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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김종인, 큰 그림(?)과 전략적 사고 주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2-19 10:36  | 조회 : 1307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

- 안철수, 정권교체 의지 보다 분명하게 명분 내걸어
- 표 깎아먹는, 단일화 아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어야
- 文 정부 기조 수정하는 사람이 여전히 핍박 받고 있다 생각
- 임기 말까지, 자기 길을 고집하고 국민의 뜻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게 가장 큰 피로도, 불안 요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야권의 제 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어제 첫 TV토론회를 마쳤습니다. 양측 간 이견으로 한차례 무산됐었는데 현 정부 평가에 대한 표심을 좀 움직였을까요. 제 3지대 움직임에 국민의힘도 전략실을 꾸리고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의 판을 준비하는 모양샙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이하 김근식):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일단 국민의힘 전략실장으로 임명이 되셨습니다. 어제(18일) 임명장을 받으셨다고요? 

◆ 김근식: 네. 어제 비대위에서 공식 의결돼서 어제 오후에 임명장 받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 황보선: 그럼 김종인 위원장 만나보셨겠네요?

◆ 김근식: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거기서 특별히 나온 말씀이 있습니까?

◆ 김근식: 네. 전략실을 따로 꾸려서 이번에 보궐선거 승리전략부터해서 당이 해야 할 일을 많이 이야기하셨고요. 그리고 전략실에서 고민해야할 부분들.. 지금까지는 일일 현안 대응이라든지 즉각적인 메시지에 주력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큰 그림과 전략적 사고를 주문하셨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의 첫 TV토론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정권 교체 의지,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 김근식: 어제 제 3지대 후보 토론 첫 번째 주제가 문재인 정부 시정 평가였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나 금태섭 후보나 문재인 정부가 지난 시기동안 얼마나 문제점이 있었는지 밝히는 주제였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각을 아주 날카롭게 세웠던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그 과정에서 금태섭 후보는 토론 등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나름대로 비판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여러 가지 비판 중 하나가 “말을 바꿔서 대선을 노리다가 서울시장으로 유턴한 거 아니냐”는 질문도 했었습니다. 그때 그 답에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가 너무 절박해서 나 스스로가 말을 바꿨다. 양해 바란다.”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아마 그 답변만 보더라도 안철수 후보가 사실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 정권교체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명분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보니까 언론에서는 또 막바지에 퀴어, 성소수자 행사 참여하는 것까지도, 그래도 금태섭 후보가 그나마 대립 각을 세운 것 아니냐고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근식: 네. 정책 관련해 퀴어 축제에 대해서 금태섭 후보가 예상 밖의 질문을 해서 주도권을 가졌는데요. 이게 성소수자 축제에 대한 건데 금태섭 후보는 그 부분도 굉장히 오픈마인드로 열어서 다 허용해야하지 않겠냐는 훨씬 더 리버럴(liberal)한 입장인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그분들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 축제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답변해서 아마 퀴어 축제에 대해서 두 후보가 명백하게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럼 두 후보가 단일화 본격화하는 행보를 TV토론으로 시작했는데 그럼 앞으로 국민의힘 측 후보와도 최종 단일화 협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 시점에서 김근식 전략실장님의 역할이 더 중대해진 상황인데 어떻게 준비하실 겁니까?

◆ 김근식: 우선 전략실이라는 걸 별도로 만들어서 따로 역할을 주는 것 자체가 당장 눈앞에는 보궐선거 승리 전략인데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야권의 단일화가 무난하게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단일화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아름답게, 감동적으로 이루어내느냐가 중요한 우리 전략실의 고민거리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두 가지 목표입니다. 하나는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짤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지지도의 현실이나 여러 가지 난관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한 달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후보가 제 3지대의 안철수 후보 등 제 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단일화 후보로 성공할 수 있느냐의 전략을 짜야 하고요. 두 번째 목표는 어쨌든 야권 단일화의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만 본선에 들 수 있는데 그 단일화의 과정이 철저하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것이죠. 아시는 것처럼 우리 한국 정치에서 단일화는 항상 후유증과 부작용을 동반했었거든요. 그래서 단일화가 표를 깎아 먹는, 지표가 줄어드는 단일화가 아니라 표가 계속 늘어나고 확산되는 지지를 넓혀나가는 단일화가 되려면 그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단일화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고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네. 표를 깎아 먹는 단일화가 아니고 표를 키우는 단일화 방향으로.. 다만 큰 틀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주인공이 되는 쪽으로 전략을 짜시겠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김종인 위원장에게 임명장 받으실 때는 이 부분 관련해서 교감을 하셨을 것 같고, 예전에도 김종인 위원장이 이런 맥락의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 김근식: 맞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고 국민의힘이 야권을 대표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 후보가 사실 야권 전체 단일화 후보로 되게 하는 게 맞고요. 다만 지지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우리 당의 경선과정이 남아있고 경선 과정의 어떤 바람에 의해서 지지도가 상승하는 그런 것도 만들어진다면 단일화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단일화의 문제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중도까지 포함한 일정한 지지를 모아줘야만,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에 야권개편에서도 국민의힘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어지는 거거든요. 그런 선거 이후의 정치적 공간까지 고려한다면 단일화에서도 우리 당 후보가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2017년 대선 당시엔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을 맡으셨잖아요. 그렇다면 결국 안철수 후보와 최종 단일화 할 때 김근식 실장님께서 이분의 장·단점을 다 알고 계시니까요.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단일화 주인공이 되는데 집중하시겠다고 보겠습니다. 선거 승리를 하려면 당의 국면 주도 메시지, 대여 메시지도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 김근식: 우선 전략실이 할 수 있는 게 그런 선거 전략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 고민을 하는 곳인데요. 그 외에도 우리 당 지도부에 필요한 국면에서 정치적 국면을 주도할 수 있는 대여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부분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무슨 얘기냐면 지금까지 보면 민주당이 잘못한 점, 민주당의 실수라든지 이런 걸 그때마다 따라가는, 비판하는 메시지가 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또 당 지도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하는 네거티브(negative)에 집중한 메시지도 필요하지만 한국 정치의 어떤 주도권을 갖고 우리 당이 뭔가 포지티브(positive)하게 우리 당의 국면을 주도할 수 있는, 민주당에 끌려가고 민주당을 뒤쫓아가는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 당이 민주당을 이끌어내고 민주당을 끌어내는 이러한 포지티브한 메시지도 우리가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선거 국면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정치적 공박이 있고 비판이 있습니다만 그것 플러스 정책이나 새로운 비전이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제시를 통해서 야당에 대앙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새로운 대여 메시지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럼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이걸 실행할 인적 구성, 전략실의 틀을 잡고 계신가요?   

◆ 김근식: 네. 제가 실장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는 전략실 멤버들을 만나서 접촉하고 있고요. 구성이 되면 공개할 수 있는 분은 공개하고 상황 상 불가피하게 비공개로 하실 분은 그렇게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 황보선: 혹시 공개하실만한 분은 지금 한분 정도 말씀해주신다면요?

◆ 김근식: 지금 TV 패널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계시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님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다른 얘길 좀 해보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검찰 인사 문제 말이죠. 어제 박범계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서 관련 입장을 일부 밝히긴 했습니다.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근식: 우선 다들 임기 말에 드디어 대통령의 권력이 빠져나가는 레임덕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저는 그런 측면도 있고 또한 더 중요한 측면은 여전히 청와대 내에 이른바 문재인 정권의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고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조금 더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가 입장과 기조를 수정할 수 있는 그런 온건한 주장을 하시는 분이 여전히 핍박받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저런 우려가 더 크다고 봐요. 임기 말에 레임덕 현상은 사실 대통령 단임제 등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 문제보다 문재인 정부가 특히나 민정수석이라는 검찰과의 조율이 필요한 자리인데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가장 힘들었고 견디기 힘들었던 게 추윤갈등 아니겠습니까?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 주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부딪힌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피로감에 쌓여서 대통령께서 지난 연말에 신현수 수석을 기용했다고 보는데 결국 그 신현수 수석마저도 기존에 추미애 라인류에 검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집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대통령이 결국 승복하고 포박당하지 않았느냐.. 그런 점에서 저는 오히려 문재인 정권은 입장을 바꿀 기미가 전혀 없구나, 기대가 불가능한 정권이라는 그런 실망감이 국민들에게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런 표현도 쓰신 거로 봤습니다. “간신이 아닌 충신의 길을 택했다.” 이건 무슨 말입니까?

◆ 김근식: 신인 수석 입장에서는 물론 수석비서관도 비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만 왕조시대에 비유를 하더라도 왕의 지지가 잘못된 것이 옳다는 것이면 자신의 직을 걸고 간언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의미로 검찰에 대한 신현수 수석의 입장이 전달됐지만 결국 박범계 장관에 의해서 패싱이 되고 결국 대통령이 몰랐다고 할 수 없는 게 대통령이 그 사실을 모르고 했다면 무능한 것이고요. 사실 신현수 수석을 패싱하고 법무부장관의 단독안이 올라왔던 걸 제가했다면 사실 알고 한 거거든요. 결국 대통령께서도 지난 연말까지는 “검찰개혁의 지지율을 조금 더 유연하게 가볼까?”라고 생각하셨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서 “안 되겠다.” 결국 친문 주류의 강경파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런데 신 수석의 사의 표명 계기가 단순히 이번에 검찰인사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국정 기조를 둘러싼 갈등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친인척 감시 특별감사관 임명하자” 이런 신 수석의 주장을 청와대가 거부했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이 부분의 진위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근식: 일부 언론에서 그 내용을 보도한 바가 있고요. 청와대 내에 특별감찰관 임명 보류 문제도 주로 의견이 달랐고, 최근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 추진 문제도 신 수석은 지금 타이밍이 아니라고 반대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부 언론의 취재 보도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확인을 해야겠지만, 전반적인 건 검찰 인사에 대한 패싱 여부, 그리고 민정수석이 대통령한테 사표를 냈다고 하는 레임덕 여부보다는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정권 말에도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응성의 논리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이 바뀌면 정권도 바뀌어주는 게 민주주의의 핵심 논리인데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까지, 끝까지 자기 길을 고집하고 국민의 뜻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게 가장 큰 피로도고 불안 요인인데 그런 맥락에서 청와대 내에 여전히 임기 말까지 강경파가 계속 득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그 구조 안에서 대통령이 온건한 파에 힘을 실어줬던 신 수석마저도 못 견디고 나가는 게 가장 상징적인 모습이 아니겠느냐.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최근에 TBS 보도 관련해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출연한 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 “TBS 문제 있다, 진행 잡아라.”라고 김어준 진행자한테 얘기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근식: 저는 지금 TBS, 특히 김어준 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이번에 서울시장이 바뀐다고 해서 바뀐 시장의 입맛에 맞게 TBS가 새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 진행자를 데리고 오거나 프로그램 편성에 관여하는 건 저는 오히려 똑같은 논리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지금 편향성 논란이 있다면 새로 들어오시는 야당 시장이 되더라도 TV에서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정관상 서울시장이 대표이사를 임명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있는 구조라 저는 공약으로 제시했었지만 서울시장이 인사권을 포기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고 그 대신에 TBS가 연간 400억 원의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근데 이 부분도 독립성 보장이라는 측면, 그리고 TBS 교통방송의 시대적 소명과는 상관없는 정치적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 지원금을 끊어주면서 TBS 스스로 독립적인,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방송으로 설 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니면 설 수 없다면 해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그러면서 TBS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는 그런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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