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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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원희룡 "제주공항 죽이든 살리든 대통령이 결정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12 21:26  | 조회 : 251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1312(금요일)

대담 : 원희룡 제주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원희룡 "제주공항 죽이든 살리든 대통령이 결정하라"

- 국토부에서 요청, 제주지사로서 책임있는 입장 전달한 것

- 대통령이 가덕도의 100분의 1만큼만 신경써도 도민끼리 싸울 일 없을 것

- 지금 지지율 부진, 국민들에게 남은 기간 평가받고 분발할 것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최근 제주도 여론이야기인데요. 2공항 건설을 놓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수년째 제주지역의 주요 갈등 사업이기도 하죠.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2011년이 됩니다. 당시 정부가 항공수요 조사를 했고 논의 결과, 2015년 경 2공항 건설이 결정됐죠. 그리고 그 해 11월 성산읍 일대가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발표가 났습니다. 이후부터 찬반논란이 거세졌고 이후 재조사까지 이뤄졌습니다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도민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었죠. 이 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진하겠다밝히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결단을 내린 건지,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지사님, 나와계십니까?

 

원희룡 제주도지사(이하 추미애)> , 안녕하세요.

 

이동형> , 안녕하십니까? 도민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더 높게 나왔는데 일단 추진하겠다, 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결단 내리신 이유를 좀 들어볼까요?

 

원희룡> 몇 가지 핵심적인 것만 말씀드릴게요. 우선 여론조사를 왜 하게 되었는지는 생략하고요. 그 결과 공항이 들어설 성산지역주민들은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 전체로 해보니깐 공항에서 먼 지역들이 반대가 높아서 전체적으로는 두 여론조사 중에 하나는 오차범위, 하나는 오차범위를 살짝 넘어서 반대여론이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그 내용들을 분석을 해보니깐 공항 자체가 필요없다, 라는 게 아니라 공항에서 먼 지역들은 공항이 반대쪽으로 가다 보면 자신들이 불편하거나 현재의 상권이 위축되지 않겠는가, 이런 균형발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지역을 떠나가지고 제주도민 전체가 현재 관광객이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깐 여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환경, 쓰레기 문제라든지 이런 등등 환경관리능력부분에 대해서 염려하는 이런 여론이 반영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원래의 합의대로 그런 여론조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토부에 토를 달지 않고 전달을 했거든요. 그 내용을 참고해서 어차피 국토부와 대통령이 결정하는 거니깐 결정을 해라, 이렇게 넘겼는데 310일까지 제주도지사가 이 여론조사와 공항추진여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시오, 라고 저한테 공문을 보내온 거예요. 국토부란 그동안 수시로 만나고 수시로 협의를 해왔는데 날짜를 못 받아서 도지사의 입장을 밝히시오,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책임있는 입장을 전달한 거죠.

 

이동형> 지사님 선거할 때 제2공항 추진하겠다, 도 공약 아니었습니까?

 

원희룡>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요. 저는 2번 도지사 출마하면서 두 번 다 공약이었고요. 그 공약에 대한 찬성여론의 힘을 얻고서 제가 도지사가 된 겁니다.

 

이동형> 그러니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여론조사가 찬성이 과거에는 더 높았단 말이죠? 올해 이번에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깐 반대가 더 높아서 이게 시기적으로 또 언제 여론조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찬반이 갈라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지사님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상대적으로 공항 쪽에서 먼 곳에선 낙후가 될 것 같다, 혹은 부동산 문제도 있을 것이고 또 오버투어리즘이 있을 거고요. 지금 해외를 못 나가기 때문에 거의 제주도로 다들 가시지 않습니까? 관광객들이. 그러면서 따라온 환경문제, 이런 것 때문에 시기적인 문제로 찬반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오지 않았냐,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원희룡> 도민들이 걱정하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저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대신 문제는 그러면 지금 환경관리가 걱정이 되니깐 공항을 아예 무산을 시키자,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렇게 되면, 현재의 제주공항은 우리 이동형 진행자님 제주공항 와보셨죠? 어떻던가요?

 

이동형> , 복잡하죠.

 

원희룡> 복잡하고요. 며칠 전에는 활주로에서 비행기끼리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지금 제주공항활주로는 포화 된 지 이미 몇 년이 지났어요. 공중에서 비행기 내릴 순서를 기다리느라고 빙빙 돌다가 내리고, 활주로에서는 앞 비행기가 이륙하면 곧바로 다음 비행기가 들어가서 또 이륙하고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항을 확충하자, 그래서 2014년부터 절차를 밟아가지고 6년 동안 현재 진행을 해온 거고요. 그럼 지금 와서 여론조사를 갑자기 붙여가지고 근소한 차이로 전체적으로 반대가 우세하다, 그런데 성산은 지금 5년 동안 토지거래허가에 묶여있었는데 압도적으로 찬성이 높은데 이걸 무시하고 아무런 대안 없이 무산시킨다. 국책사업을 이렇게 결정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동형>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공항이 포화상태인 것은 다들 아실 테고요. 특히 내륙에 계신 분들은 그래서 오히려 제2공항을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제주도민들의 여론조사 반대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건데 어쨌든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렸는데, 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실 생각이십니까?

 

원희룡> 공항에서 멀기 때문에 반대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함께 발전시킬 방안을 조금 더 투자를 해줘야 되겠고요. 그 다음 쓰레기 문제라든지 물 문제 등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청정 환경 지키기 위해서는 추가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로도 포화상태예요. 그래서 국가가 보완을 위한 투자와 대책을 세우면 그러면 이것을 조화시켜서 추진할 생각을 해야지 만약에 지금 이것은 무산시키면 현재 포화된 공항, 현재 포화된 공항에 따른 환경문제, 그리고 그동안 공항이 들어서는 줄 알고 모든 것을 거기에 맞추어 왔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을 어떻게 할 겁니까? 대안이 없습니다. 반대는. 무산시키자, 라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대안 없는 그런 반대에 우리가 그냥 국토부에 무산시키십쇼, 이런 식으로 도지사가 의견을 낼 수 없는 거죠.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오버투어 얘기를 했는데 외국에서는 환경세 같은 걷고 있습니다. 지사님 방금 환경문제 등 이런 것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외국처럼 관광세라든가 혹은 입도세라든가 이런 부분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원희룡> 그것도 환경보존기여금 형태로 이미 용역과 안까지 다 나와 있는 데요. 이건 또 제주도에 오시는 분들이 반대하는 거고 국회에서 입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이동형> 입법이 되어야 합니까?

 

원희룡> , 우리는 안은 제출하지만 그건 국민적인 합의와 국회의 법 통과가 있어야 돼요. 그거는 장기적으로 추진을 하고요. 현재 지금 이 정부가 100조 가까이 전국 곳곳에 예타 면제해가면서 어마어마한 토목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그렇게 돈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몇 조면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제주도에 투자를 해서 이 부분을 해소하겠다, 라고 정부가 나서지 않습니까? 저는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이 제주공항이랑 김해공항이랑 2015년에 같이 출발을 했어요. 근데 우리는 사업타당성, 예산타당성, 예비타당성 그 다음에 반대단체와의 갈등해소 토론회 이런 것까지 해서 5년내내 절차를 다 밟아왔고요. 그럼에도 불과하고 국토부랑 대통령께서는 반대단체하고 합의를 해 와라, 이게 계속 평행선을 그으니깐 그럼 여론조사를 해라, 이렇게 하면서 대통령 공약이었음에도 불과하고 여기에 따른 도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하겠다, 이런 게 말 한마디 보태준 게 없었습니다. 근데 몇 주 전에 보셨죠?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으로 보궐선거하게 되니깐 그리고 여당이 선거에 지금 여의치 않은 모양이죠? 전부 몰려가 가지고 지금 태풍이 바로 몰아치는 그리고 육지부지도 부족해서 바다도 메워야 되는 가덕도공항을 그동안 한번도 타당성에서 통과해본 적 없는 그 공항을 그냥 진행을 해라, 그리고 예타도 하지 마라, 그런 근거를 법에다가 만들어서 180석이 방망이 두들겨 가지고 대통령이 그 부지에 가서 국토부 공무원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토부장관보고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똑바로 이거 적극적으로 추진하시오, 이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가덕도에 모든 절차와 전문가 의견과 국토부관리, 공무원들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대통령이 그렇게 나서 가지고 예타 면제까지 지시하면서 그 10분의 1, 100분의 1만 제주공항에 대해서 자, 이런 염려는 정부와 함께 대통령이 책임지고 풀겠습니다, 이랬으면요. 제주도 여론도 이렇게 찬반으로 갈려서 도민끼리 싸울 일이 없습니다.

 

이동형>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 알겠습니다.

 

원희룡> . 도민들끼리 어차피 찬반갈등이 있는데 그게 있으니깐 여론조사 해보니깐 찬반이 반대가 전체적으로 우세하네, 고로 제주도지사 의견 내시오, 해서 제가 여기서 흐릿한 의견을 내면요. 제주도민과 제주도지사가 이거 하지 말라 그랬으니깐 우리는 제주도의 뜻을 존중한 거다, 그러면서 손 털고 이거 보따리 싸려고 하는 뜻 아닌가, 저는 그 생각에 정말 잠이 안 오고요. 가덕도 발표하는 대통령의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정말 이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권한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고요. 5년 동안 국책사업절차를 이렇게 해놓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여론조사 뒤에서 숨는다고요? 국가정책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지도자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동형> , 그러면 제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죠. 어쨌든 의견을 국토부로 송부 했지 않습니까. 지금.

 

원희룡> 보고서를 내라고 하니깐 저희가 도민들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당당하게 그대로 전달을 했습니다.

 

이동형> 이후에 절차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희룡> 제주공항 죽이든 살리든 대통령과 국토부에서 결정하십시오.

 

이동형> 국토부에서 결정을 하게 되는 겁니까?

 

원희룡> 대통령이 결정합니다. 국토부가 집행하는 거고요.

 

이동형> , 알겠습니다. 저희가 약속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제2공항 문제는 거기까지 여쭙고요. 다른 얘기 여쭤보죠. 이제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보궐선거가 끝이 나면 대선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지사님들 대선 잠룡 중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국민의힘 잠룡들의 지지율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데 이 상황에서 윤석열 전총장이 대권가도에 뛰어든 것처럼 보여서 야권 지도자들이 지지율을 지금 다 갖고 가는 그런 형국입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좀 어렵게 됐는데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원희룡>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이 만듭니다. 우리 야권주자들은 거기에 떠있는 배입니다. 우리 배들이 어느 배가 개인적으로 선택이 될지 또는 배의 선장들이 어떻게 국민들과 한 몸이 될지 앞으로 1년의 역동적인 과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민심과 함께 갈 것입니다.

 

이동형> , 혹시 보궐선거결과에 따라서 정계개편도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원희룡>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봅니다.

 

이동형> 윤석열 총장이 제3지대로 가는 것은 어떻게 보세요?

 

원희룡> 윤석열 총장이 지금 막 검찰총장을 사직한 상태 아닙니까? 야권의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 이제는 변수가 아니라 이제는 거의 상수가 됐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러한 계기들을 우리 민심을 받들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우리 내년에 선거의 판도를 만들기 위해서 저희들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 해두고 저희들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동형> 지사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혹시 방안 갖고 계십니까?

 

원희룡> 지금은 어차피 부진한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과 국가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과정을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제가 다시 재점검해서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형> 2공항에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우리 제주도민 여러분들과 또 국민여러분들게 한마디 해주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원희룡> 제주공항은 제주도민들끼리의 찬반과 그 이유에 대해서 다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님 여론조사 뒤에 숨지 마시고요. 대선공약 지키십쇼. 도민들 싸움 붙이지 마시고요. 이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형> 지사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원희룡> , 고맙습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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