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포노 사피엔스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2-02 17:19  | 조회 : 147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122(화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저자,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포노 사피엔스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법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 오늘은 생생인터뷰 전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1년 넘게 우리 모두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확진자 수 줄이고, 살아내는 것만으로 벅차서 사실 이 길 끝에 뭐가 있는지 고민할 여유도 없는데요. 이럴 때 지식인들의 지혜와 통찰을 듣는 건 참 중요합니다. <포노사피엔스>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던져준 분이죠.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 오늘 이야기 나눌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저자,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이하 최재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혜민> 원래 우리 한시간 인터뷰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모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좀 짧게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텐데. <포노사피언스>로 정말 변화되는 세상에 엄청난 인사이트를 주신 교수님께서는 지금 코로나19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최재붕> 저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진짜 문명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그래서 에프터 코로나. 이 시대를 뉴노말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다 바뀌는 그런 극적인 굉장히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또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혜민> 사실 교수님은 이 변화되는 세상을 굉장히 집중해서 관찰하고 계시고. 그 관찰한걸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교수님에게도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가 엄청납니까?

 

최재붕> 그렇죠. 저도 주로 제가 했던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나. 어디 가서 강연을 하는 일이었는데. 그 근간이 사실 전부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버렸죠. 방식도 그럼 바뀌어야 하고. 컨텐츠도 바뀌어야 하고. 여러 가지 엄청난 변화가 많이 발생을 했습니다.

 

김혜민> 교수님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생겼고. 무엇보다도 변화되는 세상을 연구하는 학자로서도 굉장한 인사이트를 주는 사건이 코로나19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에 교수님이 최근에 가장 주목해서 보고 계신건 어떤 겁니까?

 

최재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굉장히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저는 가장 큰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년동안 사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문명으로 옮겨갔죠. 그 전에는 사실 자연스럽게. 제가 2019년에 썼던 포노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언급했듯이 이게 편리해서 갔어요. 이게 편리하고 좋구나. 그런 경험에 의존해서 진화의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이 진화를 일으킨 더 강력한게 생겼죠. 생존의 위협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디지털로 안가면 감염의 확률이 더 높아지는 구나. 심지어는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본 적이 없지만, 서구에서는 락다운. 집에서 나오지 말아라. 그럼 이제 그걸 쓸줄 모르면 굶어죽잖아요. 그래서 어쩌면 인류 전체의 운명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면서 디지털 문명으로 강제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게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혜민> 편리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생존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디지털 대전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포노사피엔스들은 훨씬 이 상황에 더 잘 적응하고 더 편했겠네요?

 

최재붕> 그렇죠. 이미 많은 데이터가 그걸 입증하고 있습니다. 2~30대들은 전혀 별 불편없이 늘 하던대로 음식도 시켜먹고. 필요한 상품도 다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하고. 그랬는데 반해서 그 전까지는 나는 귀찮아서 안하네. 했던 5~60, 70대 이런 분들이 최근에 디지털에서의 소비. 이런 것들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학습하느라고 굉장히 힘들어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죠.

 

김혜민> 정말 엄청난 사랑을 받은 책. 이 포노사피엔스는 결국은 4차 산업혁명의 열매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교수님. 그럼 원론적인 이야기로 다시 시작을 해보죠.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에게 좀 쉽게 설명해주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겁니까?

 

최재붕> 제가 포노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바로 그겁니다. 스마트폰을 든 인류가 이걸 마치 신체 일부처럼 쓰기 시작한 거예요. 그랬더니 인류가 바뀐 거죠. 이걸 쓰니까 되게 좋더라. 그럼 이걸 잘 써야겠네? 그러면서 그들이 구축하기 시작한 게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서 디지털 문명을 만들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세계 10대 기업 중에 8개가 포노사피엔스만을 대상으로. 소비자는 거기야. 이렇게 정의한 기업이 차지하죠. 1위 애플은 스마트폰의 창조기업이니까 말할 것도 없고요. 2위가 아마존인데. 아마존이 포노사피엔스들의 쇼핑몰이죠.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새 윈도우즈 외에 AZURE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들어보셨죠. 이게 세계 1위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온라인으로 근무하고 온라인으로 생활하고 업무를 다 온라인으로 해. 이것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거죠.

 

김혜민> 이번 코로나 시대에 아주 빛을 봤겠네요.

 

최재붕>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이 이걸 활용하면서 지금 그래서 시가총액 2위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치솟은 겁니다. 또 구글, 페이스북.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텐센트라는 중국기업이 뛰어 넘었는데요.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이런 모든 기업들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혀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 낸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 대상은 오로지 폰을 든 인류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혜민> 교수님이 이 포노사피엔스를 100쇄 찍으신 날. 제가 인터뷰를 했던거 같아요. 그때 이 설명을 해주셨거든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때는 코로나19 전이고. 코로나19 이후에 이 기업들의 변화를 좀 듣고 싶은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결론은 이들은 코로나19에 엄청난 이익을 본 승자가 됐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얘긴거 같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집중해서 보고 계신 변화를 설명해주시죠. 이 기업들에 대한.

 

최재붕> 최근에는 예를 들어서 플랫폼외에 제조업인 테슬라가 세계 5위로. 6위로 까지 뛰어올라왔죠.

 

김혜민> 난리가 났죠. 테슬라가.

 

최재붕> 테슬라를 뭐라고 부르냐면. 2의 애플. 움직이는 아이폰. 이렇게 테슬라 자동차를 얘기를 하죠. 그러면서 이제 사실은 차를 만드는 기술보다는 자율주행이라든가. 차 안에서의 엔터테인먼트라든가. 이런 소프트웨어적이고 스마트폰을 든 인류가 굉장히 쉽게. 사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대리점도 없어요. 앱으로. 모바일로만 결제하게 만들었죠. 그러니까 완전히 포노사피엔스들이 너무 좋아하게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된거예요. 그러면서 트렌드가 점점 더 강력하게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죠. 우리나라도 이제 네이버나 카카오. 엄청나게 주가 폭등했고요. 또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애플하고 차를 만들겠다. 그래서 주가 폭등하고. 완전히 소위 말해서 제조부터 이제는. 과거에는 서비스 산업만 그런거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제조까지 전부 다.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 말하자면 지구의 주인이 디지털 문명을 잘 즐기는 포노사피엔스 세대로 바뀌고 있는거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 세대를 우리가 쉽게는 MZ세대라고 부르죠. 밀레니얼. 그리고 Z세대. 이렇게 부르는데. 그 세대들이 이 문명의 가장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대기업은 물론이고요. 소상공인들까지 나도 이제 온라인 샵을 해야겠다. 사실 어렵잖아요. 요새 하루 천개가 넘는 소상공인들이 전부 폐점을 하고 있고. 영업도 금지되니까 그것도 어려운 데다가. 온라인 쇼핑은 급등하지만 오프라인은 이제 앞으로 미래가 없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건 우리가 앞으로 개개인이. 또는 회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을 정말 대전환을 할 때가 됐다. 그런 시그널이 시장에서 계속 오고 있다.

 

김혜민> 그렇네요. 예전에는 하나의 장르였다면, 지금은 제조업까지도 덮어버린 상황이니까. 근본을 바꿔놓는 작업이 코로나19 때 일어난 거네요.

 

최재붕> 맞습니다. 그러면서 룰이 바뀌는 데요. 소위 말하는 지배적인 룰이 바뀐걸 극명하게 보여준. 혁명의 상징이라고 제가 얘기하는게 BTS예요.

 

김혜민> BTS?

 

최재붕> 보통 알파고가 상징이라고 하는데. 알파고는 사실 기술적인 상징이지만. 시장 변화가 정말 극명하게 일어났다는걸 보여주는건 BTS.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 과거에는 자본이. 또 방송사가 소위 말하는 잘 갖춰진 시스템 권력이 모든걸 지배해왔어요. 그래서 세계적인 가수가 되려면 굉장히 돈 많은 기획사. 그리고 방송을 이용해서 인기를 얻어야 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BTS 같은 경우를 보면, 빅히트가 돈도 없었고. 그래서 데뷔하고 나서 방송에도 못나왔어요. 근데 SNS에서 방탄TV할거야. 유튜브로 엄청난 팬들이 생기더니 세계 1등이 됐단 말이죠.

 

김혜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었죠.

 

최재붕> 그렇죠. 그러니까 자본과 방송이 가수를 만든다. 이 룰이 깨지고. 팬덤. 사실은 아미가 만들었거든요. 지금 1억명이 넘는다 그러는데. 아미와 SNS. 새로운. 방송이 아닌 새로운 자발적인 팬들이 만들어내는 문화공간에서 세계 최고의 가수가 나왔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제가 예를 들어 되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옛날 같으면 은행보고 투자 좀 하세요. 자본하시는 분한테 투자 좀 하세요. 자본이 없으면 장사를 못하잖아요. 그죠?

 

김혜민> .

 

최재붕> 근데 그런게 아니라. 방송에 좀 내보내주세요 하는데. 방송도 안 내보내줘. 그 아이디어는 별로예요. 그럼 에이, 모르겠다. 유튜브 가서 막 방송을 해요. 이 상품 어떠세요? 사시는 분 저희가 잘해드립니다. 했더니. 이 사람들이 이건 정말 꼭 써봐야 해. 자기들이 막 퍼트려. 그래서 심지어는 그게 해외 수출까지 되고. 세계 1등 상품이 되더라. 이런 시대가 왔다는걸 극명하게 보여주는게 BTS라는 겁니다.

 

김혜민> 그렇네요. 그 얘기는 곧 권력의 축도 바뀌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최재붕> 맞습니다. 그걸 또 컨텐츠 산업에서 보여준게 놀라운 기록을 세운 베이비샤크죠. 아기 상어.

 

김혜민> 맞아요.

 

최재붕> 78억 뷰. 세계 유튜브 역사상 1위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게 디즈니가 그래야 되잖아요? 원래대로 라면. 아니면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강국인 일본이잖아요? 그런 자본과 과거의 권력을 갖고있던 데가 아니라. 스마트스터디라는 조그만 벤처가 그걸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걸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내준건. 소비자들이 너무 좋다면서 퍼트린 결과라는 겁니다.

 

김혜민> 지금 교수님께서 설명하신게 이번에 코로나 사태 이후에 내신 체인지나인이라는 책에도 담겨있는 거죠? 구체적으로 포노사피엔스가 어떤 코드를 가지고 움직이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지금까지는 거기에 잘 적응해서 이익을 본 기업과 이익을 본 개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 거고. 다 그럴 순 없잖아요. 기업들이 이렇게 체질개선이나 변신을 하지 못하면 코로나19가 아예 회생불가. 이렇게 도장을 찍게 되는 겁니까? 그런 사례가 좀 있습니까?

 

최재붕> 그렇죠. 예를 들어 우리가 누구냐. 우리가 최고의 브랜드야. 그리고 우리는 엄청난 TV광고를 하면 얼마든지 팔 수 있어. 또 우리는 기술. 세계 최초로 이런 기술을 했어요. 그럼 다 성공할 수 있어. 과거에는 그게 제조업의 메이저 트렌드였죠. 근데 생각해보시면 일본이 그러다 망한 거예요.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도 못했을 뿐 아니라. 제가 얘기하는 새로운 룰이 팬덤경제거든요? 고객들이 써보니까 너무 좋아. 이걸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하면 세계 최초니까 너네가 써. 이렇게 되면 아무리 기업 내부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변화한 소비시장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은 결국 도태되기 쉽다는 겁니다.

 

김혜민> 공급자 마인드인 기업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최근에 LG 스마트폰 사업 실패를 분석한 교수님의 시선이 저는 참 새로웠거든요?

 

최재붕> 사실 LG 전자 같은 경우도요. 샤인폰, 초콜렛폰 그래서 핸드폰 시장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힘을 얻었고요. 그리고 스마트폰 발생 초기에 컨설팅 회사에 컨설팅 의뢰를 했더니. 스마트폰은 금방 갈거니까. 그냥 하던거에 집중해. 이러다가 사실은 늦게 진입한게 결정적으로 제일 힘들게 만든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이후에도 사실은 LG 전자가 만들어냈던걸 보면, 폼팩터. 제조업으로써 뭔가 기능을 부여하고. 폰을 어떻게 늘려요. 음향을 새롭게 만들어요. 소프트웨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뭔가 이번에 뉴스에 내보내면 신나는거 그런거 없어? 신기한거 가져와봐. 여기에 집중했었죠. 반면 소프트웨어 같은 경우는 되게 한번 실패했던게. 안드로이드가 계속 안드로이드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잖아요? 그럼 폰회사에서 그걸 해줘야 해요. 그런데 그걸 해야될 시기에 이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걸 등한시한 거예요. 그랬더니 내가 폰을 쓰고 있는데. 다른 시기에 나왔던 폰들은 전부 업그레이드가 됐다는데. 내건 안돼. 그럼 사람들이 실망을 하죠.

 

김혜민> 다음에 선택 안하죠.

 

최재붕> 그렇죠. 거기서 팬덤이 축소되기 시작한 거예요. 근데 팬덤은 상관없고 우리가 새로운 상품 만들어서 또 광고만 잘하면 돼. 이런 마인드가 있다면 어렵겠죠. 그래서 기업은 이미지로 광고를 하고 팬덤을 만드는게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써보니까 너무 좋더라. 쟤네는 정말 되게 정성을 다해서 잘해주더라. 이 좋은 경험이 팬덤을 만드는 건데. 사실 그게 기업의 평가지표나 전략적 방향의 지표로 남아있지 않으면. 앞으로는 성장하거나. 심지어는 유지하기도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김혜민> 더 자세한 얘기가 알고싶은 기업들은 교수님의 책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사실 저희가 기업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했는데.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에 개인은 어떤것에 주목해야 할까. 제가 교수님 책에서 회복탄력성. 코드 6이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최재붕> . 맞습니다. 회복탄력성이라는건 심리학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연구한 영역이에요. 실패한 사람이 좌절하지 않고 잘 일어나더라. 그럼 어떤 것들에 차이가 있을까.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님의 회복탄력성 책에 보면 그걸 세가지로 분석을 해놨습니다. 첫째가 자기조절능력. 나는 마음을 너무 슬퍼하지 않고 냉정하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분석해야돼. 보통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디지털로의 전환이 안된 데들이 힘들어했어요. 예를 들면 식당에 단골 손님들이 많이 와요. 그러니까 걱정 안했어. 디지털로 간다는데 우린 괜찮아. 근데 코로나 이후에 어려워졌죠. 기업도 다 이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개인도 마찬가지. 나는 컴퓨터니 이런건 몰라도 괜찮아. 근데 회의도 줌으로 한다고 그러고. 이거 나 어떡해야 되지? 이런게 있죠. 그 다음에 두 번째가 바로 대인관계력이 좋은 사람이 좋대요. 대인관계력 좋으시죠?

 

김혜민> . 아주 좋죠.

 

최재붕> 온라인은 어떠세요?

 

김혜민> 온라인이요? 저랑 노는 사람들은 일단 다 오프라인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럼 안되는 거예요?

 

최재붕> 아뇨. 맞죠. 그게 원래 좋은 관계. 근데 못 만나시죠?

 

김혜민> 못 만나죠.

 

최재붕> 그럼 기프티콘 이런건 쏴보셨어요?

 

김혜민> 그 정도는 하죠. 교수님.

 

최재붕> 좋아요. 보통 우리가 뭐라고 생각하냐면. 나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해서 SNS는 안해. 이런 얘기 많이 하죠. 그리고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좋은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런데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대인관계가 좋게 하려면. SNS라는 것도 해야되지 않겠어요?

 

김혜민> 저 중독자입니다. SNS.

 

최재붕> 자기가 중독이 돼서 하진 않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축하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이런 역할을 하려면.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해서 나는 안 해. 라고 하는 순간, 그 사람들과의 관계는 끊을 거야. 공감과 소통은 눈높이를 낮추는 거라고 맨날 얘기하잖아요. 말로만 얘기할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그런걸 해야 된다. 그런 얘기를 담았고요. 마지막이 감사하는 마음이래요. 어렵죠. 실패해서 자빠져있는데 감사까지 하래.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안되는 거죠. 그런데 하라는 겁니다. ? 그래야 회복탄력성이 생기니까. 제가 얘기하고 싶은게 이런 거예요. 지금까지는 디지털 문명. 유튜브가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겠어. 온라인으로 포장판매해가지고 얼마나 돈 되겠어. 안배우려고 하고. 폄하하려고 하고. 무시하려고 했던 것들한테 배울 기회를 인류한테 공통적으로 줬다. 이런 기회가 어디있나.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이번 코로나가 기회가 될 수 있겠죠.

 

김혜민>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는 데에 시작은 결국 내 마음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거라는 아주 원론적인 얘기기도 하네요.

 

최재붕> 맞습니다. 문명의 표준을 내 마음 속부터 바꾸자. 알겠습니다.

 

김혜민> 교수님, 정말 아쉽습니다. 원래 모시고 한시간 인터뷰 저희가 한달 전에 약속했는데.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 낮아지면요. 다시 한번 모시고 못한 이야기 더 자세하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최재붕> . 감사합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최재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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