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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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한국 선수단,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안가니 SNS인증샷이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09 09:48  | 조회 : 939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8월 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한국 선수단,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안가니 SNS인증샷이 없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지난 한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 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와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정말 감격입니다. 일본 내 코로나상황도 심각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근심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선수들의 선전과는 별개로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주최측인 일본에서 제공한 식사를 먹지 않는다고 시끌시끌했죠? 

◆ 송영훈> ‘한국 선수들만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1일 올라온 ‘선수촌 식당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인데요. ‘일본 선수촌 식당’·‘외국 선수촌 SNS 인증샷’·‘외국 선수들의 음식 인증샷’·‘외국 선수들의 SNS 영상 후기’ 등의 글과 함께 여러 이미지들을 올렸는데, 마지막 부분에 “전 세계 1만 8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매일 올림픽 선수촌 다이닝홀을 이용 중, 오직 한국 선수들 빼고 ㅋㅋㅋ”라는 글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른 외국 선수들은 모두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잘 이용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만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거는 한국 선수들의 인증샷이 없다는 거구요.

◇ 김양원>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가 이제 다 정상화됐다는 뜻으로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죠. 이 때문에 우리 뿐 아니라 몇몇 국가에선 자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선수단 식사를 제공한다던데요?

◆ 송영훈> 네, 미국도 그런데요.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의 식사는 이미 대회전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부흥의 상징으로 삼고 후쿠시마 식자재의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목적으로 올림픽 선수촌 식탁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국선수단이 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선 선수단에 식당 이용 관련 규정이나 지침이 없습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선수단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급식센터와 관련한 교도통신의 질문에 ‘후쿠시마현 식자재를 먹지 말라고 정부가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급식센터는 올림픽 때 매번 운영하고 있다’며 ‘컨디션과 입에 맞는 음식 때문이며, 원하는 선수만 도시락을 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양원> 올림픽 현지에서 우리 선수단이 급식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의식해서가 아니고 전에도 그랬다는 거죠.

◆ 송영훈> 네.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을 위해서 급식센터를 운영한 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였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단지 경기 일정에 따른 식사 편의와 한식 선호도를 감안해 한식 도시락을 신청할 경우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다른 국제대회에서 했던 방침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급식센터에는 현재 하루에 250개~500개 정도의 도시락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히는데요. 이번 도쿄올림픽에 354명의 선수단이 파견됐고, 경기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1인당 하루에 1~2끼 정도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양원> 야식을 제외하더라도 선수단이 하루 세 끼를 다 먹는다면, 한두 끼는 선수촌 식당, 또 나머지 한두 끼는 한식 도시락을 이용한다는 거군요. 그런데, 정말 우리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고 올린 sns 인증샷이 없어요? 

◆ 송영훈> 네. 최근 일본 현지의 코로나 확산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또 악화된 한일관계와 걸핏하면 극단적인 비난과 혐오가 폭주하는 한국의 일부 온라인 문화를 감안하면, 선수촌 식당에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단지 한국선수들의 인증샷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선수들이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안 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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