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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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대선 아젠다' 젠더 갈등, 정치권 해결 방안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9 19:58  | 조회 : 156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99(목요일)

대담 : 장종화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대선 아젠다' 젠더 갈등, 정치권 해결 방안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 젠더갈등 단어 자체 부적절, 청년 세대 내 생존 투쟁에 가까워

- 온라인 안에 머물러야 할 극단적 목소리를 정치권이 반영하면서 확산

- 레디컬 페미니즘이 남성 혐오는 아냐, 극단적인 주장에 집중할 필요없어

- 지금의 젠더 갈등은 청년 내 불평등 문제 기반, 이를 정치권에서 고민해야

 

장종화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빈부, 세대, 진영 갈등 등에 비해 젠더 갈등이 돋보이는 상황

- 안산 페미 논란은 현상을 퇴보시키는 정도의 맞지 않는 논란

- 과거의 불평등한 구조를 청년들에게 떠넘긴 게 박탈감 커져

- 수십년간 이어진 불평등을 젊은 남성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어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갈등지수 순위는 30개국 중 3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 중 젠더 갈등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준비한 <2022년 대선 아젠다 특별 대담> 세 번째 시간 오늘은 이 젠더 갈등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장종화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장종화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이하 장종화)> , 안녕하세요.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이하 신지예)> , 안녕하세요.

 

이동형> 신 대표님은 지난 보궐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신지예> 지금 열심히 한국 여성정치네트워크라고 하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또 정치권 내에서 성폭력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지 않았습니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동형> 장 전 대변인 지금 강원도에 사시죠?

 

장종화> 여전히 강원도 양양에서 세 아이를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이동형> 세 아이 키운 거 어렵지 않으세요?

 

장종화> 지금은 좀 이제 적응됐습니다. 이제 1년 정도 됐기 때문에.

 

이동형> 예 아들만 셋 입니까?

 

장종화> 막내는 딸입니다.

 

이동형> 딸이고 그래요, 자 본격적 이야기하기 전에 시민들이 느끼는 젠더 갈등은 어느 정도인지 먼저 듣고 오죠.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젠더 갈등 남혐, 여혐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만 온라인, 특히 커뮤니티, sns에서 늘상 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주제가 젠더 갈등인데 두 분이 피부로 느끼는 젠더 갈등은 어느 정도인지요? 일단 신 대표님.

 

신지예> 저는 젠더 갈등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가 부적절하게 느껴져요. 저는 오히려 청년 세대 내에 집단 내 생존 투쟁에 가깝다고 보고 있는데요. 남성 청년 같은 경우에는 군부대 문제 같은 것들 이야기하고 있고, 혹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 여성 경력단절 여성들을 지원해 주는 것도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주장들도 집단 내에 있습니다. 반면 여성 같은 경우에는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사이버 성폭력 이런 것을 종식시켜야 한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죠. 저는 청년들 사이 내에 다른 원인들을 갖고 있는 집단들이 서로 간 약자로서의 생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 문제가 충돌할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치권 내에서 청년 여성과 남성이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그리고 원래 우리가 갖고 있던 파일을 두 집단 중에 한 명이 제로섬 싸움처럼 쟁취해야 하는 상황들을 만들면서 이러한 갈등들이 더 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여성 같은 경우에는 이 안에서 본인들이 원래 이야기해왔었던 성폭력. 그리고 내 일상을 안전하게 국가가 좀 지켜 달라, 라고 하는 목소리들은 오히려 패미니스트들의 과격한 목소리, 혹은 정당하지 않은 주장인 것처럼 사소화되는 경향들이 지금 보여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동형> 예 장종화 대변인.

 

장종화> 방금 신지혜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젠더 갈등이라는 게 실제 현상으로는 젠더 갈등처럼 표현되고 있지만 이런 다른 청년들의 어려움. 주거나 취업이나 이런 어려운 부분들에서 생겨나는 갈등들이 젠더 갈등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이 진단에 일부분 동의하고요. 다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단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실생활에서 젠더 갈등이 그렇게 심각하느냐? 근데 이런 젠더 갈등, 성차별 이런 문제에서 여성분들은 물론이지만 남성분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이런 토론과 논의의 장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계시고 그런 거를 공감하고 계시거든요. 근데 다만 온라인이나 커뮤니티 이쪽에서는 굉장히 조금 온도 차가 있는 이런 상황인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이 다른 갈등 예를 들어 빈부 갈등이나, 세대 갈등, 이런 진영 갈등 이런 것에 비해서는 현재 젠더 갈등이라는 현상이 단연 돋보이는 상황이다. 이건 맞는 말인 거 같습니다.

 

이동형> 그게 가장 돋보이는 건 아까 신 대표님은 정치권에서 조금 조장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신지예> .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대표이신 이준석 대표가 거기에 가장 앞서서 나가시면서 지금 하고 계시죠. 그리고 얼마 전에 논란이 됐었던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스트 논란 같은 경우에서도 전혀 나서지 않아도 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 먼저 나서기도 했었고. 거기에서 오히려 선수가 그런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한 제1 야당의 대변인이 몰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들을 보면 온라인 안에 사실 극소수에 머물러야 할 극단적인 목소리들을 정치권이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더 외연이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동형> 안산 선수에게 페미니스트 논란 제기했던 쪽에서는 어떻게 보면 객관적으로는 K.O 패를 당한 것 같은데 만일 안산 선수가 메달리스트가 아니었다 해도 그랬을까, 결론이. 그런 의심은 좀 들기는 해요. 말씀하신처럼 국민의 힘 대변인이 또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이 있었다, 안산 선수를 두고 이렇게 얘기한 바람에 더 시끄러워지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또 그 손가락 논란으로. 여러 기업체들이 또 곤혹을 겪었는데, 최근 들어 최근에도 계속 그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종화 대변인은?

 

장종화> 손가락 논란이나, 이런 여러 가지 남혐 표현이다, 라고 이제 지목되고 있는 표현들이 사실 이런 남혐 표현이다, 라고 계속 이제 지목되면서 이제 와서는 거의 남혐의 대명사처럼 약간 자리매김하는 그런 과정이 된 것 같고요. 조금 전에 안산 선수 관련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산 선수가 페미니스트이냐, 아니냐는 지점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저는 지금 맞지 않는 논란이라고 보고요. 이런 것은 마치 홍석천 씨가 예전에 커밍아웃을 하면서 거의 방송이나 이런 데에서 거의 배제가 된. 그게 2000년도 였거든요. 그런 정도의 논란에 우리 사회의 갈등을 퇴보시키는, 현상을 퇴보시키는 정도의 논의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예> 집게손가락 관련해서는 이게 기관이나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도 사과를 했었잖아요. 근거 없이 집게손가락이 남혐의 어떤 이미지다, 라고 하는 온라인 안에서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공공기관이 사과하고 나섰고, 거기에 이준석 대표나 몇몇 정치인들이 동참했고.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이런 주장에 국가 기관이 호응하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차별주의자들, 성차별주의자들이 바깥으로 나오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근거 없는 소문에 좀 휘둘리지 말고 사실 집게 손가락이 저도 그렇고 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남성 혐오를 하는 이미지로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그 사실 근거 없는 소문이에요. 거기에 호응하지 않고 힘을 실어주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고. 그것이 결국 이제 안산 선수 테러 사건까지로도 나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동형> 근데 장종화 대변이 안산 선수가 페미니스트다, 아니다. 이거는 논란 자체가 좀 아니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이런 건 어떻습니까? 정영진 씨라든가 김용민 씨가 과거에 성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예정된 mc 자리에서 여성 단체에서 대거 항의하면서 물러났거든요. 그런 거는 정당한 항의인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반대로 남성들이 신 대표가 말하는 말도 안 되는 아무것도 아닌 거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제 역공을 시작하는 거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이 더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있어서 신 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신지예> 저는 그런 주장에도 동의를 기본적으로 하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이게 여성 혐오든, 남성 혐오든 우리 사회에 없어져야 될 혐오임에는 저는 분명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이걸 따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건설적인 방향에서 봤었을 때 어떻게 갈등이 없어질 것이냐? 그리고 근거가 없는 소문들에 어떻게 국가기관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쪽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종화> 저는 조금 전에 이제 신 대표님이 이제 젊은 남성분들이 제기하는 손가락 문제나 이런 문제 제기가 근거 없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근거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죠. 조금 과장된 측면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어쨌든 젊은 남성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런데 저는 그 지점은 아까 신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정치권이나 지금까지 기득권에서 만들어낸 여러 가지 부조리한 현상들이 그렇게 표현되는 부분에 기여한 것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여혐, 남혐의 여론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대남.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대남을 잡기 위한 공약들도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은 그 공약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남녀평등 복무 문제 얘기도 나왔고, 여가부 폐지론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일단 맨 처음에 언급하신 분들 이야기, 레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강경파 쪽에서 굉장히 남성분들을 억압하고, 혐오하는 그런 방향으로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일부 또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누가 반대하겠느냐. 레디컬에서 반대한다. 이런 내용 이야기를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신 대표님 얘기를 어떻게 보세요?

 

신지예> 레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여성이 남성을 혐오한다, 라고 하는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사상 자체가 남성이라고 해서, 여성이라고 해서, 혹은 성소수자라고 해서 혐오를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남성을 향한 어떤 성차별적 발언들도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여성들이 갖고 있는 이 피해를 사소화 시키면서 여성들이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라는 주장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 같은 경우에도 군대에 가는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 가족 부의 지원을 받는 여성. 이 두 가지 축을 서로 대립시키면서 싸우게 만드는 일들이 좀 잦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이 페미니즘 안에서도 사소하고, 또 통상적으로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는 많은 대다수의 집단들이 남성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우리 모두 다 화합해서 살아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더 평등한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어떤 과도한 극단적인 주장에 집중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그러니까 오히려 페미니즘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레디컬에 대해서 좀 반대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신지예> 내부에서 저는 충분히 비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예를 들면 내부에서도 지난 이수역 사건 이후에 어떤 자정 능력들이 좀 발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는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후로 저도 여러 고민들을 많이 했고, 그래서 어떤 극단적인 목소리 같은 경우 법들을 부각 시키거나 어떤 날것의 목소리를 쓰지 않으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아무도 혐오하지 않고 함께 화합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건설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페미니즘의 근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남성들도 여성들도 모두 다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라고 믿고 있고요. 레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쪽에서도 오히려 그것이 소수이고 바뀌어 나가려고 하는 노력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거기에 좀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저는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서서 남자라고 태어나서 혜택을 많이 받은 입장으로 군복무를 여성도 같이 해야 된다.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얘기를. 요즘 20대 남은 군 가산제 부활을 뛰어넘어서 남녀가 평등하니까, 당연히 군 본부도 여성도 같이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데, 이게 아마 젠더 갈등이 심화되면서 2030 남성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고 오히려 우리가. 그런 차원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장종화> 그러니까 지금 젊은 남성분들이 느끼는 이런 분노나 역차별에 대한 감정은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왔던 여성 차별이나, 이런 불평등,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지금까지는 어떻게 저렇게 편승해서 살아오다가 갑자기 지금 젊은 남성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남성들한테 그 동안의 빚과 이자까지 다 엎어서 짊어지우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거죠. 사실 본인들이 2030대들이 지금 나와서 자라온 이 20~30년의 기간들은 그분들의 실생활 안에서는 그렇게 큰 성차별이나 남녀 간의 그런 갈등이 크지 않았는데. 그 실제 존재했던 사회적 구조의 불평등, 취업이나 이런 기득권들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한 구조를 그 자체를 해결하지 않고, 청년들한테 떠넘김으로써 이런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이나 이런 상실감이 더욱 커졌고 그런 분노가 이렇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런 군 복무의 남녀평등 복무는 사실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이라면 지금 상황에 군 구조나 군 복무 형태가 남녀 복무를 같이 할 수 없는 구조라는 알고 있을 겁니다. 거의 억지 주장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너무 힘드니까 너희도 같이 좀 힘들자, 이런 차원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이거는 군 복무나 이런 문제가 아니고. 구조적으로 지금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이런 문제들을 사실상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상 계속 약간 억하심정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동형> 신 대표는 이 젊은 남성들이 주장하는 역차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지예> 저는 군대 내에 인권 문제, 반 인권적인 문제 폭력의 문제들은 저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군 복무를 이행하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정책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게 군 가산점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군 복무를 못 가는 장애인분들이나 다른 분들께서 또 다른 차별을 당할 수 있고. 대신 저는 사병들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을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몇몇 정치권에서 여가부를 폐지해서 그 돈으로 사병들을 지원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가 그랬는데요. 여가부는 지금 있는 정부 부처들 중에서도 예산은 매우 조금 갖고 있는 부처이고, 특히 갖고 있는 12천억 원 가량의 전체 예산 중에 젠더 관련해서 사용하는 예산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1천억 원이 되지 않아요. 그 예산으로 어떻게 사병을 지원해 준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지원 정책이라고 하는 게 결국 예를 들면 성폭력에 피해를 입은 아동이나, 청소년 그 다음에 한 부모 가정들을 지원하는 정책인데. 그럼 그것은 모두 다 폐지하고 군대에 지원을 해준다는 것인가? 사실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거든요. 국민들을 매우 수준이 낮은, 지성이 없는 집단으로 인지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들을 내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따로 따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군대 문제도 개선돼야 되고, 성폭력 문제도 해결돼야 되는 것이겠죠.

 

이동형> 여가부 폐지는 저는 어떤 후보든 이것을 이루어낼 수는 없다고 보고요. 정치적 워딩이었다 생각하고. 다만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찬반 여론 조사를 물으면 폐지해야 된다는 여론이 더 많아요. 이거는 왜 그런 여론이 나온다고 생각하세요?

 

신지예> 여성가족부가 현재 여성들을 위해서 정책들을 제대로 잘 이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일단 부처 내에서 힘이 없고 예산이 부족한 문제가 있겠죠.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너무 예산이 적어서 N번방 사건이나 성폭력 문제 같은 것들을 해결하기에는 힘이 적은 거죠. 혹은 아니면 성폭력이라고 하는 문제 자체가 여가부 하나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노동 안에서의 문제도 있고, 복지부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도 있고. 그런데 이것들을 전반적으로 각 부서에서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서 사실은 대통령이 어떠한 의지를 갖고 이것을 실행을 해야 하는데 혹은 공무원들이 그렇게 잘 움직여야 되는데 그것이 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저는 다음 대선 주자들은 증폭되는 젠더 갈등이라고 불리는 집단 내의 어떤 투쟁, 그 다음에 여성의 성폭력과 그 다음에 일상에서의 안전의 문제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된 해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게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닌 것은 분명하겠죠.

 

이동형> 예산이나 권한이 더 적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여성 정책을 내지 못해서 그래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더 많았다?

 

신지예> 네 여성 내에서도 그것 때문에 여가부의 결과가 부족해서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죠

 

이동형> 장 전 대변인은 이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장종화> 우선 여가부의 역할 자체가 부실했던 점은 명실상부한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가부를 폐지해야 된다? 사실 폐지하면 방향이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 우선 개편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성 평등 문화 이렇게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단순한 성평등 뿐만이 아닌 모든 차별, 그리고 우리나라의 인권 문제를 함께 신경 쓸 수 있는 곳으로 좀 더 권한과 이런 역할을 확대해야 될 것 같고요. 여성 가족부라는 이름 자체가 사실 왜 여성과 가족을 붙여놓으면서 저는 네이밍 자체에서 약간 실패한 네임이라고 보는데요. 뭘 하든지 간에 잘 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 먹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건 맞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폐지는 안 되지만 개편은 확실히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젠더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20초씩 드릴게요. 시간이 없네요. 너무 짧네. 짧게 해 주세요.

 

신지예> 지금 젠더 갈등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여성과 남성 간의 갈등이 아니라 청년 내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불평등의 문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관점에서 남성의 관점뿐만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들을 정치권에서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군 복무 문제도 그렇고 성폭력 문제도 그렇고 오랫동안 숱하게 얘기돼 왔지만 정책의 수정은 없었거든요. 제발 정책을 이행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장종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젠더 갈등이라는 현상이 없는 것이 아니고 또 젊은 남성들의 분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수년 간,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이 사회의 불평등한 이런 것들에 대한 빚을 모두 젊은 남성들한테 전가시키고 있는 듯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의 부조리, 불평등 이런 규칙을 어기는 것들을 과감하게 혁파하고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신지예> 감사합니다.

 

장종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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