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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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고란 "머지포인트 발행액 1000억원에 부채 300억, 환불 가능할지 의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18 20:20  | 조회 : 157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818(수요일)

대담 : 고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고란 "머지포인트 발행액 1000억원에 부채 300, 환불 가능할지 의문"

- 짠테크하는 2030세대에서 유행한 20% 상시 할인 포인트

-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가맹점에 소비자들 믿어

- 발행액 1000억 원에 부채 300, 향후 환불 가능할지 의문

- 머지포인트는 통신판매사업장, 금융기관 아니라 금감원 관할 아냐

 

임재성 변호사(이하 임재성)> 최근 할인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갑작스런 서비스 축소로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와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는지, 경제전문기자 고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고란 기자(이하 고란)> , 안녕하세요.

 

임재성> 머지포인트, 저도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란> 이게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티콘 같은 상품권의 일종입니다. 다른 점은요, 상시 20%가 할인이 되고요.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200여 개 브랜드의 6만 여 개의 가맹점. 정말 다양합니다. 혹시 문화상품권 사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10%할인, 이 글만 떠도 금세 매진이 되거든요. 서울 사랑 상품권의 경우에도 10%할인을 해준다고 하면 바로 매진이 될 정도고요. 그런데 20%를 상시로 6만 여개의 가맹점에서 할인이 된다고 하니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핫딜 방식으로 해서 8만원으로 10만 원 어치 포인트를 구입을 한 다음에 그 10만 원 어치 포인트를 다양한 곳에서 쓸 수가 있다 보니 특히나 짠테크를 하고 있는 2030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임재성> 20%의 할인율, 6만 여개의 가맹점이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했을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용자의 규모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고란> 누적 이용자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고요. 일평균 접속자가 20만 명이 되고, 거래 규모가 지금까지 월 평균 300에서 400억 원 수준이라고 하고요. 이 머지 머니라고 또 포인트를 발행을 했었는데, 이게 1000억 원으로 지금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임재성> 100만 명, 누적 사용자가 100만 명이다. 혹시 고란 기자님은 사용을 해보셨어요?

 

고란> 제가 2030이 아니라서요. 저는 이것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임재성> 지금 2030이야기 잠깐 해주셨는데, 제가 고란 기자님의 나이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2030이 아니시기 때문에 2030이라고 특정을 해주셨던 이유는 이 서비스의 이용 계층이 좀 특정되어 있었다는 분석이나 정보가 있나요?

 

고란> 특정되었다기보다는 이른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서요. 이렇게 좋은 것이 있어? 하면서 입소문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상시로 20%가 할인이 되니, 이게 이른바 절약을 할 수가 있는 것이었거든요?

 

임재성>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홍보 같은 것을 하지는 않고?

 

고란> 거의 입소문으로만 퍼졌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임재성> 젊은 세대 사람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입소문으로 퍼졌다. 그런데 20%의 할인된 가격으로 포인트를 팔았죠? 머지포인트가. 수익이 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고란> 그래서 사실 초반에 제가 입소문으로 퍼졌다는 말씀을 드렸잖아요. 처음에 커뮤니티에 퍼질 때는 커뮤니티에서도 이거 20%할인을 해주고 나면 이 회사는 도대체 뭘 해먹고 사냐? 이거 폰지 사기 아니냐는 의혹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런 사업을 시작을 했었는데, 이런 폰지 사기 의혹이 제기가 되었지만 가맹점 수는 점점 늘어나고. 게다가 이 포인트를 판매를 해주는 곳이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하나 금융, 포스, NHN이런 곳들에서 판매를 대행을 해주다 보니 사람들의 믿음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가맹점은 초기에는 커피 전문점 몇 곳만 되었었는데, 늘어나더니 편의점도 되고. 이른바 온라인에서도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돈을 어디서 버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으니 사기를 치지는 않겠구나 하고 사람들이 안심을 하면서 점점 많은 포인트를 충전을 하게 된 것이죠.

 

임재성> 의심은 드는데, 점점 더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사기까지는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인데. 사실 저는 이 부분에서 쉽게 말하는 이 머지 포인트라는 서비스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주었던 것이잖아요?

 

고란> 맞습니다. 게다가 이 가맹점들이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같은 곳이 있다 보니 그런 곳에서 알아서 검증을 했겠지, 라고 생각을 했고요. 티몬이나 포스 같은 곳에서 판매가 되다 보니 , 저런 곳에서 이것을 판매를 할 정도면 저것들도 다 검증을 했을 텐데. 사기 업체는 아니겠지.’ 하고 소비자들은 믿은 것이죠.

 

임재성> 소비자들에게 그런 신뢰가 있었는데, 그런 신뢰가 마냥 좀 부족했던 것이다, 라고 비판을 하기 어려운 정황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로 머지포인트 사태를 보면 월간 결제 이용객이 통계적으로 5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00억 원 대 규모의 포인트를 발행을 했었는데, 최근에 돌연 추가적인 포인트 판매 중단을 선언을 했고요. 또 그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대폭 축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불 요구가 빗발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머지 포인트 회사로 직접 찾아가서 앞에 줄을 서시고, 그 내부에는 방역수칙 같은 것들은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항의를 하는 그런 장면들이 뉴스에 나왔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고란> 지금은 사실 거의 용역분들 빼고는 거의 없고요. 이 회사 측에 공지에 따르면 14일부터 1차 리스크에 대한 환불 금액이 지급완료 되었고. 오늘 기준으로 7차 환불이 진행이 될 예정이다, 라고 공지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자들의 커뮤니티를 보면 도대체 환불기준이 무엇이냐, 하면서 이거 보여주기식 환불 아니냐? 누구는 얼마를 받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못 받았냐? 그리고 나오는 이야기가요, 조금 음모론적이기도 한데, 그들 사이에서 제기가 되는 문제가 충전 금액이 큰 경우, 대체로 한 2500만 원까지 충전을 하신 분들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금액이 큰 경우에는 환불을 안 해주고. 소액인 경우에 보여주기 식으로 환불을 해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재성> 실제로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구체적인 환불 내역이나, 이런 것들이 확인이된 상황은 아니죠?

 

고란> 그건 안 되고 있고요. 이게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지기가 사실 어렵다고 볼 수 있는 것이요. 아까 발행액이 1000억 원이 넘는다고 했잖아요? 지금 이 회사의 부채가 300억이 넘습니다. 자본금이 30억이었는데. 완전 자본잠식 상태고요.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이것을 환불을 해줄지.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입니다.

 

임재성> 처음부터 사기를 예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돈을 많이 받은 다음에 쉽게 말하면 요즘에 먹튀라고 해서 이런 사업들을 몇 년 동안 지속을 한 다음에 돈이 많이 들어오면 그 때 먹튀를 할 것이다, 아니면 스타트업이 의도된 적자 경영을 하면서 결국 그렇게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를 한 것이다.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할 수도 있는데. 기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고란> 이게 사실 애매한데요. 이제 이 사태가 터지기 전에 권남희 대표를 인터뷰를 한 여러 가지 인터뷰를 보면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계속 이런 할인 구조를 유지를 하느냐에 대해서 우리는 계획된 적자다. 아마존이나, 쿠팡의 성장방식처럼 일단 적자를 감소하고서라도 생태계를 키워서 생태계가 커진 다음에 돈을 벌 것이다, 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임재성> 스타트업이 많이 하는 답변이기는 한데, 그런데 모든 회사에 가능한 영업모델은 아니다.

 

고란> , 맞습니다. 이게 이른 바 예를 들어서 쿠팡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아마존식으로 해서 계획된 적자를 기록한 업체인데. 쿠팡이 계획된 적자를 하면서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추가적인 투자금 그러니까 소프트 뱅크의 비전펀드가 계속 자금을 수혈해주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면서 드디어 시장을 장악을 하고 나니 수익이 나는 구조로 바뀌었고요. 근데 이 머지 포인트의 경우에는 일단 돈을 벌 수 있는 구멍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요.

 

임재성> 돈을 돌릴려고 해도 돈이 들어오는 곳이 없기 때문에 계속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고란> 게다가 투자금 유치가 된 흔적도 없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임재성> 결국 이렇게 수익 구조가 없는 모델이 3년 가까이 운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융 감독 당국에 책임도 일고 있는데, 금융 감독의 책임 뭐라고 보십니까?

 

고란> 일단 보자면, 금융감독원이 이게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 많이 착각 하고 있는 경우가 금융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 다 금감원 책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의 정확한 업무는 금융 기관을 감독하는 기구입니다. 문제는 뭐냐면.

 

임재성> 머지 포인트는 금융기관이 아니다.

 

고란> , 아니에요. 통신판매 사업장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들여다 보다 보니 머지 포인트 업체가 전자 금융 업체로 등록을 했었어야 하는 것이죠. 만약에 전자 금융업자로 등록이 되었다고 하면 금감원이 뭘 좀 들여다 볼 수는 있었을 텐데. 지금 현재로서는 사실 이것이 금감원의 감독 관할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사태가 커질 정도였으면 사실 아마 들어봤을 것이거든요? 금감원의 핵심 분들도? 그러면 이게 유사시에나 폰지 사기가 아니냐에 대해서 안에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셨어야 할 거 같은데. 사실 지금 사건이 터진 마당에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임재성> 사각지대가 분명히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시간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모시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란 기자 모시고 함께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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