미가 좀 새롭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이성규 교수님의 그 프로그램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진짜 반갑습니다.

◇ 이성규> 네. 이 요새 좀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이야 무척 바쁘신 날에 이렇게 나와주셨는데.

◆ 이용>  10월 달이 원래 이렇게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저는 이렇게 콩 튀듯이 바빴습니다.

◇ 이성규> 오늘이 이제 말씀하셨듯이 10월의 마지막 날인데 특별히 이렇게 모셨는데 1년 중에 10월 하면 아까 막 콩 튀기듯 바쁘시다고 그랬는데 어느 정도예요?

◆ 이용> 글쎄 뭐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작년하고 올해는 예년보다는 확실히 줄었지만 그래도 여느 때보다 다른 달보다 한 10배 정도 바빠요. 대강 10배 정도죠. 1, 2월 달보다는 한 30배 바쁘고 1, 2월이 비철이거든요.

◇ 이성규> 그럼 수익도 그렇게 30배 늘어나나요?

◆ 이용> 수익, 돈 얘기는 좀 그런데.

◇ 이성규> 예. 근데 진짜 코로나 전과 후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한 번쯤 비교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 이용> 저는 이런 코로나 팬데믹이 올 거라고 아무도 상상 못했고 저도 상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바로 전에 뭐지 또 무슨 감염병이 이렇게 돌았었나? 메르스, 사스 때. 이럴 때 정말 힘들었어요, 가수들은. 왜냐하면 저희들은 행사나 이런 축제 이런 데 다니면서 노래하는 거 그게 큰 돈이 되는데 출연료가. 그게 그냥 들어오는 거 족족 다 취소가 되는 거예요. 계약금 준 것도 또 토해내야 되고 그때 힘들어서 그때 예고편이었는데 그때하고는 지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더 힘들어졌죠.

◇ 이성규> 그때가 예고편. 지금은 이제 진짜 그 본편인데, 본편. 그래도 오늘 이제 10월의 남자 이용 씨 하면 생각나는 게 ‘지금도 기억 하고 있나요? 있어요,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 가사 정말.

◆ 이용> 교수님 잘하시네요. 노래.

◇ 이성규> 아이 무슨 말씀이세요. 오늘의 선곡이 안 되면 그거는 라디오가 아니라면서요.

◆ 이용> 오늘 그렇게 몰아치기로 그런데 요새는 옛날보다 pd들이 싸우지 않아요. 옛날에 레코드 판 가지고 이렇게 할 때는 방송국에 뭐 한 가수의 노래가 몇백 장씩 갖다 놓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라이브러리 거기 가봐도 많아야 한 6, 7장이 있는데 그걸 확보를 못하면 어떻게 틀 방법이 없었잖아요. 그래 가지고 우리 지구레코드 그 당시에 최고의 레코드 회사에서 그분이 이제 저 방송국마다 한 20장씩 더 기증해라, 이래가지고 20점을 갖다 놓죠. 왜냐하면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서로 간에 싸우니까. 그걸 그거 가지고도 없어져 버려요. 저기 전날에 미리 그걸 확보해 두니까 그게 LP판이 없어진다니까요.

◇ 이성규> 20장이.

◆ 이용> 거의 없어져 가지고 저한테 전화 오고 우리 매니저한테 전화 와서 어 그거 좀 갖다 달라고.

◇ 이성규> 그게 또 기네스북에 올랐다면서요?

◆ 이용> 그렇게 경쟁할 정도니까 단일 국가, 단일 곡이라는 그런 종목이 있더라고요. 요새 bts의 ‘BUTTER’라는 노래가 지금 굉장히 우리나라에 많이 나왔을 때 60몇 회가 나온 적이 있어요, 하루에. 요새는 약간 좀 줄었지만 근데 제 거는 137회가 나오니까 얼마나 많이 나왔던 거에요.

◇ 이성규> ‘잊혀진 계절’은 잊혀질 수가 없네요. 

◆ 이용> 저는 복도 많아요, 그런 점에서는. 

◇ 이성규> 근데 말씀이 이제 10월 얘기를 좀 했는데요. 자칫하면 이용 씨가 10월의 남자가 아니라 9월의 남자가 될 뻔했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예요?

◆ 이용>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요?

◇ 이성규> 어디선가 또 탐문을 해 봤죠 제가.

◆ 이용> 김민영 작가가 보통 작가가 아니군요.

◇ 이성규> 보통 작가가 아니죠. 피디 역시 또.

◆ 이용> 저하고 아침마당을 3년이나 같이 했었는데. 맞아요. 거기서 아마 들었나 봐요. 저 9월의 마지막 밤이었는데 판이 늦어지면서 더군다나 조영남 씨 곡으로 취입을 했는데 취입 다 해놓고 제 곡은 이제 ‘바람이려오’ 후속곡으로 녹음해 놓은 게 근데 저 끝났어요. 이제 레코드 자켓 인쇄까지 끝났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오더니 야 이 노래 한 곡 더 넣어라고 그러면서 이제 넣은 게 바로 ‘잊혀진 계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판이 또 늦어지잖아요. 인쇄까지 다 했는데. 그래도 이거 어떡하죠 했는데 뭐 어렵게 생각해 9월을 10월로 바꿔. 갑자기 10월 달로, 10월에 마지막 밤으로 바뀐 거에요.

◇ 이성규> 근데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이용> 지금은 제가 9월로 부르는 게 더 어색하죠.

◇ 이성규> 그렇죠. 그리고 날씨도 그렇고 또 계기성도 그렇고 딱 넘어가는 그 10월 마지막이 이 노래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 안 하세요?

◆ 이용> 이제 히트가 되고 나니까. 40년이나 되니까. 이제 9월로 부르게 되면 못 부를 것 같죠.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거 하고는 이게 더 맞는 것 같아요.

◇ 이성규> 근데 이 잊혀지지 않는 ‘잊혀진 계절’이 이게 발표된 게 1982년이더라고요? 그 당시 1년 동안 라디오에서 역시 가장 많이 나온 가요 1위였어요.

◆ 이용>아 그랬을 거에요.

◇ 이성규> 그때 어떻게 사셨어요?

◆ 이용> 그때는 정신이 없었죠, 한마디로. 그리고 이 가수가 ‘바람이려오’ 도 꿈 같은 얘기인데 처음으로 데뷔한 거니까. 그런데 그 다음 것은 그거랑 또 상대가 되게 더 뜨니까 심지어는 지금 잊혀지지 않는 게 그러면 그 피디님이 돌아가셨을 수도 있어요. 그 당시에 부장급 피디신데 저 부르더니 야 이거 알아서 우리가 많이 틀 거야 너 이렇게.‘ 그때는 이제 속칭 가라업소라고도 그랬어요. 막 그런 식으로 ’너 너무 신인이 말이야 왜 이렇게 장난을 치냐. 너무 많이 온다, 이거‘ 이거예요. 이렇게 pd 생활하면서 이렇게 많이 오는 거 처음 봤다고 그러면서 근데 제가 얼마나 억울한지. 왜 그러냐면 저도 그걸 보내긴 보냈어요. 근데 아무리 많이 해도 프로그램당 한 다섯 장이나 보낼까? 근데 프로그램마다 다 300장, 500장이 그게 이렇게 관제 없어요, 이렇게 오는 거야. 이게 그러니까 이거죠 막 pd로서는 믿을 수가 없었던 거죠. 야단을 쳤다니까 저한테.

◇ 이성규> 그 정도셨군요. 진실을 막 가라로 의심하시는 pd님 지금 잘 듣고 계시나요?

◆ 이용> 아니 그분. 아마 작고 하셨을 수도 있겠는데요. 마지막에라도 저 진짜 안 보냈어요. 많이 보내야 다섯 장 보냈어요.

◇ 이성규> 아 그 정도 인기이셨군요. 근데 이제 이게 40년이에요. 지금 1982년도를 계산해 보니까. 이렇게 그 당시는 이렇게 오랫동안 10월을 장식하리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 이용> 그 예상까지 할 정도가 아니었잖아요, 저는요. 그때는 뭐 가수가 이렇게 되고 뜨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그 정도 느끼고 있었는데 어떻게 10년, 20년이 지나면서 그게 줄지가 않아요, 그게. 그 열기가 줄지를 않고 그리고 기네스에 올랐던 것도 신곡 막 뜰 때 올린 게 아니에요. 거의 한 15년 이상 지났을 때 그렇게 된 거죠. 그때는 사방에서 ’야 지금 이 노래 나와.‘ ’오빠 노래 나와.‘, ’오빠, 여기 어딘데 지금 아까 들었는데 또 나와.‘ 이런 식으로 그러더라고요.

◇ 이성규> 참 근데 그 비결이 그렇게 된 이유나, 비결이나 뭐가 당사자로서 가수로서 그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어요?

◆ 이용> 글쎄요. 일단 제가 다른 곡도 이렇게 가요톱텐 1위 받고 그런 방송 1위 곡들이 좀 있는데 역시 그런 곡들은 유행가더라고요. 그냥 유행이 쭉 올라가다가 또 나도 이런 곡도 히트했었는데요, 이러면 들려드리면 그때서 아 맞네 그것도 들어본 것 같아요. 이러는데 이거는 그게 아니에요. 이건 지금 어디서든 불러들이면 바로 엊그저께 요새 뜨고 있는 곡 같이 사람들이 그렇게 돼서 이게 무슨 마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 이성규> ’잊혀진 계절‘을 참 이 젊은 가수들이 또 많이 커버를 해요, 요즘 임영웅 씨 그다음에 더원 씨도 이렇게 불렀잖아요.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불렀는데 그 후배들을 부르는 게 좀 마음에 드세요?

◆ 이용> 뭐 비교는 제 나름대로 하고 있는데 여기는 잘 불렀는데, 왜 이렇게 노래를 바꿨을까? 또 여기는 다른 노래 같은데 이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만 어쨌든 세상이 시대가 변하니까 이런 식으로 또 R&B 스타일 곡도 나오는구나 라고 느끼는데 제가 제일 진짜 성의 있고 후배한테 칭찬하고 싶은 가수는 아이유라는 가수가 무슨 드라마 이순신인가 옛날에 거기서 여러 번 나왔어요. 이걸 불렀어요. 그래서 그때 내가 아이유를 직접 만나서 물어봤더니 ’이거요 저 pd님이 시켜서 제가 해서요, 노래만 익힌 게 아니라 기타도 그때 처음 레슨 받고 그랬어요. 이거 손가락 좀 봐. 이거 물집 생긴 거.‘

◇ 이성규> 아이유씨 들으시면 이 방송 들으시면 다음에 오셔서 다시 한 번 부르라고 그래야 되겠네요.

◆ 이용> 요새 그렇게 젊은 가수가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오리지널을 정말 잘했습니다. 영웅재중이 잘했고, 남자로서 저기로서는 여자로서는 아이유가.

◇ 이성규> 예 그게 흐뭇하시겠어요. 그런 노래를 저렇게 후배들이 잘 이렇게 이해해서 불러주면.

◆ 이용> 그런 좀 잘난 척 하지만 그런 시기는 지났어요. 왜냐하면 벌써 100명, 200명, 300명 하다가 지금 400명이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 그런 건가 보다라고. 이게 공공재가 됐나 보다 이런 생각도.

◇ 이성규> 또 긴장도 안 되나요?

◆ 이용> 아 그런 건 없어요. 

◇ 이성규> 아 그런 거는 없어요.

◆ 이용> 그런데 이거는 있어요. 옛날에 이렇게 리메이크 별로 안 했을 때 제 노래가 137회도 나오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제 이렇게 리메이크 곡을 많이 틀다 보니까. 이제 반으로 줄어들었어요.

◇ 이성규> 반으로. 70, 80회 정도로.

◆ 이용> 오늘도 이제 31일 지나보면 내일 아침에 딱 뜨거든요. 저는 이렇게 볼 수가 있죠.

◇ 이성규> 예, 한 200회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용> 아 그렇게는 안 돼요. 그렇게는 안 되고. 아무리 음원이 아무 데서나 다운받고 요새 막 틀기가 괜찮잖아요. 지방이건 뭐건 뭐 하다못해 그래도 횟수는 정해져 있죠.

◇ 이성규> 근데 가을에 유난히 좀 이렇게 악상이 떠오르거나 그런 경향성을 좀 갖고 계신가요?

◆ 이용> 이거 작곡가 이범희 씨한테도. 물어봤어요, 제가. 이범희 씨가 서울음대 다닐 때 그때 학생 시절에 작곡한 노래였는데 근데 그 노래를 가지고 이거 내가 굉장히 아끼는 곡이니까 여기다 곡 좀 가사 좀 붙여주시라고 부탁한 박건호 씨한테 그렇게 하니까 노래를 들어보더니 피아노가 아주 너무 멋있으니까 이거 가을로 가야 됩니다 그러고서 거기다 가사를 붙여 준 노래가 바로 ’잊혀진 계절‘이에요.

◇ 이성규> 그래서 ’잊혀진 계절‘이 나왔군요.

◆ 이용> 작사, 작곡이 다 다르게 나온 거예요.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가수 이용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용 씨 이때쯤 되면 우리가 노래 한 곡을 들어봅니다. 이 어떤 노래를 한번 들어볼까요?

◆ 이용> 여기서 지금 아마 라디오를 지금 처음 불러드리는 것 같은데 제가 신곡을 가지고 나왔어요. 여태까지 이제 남녀 간의 사랑 노래를 많이 불렀다면 이번에 이제 나라를 생각하는 우리 겨례를 생각하는 그런 노래를 가지고 나왔거든요. ’자유여‘라는 노래고

◇ 이성규> ’자유여.‘ 그 참 노래 제목이 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제목이네요. ’자유여‘ 한 번 듣고 오겠습니다. 

◆ 이용> 참고로요 이거 저 김홍신 소설가.

◇ 이성규> 작가분. 

◆ 이용> 그분의 가사입니다.

◇ 이성규> 김홍신 작사, 이용 노래 ’자유여‘를 듣고 오겠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정말 제가 행복합니다.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들었더니.

◆ 이용> 1m 앞에서 들으신 것은요 처음입니다.

◇ 이성규> 너무 행복합니다.

◆ 이용> 우리 마누라도 1미터 앞에서 못 들었어요. 

◇ 이성규> 이용 씨의 ’자유여‘ 라이브로 듣고 오셨고요. 10월의 남자 가수 이용 씨 앞서 ’잊혀진 계절‘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 ’잊혀진 계절‘ 때문에 덮어진 히트곡들이 많잖아요? 근데 히트된 곡과 애착이 가는 곡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어떠세요?

◆ 이용> 그렇죠. 사실 제가 제일 아끼는 노래는 ’잊혀진 계절‘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노래고.

◇ 이성규> 그러려니.

◆ 이용> 다른 노래가 있어요. 특히 이거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당신의 모습이 떠올라요.‘.

◇ 이성규> 아 저도 익숙하네요.

◆ 이용> 그렇죠? 들어봤죠. 이게 ’잠들지 않은 시간‘ 인데 이게 너무 아까워요, 이 노래.

◇ 이성규> 그게 또 이제 절반이 잊혀졌다고 생각하시는구나.

◆ 이용> 그렇게 됐어요.

◇ 이성규> 아주 귀중한 노래인데 그 노래는 좀 애착이 늘 가는 노래군요?

◆ 이용> 그렇죠. 이게 왜 그렇게 크게 빛을 못 봤을까 하는 그런 아까운 생각이 들고 그것도 있고. ’바람이려오‘ 도 지금은요 많이 잊혀졌어요. 어떤 사람은 바람 바람 바람이라고 헷갈리시는 분도 계시고. 그건 약과예요. 김용이라는 사람도 있어요.

◇ 이성규> 예 김용. 조상을 바꾸다니 참 그러시면 안 되고. 근데 41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하시면서 가수로서 아티스트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 이용> 글쎄 10월 달에 많이 바쁠 때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그러는데 제일 보람 있었던 거는요 ’얼마를 벌어요, 10월 달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돈하고 관계 없는 그런 의미있는 행사에서 노래할 때 특히 양로원 같은 데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특히 ’잊혀진 계절‘ 노래를 다 아세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장애를 갖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어쩔 줄 몰랐어요 그러면 그런 분들은 막 우시고 막 ’아유 그냥 용이가 실물이 더 낫네.‘ 이러면서 ’아이고 이뻐라.‘ 막 이러고 그럴 때 야 이거 가수란 직업 잘한 거구나. 우리 어머니도 이제 거의 90대셨으니까 어머님한테 노래 불러드린다 생각하고 그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노래를 불러드리거든요.

◇ 이성규> 그러고 이렇게 뭔가 봉이제 dna가 있으신 것 같네요. 나눔 dna.사를 하시고 나면 느낌이 어떠세요?

◆ 이용> 그러면요. 한 다음 주든 다다음 주든 양로원이나 이런 데서 양로원만 다니는 게 아니에요. 뭐 하다못해 교도소 위문도 가고 제소자들도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참회를 하는지요. 이게 교화행정에 참 좋다고 자주 와주세요, 이러기도 하는데 이렇게 수입하고 관계없이 다닐 때는 이게 더 가수의 의미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이성규> 이제 dna가 있으신 것 같네요. 나눔 dna.

◆ 이용> 검색해 보세요. 뭐 훈련병 자폭한 저기한테 많이 좋은 일 많이 했습니다.

◇ 이성규> 근데 또 체력 관리를 좀 잘 하셔야 이렇게 41년 동안 아주 굳건한 노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지 않나요?

◆ 이용> 그렇습니다. 지금 이 코로나로 1년 반 이상 2년 가까이 가고 그러니까 가수들이 오래간만에 만나보면 너무 노래를 안 불러가지고 말하면 이제 녹슬은 거예요. 근데 야 이거 나도 저렇게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스케줄 하나도 없는데도 그냥 집에서 땀 흘리고 노래하거든요. ’잊혀진 계절‘을 집에서 다섯 번을 불리면 제가 노래를 몰라서 부르겠어요? 그런데 이 고음을 자꾸 이렇게 내고 계속 내고 그러고 땀 흘리고 나면요 이 건강에는 잠깐 땀 계속 흘리는 게 좋거든요. 식은땀 말고.

◇ 이성규> 그러니까 전공 실습을 통한 운동하시는구나.

◆ 이용> 그런 것도 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통기타로 땀만 흘리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실제로 또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나서 이렇게 되니까 지금 제가 75학번인데 아무것도 증세가 없어요.

◇ 이성규> 75 학번인데요.

◆ 이용> 무슨 뭐 혈압에다 당뇨에 혈당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는 아주 다 정상으로 나오니까 친구들이 저 어떤 때는 저한테 뭘 물어보고 너 뭐 먹니 하고 물어보고.

◇ 이성규> 예 아이고 부럽습니다.

◆ 이용> 교수님도 뭐 하나 드릴까요? 방송 끝나고 알려드릴게요.

◇ 이성규> 하나 주시죠. 그리고 이제 가수로서 그 지금 41년 동안 하셨는데 뭔가 이루고 싶은 목표 가 있으신가요?

◆ 이용> 지금까지 여태까지 할 건 다 해봤는데. 지금 나온 이 ’자유여‘라는 노래가. ’잊혀진 계절‘만큼 반응을 빨리 받았으면 좋겠고. 솔직히 그러고 난 다음에 그저 죽기 전에 통일이 될지 어쩔지는 모르겠는데 이걸 가지고 우리 민족이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이성규> 예 근데 어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셨었죠, 오랜만에?

◆ 이용> 감사합니다. 이거 빨리 코로나 끝나고 사람들이 다 같이 외치면서 같은 진짜 10월의 마지막 밤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가수 이용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고요. 듣지 않을 수 없는 노래. 이용 씨의 ’잊혀진 계절‘ 듣겠습니다.

◆ 이용>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 이성규> 예,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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