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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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양식장을 벗어나 야생으로 간 송어의 뇌가 커지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06 19:48  | 조회 : 222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86(금요일)

대담 : 궤도 과학커뮤니케이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양식장을 벗어나 야생으로 간 송어의 뇌가 커지는 이유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퇴근길에 만나는 사이언스, 한 주간의 과학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퇴근길 과학 궴성>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궤도 과학커뮤니케이터(이하 궤도)> , 안녕하세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입니다.

 

이동형> 지난주 얘기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한 것이 헐크 이야기였죠?

 

궤도> , 방사선에 노출되면 헐크가 될 수 있는가 이런 이야기였는데.

 

이동형> 상식적으로 안 될거 같습니다.

 

궤도> 그렇죠. 그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글로 가다가 멈췄거든요. 그래서 오늘 또 말미에 다루어볼까 하는데요.

 

이동형> 말미에요? 시간이 없어서 또 못하면 어떡합니까?

 

궤도> 그럼 또 다음 주로 가죠. 최근에 후쿠시마 원전 관련해서 혹시 발언 들으셨죠?

 

이동형> 윤석열 예비 후보.

 

궤도> . 이것은 그냥 과학적인 팩트 체크를 조금 해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동형> 안 하셔도, 국민들이 다 알지 않을까?

 

궤도> , 그럴까요?

 

이동형> 윤석열 후보가 부산일보하고 인터뷰를 했던 말은 폭발도 없었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 이것이었거든요?

 

궤도> 그렇죠. 두 가지가 다 사실 있었던 사실이죠.

 

이동형> , 설명 좀 해주세요.

 

궤도> 그 부분 조금 짚어드리고 싶은데. 일단은 과거에 체르노빌에서 한 번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7등급 원자력 사고로 분류가 되는데. 7등급이면 방사능 물질 유출 최고 등급사고 라고 봐요. 이게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7등급 원자력 사고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인데. 이게 지진으로 원전이 셧다운이 되었죠. 그러다 보니 그 상황에서 쓰나미로 비상 발전 전력 공급이 중단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냉각수 순환펌프가 멈춰버려서 노심이라는 원자로의 중심부가 있어요. 이것이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죠. 1001도까지 올라가니 방호벽이 녹아내리고, 구멍이 뚫리는 핵물질이 대기로 유출이 되고. 또 이것이 굉장히 높은 온도이다 보니, 물이 분해가 됩니다. 그러면 수소 가스가 발생을 하죠. 또 폭발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사실 아쉬운 것이 빨리 판단을 해서 바닷물을 끌어다가 원자로를 식혔으면, 1200도까지 안 갔을 텐데. 이게 해수에는 불순물, 소금 같은 게 있다 보니. 일단 투입을 하면 이 원자로는 폐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조금 고민을 한 거 같아요.

 

이동형> 그래도 아쉽네요.

 

궤도> 그러니까 뭔가 다시 좀 이게 수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 같은데. 그 판단이 늦어지다 보니 결국은 4개 중에 3개가 폭발을 하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되었죠.

 

이동형> 체르노빌 같은 경우에는 사고 후에 아무도 살지 않는 그런 도시가 되었잖아요?

 

궤도> 맞아요.

 

이동형> 그 근처까지.

 

궤도> 근데 그나마 조금 나은 것이 체르노빌 같은 경우는 어쨌거나 유출이 대기 중에 다 퍼져버렸어요. 방사선물질들이 그래서 그 위를 콘크리트 같은 무언가 다른 물질들로 덮어버려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척박한 땅이 되었는데. 후쿠시마의 경우에는 노심이 밖으로 노출이 안 되고, 어쨌거나 침수가 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실제로 유출량의 경우에는 체르노빌의 1/1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체르노빌은 이제 한 개가 폭발을 한 것이고, 후쿠시마는 4개 중에 3개가 폭발을 한 것인데. 그럼에도 유출량은 노심이 침수가 되어 있어서 좀 적었다. 그래서 다행히 그나마 좀 낫죠.

 

이동형> 근데 윤 후보는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궤도> 아마 그 말씀을 하시는 과정에서 어쨌거나 이것이 지진이나, 쓰나미가 신호탄이 된 것이죠. 물론 이것도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만 예측을 하면 안 되고.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이 안전성 여부까지 봐야 해요. 근데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이게 그 약간 인재라기 보다는 자연재해에 가까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다가 좀 꼬여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동형> , 알겠습니다. , 오늘 준비를 한 이야기는 뭡니까?

 

궤도> 일단은 첫 번째로 준비를 한 것은요. 양식장을 떠나 야생으로 탈출한 송어는 뇌가 커진다는 연구.

 

이동형> 그럴 거 같아요.

 

궤도> 왜요?

 

이동형> 그러니까 가지고 왔겠죠.

 

궤도> 이것은 과학적 사고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약간. 아니 이것도 일종의 과학적 사고죠. 환경을 보고 분석을 하시는 것이니까. 일단 캐나다 괼프 대학교 연구팀이 바이오 아카이브에 올린 논문인데요. 2018년 가을에 휴론호 양식장이 폭풍 때문에 그물이 터졌어요. 그래서 그 안에 정해진 사료를 받아먹고 있던 무지개 송어들이 있는데. 얘네들이 탈출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7개월 만에 양식장 밖에서 이 송어들을 다시 잡았는데. 이 먼 곳에서 잡은 송어일수록 상대적으로 뇌가 커졌다. 그래서 항상 똑같은 이 우리에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험난한 세상에서 자유가 생기니까, 이 천적들이 있지 않습니까? 위장하고 도망치고, 그 다음에 사료가 없어요. 편하게 주는 사료가 없고. 애벌레 같은 벌레를 잡아먹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먹이들이 가만히 안 있죠. 도망가죠. 그러니까 죽어라 따라가 사냥을 해야 할 상황이고. 그래서 그러다 보니 뇌가 커진 부위를 봤더니 먹이 냄새를 맡고 추적을 할 때, 필요한 부위가 커졌다. 이렇게 결론이 났고. 이게 어류라서 가능한 것이기는 합니다. 어류의 뇌가 단기간에 필요에 따라 크기가 변하는 사례로 보이고요. 심지어 어류는 계절별로도 뇌 크기가 달라지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고. 궁금한 것이 없으십니까?

 

이동형> 그러면 진화의 일종이네요?

 

궤도> 이게 진화랑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이. 진화는 이 물고기의 뇌가 지금 현생에서 커지고 작아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도태되는 과정이 진화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제 눈이 하나인 물고기가 생겼다. 얘가 환경에 유리하고, 두 개인 애들이 이제 불리한 상황이 되요. 그러면 이제 한 개만 남은 애들만 남고, 나머지는 도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거든요. 이 결과를 우리가 진화를 했다. 나방의 경우에도 동굴에 가면 흰 나방과 검은 나방이 55 비율로 있어요. 근데 사람들이 흰 나방을 잡습니까? 검은 나방을 잡습니까? 동굴에서?

 

이동형> 흰 나방.

 

궤도> , 왜냐면 눈에 잘 보이니까.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검은 나방만 남아요. 그럼 결과적으로 우리는 흰 나방과 검은 나방 중에서 검은 나방으로 진화를 했다고 보는 것이죠.

 

이동형> 그러면 환경에 대한 변화. 양식장에 있을 때는 주는 것만 먹고, 운동도 안 하는데. 아까 이야기를 한 것처럼 밖으로 나가니까 살기 위해 변화된 환경에서 노력을 하다 보니 머리를 써야 하고, 뇌가 커졌다.

 

궤도> 그렇죠.

 

이동형> 그러면 이것은 어떻습니까? 복어가 독이있지 않습니까? 자연산 복어는 독이 있다. 양식을 하면 독이 없어진다.

 

궤도> 양식하면 독이 없어지나요?

 

이동형> 모르시는군요. , 제가 이겼습니다. 양식 복어는 독이 없습니다.

 

궤도> 아마 자연스럽게 독이 사라졌다기보다는 아마 좀 그런 쪽으로 품종 개량을 한 것이 아닐까?

 

이동형> 그것은 아니고. 아마 그 자연 상태에서의 먹이. 복어의 먹이. 그것이 아마 독을 만드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 이런 분석을 지금 과학자들이 하고 있다.

 

궤도> 좋습니다. 훌륭합니다. 이것은.

 

이동형> 저보다 더 과학을 모르시는 군요.

 

궤도> . 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근데 아까 말씀을 하신 진화의 경우도 가축화된 동물이 뇌가 작아진다는 것은 있어요.

 

이동형> ?

 

궤도> , 세대를 거쳐서 계속 하다 보니 닭 같은 경우는 10세대만 가도, 확실하게 작아지고. 사람을 안 피하는. 특히 가축화된 닭들은 굉장히 뇌가 작아졌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만약 회사나 집을 탈출을 해도. 뇌가 커지기는 어렵지는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이동형> 아니, 우리가 이렇게 조류를 빗대어서 새○○○, ○○○. 머리 나쁜 것을 비유를 하잖아요? 그것은 진짜입니까?

 

궤도>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고요. 다음 인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인간보다 지능이 높은 동물은 잘 없죠.

 

이동형> 그러니까 연예인들 정말 주먹만한 소두. 그렇다고 해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궤도> 그렇죠. 이것은 뇌에 가는 에너지에 따라서 또 얼마나 시냅스가 복잡하게 엮여있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근데 이 같은 종들을 봤을 때, 부위가 활성화가 되었다는 유의밈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는 것이죠. 송어의 경우는.

 

이동형> ,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헐크 이야기로.

 

궤도> 헐크 이야기. 다음 주에 하죠.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합시다. 계속 이 다음 주에 나오려고 이렇게 준비를 하는 거 같아요.

 

궤도> 이러다 끊어지면 SNS에 올리겠습니다.

 

이동형> 그러면 다음 소식은 최초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최신 연구. 아직 인류가 암을 정복을 못했는데, 가능하다 이 말씀입니까?

 

궤도> 암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으시죠?

 

이동형> 많죠.

 

궤도> 3명이 모이면, 1명이 암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치료법은 조기 발견밖에 없습니다. 지금으로는. 그리고 또 항암치료가 워낙 독하다 보니, 이 환자도 고통을 많이 겪죠. 이게 뭐 벼룩을 잡으려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느낌이거든요. 근데 지금 치료 대부분은 발생한 암세포를 제거를 하는 쪽에 방향이 잡혀 있는데. 종양 전문의 중에 아즈라 라자 박사님이 계세요. 근데 이 분이 주장을 하는 것이 발생한 암세포를 제거를 할 것이 아니라, 최초의 암세포를 제거를 해야 한다. 약간 트렌드를 바꾸는 것이죠. 이분 남편도 림프종이라는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지금 개발 중인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수술이나 약으로 치료를 하는 것인데. 치료보다 예방에 투자를 해서 암 발견율을 높여야 한다. 암으로 변할 최초의 첫 번째 세포를 먼저 잡아서,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지난달에 네이처에서 좋은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암 발생 초기 단계, 씨앗 세포라고 불리는 세포가 있는데. 이게 정상 세포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근데 이것을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각각 다른 색깔로 표시를 해서 추적을 하는 기술이 개발이 되었어요. 이것을 생쥐로 실험을 했는데. 초기에는 암세포랑 주변 정상 세포가 이게 굉장히 비슷합니다. 구별이 잘 안 돼요. 근데 이것을 동시에 다른 형광 단백질로 색칠을 할 수가 있어서. 명확하게 초기에도 구분이 가능하다. 그리고 초기 암 세포와 정상 세포가 어떤 식으로 경쟁을 하고, 상호 작용을 하면서. 좀 이렇게 커 가는지. 그리고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가 이른 시기부터 정상세포를 괴롭히더라. 여러 가지 초기 암세포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하루 빨리 초기에 암을 발견을 할 수 있어서. 암을 정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동형> 그러면 이것이 소위 말하는 상용화. 연구에서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조만간에?

 

궤도> 굉장히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가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되지 않을까? 지금도 암으로 과거에 비해서는 암으로 인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줄었거든요. 지금 많이 발전을 하고 있고. 계속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

 

이동형> 그래요. 저는 이제 40대 중 후반대이니까. 아무래도 걱정이 조금 되죠. 정기 검진도 받고. 그리고 이제 술을 좀 요즘은 혼술을 많이 하니까. 밖에서 못 먹으니까. 술을 마시면서 혹시. 내가 매일 술을 마셔도 괜찮을까? 이런 걱정을 하면서도 매일 마시고 있습니다.

 

궤도> 이게 뭘 하면, 사망률이 얼마나 된다. 이런 게 굉장히 수치적인 것이거든요. 이 부분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생각보다 50%발생을 높인다, 암 발생.

 

이동형> 그런 것이 많이 있죠.

 

궤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 실제로 0세부터 100세까지 놓고, 이 확률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사실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니라서.

 

이동형> 근데 결국은 암도 DNA.

 

궤도> 세포다.

 

이동형> 유전이다. 집안 내력이다. 믿고 있는 것이 친가 외가를 통틀어서 아무도 없기 때문에.

 

궤도> 아무도 없어요?

 

이동형> 한 명도 없습니다. 그것을 믿고 계속 해서 막 살고 있습니다.

 

궤도> 매우 훌륭한 유전자입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그러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이야기까지 하면서 헐크는 다음주로 넘어갑니다. 다음 주는 그 이야기 해주세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과학 궴성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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