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강박적인 행동과 성격의 치료법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07 19:49  | 조회 : 99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57(금요일)

대담 :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강박적인 행동과 성격의 치료법은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오강섭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오강섭)> , 안녕하세요.

 

창기> 매주 금요일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면서 그들의 마음 이야기를 함께 해보는 시간인데요. 교수님은 오늘 어떤 영화를 가지고 오셨습니까?

 

오강섭> , 오늘 저는 잭 니콜슨의 명연기로 널리 기억되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김창기> 저도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요. 아주 까칠한 강박증 환자로 나오는 잭 니콜슨, 로맨스 소설 작가인데, 사실 알고 보니까 감정은 냉혈한이고 강박증 환자더라.

 

오강섭> 우리 정신과 의사들한테는 강박 장애를 공부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영화인데요. 이 주인공은 길을 걸을 때 보도블럭의 틈새를 밝지 않으려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하고 뒤뚱뒤뚱 거리고기도 하고요. 또 아주 특징적인 것이 이런 대중식당에 가서도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만 앉으려고 하고, 또 거기서 준 도구들은 사용하지 않고 자기가 가지고 온 나이프와 포크로만 식사를 하는 아주 전형적인 강박 장애를 보이고 있죠.

 

김창기> 그렇죠. 또 귀부인처럼 손을 계속 이렇게 들고 있잖아요?

 

오강섭> 그렇습니다. 오염에 대한 공포심이죠.

 

김창기> , 강박장애는 불안장애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결국 불안하기 때문에 강박적인 행동들, 생각들을 하게 된다, 라고 봐야겠죠?

 

오강섭> 그렇습니다. 이 강박장애 증상은 크게 강박적인 생각, 반복적인 생각,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오른 것이고 또 두 번째는 강박적인 행동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나쁜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이거는 뭐가 잘못되지 않을까?’그래서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 그런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무엇에 손을 대면 거기에 균이 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자꾸 닦는다든지, 전혀 손을 안 대려고하든지, 이런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창기> 그래서 막 없애기 위해서 이쪽으로 한 번 치면 이쪽으로 두 번 쳐야 되고, 여러 가지 의식을 만들어서 그거 하느라 시간이 다 가고요.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 잭 니콜슨은 청결강박이 있음에도 어떻게 하다가 강아지를 맡아서 키우게 되면서 그로 인해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죠. 그리고 또 자기도 누군가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요. 이 주인공의 그런 심적인 변화, 관계의 변화의 과정이 펼쳐지는 게 참 재밌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었죠.

 

오강섭>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또 여자 분을 알게 되면서 그 분과 어떤 감정적인 교류를 하게 되는데요. 내가 여러 가지 불안 장애다 특히, 강박증 환자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이 메말라있거든요? 너무 지나친 완벽주의 이런 것들 때문에 감정이 메말라있는데, 새로운 어떤 중요한 인물 물론, 처음에는 강아지부터 시작했지만 그다음에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중요한 인물과의 감정 교류를 통해서 이제 불안이 해소되고 이 세상이 살만한 곳이구나 (느끼는 거죠). 이 세상이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나를 절대로 피하지 않고 지켜주고, 이런 사람들이 있는 살만한 곳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면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불안이 줄어들고 그런 걸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살만한 거면 즐겁기도 하다, 하면서 오픈카에서 쫙 바람 맞으면서 위험한 행동 절대 안하는 사람이 그런 것도 하면서 껄껄 웃는 것, 그 장면도 기억이 나네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명대사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 말을 꼽죠. 당신은 날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었어요"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강섭> 그렇습니다. 이런 분들은 너무 감정이 메말라서 많은 분들이 피하기가 쉽거든요? 이 주인공도 처음에는 사람들이 다 싫어하고 냉혈한처럼 보이니까 그랬는데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지켜주고 또 함께 하고 그런 가족이나 친구들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런 사람들의 불안을 잠재워주는 거죠.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이 사람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잘 살아야 되겠구나, 하는 이런 의지를 갖게 해줌으로써 불안이 잠재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까다롭고 친해지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오강섭> 그렇습니다. 주변에 친구가 없고 가족도 멀리할 경우가 쉽거든요? 그럴 적에 새로운 친구, 새로운 가족들이 그렇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해줌으로써 이 분들의 마음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김창기> 그렇죠. 특히 가족들이 치료를 받게 도와주면 더 좋겠죠.

 

오강섭> 그건 정말 꼭 필요한 일이죠.

 

김창기> , 여러분 모두, 누군가를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오늘도 잊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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