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끓여도 안죽는 식중독균이 있다, 봄철 퍼프린젠스 주의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06 11:34  | 조회 : 1494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5월 6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중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처럼 계절별로 주의해야하는 식중독균이 있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희라 연구관 연결해 계절별로 주의해야 할 식중독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희라 연구관(이하 박희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최근 한 공사현장에서 외부 식당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원인이 점심에 제공된 육류 중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도 어려운데요. 이 균은 어떤 세균인가요?

◆ 박희라: 네, 클로르스디움 퍼프린젠스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혐기조건에서 잘 자라며, 토양 등 자연환경이나 사람, 동물의 장이나 분변 등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입니다. 퍼프린젠스균은 열에 강한 아포도 갖고 있는데, 이 아포는 고온, 건조 등 세균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데요. 이 아포는 식품 안에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다시 깨어나서 활동하므로,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가요?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쉽게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박희라: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혐기상태가 되고, 실온에 방치하여 서서히 식게 되면 내부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난번 공사현장에 배달된 점심을 먹고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경우에도 식당에서 아침에 조리하여 뜨거운 밥과 국, 닭볶음탕 등 반찬을 보온통에 담아 점심으로 배달했는데, 이때 대량 조리된 닭볶음탕 속에 있던 퍼프린젠스균이 식중독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현황 어떤가요?

◆ 박희라: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총 46건의 식중독 사고로 1,58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3~5월에만 24건으로 52%가 봄철에 집중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으로 가장 많았고요. 집단급식소에서 6건,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기타 장소가 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발생 원인은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이 가장 많았고요.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 그리고 곡류, 채소류 순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형진: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요?

◆ 박희라: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은 이유는 기온이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므로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한 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주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 박희라: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가 75℃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냉각할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시켜야 합니다. 보관할 때는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하고요. 섭취할 경우에도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시고 보관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75℃이상으로 재가열 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희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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