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식초 냄새가 나요” 차에서 나는 쉰내, 단내가 난다면? 위험신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1 13:00  | 조회 : 553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병일 명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킁킁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타는 냄새"라는 유명한 드라마 대사가 있었죠. 그런데 자동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면, 어디를 살펴봐야할까요? 오늘 내 차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의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그럼 오늘도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박병일 명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병일 명장(이하 박병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자동차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들 문자로 보내주시는데요. 그 때마다 찰떡같이 아시더라고요. 냄새로도 자동차 이상을 점검 할 수 있다고요?

◆ 박병일: 그럼요. 자동차는 소리와 냄새가 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잖아요. 요새 여름이 되어가니까 만약 식초 냄새가 난다고 하면, 그건 충전계통에 문제 있다고 보는 겁니다. 꼭 기억하세요, 식초냄새. 두 번째 꼭 기억해야 하는 냄새는 단내, 엿기름 냄새입니다. 그건 부동액이 새는 거예요. 냉각수계통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요새 단내 나는 차가 많을 거예요. 항상 냉각수 점검하고요. 단내가 나는데 점검 안하면 엔진이 망가질 수 있죠. 만약 단내가 났을 때 꼭 점검해야 할 것이 온도 게이지입니다. 온도 게이지가 아무리 주행을 해도 딱 중간에 멈춰야 합니다. 그런데 더 올라가면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럼 운행을 멈추고 꼭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고무타는 냄새라고 하면 벨트 슬립이고요. 가죽 타는 냄새는 라이닝, 핸들이 당겨져 있다거나 할 때 납니다.

◇ 최형진: 지금 식초냄새, 단내, 고무와 가죽 타는 냄새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맘 때쯤이면 가장 많이 맡게 되는 냄샌데요. '퀴퀴한 냄새', 이건 백퍼센트 에어컨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히터를 틀어도 이런 냄새가 날 때가 있어요. 이 퀴퀴한 냄새를 잡으려면 어디를 살펴봐야 하는 건가요? 

◆ 박병일: 전문용어로 에바라는 것이고, 공기증발기라는 것이 있어요. 에어컨도 보면 밖에 팬이 돌아가는 것을 달죠. 그게 증발기인데, 증발기는 차 실내 바닥의 먼지, 공기를 통해서 들어온 먼지 등이 들어가서 핀에 끼어 썩어서 나는 냄새예요. 곰팡이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에어컨을 틀면 냄새가 나고, 히터도 같은 바람구조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데요. 어떤 분들을 약품을 뿌리기도 하는데요. 그러지 말고 청소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해보세요. 일단 히터 온도를 최대로 높이고, 문을 다 닫고요. 그럼 차 실내가 한 마디로 찜질방이 될 것 아닙니까. 그럼 그게 좀 말라요.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많이 난다면, 증발기를 교체하는 수밖에 없어요. 어떤 정비업소에 가면 거기에 세정제를 뿌리는 등을 하는데 그건 일시적인 것이에요. 향수가 따지고 보면 사람의 코를 속이는 것이잖아요. 그걸 뿌리면 묻혀서 세균을 확 죽이진 못하고, 우리 코에 향수처럼 나니까 ‘냄새 안 나는구나, 수리가 됐네’ 라고 하지만, 일주일 지나면 또 날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완벽하게 하려면 교체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고, 교체했다고 해도 오래 쓰고 싶으면 실내 바닥을 일주일에 한 번씩 진공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해주고 공기필터를 1만km마다 교환해주는 것, 꼭 잊지 마셔야 합니다.

◇ 최형진: 히터나 에어컨 관련해서 퀴퀴한 냄새 이외에 또 의심해봐야 하는 냄새가 있을까요?

◆ 박병일: 다양한 냄새가 아직 많죠. 가죽 타는 냄새, 식초냄새, 단내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식초냄새와 단내, 두 가지는 딱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건 고장 났다고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식초냄새 나는 것을 모르고 정비소에 모르고 갔다고 하면, 발전기 등으로 화재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고, 오버 충전이 되면 위험하죠. 단내가 나면 엔진을 오버 히팅해서 잘못하면 엔진을 통째로 교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냄새는 기억 못하더라도 식초냄새와 단내는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무조건 정비소 가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안 났는데 달걀 썩은 냄새처럼 하여간 이상하게 난다고 하면 오일, 부동액 등 순 제품이 아닌 다른 위조된 오일이 들어가서 그럴 확률이 있어요. 어쨌든 차에 냄새나 소리가 나면 자동차가 ‘저 아파요. 저 고쳐주세요’ 하는 건데, 그걸 무시하면 자동차도 반란을 일으킵니다.

◇ 최형진: 냄새가 날 때, 특히 식초냄새나 단내가 날 때는 바로 정비소로 향해야겠군요. 지금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첫 상담입니다. ‘타이어 교체시기라 그냥 스노우 타이어로 계속 탈 예정인데,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 박병일: 스노우 타이어를 쓰시면 안 돼요. 일단 연비가 안 좋고 소리도 나요. 요즘은 사계절 타이어기 때문에 봄여름가을겨울 동안 쓰는데요. 스노우 타이어는 강원도 등 산길 많은 곳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 스노우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하신다면 연비가 안 좋고 소음이 많이 발생해요. 비용도 많이 들어가잖아요. 올 겨울에 또 써야 하는데요. 빼뒀다가 먼저 타이어를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스노우 타이어 쓰지 말라고 아주 시원하고 냉정하게 말씀하시네요.

◆ 박병일: 네, 진짜 안 좋아요. 연비도 안 좋아요. 소리도 나고요.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VDC가 정상 작동하고 “찌그덕, 통통” 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다시 빗길에 VDC가 작동하게 돼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점검해봐야 할까요?’

◆ 박병일: 사라졌으면 괜찮아요. 원래 경고등이라는 것이 계속 들어와 있으면 고장난 게 맞고요. 그런데 들어왔다 안 들어왔다 하면 접촉 불량일 수도 있지만, 핸들 꺾거나 주행할 때 들어왔다가 이후에 괜찮아진 경우, 차가 정상이 된 것입니다. 굳이 고장이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에 알고리즘이 있는데, 운행 조건에 따라 알고리즘이 안 맞을 때가 있어요. 바퀴가 슬립할 때 등이요. 그럼 컴퓨터는 어느 쪽이 건지 착각하는 거죠. 알고리즘에서 표준에서 벗어나니까 경고등을 띄웠다가 다시 입력이 정상이 되면 꺼버리거든요. 그럼 정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 사라지면 다행인 거죠.

◆ 박병일: 정상이에요. 우리도 머리 아팠다가 게보린 먹으면 안 아픈 거랑 똑같아요.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모하비 미션오일 교환시기가 궁금합니다.’

◆ 박병일: 미션오일 교환 시기는 어떤 차는 70-80%에 갈아주는 게 중요한데, 어떤 건 무교환이라는 말도 나와 있거든요. 미션오일은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겁니다. 80도가 가장 좋은 것이고, 90도면 조금 안 좋은 것이고요. 100도가 넘어가면 안 되는 건데요. 내가 몇 도인지 재볼 수 없으니 7만-8만km마다 교환해주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7만에서 8만입니다. 다음 상담입니다. ‘냉각수 수명은 언제까지인가요? 사용하지 않은 냉각수 보관시간은 언제까지입니까?’

◆ 박병일: 냉각수는 부동액을 교환한다는 건데, 원래 2년에 4만km 안에 교환하는 것이에요. 그런 걸 단기부동액이라고 하고, 예전 차들은 다 단기부동액을 썼어요. 그래서 2년에 4만km면 교환했는데, 요즘 나오는 차, 4-5년 전쯤 나온 차는 부동액이 바뀌었어요. 장기부동액이라고 하는데, 이건 보통 10만km까지 가능해요. 그래서 내 차에 단기부동액을 넣었는지, 장기부동액을 넣는지 아실 필요가 있어요. 4년 전에 나왔다면 단기부동액, 2년에 4km로 하는 것이고요. 3년 정도 밖에 안 됐다면 장기부동액이니 10만km까지 운행하셔도 좋은데요. 확실하게 모르고, 사고 난 차의 경우 정비 업소에서 단기부동액을 넣는지, 장기부동액을 넣는지 모르니까 정비 업소에서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도 좋아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음 상담입니다. ‘여름에 에어컨 장시간 사용 후에 시동 끄기 전에 뜨거운 바람으로 3-5분 틀고, 시동을 끄는 습관이 좋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게 맞는 말씀입니까?

◆ 박병일: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귀찮아서 사람들이 잘 못하는데요. 에어컨을 끄게 되면 그 안의 증발기가 차가워지기 때문에 물이 형성되어요. 바로 꺼버리면 증발기에 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먼지와 만나 증발기 물과 섞여 덩어리가 되고, 그게 시간이 지나 쌓이게 되면 곰팡이가 되어서 결국 퀴퀴한 냄새가 나니까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에어컨 끄면, 잠깐 히터를 켜서 물기를 말리라는 겁니다. 이건 굉장히 쉬운데, 실제로 바쁜 사람들이 매번 하기엔 어렵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냐면, 정차하기 전 5분 정도 됐다고 하면 에어컨을 끄고 히터를 켜면 자동으로 마르잖아요. 그리고 바닥 매트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것, 이게 더 중요합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얼마 전부터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는데요. 혼자 운전할 때는 몰랐는데, 아침에 아들을 태웠는데 조수석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 겁니다. 운전석에는 차가운 바람이 잘 나오는데 왜 조수석만 이러는 걸까요?’

◆ 박병일: 옛날에는 히터를 틀면 한 방향으로만 보낼 수 없었는데요. 요새는 운전석, 조수석, 앞뒤 시스템들이 분리되어 있어요. 그걸 열어주고 닫아주는 어큐레이터가 있어요. 한마디로 모터를 달아서 수도꼭지처럼 열었다 닫았다 해주는 것이 있어요. 운전석은 잘 되는데, 조수석은 한 마디로 개폐가 안 되는 겁니다. 에어컨이나 히터 틀었을 때 개폐하는 벨브가 불량이다, 전문용어로 어큐레이터가 불량이라는 겁니다.

◇ 최형진: 이거 수리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까?

◆ 박병일: 아니요. 어려워요. 뜯어야 해요. 차마다 달라요. 찾아서 간단하게 들여다보고 모터만 가는 차도 있는데, 요새 차들이 그렇게 쉽게 되지 않아서 에바나 통째로 어셈블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내리게 되면 실제 부속값은 얼마 안하는데, 뜯었다가 붙였다하는 공임이 비쌀 거예요. 차마다 가격이 너무 달라요. 난이도 때문에요.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차가 이상한 것 같아서 정비소에 갔는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진단기에서 이상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 박병일: 못 잡아냅니다. 진단기라는 것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이 뭐냐면, 컴퓨터 알고리즘에 그렇게 되어 있어요. 어떤 고장이 3-4초 이상 지속이 되면 고장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3-4초로 알고리즘이 되어 있는데, 2초 동안 고장 났다가 조금 있다가 정상이 되면, 분명 2초 동안 문제가 있었는데 컴퓨터는 못 알아들어요. 정상이라고 알아버려요. 그래서 운전자만 느끼는 거예요. 운전자는 분명 시동도 꺼졌다가 RPM도 올라갔다 내렸다고 하는데 진단기는 매일 정상으로 나오는 거예요. 알고리즘을 정할 때 그렇게 정해놓으면 실제 이상이 있어도 자기는 매일 이상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자동차에는 2-3만 개 부품이 있는데, 관련해서 감지하는 센서는 50개 미만이에요. 

◇ 최형진: 다 감지하기가 어렵겠군요.

◆ 박병일: 다 어렵죠. 그리고 조금만 예민하면 바로 경고등 떠서 운전자가 불안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알고리즘을 어떤 고장이 났을 때, 3-4초 이상 나게 되면 그건 고장, 그 전에 2초 정도만 났다고 하면 정상이라고 판단하는 거니까 진단기 스캐너 정비 업소에 가면 매일 ‘이상 없는데요?’라고 하고 운전자는 ‘무슨 소리야. 아까도 문제 있었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알고리즘의 문제가 그렇습니다. 

◇ 최형진: 다 진단하기는 힘들겠군요. 다음 상담입니다. ‘불X, 파워X 같은 연료첨가제, 정말 효과가 있나요?’

◆ 박병일: 저도 옛날에 이런 말을 했어요. 연료첨가제,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고 했었는데요. 제가 좀 몰랐던 얘기예요. 연료첨가제가 뭐냐면, 온도가 기준입니다. 290도 이상이 되어야 연료첨가제 기능을 하는 거예요. 냉각할  때는 연료첨가제 기능을 잘 못해요. 연소 시 쐈을 때만 연료첨가제 일을 하는 겁니다. 요즘 GD엔진 등이 있잖아요.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경우 엔진으로 집어넣기 때문에 연료첨가제를 가끔 넣어주는 것도 엔진 내부의 때를 깔끔하게 닦아줍니다. 

◇ 최형진: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병일: 네, 그렇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제 딸이 고급차 신차를 샀는데, 조수석 문에서 잡음이 들려서 A/S센터에서 뜯어봤는데, 그 안에 조그만 물건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공임비를 8만 원 줬다고 하는데, 두 달 된 신차인데도 돈을 받는 겁니까?’

◆ 박병일: 말도 안 되는 거죠. 그 사람들이 기준을 이렇게 본 거죠. 자기네 새 차 만들 때는 그런 게 들어갈 리가 없는데 소비자 과실로 인해서 집어넣었으니, 그건 A/S 보증과는 상관없기 때문에 돈을 받겠다고 한 건데, 인심이 좀 야박하네요. 그건 그냥 교체 해줘야지요.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엔진오일에 이물질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엔진 청소 셀프로 할 수 있나요?’

◆ 박병일: 엔진에 이물질이 생기면 큰일 나는 거죠. 사람은 피가 맑아야 건강한 건데, 혈전이 생기는 게 이물이 생기는 거잖아요. 굳어버리는 것, 절대 안 되는 거죠. 오일 순환이 안 돼서 결국 엔진 망가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것이고요. 만약 이물질이 생겼다면 엔진 내부에 문제가 있거나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것이니 꼭 점검을 하셔야겠죠.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병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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