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자존감을 위협하는 뜨거운 습관과 차가운 습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2 17:04  | 조회 : 94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512(수요일)

대담 :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자존감을 위협하는 뜨거운 습관과 차가운 습관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자존감이라는 주제로윤홍균선생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하 윤홍균)> 안녕하십니까. 윤홍균입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에서 자존감에 대한 얘기를 자꾸 하다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사연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오늘도 짧게 사연 소개해드릴게요. 자존감이 낮은 성격을 극복해보려고, 여러 동호회도 나가보고 SNS 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처음엔 기분도 좋고 내 자신이 좀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더니 지금은 과거보다 자기 환멸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 이 분은 지금까지 안간힘을 쓰신 계신 거예요. 그런데 성공을 못하고 더 후퇴하게 됐어요. 어떻게 된 거죠?

 

윤홍균> 열심히 노력을 해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든 이 발전을 하다보면 슬럼프를 맞이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잠깐의 슬럼프를 뭔가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자꾸 생기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이 자전거 동호회에 들어간단 말이죠? 그러면 내가 운동을 안 하던 시절과 비교해서 자존감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항상 세상에는 늘 우리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그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무엇을 얻으려다보면 이 발전하는 속도가 더뎌지고, 슬럼프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뭔가 너무 나쁜 것으로 판단하다 보면 자괴감이 들고,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창기> 또 한 가지는 매력적이고, 또 능력이 좋은 사람들 곁에서 친해지면 그 사람들의 후광을 업고 내가 자신감을 좀 얻었다가 다시이 사람과 나는 격이 다르구나라고 느끼면서 자포자기하고, 또 자기 환멸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버려야 될 마음의 습관들, 또 감정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 키워야 될 습관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홍균> 우리 자신을 뜨겁게 만드는 습관이 있고, 너무 차갑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 저는 그렇게 분류를 합니다. 먼저, 뜨겁게 만드는 것은 불안을 야기하는 습관들입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안 되면 어떡하지?”“이러다가 혼나면 어떡하지?”“그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를 반복하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고 이게 과열돼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찬 물을 끼얹는 습관들도 있습니다. “이거 해서 뭐 하겠어”“어차피 내가 완벽해지는 것도 아니잖아하면서 냉소를 만들어내면 이불안이 식을 수는 있는데, 너무 무기력해지거나 회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김창기> 기능의 수준이 떨어지게 되죠.

 

윤홍균> 그렇죠. 심장이 너무 안 두근거려서 무언가를 성취해낼 수가 없고, 이런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을 되어 버립니다.

 

김창기> 그렇죠. 과도하게 뜨거운 대처방식, 과도하게 차가운 대처방식은 좋지 않다, 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우리 윤홍균 선생님께서 어떤 마음 처방전을 써주실 수 있을까요?

 

윤홍균> 일단, 있는 그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시도하시는 분들은 좋은 엔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마음속에 스포츠카 한 대를 품고 사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열정이 있고, 실천력이라고 하는 좋은 자원을 가지셨으니까, 좋은 자원을 이용해서 열심히 사시되 중간 중간 휴게소도 가셔야 되고, 연료도 충전하셔야 되고, 스트레칭도 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앞차보다 더 빨리 가려고 하다보면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갈 수 있으니까요. 각자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입장이 있으니까, 너무 앞서가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창기> 내 가슴 속에 명품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것이 들어있다, 라는 말씀이시죠. 윤홍균 선생님과 함께한 <마음 주치의> 였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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