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코로나 완치 판정받은 안양 시장 “생활치료센터 직접 겪어보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1 12:49  | 조회 : 342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최대호 안양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크고 작은 도시들이 청년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미래의 도시를 위해 어떤 방안이 펼쳐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자칭 청년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최대호 안양시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대호 안양시장(이하 최대호): 네, 안녕하세요. 최대호 시장입니다.

◇ 최형진: 자칭 청년시장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실례되는 말씀일 수 있습니다만, 굉장히 동안이시고 청년 같아 보이십니다. 

◆ 최대호: 그렇습니다. 제가 사실 동안입니다. 하하

◇ 최형진: 지난달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셨죠?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 최대호: 네, 지금은 완전히 회복해서 시정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직접 겪어보니 생각이 좀 다를 것도 같은데, 어땠습니까?

◆ 최대호: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왜 하필 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확진으로 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시민께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확진자가 돼 보니까요. 우리 의료진분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계시는지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고요. 제가 확진됐다가 회복을 하니까, 여기저기서 위로 전화를 많이 받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같이 식사하자는 사람은 또 거의 없더라고요. 나중에 느꼈습니다만, 한 번 확진이 됐다는 것만으로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요. 시장인 제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일반 시민 분들은 정말 어려움이 크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완치자를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을 바꿔가는 일에도 앞장서려고 합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진됐다가 완치하셨으니 이런 마음이 더욱더 깊으실 것 같습니다.

◆ 최대호: 그렇습니다. 

◇ 최형진: 이천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생활해보니 센터는 어떻습니까?

◆ 최대호: 센터 시설은 평이했는데요. 저는 다행이 증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실 크게 걱정을 하진 않았어요.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참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방문이 딱 3번 열리는데요. 생활치료센터 직원들이 식사를 두고 가면 그 음식을 가지고 들어올 때 그때만 딱 문이 열리는 거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사람 보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 너무 답답한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통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좁은 방안, 일곱 발자국 되는 곳에서 매일 2만보씩 걸었고요.

◇ 최형진: 그 좁은 방안에서 2만보씩을 걸으셨어요?

◆ 최대호: 네, 그리고 아침, 저녁 각각 한 시간 반씩 스트레칭도 해서 하루에 6-7시간 이상을 운동했어요. 남는 게 운동뿐이었습니다.

◇ 최형진: 시간을 좋게 쓰셨네요. 

◆ 최대호: TV도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외롭고 고독했습니다.

◇ 최형진: 완치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최대호: 감사합니다. 

◇ 최형진: 안양시도 지금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이죠? 코로나19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최대호: 현재 안양시는 2곳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안구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과 만안구 안양아트센터입니다. 어제 기준, 86.9%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아직도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이상반응입니다. 부작용과 관련된 대응이나 방안은 어떻게 준비돼 있습니까?

◆ 최대호: 천만다행입니다. 우리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아직 없었는데요. 안양시는 일찍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의료인들과 ‘백신접종 의정협의체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현장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는 접종 전에 작성하는 예진표만 자세히 적어주시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최대호: 네, 사회자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도 소상공인 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여러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안양시 같은 경우에는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정책 외에도 안양시 자체적으로 소상공인 행복지원자금 120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현재까지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했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을 통해 300억 원 규모로 대출보증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 기준 범위를 벗어나 지원을 받지 못한 업종 종사자와 프리랜서 분들도 계신데요. 그분들을 위해서는 총 20억 원 규모의 ‘안양형 생활안정지원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잘 펼치고 계신데요. 방금 말씀하신 ‘안양형 생활안정지원금’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최대호: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운수업 종사자, 관내 거주 예술인, 프리랜서 등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요. 현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확인 절차를 거치는 중입니다. 안양형 생활안정지원금은 신청자 확인이 끝나는 대로 이번 달 안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 최형진: 앞으로도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멋진 행정을 펼쳐주시길 기대하고요. 앞서 소개할 때도 잠깐 언급했고,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안양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젊음의 도시’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님, 스스로를 청년 시장이라고 하시는데, 100세 시대에 아직 한창이다, 이런 의미인가요? 

◆ 최대호: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인데요. 제가 스스로를 청년시장이라고 하는 건, 바로 우리시의 미래가 청년의 미래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시를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청년일자리 문제와 청년주거 문제를 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청년이 스스로 청년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 서포터즈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수시로 만나서 있는 힘껏 지원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안양 같은 경우엔 공단도 많고, 이미 청년들이 충분히 많지 않습니까?

◆ 최대호: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흔히 안양시 하면 공업도시로 기억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현재는 공업도시로써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요. 청년 인구도 사실 정체상태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안양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중인데요. 그렇기에 더욱 청년들이 우리시에 찾아와서 자유롭게 창업을 하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청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청년들의 위한 안양시만의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최대호: 안양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청년창업펀드 921억 원을 조성했는데요. 해당 펀드는 안양시에서 창업을 한 청년 기업에 투자될 예정입니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통해 청년창업기업 100개를 체계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안양시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년일자리 지원을 위해 ‘안양형 4차 산업혁명 청년일자리 사업’과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사업’,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도’, ‘온오프믹스 취업 박람회’ 등을 진행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올해 신규로 청년월세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안양청년인터레스트 지원’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그 외에도 ‘석수·관양 및 인덕원 청년스마트 타운’ 조성, ‘범계동 공공청사 복합개발’ 등을 통해 청년주택도 충분히 공급할 예정입니다.

◇ 최형진: 시장님, 특징을 발견했는데요. 청년 정책 이야기할 때 힘을 빡 주고 이야기하시는 걸 보니, 저도 안양 가서 살고 싶습니다.

◆ 최대호: 안양으로 오세요. 환영합니다.

◇ 최형진: 박달 스마트밸리 사업도 젊은 안양, 미래의 도시 계획을 위한 사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최대호: 네, 맞습니다.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국방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안인데요. 박달동에 위치한 군부대의 탄약시설을 이전 및 지하화해서 박달동 일원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해당 부지에는 첨단산업과 자연환경, 상업·주거 공간이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할 겁니다. 물론 여기에도 청년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충분히 마련할 거고요. 박달 스마트 밸리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우리 안양시의 균형발전은 물론이고 만안 지역이 친환경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박달 스마트 밸리, 한창 조성 사업 중인데, 상당히 외곽에 있습니다. 교통편 정비 같은 사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최대호: 안양시를 중심으로 보면 박달동이 외곽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박달동의 서북쪽으로는 광명역이 있고 동쪽으로는 관악역과 안양역을 지나는 1호선이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만안구 석수역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내년 실시 설계 예정인 ‘월곶판교선’이 통과할 예정입니다. 서울 청량리에서 안산까지 남북으로는 신안산선이, 월곶에서 판교까지 동서로는 월곶판교선이 만안구의 교통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줄 전망입니다. 주변 교통 여건도 상당히 좋기 때문인데요. 박달스마트시티와 연계한 광역교통 확충계획을 수립하면 만안지역이 교통 혁신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 최형진: 이런 사업들이 현재의 스마트 시티 사업도 좀 더 공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최대호: 네, 그렇습니다. 안양시는 박달 스마트밸리 사업 외에도 밤도깨비 자율주행셔틀 사업, 경기 IoT거점센터 건립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시민안전과 편의를 도모한 디지털 스마트 도시를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 최형진: 또 하나 함백산 추모공원, 보기 드물게 여러 지방 정부가 힘을 모은 상생, 협업 시설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7월부터 이용 가능한 거죠?

◆ 최대호: 맞습니다. 오는 7월부터 안양시민은 함백산 추모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안양에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앞으로 안양시민이라면 장사시설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최형진: 안양시민과 공동 투자한 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 최대호: 그렇습니다. 안양시민은 화장시설은 16만 원에, 봉안시설은 50만 원에 사용할 수 있고요. 공동 투자한 6개 시의 시민이 아닌 경우에는 화장시설 100만 원, 봉안시설 100만 원의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 최형진: 추모공원이라고 하면 추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최대호: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함백산 추모공원 설치는 제가 처음 시장이 된 민선5기 2013년에 제안한 사업입니다. 당시 화성시장님께 제안을 했어요. 화성시가 땅이 넓기 때문에 광역 화장장을 한번 조성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그 당시 최인석 시장이었는데요. 시장께서 ‘민원이 만만치 않을 텐데 가능할까요?’라고 해서 주민제안방식으로 하면 괜찮을 것이라 제안했는데요. 인근 지역 9개 지방정부와 함께 화장장 건립에 뛰어 들어습니다. 그대로 잘 진행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민선6기에 들어 차질이 생기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하루가 시급한 상황에서 사업이 멈추게 되자 제 마음이 아팠는데요. 저는 재차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사업을 재추진했고, 올 7월부터 시민들이 이용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적극적으로 화성시에 제안하고 시작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드디어 준공을 앞두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고요. 이번 사업이 안양시 주도로 여러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만들어 낸 보기 드문 ‘상생·협업 시설’로 평가받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최형진: 말씀하시면서도 기쁜 마음이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듣고 계신 분들과
안양시민들께 하실 말씀 있으면 간단히 인사 한마디 해주시죠. 

◆ 최대호: 안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청취자 여러분,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제 그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그때부터는 우리의 소중했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시고요. 특히,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안양시민 여러분 중에서 정말 절망적이고 힘겨운 처지에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안양시청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안양시가 최선을 다해 성심껏 돕겠습니다.

◇ 최형진: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서 멋진 발걸음 해주시길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대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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