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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안철수 지지율 하락, 김종인의 노련한 대응 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2-08 09:36  | 조회 : 1223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8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오신환, 나경원 공약에 비판 입장 취한 건 추격 전략
-"안철수에 안 끌려다녀" 김종인 특유의 기싸움 
-강성 친문 열린민주당과 합당, 현재의 서울시장 선거 상황에 들어왔을 때 유리할까 지도부 고민
-황희, 회기 중 사적인 해외일정은 비판 받아도 마땅
-김명수 거짓말, 대법원장으로서 체면 구긴 사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쏟아지는 뉴스 속, 진짜 뉴스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냉정하고 공평하게 생각해볼 지점엔 별표도 그려 보고요. 뉴스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박원석의 밑줄>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하 박원석):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오늘 첫 번째 뉴스, 국민의힘 본선 주자 4명의 설전이 뜨겁죠. 나경원 후보는 스스로를 나이팅게일, 오신환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나경영이라고 서로 비판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아무래도 나경원 후보가 4명 본선진출자 중에 선두를 달리는 후보 아니겠습니까? 오신환 후보는 추격하는 입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그 공약 내용은 그런 겁니다. 서울에서 결혼해서 출산까지 한 신혼·청년 부부에게 최대 1억1,700만 원까지 이자 지원 혜택을 줄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경원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서울에서 결혼한 청년 신혼 부부, 만 39세 미만이죠. 연소득 7천만 원 미만의 소득에 해당하는 청년에 대해서 토지임대부 주택을 분양받은 경우 그 대출이자를 지원해주겠다는 이런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오신환 후보는 아마 이걸 저출산 대책으로 이해를 했던 모양이고, 과거의 국가혁명당의 허경영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아이 낳으면 1억 원을 주겠다는 이런 저출산 공약을 했었거든요. 거기에 빗대서 나경영이라는 비판을 했던 것이고. 아마 나경원 후보는 내 공약을 잘못 이해했다. 모든 39세 미만 신혼부부에게 무조건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게 아니고 연령은 39세 미만이고 연소득 7천만 원 미만의 토지임대부 주택을 분양받은 그런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이자를 지원할 경우 최대 1억1,700만 원까지 이자 지원이 가능하죠. 이자를 서울시가 대신 내준다는 얘기죠. 아무래도 이게 같은 당내긴 하지만 경선이다 보니 공약 검증 과정에서 다소 긴장감 있는 의견도 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 국민의힘 본선 주자가 4명 가려졌기 때문에 3월 4일에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향후에도 이렇게 정책과 관련해서, 비전과 관련해서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 황보선: 네.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에게 끌려 다닐 수 없다. 우리도 서울시장 후보 내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 전 금태섭, 안철수 회동을 반기는 듯한 분위기더니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의중으로 봅니까?

◆ 박원석: 김종인 위원장 특유의 기싸움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공헌을 한 거죠. 금태섭, 안철수 이른바 대선 지대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이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고, 지금 진행되는 경쟁 상황에 대한 견제이기고 하고, 의도적으로 현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전략이기도 하고, 워낙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 능수능란한 분이다 보니 사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지 굉장히 오래됐어요. 일각에서는 입당 얘기도 오가고 했는데 결국 상황이 정리되는 흐름을 보면 김종인 위원장 의도대로 상황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단일화는 없다. 그 뒤에 가서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해보자.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벌면 벌수록 큰 당 쪽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원의 워낙 크기 때문에 아마 애초부터 김종인 위원장은 그런 점을 노렸던 것 같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일찍 추진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힘의 한계와 김종인 위원장의 완강한 입장에 밀려서 제3지대 단일화로 일단 후퇴했는데 아직은 야권 후보들 중에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최근에 보면 유의미하게 관찰할 수 있는 대목이 여당 후보와 양강 구도로 경쟁했을 때, 안철수 후보의 경쟁률이 과거에 비해서 다소 떨어졌고, 다자 구도에서도 줄곧 1위를 앞서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그런 여론조사도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다소 마음이 급한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김종인 위원장은 단일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보면 안철수 후보가 마치 나중에 단일화가 되면 결론적으로 자기가 될 것이라는 이런 맥락으로 얘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렇죠?

◆ 박원석: 처음부터 그런 걸 많이 세우셨죠. 안철수 후보가 첫 출마 일성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했었는데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 아니냐.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견제했는데 어떻게 보면 당시 구도에서는 워낙 안철수 후보가 야당, 야권 후보들 중에는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응답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처지였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노련한 대응에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관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 내부 4명의 경선 본선 진출한 후보들은 반길만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 박원석: 그렇죠. 어떻게 보면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인데, 당 대표가 강하게 방어막을 치고, 안철수 후보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경선이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국민의힘 경선이 과연 안철수 후보의 바람에 제대로 진행이 되겠나.. 이런 시선들이 있었는데 그런 시선은 많이 바뀌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우상호, 정봉주 후보가 나서서 범여권 단일화와 통합론에 물꼬를 트고 있죠?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상황이에요? 

◆ 박원석: 일단 우상호 후보는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하고도 단일화를 협의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는 정봉주하고 단일화를 했는데 이게 당 차원에서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의미이기 보다는 후보의 경선 전략으로 활용된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내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단일화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이런 의미인 거죠. 정확히 얘기하면. 일단 당 차원의 입장이 아니다 보니 당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내막을 보면 또 상대적으로 열린민주당의 당원들이 강경 문 대통령 혹은 여권 지지자들 아니겠습니까? 목소리가 굉장히 선명하고 높은 분들인데 그런 열린민주당의 색깔이 현재의 서울시장 선거 상황에 들어왔을 때 합당이라는 측면에서 과연 이게 유리하겠느냐.. 이런 고심도 민주당 지도부로서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당과 당 차원의 단일화 협상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저게 성사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섣부른 것 같고. 결국 민주당 경선의 최종 후보가 누가 되었느냐. 박영선 후보가 되느냐, 우상호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고,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당과 당이 단일화를 하는 협상이나 과정은 경선 이후에 새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네. 그럼 두 번째 밑줄로 살펴보겠습니다. '병가내고 해외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얘기죠?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비서진이 사유를 착각했다는데요. 이 해명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그 해명은 다소 뭐랄까 궁색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보통 국회의원들이 국무 사항으로, 또는 사적으로 외유를 하더라도 회기 중에는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한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당시의 국회 회기 중이었고, 또 굉장히 중요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본회의가 열리던 시점에 병가를 내고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아니겠어요? 때문에 비판을 받는 거죠. 회기가 없는 시기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이건 단지 사유의 문제가 아니고, 사유를 병가로 냈느냐, 아니면 휴가나 여행으로 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 일을 해야 하는 회기 중에 병가를 내고서 사적인 해외일정을 다녀왔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황희 후보자를 보니까 20대 국회의원 하던 동안에 국회 회기 중에 출장, 혹은 병가 사유로 외유를 다녀온 일정이 꽤 확인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아마 청문회에서 그에 대한 지적이 있을 것 같은데 그 후보자가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문제가 있는 건 문제대로 인정하고, 해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보좌관이 착각해서 개인 휴가를 그냥 병가로 썼다는 변명은 아니라고 보고, 문제 핵심은 일을 해야 하는 회기 중에, 국회의원도 국민의 혈세를 받고 일을 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을 해야 하는 회기 중 이런 사유를 두어서 사적인 해외일정을 다녀왔다는 건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사유라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세 번째 밑줄도 그어보죠. 김명수 대 임성근, 일단 녹취록 공개로 드러난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말이죠. 여야 설전,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김명수 대법원장이 결과적으로 거짓 해명을 했고 다시 말해서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직 의사를 본인이 탄핵을 이유로 만류한 적이 없다, 막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은 됐습니다만 저는 그 이전에 임성근 부장판사의 녹취와 녹취록 공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요. 대법원장과 부장판사면 한 식구이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사법부에서 함께 근무를 해왔는데 대법원장에게 상임이사를 청하러 가면서 그 내용을 녹취했다가 지금 이렇게 논란이 오가는 사이에 공개를 한다는 것은 글쎄요.. 한 조직 내에서 일하는 사람 사이의 신뢰 문제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인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보는데요. 물론 본인은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고, 또 헌정 사상 초유의 판사 탄핵안이 통과가 됐기 때문에 그런 오명을 풀고 싶지 않다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지금 저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 가서 헌재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앞서 있었던 고소고발 사건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이미 이달 말이면 사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효성도 굉장히 떨어지고, 그런데 이렇게 대법원장과 주고받았던 그 대화를 아무리 공적인 일을 갖고 주고받았다고 하더라도 공개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 모습인가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싶고요. 김명수 대법원장도 솔직하게 말씀하셨더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치권에서 탄핵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사직을 한다는 건 사법부로서 정치적 부담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사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면 그 자체가 논란은 될 수 있을지언정 거짓말 논란은 빗대지 않았을 텐데, 이게 한 나라의 대법원장이 거짓말이 탄핵사유이거나 위헌적인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김명수 대법원장도 이번에 체면을 구겼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박원석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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