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용진이 형은 왜 'SK와이번스'를 샀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27 16:33  | 조회 : 157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1127(수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용진이 형은 왜 'SK와이번스'를 샀을까?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샀습니다. 제 주변에도 SK팬들이 몇있는데 다들 황당해하더라고요. 좀 갑작스러웠나봐요. 왜 신세계는 야구단을 샀을까요? 중앙대 경영학과 위정현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위정현)> . 안녕하십니까?

 

김혜민> 교수님하면 전 게임이 생각나는데. 근데 야구는 좋아하세요? 혹시 SK팬이십니까?

 

위정현> 아닙니다. 과거에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해태 타이거즈 기억하세요? 저는 해태 타이거즈 사생팬이었고, 그 후에 좋아하는 구단은 없습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절개를 지키시는군요?

 

위정현> . 해태 타이거즈 외의 야구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사안을 굉장히 객관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거 같아요. 지금 현재 지지하는 구단이 없으니까.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샀는데. 일단 매각 내용부터 좀 짚어주세요.

 

위정현> 정용진 부회장이 사기로 발표를 했는데. 이마트가 sk와이번즈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게 됐습니다. 계약이 인수 금액은 훈련장 등 자산을 포함해서 한 1352억원 정도 발표가 됐고요. 신세계는 코치, 선수단 등등해서 100% 흡수하겠다. 다 고용 승계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연고지도 인천으로 유지한답니다. 다만, 구단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건가 해서. 어떤 분들은 거론되는 이름이 이마트와이번즈, 신세계와이번즈, 슥와이번즈. 이런 이름들이 거론이 되는거 같습니다.

 

김혜민> 제 주변의 sk팬들도 굉장히 이름에 예민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왕하는거 신세계 붙여줘라. 이마트 말고. 마트보단 백화점이 낫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고. 지금 상황이 그런데. 제가 김성근 감독 인터뷰한걸 좀 봤더니. 사실 김성근 감독이 sk에 대한 애정과 인연이 굉장히 깊잖아요? 근데 이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sk의 경우에는 앞선 구단과는 달리 모그룹 재정상황과 상관없는 매각이라 너무 안타깝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조금 특이한 거죠? 이번에 매각한게.

 

위정현> 일반적으로 야구단이 매각이 되거나 이럴 때는 대개 경영난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자금난에 시달리거나. 이런 어쩔 수 없이 구단을 매각하는. 그래서 대표적인 그동안 구단의 매각에 대한 소문이 많았던 게 두산베어스였어요.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처음에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매각하지 않겠느냐. 라는 거였는데. 사실 이번에 sk와이번즈는 그것과 관련없는 거죠. 왜냐면 모그룹 자체가 경영이 안정된걸 떠나서. 지금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엄청난 발전을. 굉장히 기업 상황이 좋은.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매각을 결정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sk와이번즈 팬들 같은 경우에 당황하고 황당해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야구단이라는게 순수하게 프로야구단이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아니기 때문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서로간에 필요에 따라서 매매가 가능한 이야기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혜민> 왜 사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기 전에. 그러면 sk는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서 팔았을까요?

 

위정현> 반대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sk가 지금 와이번즈를 가지고 있어가지고 무슨 득이 될까. 이걸 생각해보면 우리가 답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sk그룹 같은 경우는 21년 정도 구단을 보유했었는데. 충분하게 sk그룹 전체에 대한 어떤 브랜딩이라든지, 이미지라든지. 마케팅 효과는 충분히 누렸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더군다나 sk가 향후에 특히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비즈니스라든지. 특히 통신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더 확장을 하는 이런 상황에 있는데. 과연 야구단의 존재라는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계산을 한번 해봤을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미 20년 동안 충분히 sk그룹의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 효과는 누린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면 더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질문이 나오는 거죠. , 현재 sk그룹 입장에서 야구단을 가지고 있는게 향후에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어떻게 더 도움이 될까? 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 그게 과연 우리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답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가지고 있을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안나오면. 반대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팔아버릴 수도 있는거죠.

 

김혜민> 그렇군요. 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최태원 회장이 요즘 사회적 책임. 이런데 관심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sk측이 앞으로는 핸드볼이나 펜싱 같은 비인기 종목 지원에 좀 집중하겠다. 야구단은 팔고.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위정현> 그 이야기는 너무 기업의 의도를 선하게 보는거 아닌가요?

 

김혜민> 제가 지금 그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교수님. 기업 입장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죠. 그럴 수도 있고요. 야구단은 워낙 덩어리가 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덜어내고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지원하겠다. 이런 이야기하는거 같아요. 알겠습니다. sk텔레콤 팔았고. 사려는 쪽 이야기를 좀 들어볼게요. 사실 코로나19로 관중 유입도 어려운 이때에. 그러면 정용진 부회장은 왜 sk와이번즈를 사려고 할까요?

 

위정현> 신세계나 이마트 입장에서 본다면. 한번 지금 전체적인 유통구조라든지 부동산 산업이 어떻게 글로벌 차원에서 흘러가고 있는가를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김혜민> 부동산 산업이.

 

위정현> . 부동산이나 전체적인 유통. 이런걸 볼 때. 특히 코로나가 그런걸 가속화 시켰습니다마는. 코로나 이전부터 오프라인의 유통은 미국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아마존에 의해서 거의 초토화되고 있었거든요. 이게 코로나가 터지면서 이걸 더 가속화하는 측면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용진 부회장 같은 경우는 그런 유통과 부동산의 흐름을 알고 있었다고 보이기 때문에. 2016년에 스타필트 하남을 개장을 했거든요. 그게 하나의 유통과 테마파크가 결합한 하나의 모델이었거든요. 그래서 오프라인의 유통이라는 것 자체는 단지 물건을 파는 유통의 통로를 떠나서. 실제로 물건을 판다는 기능은 이미 온라인, e커머스. e커머스가 오프라인 매장들을 압박하고.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의 발상 자체는 유통과 테마파크. 유통과 오프라인의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이닝 할 수 있는 걸 결합하는 이런 모델을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게 2016년의 스타필드 하남이었고. 그래서 스타필드 하남은 개념을 보면 대략 이번 야구단 인수도 보이는데요. 스타필드 하남의 개념이 뭐냐면, 고객들을 오래 잡아두는 개념이거든요.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을 기반으로 깔고있는 상태에서. 즐거움을 기반으로 깔고있는 상태에서. 그 다음에 유통이라든지, 판매가 들어가는. 물건을 파는 특정 기능에 집중하지 않는 거죠. 2019년 같은 경우도 이미 경기도 화성에 짓고 있습니다마는. 국제 테마파크. 이것도 같은 맥락이거든요. 그러면 결국에는 체험이라든지. 엔터테인먼트. 이런 개념과 유통을 결합시킨다고 하면. 야구장도 결국에는 그런 연장선의 수단의 하나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정부회장 같은 경우는 인천에 sk행복드림구장이라고. sk구장이 있었는데. 이쪽 같은 경우는 이미 마케팅 장소로 활용을 해놨었거든요.

 

김혜민> 정용진 부회장의 생각은 쇼핑몰이라는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만 집중하면 더 이상은 이제는 가능성이 없다. 왜냐면 다 온라인으로 하니까. 그러니까 그 안에 모든걸 다 누릴 수 있도록. 사람이 스타필드 안에 들어가면 거기서 먹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고 카페도 가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을 다 할 수 있게끔 하려는 유통과 스포츠를 접목하려는 시도에서 이런 생각을 했을거다. 지금 이런 말씀이신거죠?

 

위정현> . 그런 어떤 스타필드 하남이라든지. 국제 테마파크. 그 다음에 이제 야구단.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야구단은 스포츠하고 유통을 결합하는. 또는 스포츠와 마케팅을 결합하는. 이런 개념으로 잡을 수 있는거고. 스타필드 하남 같은 경우에는 엔터테인먼트하는 테마파크 개념과 유통을 결합하는 이런 기본적으로는 유통 자체 하나만을 가지고 오는게 아니라. 뭔가 플러스 알파를 결합하는 개념으로 지금 확장하고 있는 거죠. 전략을 쭉 들여다보면.

 

김혜민> 그러면 경영학과 교수로서 이런 정용진 부회장의 판단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위정현> 맞습니다. 정확하게 맞는 겁니다. 지금 이게 우리나라 신세계 그룹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오프라인 유통망은 다 죽어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혁신하고 돌파하는 개념으로서는 전부 이런 하나의 테마파크 개념으로의 쇼핑몰. 하루종일 삶의 공간으로서의 쇼핑몰. 이런 개념을 어느 나라든 주요 메이저 유통사들은 고민을 하고. 그걸 못하는 기업들은 다 죽고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전략적인 포인트는 맞는 겁니다.

 

김혜민> 그렇군요. , 롯데가 생각납니다.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사실 야구에서 롯데팬들이 자기 팀에 대한 애증이 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롯데는 유통산업 하는 데잖아요. 그럼 새로운 모델을 롯데 자체 내에서 만들 수도 있을거 같은데?

 

위정현> 롯데 참 잘 지적해주셨습니다만. 롯데가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신세계하고 비교해보면 롯데가 결정적으로 오프라인의 매장들을 혁신하고 변혁하는데 아주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늦어요. 신세계보다. 그래서 최근에 롯데가 매장들을 정리하고 마트를 정리하고.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미 너무 늦었고요. 이미 중국에서 사드사태로 롯데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그 시점이 아마존 같은 e커머스들이. 국내에서는 쿠팡 등등의 e커머스들이 오프라인 매장들을 압박하는 그 시기하고 맞물리거든요. 그런 점에서 롯데는 더블 펀치를 맞았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도 늦었다는 비극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롯데 경영진의 판단이라든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이미 구단을 가지고 있는데. 제 주변에 롯데팬이 그렇게 많습니다. 롯데팬은 만약에 신세계가 정말 야구단 가지고 와서 잘 해내면 더 속이 부글부글 끓을거 같단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위정현> . 그렇습니다. 그래서 롯데하고 신세계가 둘이 경쟁해가지고. 신세계가 이기잖아요? 그럼 그게 기업 이미지하고 직결이 돼요. 그래서 그러면 결국 본사에서 질책이 오고.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김혜민>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서 참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이분 sns 팔로우하기도 하는데. 어쨌건 굉장히 새로운 스타일의 경영방식을 추구하는거 같긴해요. 이것도 경영학과 교수로 어떻게 평가하세요?

 

위정현> 근데 이게 마케팅이라든지. 홍보의 측면과 소통의 측면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페이스북을 오늘 한번 들여다 봤습니다만. 주로 홍보나 마케팅의 수단으로 sns를 쓰고 있거든요. 이런 것과 진정한 본질적인 소통은 다르다. 어떻게 본다면 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동 자체가 일반인들이 경영진. 또는 오너들의 삶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홍보나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고요. 보다 본질적으로 sns라는 것은 기업 경영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 사회에 대한 발신이거든요. 자기는 기업의 본질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는 경영 철학이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종업원에 대해서 이런 차원에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발신하고 사회적인 이해와 공감을 추구하는게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혜민> 아주 정확하고 중요한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국 본질적으로는 경영철학을 담은 기업의 성과로 보여줘야 되는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이니까 이렇게 통크게 야구단 사. 이렇게 한방에 됐지. 물론 물밑작업이 있었겠지만 좀 갑작스러웠으니까요. 이게 전문 경영인 체제였다면 가능하겠어?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위정현> 꼭 그게 전문 경영인이기 때문에 안되고. 오너이기 때문에 되고. 이런 이분법적인 접근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전문 경영인 체제라고 할지라도 면밀하게 몇 년에 걸쳐 검토를 해가지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면 인수할 수도 있는 거고요. 반대로 우리나라 재벌 체제에서 오너, 의사 결정자가 결정해서 단기간에 직관적으로 결정을 해서. 사업이 실제로 망가진 케이스가 부지기수. 수도 없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금 결정을 해서 야구단을 인수했지만. 향후에 이게 어떻게 잘될 것인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 하는 측면에 있어서. 이게 더 중요한거지. 이게 꼭 오너 경영 체제이기 때문에. 그것만 가능하다는 식의 사례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김혜민> 전문 경영인. 그리고 오너 경영인. 이렇게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기업을 보는게 있죠.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너 경영인 대표적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릴게요. 지금까지 질문과는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오늘 두 번째 옥중 메시지를 전했어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 과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대규모 투자 건이 없었단 말이에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일단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 있는데?

 

위정현>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는 옥중 메시지가 나왔기 때문에. 과거의 대규모 투자 등등에 대해서 자기가 약속한 부분은 실현하려고 하겠죠. 왜냐하면 그 이후에 결국은 구속기간을 줄이는 가석방이라든지. 등등에 대한 이슈하고도 맞물리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계속 만기까지 실형을 살 것이냐. 아니면 중간에 나올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은 국민적 여론의 정당성 이슈가 될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국민과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면. 자기가 적어도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다. 신뢰할 수 있는 책임자라는 그런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반드시 머릿속에 집어 넣으려고 하는 시도인거거든요.

 

김혜민> 그럼 교수님은 이걸 가석방을 의식한 행보라고 보시는 거예요?

 

위정현> 당연히 그렇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지금 언론에서 나온 것도 그렇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얼마만큼 삼성그룹이 타격을 입고. 삼성전자가 타격을. 이런 기사들이 특집기사로 너무나 많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전부 이재용 부회장을 빨리 감옥에서 꺼내기 위한 하나의 일반적인 정비작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제 사실은 남은 기간이 14개월 밖에 안되는데. 굳이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참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신문에서 기사들을 쏟아내는데. 경영학자로서 삼성전자 경영. 어떻게 될까. 전망을 어떻게 하세요?

 

위정현> 과거 이재용 부회장이 1년동안 구속돼서 감옥에 있을 때, 오히려 삼성그룹의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개인 1인에 의해서 의존되는 삼성전자, 삼성그룹의 시스템이라면. 이건 삼성의 비전, 내일이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개인이 아니라. 오너 개인이 아니라. 물론 리더십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비전이라는게 중요합니다만. 시스템으로 조직이 움직이는. 조직경영을 해야되는 상황이 한국의 기업들이 직면해있는 과제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개인이 구속된 상태로 있다고 할 때. 그것 때문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삼성전자가 무너지고. 이렇게 돼버리면 그런 기업은 그렇게 무너져야될 기업은 어느 타이밍이든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하나 측면을 생각한다면, 지난번에 1년 살고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최태원 sk회장하고 비교된다면. 최태원은 27개월을 살고 나왔거든요. 근데 살고 나온 다음에 최태원 회장은 자신이 십자가를 지고 들어가가지고. 오랜 수감생활을 했다는 그걸 가지고 그룹을 장악을 한거 같아요. 근데 아직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비해서 그런 카리스마라든지. 리더십은 아직 약한거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14개월을 다 살고 나오는 것도. 나온 다음에 당당하게 자신이 십자가를 졌다는 것을 대내외에 어필하고. 자기 그룹 내에도 그 정당성을 자기가 희생을 했다는 그런걸 하는게. 차라리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훨씬 더 발전적이지 않겠느냐.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아주 시원한 말씀, 시원한 전망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중앙대 위정현 경영학과 교수였습니다.

 

위정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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