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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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명진스님 "조금만 허투루 살았으면 국정원에 찢겨 살아남지 못했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2-22 14:55  | 조회 : 156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대담 : 명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명진스님 "조금만 허투루 살았으면 국정원에 찢겨 살아남지 못했을 것“ 
- 그동안 국정원 개입 수차례 주장했지만 부정, 이번 문건에 사찰 드러나

- 승려 생활에 치명타 가할 수 있는 물증 부족이라는 국정원 작품

- 지금이라도 조계종 사과해야, 절대 덮으면 안될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MB정부 국정원에서 대규모 불법 사찰을 했다. 정치권이 최근 이 사안을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문건을 공개해야한다. 진상규명을 해야한다,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에서 “국정원 흑역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면 정보공개를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 밝혔는데요. MB정부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받아 최초로 관련 문건을 받아낸 분입니다. 명진스님은 이 사태를 어떻게 지켜보고 계실지, 전화로 연결해봅니다. 스님 나와 계십니까?

◆ 명진스님(이하 명진)> 네. 나와있습니다.
 
◇ 이동형>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MB정부 국정원의 국회의원 불법 사찰 논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명진> 좀 황당하기도 하고. 국가 권력기관이 민간인에 대한 사찰들을 악랄하게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사찰 당하실 때, 뭔가 좀 이상하다는걸 느끼셨습니까? 아니면 전혀 못느끼셨습니까? 

◆ 명진> 저는 봉은사 직영사찰 때부터 국정원이 개입돼있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다들 거기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그러고. 조계종도 잡아뗐습니다만. 이번 문건을 통해서 얼마나 집요하게 저에 대해서 사찰을 했고. 사찰 정도가 아니고, 공작이죠. 평가 및 처치 고려사항을 보면, 명진의 '정부 발목잡기' 행태에 일일이 대응할 경우 명진의 대외 위상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대처하라고 그랬는데. 이 전략적으로. 무슨 전략으로 어떻게 썼는지가 굉장히 궁금해요. 근데 그건 지금 안내놓고 있거든요. 국정원에서 저에 대한 사찰문제를 전체를 내놓지 않고. 30여건 중에서 13건만. 그것도 대략적으로 내놨어요. 내용들 보면 너무 기가 막힌게. 조계종 종단 내부적으로 연임을 반드시 저지하도록 간접적인 압박 스탠스를 유지하고. 자승에게 연임불가 당위성을 전달하고. 명진 단속에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여기서 자승은 그 당시 총무원장입니다. 명진과 친분있는.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누구라고 해놨어요. 그런분은 좌파와 연계활동 자제 설득 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주문하고.  
  
◇ 이동형> 지금 그게 스님이 정보 요청해서 받은 문건에 나온 내용이죠? 

◆ 명진> 네. 언론 매체, 보수단체를 통한 반명진 분위기 조성 병행. 이게 과연 국정원이 할 일인가. 3대 국민운동단체 등 보수권 대상 명진의 비이성적 반정부 행태 실상을 전달하여, 소속 회원들로 하여금 종교인 본분 일탈에 대한 비난 댓글달기를 전개하여 입지를 위축시킨다. 장기적으로 명진의 음주 및 여러 가지 부조리 행태에 대한 감시 활동 강화로 취약점을 발굴. 도덕성에 타격을 준다. 이게 국정원에서 했던 사찰 내용 중에 일부입니다.  
  
◇ 이동형> 도덕성에 타격을 준다. 비난 댓글을 단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인터넷에서 명진이 벤틀리를 타면서 룸싸롱을 다닌다. 이런 이야기 인터넷 떠돌고 댓글로 달렸단 말이죠. 

◆ 명진> 그럼요.
  
◇ 이동형> 근데 지금 보니까 그게 국정원 작품이라는 말씀이잖아요?

◆ 명진> 국정원에서 작품을 만들었고. 여기보면 명진은 무엇은 많으나. 승려 생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확실한 물증이 부족하다. 그러니까 제가 조금만 허투루 살았으면, 그당시에 국정원한테 온 몸이 찢어 발겨져가지고. 지금 살아있지도 못할거 같아요. 
  
◇ 이동형> 문건을 받고 내용을 확인하셨을 때, 그동안 짐작하던 것 그대로였습니까? 아니면 상상 이상이었습니까?

◆ 명진> 상상 이상이죠. 이 정도로 개인에 대해서 비판적 발언을 좀 했다고 그래서. 이렇게까지 악랄한 방법으로 국가권력기관이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믿어지지가 않는거죠. 사실은. 
  
◇ 이동형> 사찰 당한 원인 중에 하나는 당시 권력을 조금 비판했다. 그거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명진> 권력을 조금 비판한건 아닙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막가파 행태를 하는 명진의 막가파 행태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을 강구하라는게 대통령 기록물에 나와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너무 기가 막힌게 제가 직영될 때도 국정원하고 이명박 정권 작품이라고 그랬는데. 자승에 대한 직영사찰 전환 조기집행은 물론. 종의 의결사항에 대한 항명을 들어 사법부를 통한 승적박탈 등 징계 절차에 착수토록 주지시킨다. 이건 국정원하고 청와대하고 조계종 총문, 자승하고 같이 삼합이 다 결합이 돼가지고 저에 대한 탄압을 자행해서. 지금 현재 승적이 박탈된 상태죠. 

◇ 이동형> 근데 지금 국정원이 가지고 있는 문건이 한 30건쯤 되는데. 정보공개를 통해서 받은건 13건밖에 안된다고요? 나머지 17건은 국정원이 갖고 안주고 있는 겁니까? 

◆ 명진> 그걸 뭐 때문에 안 내놓는가는 모르겠는데. 이게 지금 수사하는 기관에서 저를 사찰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뭐가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이동형> 근데 대법원에서 다 공개하라고 이야기한거지 않습니까? 개인에게 주라고. 

◆ 명진> 국정원이 말을 듣습니까. 어디. 
  
◇ 이동형> 아직도 이유는 모르지만 17건을 못받은 상태고요. 그런데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이야기가 또 나오더라고요. 혹시 그 문건에 관련 내용이 있습니까? 

◆ 명진> 여기 보면 자승원장이 2009년에 총무원장이 되면서. 박형준 정무수석이 축하 난을 들고 11월 2일날 방문을 합니다. 그리고 11월 4일날인가에 안상수와 자승과 김형국 거사가 만나서 좌파주지 강남 부자절에 있는걸 놔두면 안된다. 저걸 퇴출시켜야 된다. 그런 얘기를 했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한 일주일쯤 있다 그 자리에 동석했던 김형국 거사가 저한테 와서 이런 얘기가 도니까 스님 조심하십시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11월 30일날 자승을 만나서. 아니 조계종 총무원장이나 되는 사람이 그게 원내대표한테 종단 인사문제에 대한걸 듣고 가만히 있었소? 컵에 물이라도 머리에 확 집어던져버리든가. 그러지. 하니까 제가 그럴 순 없고. 하여튼 정부 비판을 좀 많이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걸로다가 예산도 좀 따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12월 23일인가 24일날 박형준과 자승이 충청도에 있는 유명 사찰주지들을 천안에 다 모아놓고. 이명박 정권에 힘을 실어주자. 세종시 백지화 운동에 여러분들이 다 동참해서 성사되도록 해야지 된다. 그래서 저녁 먹으면서 박수를 치고 했던건 기사가 나간게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타임라인이 정무수석이 방문하고. 이틀뒤에 원내대표가 다시 방문해서 명진이 문제가 있다. 이야기하고. 또 그 다음에 다시 정무수석과 자승이 만나고. 이렇게 됐네요? 

◆ 명진> 그런 관계를 보면 만약에 봉은사에 대한. 저에 대한 탄압을 정무수석이 몰랐다면. 그건 허수아비로 앉아있었던거고. 알고 지금 잡아뗀다면 제가 가만히 안놔두겠습니다. 
  
◇ 이동형> 이게 그러니까 국정원만 움직인게 아니고. 당시 청와대와 또 당까지 함께. 

◆ 명진> 당, 정, 국정원 다같이 움직였죠. 경찰, 검찰까지 같이 움직였습니다. 
  
◇ 이동형> 네. 근데 지금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 측은 선거 공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던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명진> 그건 저에 대한 사찰 문제가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서. 사찰 내용을 다 내보내라고 그랬던게. 과연 4월달에 보궐선거가 있을걸 알고 미리 그런 판결을 내렸을까요? 그당시에? 그러니까 그건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고. 저로서는 선거가 어디로 가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승적이 박탈돼있어요. 50년 동안 절집 안에서 살았는데. 살았던 조직에서 저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워서 정권과 결탁을 해서 승적을 박탈시켰던. 개인에 대한 파괴행위였습니다. 범죄행위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건 그 학교폭력. 이다영, 이재영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사회적인 분노가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국가가 저질렀던 폭력,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관대한가요?
  
◇ 이동형> 그렇죠. 이것도 국가 폭력의 일종이니까. 알겠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승적박탈 당하셨고. 봉은사 주지직에서도 쫓겨나셨는데. 지금 국가와 조계종 상대로 소송 중이시죠?

◆ 명진> 소송을 해서 징계 사실에 대해서 허위 사실에 대해서. 글을 썼던 불교신문을 통해서는 정정보도를 받았고. 또 위로 보상금이라고 천만원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제 삶 자체가 전부 다 망가지고. 저를 알던 신도들도 명진스님의 큰 불의나. 부정한 일이나. 여자가 있고. 애가 둘 있고 하는 이런 소문까지 국정원에서 퍼트렸으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피해보상에 대해서 10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놨는데. 이게 민사소송이니까. 민사라는게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저는 끝까지 이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 이동형> 소송이 다 끝나고 진실이 밝혀지면 다시 돌아갈 수 있으실까요?

◆ 명진>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조계종이 저한테 사과를 하고. 허위사실로 징계를 했기 때문에 사과를 하고 참회를 한다면. 제가 조계종에 돌아가는 문제를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 이동형> 죄송스런 말씀입니다만. 당시에 저도 국정원이 만들어낸 헛소문을 믿었던거 같네요. 

◆ 명진> 제가  이이제이 통해서, 이동형 얘기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하여튼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텐데. 지금 못받은 17건 말이죠? 국정원에서는 아무 얘기는 없고. 지금 특별법이 만들어진다면 다 공개가 될거 같아요. 

◆ 명진> 특별법을 안만들어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민간인을 사찰을 해서. 자료를 국정원이 갖고있다는건 저로서는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거기에 무슨 얘기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나중에 역사적으로 드러났을 경우에 사실이 아닌 것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추문까지 조사했지만. 승려 생활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증거는 없다니까. 뭘 덮은건 있을거 아닙니까. 그거 얼마나 기분 나빠요. 박지원 원장이 새로 원장 되셨으니까. 저하고도 인연도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국회 청문회 때 질의 답변 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특별법을 만들어라 하지 말고. 원장 재량으로 이 문제를 까놓고 새로운 세상으로 가야죠. 언제까지 70년 동안 구태의연했던 정부기관에 의해서 움직이는 국가를 그대로 끌고 갈 겁니까.
  
◇ 이동형>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뿐만 아니고. MB정부에서는 총리실에서도 민간인 사찰로 문제가 있었고요. 또 국정원에서는 스님뿐만이 아니고. 국회의원들, 지자체장. 이런 사람들한테도 지금 굉장히 많은 사찰을 했는데. 정확한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빨리 모든 것이 공개됐으면 하는 생각이고. 한 개인의 승려생활을 완전히 파국으로 끌고 간 사건이다. 이렇게 언급하셨는데. 이명박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피해자로서. 현 정치권 논란을 바라보며 하고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 명진> 정치 좀 정직하게 살아라. 거짓말 좀 하지말고. 정치인하면 전부 거짓말쟁이로 알고있는데. 우린 좀 정직한 정치인을 만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정치인. 
  
◇ 이동형> 알겠습니다. 요즘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 명진> 건강만 좋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명진> 네. 수고하십시오. 
  
◇ 이동형> 지금까지 명진 스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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