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그냥 사세요. 즐기면서 사세요. 사는 거 별거 아닙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02 15:43  | 조회 : 1780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181(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김영희 개그우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그냥 사세요. 즐기면서 사세요. 사는 거 별거 아닙니다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꽉 닫힌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법 같은 존재가 있죠. 웃음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 개그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길을 차곡차곡 개척하고 계신 분이죠? 오늘의 주인공 개그우먼 김영희씨 모셨습니다.

 

김영희 개그우먼(이하 김영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성규> 반갑습니다. 들어오실 때, 어투하고 완전하게 달라지네요.

 

김영희> 텐션이 또 딱 올라가죠. 빨간불 켜지면.

 

이성규> ,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소개를 해주시죠.

 

김영희> 네 안녕하세요. 결혼 생활 6개월 차 개그우먼 김영희입니다. 아니 이게 사실 예전에는 뭐 웃음을 드리는 개그우먼 김영희입니다. 이렇게 또 소개를 했는데. 제가 하지 못할 것을 이룬 것이라서 이게 경력으로 쳤어요. 신혼 6개월 차를. 그래서 항상 요즘은 신부, 김영희로 소개를 합니다.

 

이성규> 신부. 신부님이라 그러신지. 편안해 보이시고, 안색도 너무 좋고요. 피부가 이게 무슨 전문 용어로 장난이 아니네요.

 

김영희>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결혼 때문인 것도 있겠죠. 그 전에도 조금 타고났다.

 

이성규> 타고나셨다.

 

김영희> 할 수 있습니다.

 

이성규> , 그런데 그래도 뭐 어려운 와중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도 하고. 진짜 의미 있는 결혼도 하시고 하는데, 이 놈의 코로나19 때문에 코메디계도 타격이 많이 있죠?

 

김영희> 그렇죠. 사실은 저는 공연 위주로 하고 있었거든요. 2, 3년 간 계속. 공연이 다 스탑되니까.

 

이성규> 그렇죠. 무대 자체가.

 

김영희> 돈 적인 부분을 떠나서 저를 보여줄 곳이 그곳이었고. 그게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서 되게 무대가 짜릿하거든요. 그런 것이 없다 보니 좀 약간 성취감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다들 조금 힘들어 하고 있죠.

 

이성규> 그래도 조금 꾸준하게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통해서 팬들을 보시려고 대단히 노력을 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올 초에, 결혼 무렵인지 그 때, 영화 감독도 하셨잖아요?

 

김영희> 맞아요. 또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은 조금 어색하고 죄송스럽지만 성인 영화. 감독을 한 편을 했죠. 그리고 두 번째 작품도 쓰고 있습니다.

 

이성규> 쓰고 계세요?

 

김영희> .

 

이성규> 직접 쓰세요?

 

김영희> .

 

이성규> 그러면 감독과 제작을 다 같이 하시는 것이에요?

 

김영희> 제작은 또 도와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고. 이제 감독과 대본을 쓰고 있습니다.

 

이성규> 그 지금 남편 분이 전 야구선수 윤승열 씨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 유튜브나 이런 여러가지 자료에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셔서 바디프로필도 찍으시고 하셨는데. 거기 옆에 우리 아내분도 신부님도 한 번 다이어트에 도전을 하겠다고 나와 있던데요?

 

김영희> 이게 진짜 39년 동안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는데. 사실 한참 뺐었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오래 가지 못하고 요요가 바로 오다가 사실 내가 빼서 뭐하겠나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안 그래도 10살 차이가 난다는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바디 프로필을 찍고 자신을 가꾸기 시작을 하니까. 제가 너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급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아이도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조금은 감량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이제 하고 있죠. 그런데 막 바디 프로필을 찍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덜 먹고. 움직이고 하는 것은 아직 힘들어요. 너무 더워요. 그래서 덜 먹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이성규> , 올해 벌써 데뷔를 하신지 14년 차이신데. 보니 2008년도에 OBS를 시작으로 해서 MBC, KBS까지 코메디 공채를 다 합격을 하셨어요. 왜 그러신 것이에요?

 

김영희> 아니 이것이 사실 개그 하나만 바라보고 저는 방송사 관계없이 주어진 대로 시험을 친 것인데. 사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 욕심에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또 계약 기간이 끝나고 또 다시 시험을 치고. 이런 식으로 해서 결국 KBS에서 자리를 잡고 거기서 이제 빛을 보기 시작을 했는데. 이제 저는 알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시험에 합격을 하는지는. 사실 시험에 합격한 그 후가 더 힘든데. 시험은 거뜬히 합격을 할 수 있다. 약간 시험장에 갔을 때, 그 주변의 사물들과, 심사 위원들과. 또 그 음악을 켜주는 선배들이 계세요. 개그맨 선배들이 음악을 틀어주는데, 그 분들이 안 보이면 내 눈에 시야에서 갑자기 싹 사라지면, 그 때는 합격입니다. 근데 이 분들의 움직임, . 이런 것들이 자세하게 보이면 그 때는 이제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이성규> 몰입이 안 된 것이구나.

 

김영희> , 날아다니면 그냥 끝나는 거 같아요.

 

이성규> 중요한 말씀 같네요.

 

김영희> , 날아다니면.

 

이성규> BBC, CNN가서 붙으신 거 아니에요?

 

김영희> , 그것은 조금 많이 어렵네요.

 

이성규> 근데 원래 꿈은 개그우먼이 아니셨다면서요? 그럼 원래는 뭘 하고 싶으신 분이셨는데 지금 이렇게 유명한 개그우먼이 되신 것이에요?

 

김영희> 사실은 꿈이 없었던 거 같아요. 큰 꿈이 없고, 그냥 또 작곡가가 되고 싶다, 막연히. 주영훈씨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래서 그 때는 TV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못하고 작곡가가 되면, TV에 나오는 것이구나 생각을 해서 화성학. 이런 것도, 입시 음악을 배우려고 하다가 집이 이제 IMF, 무너졌습니다. 그러고는 사실 그것은 핑계고. 선생님께서 학원비를 돌려주셨어요. ‘네 돈은 못 받겠다. 너무 돈이 아깝다. 너는 능력이 안 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카네이션을 달아드려야 하는 선생님인거 같은데. 그래서 다시 돈을 환불을 받고. 이쪽이 꿈이 아니구나 생각을 그냥 막연히 또 친구들 대학을 갈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되게 운명같이 TV에 개그맨을 모집을 한다는 영상을 보고 시작하게 된 케이스인 거 같아요.

 

이성규> 학원비를 돌려받은 것이 큰 계기네요.

 

김영희> 그렇죠. 안 그랬으면 아직까지도 피아노 근처에 어슬렁 거렸을 거 같아요.

 

이성규> 그런데 그렇게 등단을 하신 뒤에 잊을 수 없는 것이 우리가 개콘, 개콘하는 개그콘서트. 그쪽에서 완전히 뜨셨잖아요. 프로그램 중에 어느 코너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세요?

 

김영희> 사실 다 기억에 남는데, 왜냐면 그것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진짜 힘들거든요. 그래서 다 기억에 남는데, 조금 너무 아픈 손가락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게 봉숭아 학당.

 

이성규> 봉숭아 학당.

 

김영희> , 제가 합격을 했을 그 해. 그리고 그 전년도까지 봉숭아 학당에 여자 캐릭터가 없었어요. 이제 제가 들어가게 되었고, 할머니를 하게 되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실 수도 있고, 모르시는 분은 모를 수도 있는데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할머니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막 선생님이 어렵게 설명을 하면 너도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해라하면서, 약간 이런 유행어를 하면서 했던 것이 있는데. 재미있었고. 너무 좋았는데, 그것이 조금 아쉽고. 그리고 그 해 그것이 끝나고 나서 비너스 회장.

 

이성규> 비너스 회장.

 

김영희> ‘제명이 됬어요.’하는 그 비너스 회장이 있었는데. 매주 옷을 제가 준비를 했거든요. 제가 직접 손으로 꼬매고. 준비를 하고 좋았는데, 봉숭아 학당이 없어지면서 정말 뜻하지 않은 졸업을 하게 된. 그것은 지금 못 보여 드린 대본도 지금 엄청 많은데, 메일에. 그래서 그것이 지금 제일 아쉽고 기억에 남습니다.

 

이성규> 그리고 또 뿌듯했던 것도 있을 거 같아요.

 

김영희뿌듯했던 것은 아무래도 앙돼요.’ 그 때는 현실적으로 금전적으로나 저에게 이제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주다 보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이성규그러시군요. 지금 이제 14년차라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김영희의 인생은 김영희가 볼 때, 몇 점 쯤 주고 싶으세요?

 

김영희40?

 

이성규?

 

김영희> 100점 만 점에.

 

이성규> 100점 만 점에 40?

 

김영희아직 시작을 안 한 느낌 같아요. 김영희로서도 그렇고, 연예인 김영희. 개그우먼 김영희로서도 한 40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뭔가 좀 더 보여드리고 싶고, 좀 더 장수하고 싶은. 그런 욕심도 있고. 그래서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좀 더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성규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는 더 열심히 살 것이다. 60만큼이 남았다. 그 말씀이죠?

 

김영희, 건강해야 해요 저.

 

이성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개그우먼 김영희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요. 지금에서 중간 토막에 노래를 하나 듣고 갑니다. 그래서 하나 추천하실 노래가 있으셨나요?

 

김영희사실 이것은 제 결혼식 식전 영상과 함께 틀었던 노래이기도 하고. 보통은 이제 밝은 노래를 트는데,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막 눈물이 나고. 사실 그리고 요즘 다들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이 상황 자체가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임재범씨의 이 또한 지나 가리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성규그러면 김영희씨가 추천을 하신 임재범씨의 이 또한 지나 가리라듣고 오겠습니다. 개그우먼 김영희씨가 추천한 임재범의 이 또한 지나 가리라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개그우먼 김영희씨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 볼 텐데요. 이 노래가 결혼식 때, 나왔다는 노래죠?

 

김영희, 식전 영상에 나왔죠.

 

이성규신혼 여행을 다녀오신 직후 2월부터 함께 또 보니, 결혼식장에 가서 사회를 봐주시는 재능기부를 계속 해오시고 계세요. 왜 그러고 계세요?

 

김영희지금껏 배우고 있는데. 사실 제가 이 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했잖아요. 저 때만 해도, 단계가 2단계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50명 정원이었죠. 그래서 사실 이렇게 준비를 하면서도 너무 힘들었어요. 이게 축복을 받아야 할 일인데, 청첩장을 보내기도 죄송스럽고 그렇다고 어디 직접 찾아 뵈서 드리는 것은 더 죄송스럽고 하는 상황이었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끝나고 나니 더 죄송스러운 것이 생각보다 제 얼굴을 보러 너무 많이 왔다 가셨어요. 그러니까 식사도 못하고 가신 이런 경우도 있어서 물론 무사히 잘 치뤘지만. 다른 분들도 스트레스를 받겠다. 준비를 하시는 분들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을 생각을 하다가 사회를 잘 보니까. 안 그래도 인원제한이 있고 하면 우울할 텐데. 내가 나타나서 사회를 봐드리자 해서 시작이 되었죠. 그런데 지금 사실은 인원제한이 사라질 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가 되었는데, 이렇게 안 사라질 줄은. 이렇게 오래 갈 줄을 모르고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얼마 전에 안선영 씨가 여기에 나왔었어요.

 

김영희.

 

이성규근데 안선영씨도 그런 활동을 하더라고요. 저 밖에 계신 우리 심수영 팀장이라고 장애인 재단 팀장인데. 사회를 안선영씨가 결혼식 때, 봤거든요. 근데 사회를 그렇게 보신다고 하니까 되게 좋아하시네요.

 

김영희좋아하시네요. .

 

이성규그런데 이렇게 6개월이 넘도록 봉사를 하고 계신데. 이것을 어떻게 계속 해주실 것이에요?

 

김영희그렇죠. 앞으로 계속 할 거 같고. 이번에 신랑의 제안도 있었죠. 그래서 신랑이 우리 너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 왜냐면 신혼여행 때, 생각이 났던 거 같아요. 우리 그래서 가서 하자. 신랑 너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으니 너가 운전을 해다오. 내가 가서 사회를 보겠다고 해서 이렇게 해서 같이 시간이 날 때, 다니고 있죠.

 

이성규그런데 여기저기서 해달라는 사람이 많을 텐데. 그것 중에 어떻게 선택을 하세요?

 

김영희일단 저한테 sns로 문의들을 주시는데. 처음에는 좀 횟수를 많이 했어요. 그 때는 제가 스케줄이 많이 없기도 했었고. 그랬는데, 특별한 사연에 가야되겠더라고요. 너무 많아지니까. 좀 마음에 와 닿는 사연, 마음이 쓰이고 꼭 가야 할 거 같다고 밟히는 분들은 지방도 제가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저만의 기준이 있고. 그래서 요즘은 횟수를 채우기보다 와 닿는 사연들로만 가고 있습니다.

 

이성규그 사연들 중에 머릿속에서 이렇게 맴도는 에피소드들도 있겠네요.

 

김영희그렇죠. 일단은 그 신부 쪽에 부모님이 다 안 계셨었어요. 그래서 조금 많이 위축되어 계시더라고요. 물론 코로나로 연기도 많이 했던 결혼식이지만. 그래서 저도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나의 친정 쪽이 비어있다, 생각했을 때, 좀 마음이 쓰일 거 같고. 또 화촉점화나 가족 분들에게 양쪽에 인사를 하는 순서가 없더라고요. 그러면 결혼식도 너무 빨리 끝날 거 같아요, 라고 이야기를 해주시고 해서 이벤트도 좀 재미있게 하고. 기를 살려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부산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때가 가장 좀 그 분이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도.

 

이성규연락이 되요? 그분들?

 

김영희> sns로 아직 하고 계시고. 신혼여행 거의 제주도로 가시잖아요. 갔다 왔다는 이유로 제가 오지랖에 맛집이랑 꼭 가야 할 카페를 보내주죠. 고대로 갔다 오신 분도 계시고.

 

이성규> 참 그런 나름대로 인연들을 계속 이어가시네요. 올 상반기를 이제 돌아보시면 결혼을 하시고, 그 때 또 이런 시대적인 배경을 깔아서 재능기부를 시작을 하고 계신데. 앞으로 계속 하실 것이죠?

 

김영희, 저는 앞으로도 인원 제한 사라질 때까지 계속 할 예정이고. 그리고 소상공인 분들 재능기부도 했었어요. 또 힘든 분들이 또 연락을 주시면 가서 제 sns에 팔로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제 것으로 켜서 라이브를 하면서 택배. 판매를 또 한 시간 씩 해드리고 그런 것도 하고.

 

이성규완판 되겠네요. 완판.

 

김영희그러면 또 다행이지만. 또 그래도 좀 많이 도움을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좀 하면서 제 스스로도 조금 힐링이 되는 거 같아요. 봉사가 또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계속 할 거 같아요.

 

이성규, sns프로필에 보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김영희는. 이렇게 소개를 하셨어요. 또 개도 키우신다고 했고, 유기견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하고.

 

김영희그렇죠. 지금 도합 파양된 친구들과 보호소에서 입양한 친구들 합쳐서 7마리를 지금 이제 키우고 있는데. 엄마 집에 5마리, 저희 집에 이제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사실 이 유기견 봉사도 좀 마음이 아픈 것이 말 못하는 강아지들, 고양이들이다 보니. 이게 봉사를 계속 갈수록 저희들에 강아지 수가 늘어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죄다 풀어서 더 많이, 많이 키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사실 이것도 종종 시간이 날 때, 하고 있고. 사실 핑계로 들으실 수도 있지만 핑계가 아닌 것이, 사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못 가는 경우도 있어요. , 그곳은 내가 거기는 내가 못 가겠다,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조금 유기견 봉사 활동도 조금 선선해지면 좀 더 많이 갈 계획입니다.

 

이성규이렇게 나눔 활동, 봉사 활동. 이런 부분들이 어떤 인생에 의미가 있어요?

 

김영희일단 저한테는 좀 커요. 제가 어디 여행가서 사먹고, 노는 것도 즐겁지만. 이곳을 갔다 오면, 마치 어디 유럽여행을 다녀 온 듯한 이 생각이 정화가 되고. 그냥 힐링이 되고. 그리고 앞으로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원동력이 되는. 사실상 돈을 정말 많이 번다면 돈 적인 기부를 하고 싶죠. 정말 보호소를 세운다거나, 가까운 열악한 환경들을 보면 내가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 뛰어야겠다는 힘도 주는 거 같아요.

 

이성규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앞으로 개그우먼 김영희가 많은 분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으세요?

 

김영희이것은 제가 사실 개그우먼이 되면서부터 쭉 듣던 질문이기는 한데, 예전에는 막 편한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항상 웃음을 드리는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요즘은 전 계획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각자들의 스타일에 맞게 남고 싶어요. 왜냐면 계획했던 대로 살아지지 않더라고요. 이런 사람이 될거야가, 안 되더라고요. 여러 가지 이유들로. 그래서 그래, 그냥 나대로 살자. 그러면 각자들의 스타일에 맞게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어떤 사람으로도 계획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성규그러면 올해 목표라던가 이런 것도 인생관이 반영이 되나요?

 

김영희, 반영이 되죠. 그래서 목표도 세우지 않고. 왜냐면 세워두니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게 안 이루어졌을 때, 더 작아지고. 그래서 오히려 세우지 않고, 그냥 지금대로 열심히 살다 보면 오히려 탁 탁 걸리는 것들이 저에게 작지만 굉장히 큰 행복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오늘 이 라디오도 저한테는 너무 감사해요. 작가님에 sns로 연락을 주셨고. 여러 가지로 이런 일들도 저에게는 굉장히 오늘 하루를 가득 채우는 일 중에 하나라서 너무 감사하죠.

 

이성규매우 유쾌하고 막 웃는 이야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인생에 관한 이야기도 깊숙하게 나눠봅니다.

 

김영희너무 진지했나요?

 

이성규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들이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영희정말 제가 또 우리 DJ님 앞에서, DJ님이 훨씬 연배가 많으십니다. 그래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사세요. , 즐기면서 그냥 사세요. 이게 별게 아닙니다. 오늘 엄마랑 통화를 하고 왔어요. 되게 엄마 오늘 정말 나의 친한 동생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말씀을 하시는 것이 딱 와 닿더라고요. 사는 것이 별게 없다. 나도 누군가의 자식으로 살 때가 가장 행복했어,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냥 아이 같은 마음으로 정말 편하고, 행복하게 하루 하루를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개그우먼 김영희씨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희아닙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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