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관절염인데 내과에? 류마티스 관절염, 어떤 병원 가야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04 14:15  | 조회 : 221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권혁희 류마앤마디 내과의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금요일 2부는 건강 고민을 해결해드리는 건강상담 시간입니다. 손가락이나 무릎, 손목, 발목 등 관절에 생기는 통증,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통증에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정도로 쉽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이런 통증, 제대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자칫 합병증이 생길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류마앤마디 내과의원의 권혁희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혁희 원장(이하 권혁희):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일반적으로 우리가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인가요?

◆ 권혁희: 일반적으로 관절염으로 부르는 질환은 대개 골관절염을 뜻하고요.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부릅니다. 관절염의 종류를 되게 다양하게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이 흔한 관절염은 아니고요. 관절염을 접근하는 데 있어서의 임상적으로 몇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염증성 관절염이냐 비염증성 관절염이냐, 이렇게 나누는데요. 염증성 관절염이 바로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고, 또 이제 흔히 알려져 있는 통풍도 염증성 관절염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런데 제일 많이 알고 계시는 비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주자가 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이 되겠고요. 그리고 발생기간에 따라서 급성, 만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통풍과 같은 경우는 급성 관절염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종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다발성 관절염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큰 차이가 있는데, 이것들은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이해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몸의 외부에서 침범한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게 원래의 기능인데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스스로를 적으로 오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그 결과 염증이 많이 생기는 병인 거고,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 그렇게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침범하는 게 뼈가 아니고요. 관절을 둘러싸는 활막이라는 연부조직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생기는 염증이고 이게 진행되면 뼈가지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일단 염증성 관절염이고요. 류마티스 관절염하면 무릎을 짚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데, 무릎을 포함해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 권혁희: 네, 무릎을 짚는 장면은 사실 골관절염이 훨씬 가깝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도 가능한 상황이긴 한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대부분의 관절에 다 침범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활막에서 이 염증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활막이 있는 모든 부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특히나 그 중에서 작은 관절을 잘 침범하는 게 대표적으로 손목, 손가락 관절이겠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턱관절까지 침범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무릎, 발목, 고관절, 어깨, 팔꿈치 같은 큰 관절도 침범할 수 있고요. 대신에 허리, 흉추, 요추는 일반적으로 침범하지 않는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어린 아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요. 발생 원인이 연령과는 큰 관계가 없는 건가요?

◆ 권혁희: 이건 설명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가 유전적 요인이랑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40~70대 정도가 이 질환이 가장 많은 시기인데, 왜냐하면 유전적 요인이 기본적으로 있고, 그 정도 기간이 지나서 환경적 요인에 노출이 되니까 이제 이 시기에 제일 많다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신에 유전적 영향이 강한 어린아이에게도 생기는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소아 류마티스라고 예전에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소아기특발성관절염이라고 따로 부르고요. 성인 류마티스보다는 유병률이 조금은 낮은 편입니다. 

◇ 최형진: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권혁희: 이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결국 남성과 여성의 유전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많이 생기는 병이고요. 그래서 여성에서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이 발생을 하는데 현재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거의 10배 가까이 여성분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류마티스 관절염인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 권혁희: 염증성 관절염이기 때문에 일단은 염증으로 인한 특징적인 증상이 관찰 됩니다. 본격적으로 병이 발병한다면 관절 주변에 부종이 생기거나 빨갛게 발적이 있거나 통증, 열감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요. 질병의 초기에는 이런 증상들이 없을 수 있고, 대신에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가장 흔히 알려져 있는 게 손이 뻣뻣해서 손을 쥐기 힘든 증상이 아침에 특히 심하게 있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류마티스 관절염만의 특징은 아니고요. 골관절염에서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감별이 필요한데, 그래서 초음파나 엑스레이로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합당한 심한 염증 소견이 관찰이 되는지 그리고 혈액 검사를 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볼 수 있는 안 좋은 자가항체들이 있거든요. 그게 나오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 권혁희: 쉽지 않습니다. 쉽진 않은데 그렇다고 안 되는 건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결국 면역력이 과도하게 활성화해서 내 관절을 스스로 공격을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 공격력을 낮추는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수술과 같은 국소적인 치료가 아니고요. 몸 전체 면역력에 작용하는 약물 치료가 주가 됩니다. 그래서 항류마티스 제제들은 면역조절제를 쓰는 거고요. 결국은 면역기능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 걸로 갈 수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완치가 된다기 보다는 그런 면역력을 지속적으로 질병의 활성도를 누르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 최형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질환으로 번진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권혁희: 표현이 조금 잘못된 부분도 있는데요.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질환으로 번진다기 보다는 심장에도 침범할 수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그래요? 무릎이 아픈데 심장질환까지 번지는 겁니까?

◆ 권혁희: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절만 침범하는 건 아니고요. 피가 통하는, 면역력이 작용하는 전신의 모든 기관을 침범할 수가 있고요. 대신에 면역 질환 중에서도 어떤 질환이냐에 따라 잘 침범하는 관절 외에도 심장이라든지 콩팥이라든지 침범 부위가 다를 뿐이고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관절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긴 한데, 심근염, 심막염, 간질성 폐렴 같은 주요 장기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활성도가 높을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최형진: 애청자 분들의 상담을 풀어볼게요. ‘40대 워킹맘인데 손목과 손가락 마디마디 관절이 아파요. 예전엔 자고 일어나면 아팠는데 이제는 평소에도 아픕니다. 정형외과 가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 권혁희: 항상 저한테 오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 증상으로 오시는데요. 중요한 건 왜 아픈지는 감별하는 거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가장 흔한 것은 퇴행성 관절염이죠. 골관절염 때문에 마모가 되어서 아프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단순히 그것만이 아닌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에 류마티스에 합당한 객관적인 소견이 보인다면, 손이 아프면 정형외과, 환자분들이 근골격계 질환은 정형외과에 가신다는 생각을 하시는데요.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관절염에 관한 치료도 다 하는 부분이고요. 대신에 저희가 외상이나 이런 걸 따로 보는 과는 아니고요.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이 있으면 가까운 류마티스 병원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두 청취자 분께서 비슷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무릎에서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데 병원 가봐야 될까요?’,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우드득 뼈 소리가 나는데 관절 이상 증상인가요?’

◆ 권혁희: 이상이 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가는 별개의 내용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리가 나는 상황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안쪽에서 특정 구조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라고 저희가 생각하는데 퇴행성 변화에서도 충분히 올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소리가 난다고 직접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소리가 나는 원인이 무엇인가입니다. 가장 흔한 건 퇴행성 관절염이면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피하면 되겠지만, 혹시나 심각한 통증, 부종과 연관된다면 이건 심각한 관절염이 아닌가, 그때는 확인이 필요한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혁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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