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카르페디엠. 대한민국 청소년에게도 가능하게 하려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21 21:41  | 조회 : 102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521(금요일)

대담 : 신동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카르페디엠. 대한민국 청소년에게도 가능하게 하려면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동원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신동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신동원)> , 반갑습니다.

 

김창기> 매주 금요일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함께 알아보면서 그들의 마음 이야기를 함께 해보는 시간입니다. 어떤 영화를 만나보도록 할까요?

 

신동원> ,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 보셨나요?

 

김창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신동원> ,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만한 그런 영화죠.

 

김창기> ,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아이비리그 명문대학교를 가기 위한 명문 기숙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키팅선생님께서 너희들의 걸음 거리, 너희들의 리듬을 찾아봐. 너희들만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해라면서 경직되어 있고, 고지식한 공부 분위기를 망치고, 어쩌면 아이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죠?

 

신동원> 제도권 교육 체제 아래 경쟁의 포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영화 속 배경인 미국 입시 명문 웰튼 아카데미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주고자 했던 키팅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결국 영화 속에서 닐이라는 친구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어둡고 무기력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없듯이 지금 우울증을 겪는 내 아이, 내 주변 아이들에게 우리가 캡틴 오 마이 캡틴'이 되어 줄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김창기> , 감수성이 예민하고, 남들보다 억압이나 규율에 약한 아이인데도 그에 대한 배려나 인지가 전혀 없었잖아요? 그 영화에서 보면, 어른들이 결국 닐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신동원> , 그렇죠. 어떤 사람의 죽음이든, 특히 이 자살이라는 거는 너무 안타까운데요. 소아청소년을 주로 보는 의사로서 어린 아이들, 소아청소년의 자살은 정말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의 어떤 자살에 대한 전조, 사실 우울증이 제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이런 우울증이 있을 때 그걸 미리 잘 알아서 치료를 하고, 예방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죠.

 

김창기> 이 영화의 한 장면 중 닐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고서는 키팅 선생님께서는 학교를 떠나시는데, 평소에는 말을 더듬고, 내성적이던 토드라는 친구가 갑자기 책상에 벌떡 올라가서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던 장면이 아주 뭉클했었죠.

 

신동원> , 그렇습니다. 어떤 교육이나 훈육 주체가 아닌 이해의 주체로서 어른의 역할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명장면 중에 명장면이었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말을 더듬던 친구가 자기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줬던 그런 선생님이시니까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낳은 명대사가 하나있지 않습니까? “카르페디엠”, 라틴어로 현재를 즐겨라" 라는 뜻인데, 오늘을 사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것 같아요.

 

신동원> ,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막연히 불안한 게 많아요. 자세히 물어보면 어린아이들인데도 앞으로 자기가 무슨 공부를 하고, 무엇해야 될까,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지를 결정하려면 그것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어떤 지식이나 경험은 없고, 학교공부만하고 있거든요?

 

김창기> 그렇죠. 정보만 습득하고.

 

신동원> 그렇죠. 정보만 습득하고. 마치 짜장면, 짬뽕을 사진으로만 봤는데, (아이에게)‘앞으로 평생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죠) 그거를 결정하려니 얼마나 이게 불안하고 걱정이 되겠어요? 제 생각에는 짜장면, 짬뽕을 사진만 보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가서 실제로 먹어봐야 되잖아요? 먹어보는 그런 경험,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삶에 더 많은 생기를 불어넣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창기> ,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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