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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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김영미"탈레반 테러리스트 인식 강하지만 외교 쉽게 단절할 수 없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17 20:00  | 조회 : 144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817(화요일)

대담 : 김영미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영미"탈레반 테러리스트 인식 강하지만 외교 쉽게 단절할 수 없을 것"

- 탈레반 돌아오는 시점 예측, 미국 철군 염두해두고 협상한 것으로 추측돼

- 미국 입장에선 돈 먹는 하마같은 아프간 주둔, 탈레반 감수하고 철군

- 탈레반, 중국과 미국 사이 저울질 할 것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장악했는데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출 러시에 그리고 이로 인한 사망자발생. 이런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야 말로 아비규환이라고 하죠. 지금 어떤 상황인지, 분쟁지역 전문 PD시죠, 김영미 PD와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미 PD(이하 김영미)> , 안녕하세요. 김영미 PD입니다.

 

김민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장악을 했는데. 지금 수도 카불 함락까지 삽시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카불을 장악을 한 것인가요?

 

김영미> , 사실은 작년부터 탈레반과 미국의 평화협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탈레반이 돌아오는 시점, 그런 것도 예측이 되었었고. 미국도 철군을 염두를 해두고 협상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이 되는데요. 사실상 탈레반이 카불로 이렇게 빨리 입성을 할 것이라고는 예측을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아프간 정규군이 원래 서류상에 가지고 있었던 전력보다 훨씬 더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서류 상에 기록이 되어 있는 병사들이 있는데, 사실은 아프간 정규 군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유령병사라고 불리는 군대에서 착복을 하기 위한 수법 중에 하나라고 해요. 그래서 미국이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전력이 나와야하는데. 그 전력이 펑크가 나다 보니 탈레반이 예상보다 더 빨리 카불에 입성을 한 거 같습니다.

 

김민하> 미군이 인건비를 지급을 하거나 했던 돈을 정부군이 다 빼돌리고 대신에 유령병사로 숫자만 채워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탈레반의 전투원들이 계산보다 빠르게 카불에 진입을 한 것이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영미> , 애초에 철군이 완료가 되고,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세력 간의 서로 정권 이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되는 것이 순서였는데. 이게 철군도 되기 전에 탈레반이 들어오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 예측을 못했었기 때문에 훨씬 더 급박한 상황이 연출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민하> 이런 상황에서 사실 그래서 미국의 대처나 이런 미군 철수의 시점을 두고 미국 내외에서 굉장히 논란이 큰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했죠. 미군 철수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싸울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할 수 없었고. 미군은 이제 손을 떼야 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것인데요. 이런 연설, 어떻게 보면 마이웨이라고도 보이는데. 이런 연설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영미> ,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 중에 하나입니다. 무려 20년이고, 그 동안 국방비뿐만 아니라 각종 원조 자금해서 거의 돈 먹는 하마 같은 곳이 아프간이었습니다. 거기서 미군이 발목을 잡혀서 지금까지 바로 명분, 어떤 도덕적 명분, 정치적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주둔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지금 탈레반과의 평화협상도 작년부터 꾸준히 되어 왔고. 또 어느 때든지 빨리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것이 최대한 빨리 빼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철군 시점과 동시에 탈레반 정부가 들어오더라고 그것을 감수하고 철군을 결정을 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탈레반 정부가 정권을 이양 받아서 정부로서의 인정이 되었을 때, 그 이후까지도 미국은 계산을 하고 지금 철군을 준비를 하는 거 같고. 바이든 대통령도 그렇게 연설을 한 거 같습니다.

 

김민하> 그런데 이제 미국에 기대를 했던 대로 좀 정상적인 정부, 정상적인 국가가 아프가니스탄에 좀 형성이 되거나 했으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지금 이제 20년 전의 탈레반의 폭정.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지금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지금 탈출 행렬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것이잖아요? 특히 이제 여성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탈레반 정권이 가혹했기 때문에. 여성들의 권리나 이런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 탈레반 정권의 이런 폭정이 계속 될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미> , 탈레반 정부는 그 이전에도 샤리아 법이라는 이슬람 원리주의 법을 기반으로 해서 여성에 대한 가혹한 행위를 했었고요. 또 각종 가학적인 그런 형도 집행을 했었습니다. 그게 되돌아 올까봐 다들 겁을 내고 있고. 또 탈레반 입장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정식으로 공표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성에게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도 우리가 다른 정책을 하겠다, 라고 분명히 공표를 했거든요. 그렇지만 샤리아 법 자체가 여성에 대해서 인식이 굉장히 낮은 법이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까지. 이 법을 집행을 할 것이고, 그런 정책이나 그런 것들이 굉장히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김민하> 말씀을 하신 샤리아법이라는 것이 결국 교리가 기반이 되어 있는 것인데. 그 교리라는 것은 사실 20년 전하고 지금하고 교리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지금 탈레반 정권이 이런 약속을 하더라도 결국 믿을 수가 없지 않느냐. 결국 20년 전이랑 똑같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들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결국 탈레반 정권의 그런 속성과 더불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꼬이지 않겠느냐.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김영미> , 그 탈레반이 정권을 가졌던 20년 전에는 중국의 존재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평화회담을 탈레반이 진행을 하면서 얼마 전에 중국의 왕 부장까지 만나고 러시아와 협상을 하고 하는 것을 봤을 때, 과거의 탈레반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좀 더 국제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 같고. 미디어 전에도 굉장히 능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궁에 들어와서 대통령 책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 그리고 기자들에게 꾸준히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이런 것을 봤을 때, 과거의 탈레반과는 다른 면모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20년 전의 탈레반과 지금의 탈레반이 같다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이슬람 원리 주의 그것은 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민하> , 지금 중국 이야기도 하셨는데, 결국 지금 미국이 불러간 상황에서 다시 아프간 재건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될 것인데. 그렇게 국제사회에 대한 전략의 변화를 가지고 있는 탈레반 정권이 예를 들면 중국 자본에 대한 영향이나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거 같아요. 지금 말씀을 하신 부분 때문에. 그럼 결국 아프가니스탄은 이번에는 중국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냐? 이런 의문도 제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영미> 제가 생각을 했을 때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사이에 줄타기를 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민하> 줄타기를 한다.

 

김영미> , 기존의 미국이 전쟁을 겪고, 미국이 점령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미국이 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도 또한 아프간 재건에 완전히 발을 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거기도 원조나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었고. 이것까지 한 번에 다 끊어버리면 국제사회의 비난도 더 커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탈레반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면서 한쪽의 유리하게 할 수도 있고. 협상과 이런 것을 통해서 아프간 정부를 앞에 세워서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 결국 줄타기를 하면서 최대한 경제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최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것이다, 라는 말씀이신데. 근데 이런 보도도 있는 거 같아요. 향후에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 신장위구르 문제가 또 중요한 포인트로 탈레반과의 이야기에서도 제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왜 그렇습니까?

 

김영미> 신장 위구르에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굉장히 많고, 중국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아서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그동안 탈레반과 같이 소통을 하면서 실제 아프간에서도 전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탈레반 입장에서는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를 하면서도 뒤에서 칼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신장 위구르에 있는 원리 주의자를 이용을 해서 테러나 이런 것들을 중국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에서는 평화회담, 뒤에서는 테러. 이런 작전들도 충분히 구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그러다 보니 신장 위구르 지역 이야기도 나오고. 러시아의 체첸 공화국 이야기도 나오고. 각 국에 있는 이슬람 세력, 또는 이슬람 주의자들. 이런 관계들이 계속 거론이 되고 해서. 여러모로 국제 정세에 상당히 파장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고 평가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 우리 공관원들도 철수를 하고. 여러 가지 사정 속에서 이런 전반적인 관계 설정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우리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완전히 탈레반 정권의 현실하고 우리하고 분리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 거 같은데. 우리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야 할까요?

 

김영미> 네 지금 현재 탈레반과 아프간 상황에서 속보가 나오는 것 중에는 미국 뉴스가 주를 이룹니다. 다분히 미국 시각이 많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미국은 그 전에 테러리스트, 테러집단으로 탈레반을 규정을 했기 때문에 그 시각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프간 정부를 정식으로 탈레반이 접수를 해버리면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는 UN에 가입이 된 나라에요. 그러다 보면 한 정부와 외교 관계를 순식간에 단절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장은 급해서 공관이 철수를 하지만 아프간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외교 관계가 단 순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언젠가는 아프간 정부하고 다시 이야기를 해서 우리 공관이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탈레반이 만약 아프간 정부를 접수를 했을 때, 우리가 그들을 국가로서 정부로서 인정을 할 것인지. 물론 과거의 우리도 동맹국으로서 한국군을 파병을 했기 때문에 쉽게 그 테러리스트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미래에 외교 관계문제에서 쉽게 단절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관계 설정을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우리 시각에서는 탈레반이 테러리스트라고 인식이 되어 있지만. 그 동안 미국이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이렇게 영향력을 유지를 했던 것은 현지 주민들의 신뢰관계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 점들을 우리가 또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맥락이나 이런 것들이 같이 있지 않나, 말씀을 들어보니. 그런 생각도 좀 듭니다. 어쨌든 이제 앞으로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있을 텐데. 고민이 깊어질 거 같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미> , 감사합니다.

 

김민하> 지금까지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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