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승부] "딸아이 맞는 영상보고 하늘이 무너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08 22:31  | 조회 : 135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138(목요일)

대담 : 이동윤 (제주 어린이집 피해 학부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CCTV에 딸 아이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끌고 가는 장면보고 하늘이 무너져

- 60일동안 신체적 학대 100여 건, 몰랐다는 어린이집 답변 납득 안 가

- 지금까지 너무 솜방망이 처벌, 확실한 규정을 통해 피해자 나오지 말아야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우리 사회에 아동학대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말엔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됐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사건이 국민청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의 학부모이십니다. 이동윤 님, 연결돼있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이동윤 (제주 어린이집 피해 학부모) (이하 이동윤)> , 안녕하십니까.

 

이동형> , 안녕하십니까. 지금 아이가 몇 살쯤 됐나요?

 

이동윤> 4, 딸입니다.

 

이동형> 4살 딸. 어린이집에 다닌 지 얼마나 됐어요?

 

이동윤> 돌 되기 전부터 다녔으니까요.

 

이동형> 그럼 꽤 오래 됐네요? 그 사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하셨습니까?

 

이동윤> , 큰 아이도 해당 어린이집에 다녔었기 때문에 큰 아이도 다닐 때도 별다른 이상은 저희 확인하지 못했고 해서 믿고 보냈던 상황입니다.

 

이동형> . 그러면 그 어린이집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건 언제쯤 알게 되셨어요?

 

이동윤> 현재 저희 아이는 3월부터 집근처 어린이집으로 옮겨서 다니고 상황인데

 

이동형>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고

 

이동윤> 지난 32, 전에 다니던 그러니깐 지금 문제가 불거진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내에게 상담할 것이 있다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바로 아내가 어린이집으로 갔고 갔더니 다른 원아 부모님의 경찰신고로 cctv 확인 중에 저희 딸의 피해사실도 발견됐다고 들었습니다. 경찰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 전해 듣고 다음날 경찰에서 연락을 받아 아내와 경찰서에 가서 해당 영상을 확인을 했습니다.

 

이동형> 영상에 어떤 장면이 찍혔던가요?

 

이동윤> 영상에는 문틈으로 다른 반을 쳐다보는 저희 아이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간식을 먹지 않는 제 아이의 몸을 발로 차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 또 아이가 쓰러지자 한쪽 팔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 여러 아이들에게 저희 딸을 때리도록 한 모습도 나와 있습니다.

 

이동형> 4살 아기한테 그런 행동을 했단 말입니까?

 

이동윤> .

 

이동형> 그럼 그 동영상을 보시면서 굉장히 참담한 심경이 드셨겠습니다.

 

이동윤>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돌이 되기 전부터 심장 쪽이나 면역력에 문제가 있어가지고 병원살이를 오래한 딸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동형> 제가 듣기로는 지금 cctv를 확인하니깐 선생님 따님뿐 만이 아니고 많은 원생들이 폭행을 당했다면서요. 그것도 한명의 교사만이 아닌 여러 명의 교사로부터.

 

이동윤> , 그렇습니다. 저도 기사밖에 접할 수 없지만 cctv를 분석할수록 피해아동과 가해교사가 늘어나서 현재는 교사 5명이 입건되고 피해아동은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동형> 근데 그동안 이런 폭행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원장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이동윤> 지금 경찰에서 확보한 60일치의 분량에서 경찰에서 확인한 교사들의 신체적 학대만 100여건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또 청각장애아동 1명도 학대피해자라고 추가로 밝혀졌고 심리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절반의 이런 교사가 입건된 상황인데도 지금까지 몰랐다, 라는 어린이집의 답변에 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동형> 근데 그 어린이집이 지난해 1월에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라고 하던데요.

 

이동윤> , 저도 기사로 접했습니다.

 

이동형> 그러면 주위의 평판을 좋았었던 모양이죠? 이런 폭력 사태를 숨기고.

 

이동윤> 그거는 점검을 하고 평가를 하는 인증기관에서 보기에 나름인데 제가 여기서는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얘기로는 좀 안 좋은 면들이 많이..

 

이동형> . 지금 선생님 따님께서는 어린이집을 옮겼는데 폭행피해를 당하고도 계속 그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면서요?

 

이동윤> , 어쩔 수 없이 아동 중 상당수가 현재도 그 어린이집에 등원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동형> 피해자 모임은 같은 건 하고 있습니까? 혹시 의견을 나눈다던가.

 

이동윤> 저희는 단톡방으로 의견을 주고받고 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등원시키는 부모님들이 있어서 부모님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꺼려지시는 건 이해를 합니다.

 

이동형> 그러면 선생님은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이동윤> 저는 지금 변호사를 통해서 해당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고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동형> 원장이나 해당 교사들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들으신 게 있나요?

 

이동윤> 저는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았고요. 저희 아내한테는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는 사과 얘기는 했는데 저희 아내가 보기에도 그렇게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동형> . 아직 cctv는 분석 중이죠? 전부 다 분석이 끝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동윤> , 아직도 분석중이라고 저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이동형> 그러면 더 많은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동윤> .

 

이동형>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던데요. 아버님이 원하시는 것은 일단 진상규명 그리고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동윤> 일단은 지금까지 다른 어린이집 폭행사건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너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엄정한 처벌과 이런 일이 있었으면 그 전에 어떤 인증을 받고 어떤 우수기관으로 선정이 되었던 간에 재개원을 못하게 하거나 확실한 규정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동형> , 알겠습니다. 아이는 지금 어떻습니까?

 

이동윤> 아주 다행히도 새로 옮긴 어린이집에 적응을 잘 하고 지금은 어린이집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던 아이가 눈을 뜨자마자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동형> ,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버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동윤>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