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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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소상공인 고통, 장애인 고립을 남기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19 19:48  | 조회 : 172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1119(화요일)

대담 :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 조승현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1] 소상공인 고통, 장애인 고립을 남기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 협회장

 

- 경제적 문제 발생하면서 가족간 문제도 발생, 정신적 고통 이루 말할 수 없어

 

- 3차례 걸친 재난지원금 합쳐도 한달치 임대료도 안되는 상황

 

- 스스로 자생하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려면 12시까지는 영업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

 

 

 

조승현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 엘리베이터 세균 방지 테이프로 점자를 전혀 읽을 수 없어

 

- 장애인 복지관 휴관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 대한민국에 공리에 빠진 정치를 펴, 소수를 생각하는 정책 나오길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게 작년 120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은지가 딱 1년이 됐죠.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먼저 작년 한 해 동안 폐업 건수가 2천 건을 넘겼다고 하는 노래방. 집합금지명령의 직격탄을 맞았었죠. 관련 내용에 대해서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협회장님, 나와계십니까~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이하 경기석)> . 안녕하세요? 한국코인노래방협회 협회장 경기석입니다.

 

이동형> 어떻게 어려움을 견디고 있느냐. 질문하기도 좀 죄송스럽네요. 어떻게 어려움을 견디고 계십니까?

 

경기석> 물론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업주들은 대부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인데. 돈을 버는건 둘째치고 영업중단 기간동안 고정비가 나가니까요. 적자는 당연히 누적되고.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죠.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가족간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정신적인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동형> 경제적 문제가 크게 생기면서 그로 인해서 가정간의 불화도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생긴다. 이 말씀인데. 1년째 이렇게 하시니까 각 가게마다 사정은 다르겠습니다만. 피해액은 어마무시하겠네요?

 

경기석> 그렇죠. 피해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요. 말씀드리자면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면 보통 고정임대료가 들어가고요. 관리비나 노래기기 업데이트 비용 등. 저작권료. 전기세 등등이 들어가는데요. 그건 영업을 안해도 나가는 비용이고요. 또 규모에 따라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고정비용이 서울기준으로 하면 600~800정도 고정비용이 손실이 있고요. 매출 손실로 본다면 1000~1300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 기간이 저희가 한 5개월에서 거의 8개월 정도 가까이 되는데요. 5개월 정도는 집합금지 기간이지만 나머지 3개월은 장사를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3개월도 집합금지 누명을 쓰고 위험하다는 얘기 때문에 전혀 매출이 오르질 않았어요. 그래서 말이 5개월이지 나머지 3개월동안 저희가 장사를 해도 전혀 매출이 오르지 않아서. 실제로 생활비나 이런 비용으로 나간 비용은 이거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형> 또 노래방 업종의 특성상 늦은 시간에 오는 손님들도 많이 계실텐데. 지금 9시 이후로 영업이 안되니까 당연히 매출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 그런데 재난지원금을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언발에 오줌누기일테고. 그러면 어떻습니까. 업주들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건 시간을 약간 더 연장해달라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구체적으로?

 

경기석> 구체적으로 지난 재난지원금을 보면 저희가 1,2,3차로 나눠서 했는데요. 1차에는 없었고 2차에 200만원. 이번에 3차에 300만원. 합쳐서 한 500만원 정도 받았거든요. 근데 이 지원금은 사실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한달치 임대료도 안되는 금액이죠. 그러니까 나머지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대출이나. 아니면 알바를 해서 버는 비용으로 충당을 하고 있고요. 빚은 계속 쌓여만 가고 있는 상태죠. 지금 업주들은.

 

이동형> 보증금도 삭감돼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케이스도 있을테고.

 

경기석> 그렇죠. 보증금이 삭감되는데. 보증금이 업장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보증금은 이미 다 삭감된지가 오래됐고요. 보증금 외에 폐업을 하려 그래도 폐업철거비용이 매장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보통 천만원 정도 되거든요. 그 비용이 없어서 철거도 못하는 업주들도 계시고.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이동형> 그렇군요. 그러면 조금 코로나가 진정이 되면 핀셋으로라도 지원을 세게 해달라. 이런 주문이 하나 있고. 어쨌든 어제 오늘 300명대로 유지하고 있으니까. 영업시간을 조금 늘려달라. 이런 얘기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고요?

 

경기석> 그렇죠. 영업시간이 가장 중요한데요. 저희가 보통 영업시간이 지금 나와있는데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16시간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영업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장 핵심적인 시간이 6. 저녁 시간을 이후로한 7시부터 밤 12시까지인데. 그 피크시간의 1/3 정도밖에 영업을 못하니까. 영업이라고 볼 수 없죠. 문 열고 시작하자마자 정리를 해야되는 입장이니까요. 매출은 한 5분의 1~2정도 밖에 안 오르니까. 그냥 업주들한테 숨만 쉬라는 얘기죠. 최소한 12시까지는 오픈을 해줘야 업주들이 나와서 인건비나 전기세라도. 관리비라도 충당하지 않을까. 정부에서 턱없는 지원금을 지금 주고 있는데. 업주분들 스스로 자생하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려면 최소한 12시까지는 영업을 해야되지 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이동형> 그런 이야기들을 지난번 여당의원들 만났을 때 이야기하셨지 않습니까? 어떤 답변이 돌아왔습니까?

 

경기석> . 소통라인을 계속 만들어서. 지금 재난지원금 4차 지금이나. 거기에 대한 법률개정 등해서 여러 말씀들이 많으셨는데요. 앞으로 계속 관련해서 소통라인을 통해서 저희하고 의논하고 나중에 집합금지를 업종별로 할 때 핀셋으로 지원도 해주는 방안을 마련해보겠다는 답도 들었고요. 앞으로 정책에 있어서 각 업장 업주분들의 얘기도 들어주고. 거기에 반영해서 방역을 해주는 부탁도 드렸습니다.

 

이동형> . 지금 1년째기 때문에 그동안 못 버티고 가게 문을 닫으신 분들도 많고. 지금가지 버티고 있는 분들도 과연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런거 아니겠어요?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경기석>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경기석 협회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더욱 고통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바로 시각, 청각 장애인들인데요. 시각 대신 촉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장애인들은 접촉이 금지된 일상 속에서 세상과 단절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승현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연결돼있습니다. 지회장님?

 

조승현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이하 조승현)> . 안녕하세요? 조승현입니다.

 

이동형> . 안녕하십니까?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바뀌었는데 인사할 때 보통은 악수를 합니다만. 요즘은 악수하지 않죠. 근데 저희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시각장애인분들이 이런 인사가 바뀐 것 부터해서 굉장히 실생활에 불편한 점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승현> .

 

이동형> 어떤게 있을까요?

 

조승현> 일상생활 자체가 다 불편한데. 코로나가 오면서부터는 나다닐 수도 없고. 큰 건물이나 특히 엘리베이터. 지하철 오르내릴 때 엘리베이터 같은데 보면 세균 방지 테이프라는걸 붙여놨는데. 전혀 점자를 읽을 수도 없어요.

 

이동형> 그게 붙어있으면 손으로 감각이 전혀 전달이 되지 않습니까?

 

조승현> 전혀 몰라요. 그래서 이게 참 여러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건 좋지만. 소수 장애인들을 배려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저희도 매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다갔다 합니다만.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굉장히 죄송스러워지네요.

 

조승현>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소수자를 먼저 생각해야 되는데. 집안에서는 애들이 아프거나 약자들이 아프면 부모들이 열심히 병을 낫게 노력하고 그러는데. 우리 사회는 소수자를 먼저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수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게 항상 섭섭하더라고요.

 

이동형> 엘리베이터 필름도 그렇고. 또 어디 방문할 때 요즘은 방문자 명단을 작성하도록 한다든가. 큐알코드를 찍는데 그것도.

 

조승현> 전혀 그건 불가능하죠. . 불가능하고. 식당같은데 가서도 자리안내를 받아서 식사도 하고 그러는데. 전혀 요새는 나가지를 못해요. 복지관도 못나가죠. 구청같은데를 가더라도 부서에 오지 못하게 하고. 밑에 면담실을 따로 만들어서 거기서 떨어져서 칸막이에서 하다보니까 평소에도 불편했는데 더 불편해지고. 도대체 실감이 안나요.

 

이동형> 코로나19 확산되면서 주변 센터, 도서관, 공공시설들이 휴관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장애인 복지관도 휴관한다거나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조승현> 거의 다 지금 휴관하고 있어요.

 

이동형> 그러면 장애인분들은 어디로 가십니까?

 

조승현> 어디 못가죠. 개인적인 볼일이 있으면 나갈까. 지금 거의 7~80%가 다 집안에 있습니다.

 

이동형> 또 시각장애 갖고 계신 분들이 또 특수 직업으로 안마업종에 일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도 잘 못하시겠네요. 그러면?

 

조승현> 일은커녕 제가 알기로는 우리 주변에서 한 1/3은 문 닫고요. 1/3은 휴업상태고. 나머지 1/3은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이동형> 이것 때문에 경제적 문제도 상당히 크게 다가오겠습니다?

 

조승현> .

 

이동형> 그러면 코로나19에 의해서 소수자, 장애인들에 대한 대책은 지금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조승현> 거기까지 신경을 못쓰시나봐요. 정부에서. 그래서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대한민국이 공리에 빠져서 정치를 펴는게 아닌가. 다수의 행복도 좋지만 소수를 먼저 생각해주는 정책이 나와야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이동형> 정부나 지자체라거나 혹은 관련 부처에 건의를 좀 해야겠네요.

 

조승현> 건의를 해야되는데. 이런데 신경을 안 쓰니까. 사회적으로 이런 쪽에 생각을 안해오면서 70년 이상 흘러왔잖아요. 그래서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나봐요.

 

이동형> . 지금 댓글에서도 진짜 생각도 못했다. 이런 반응이 있는데. 저도 마찬가지여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관련 부처나 정부에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또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될 것 같습니다.

 

조승현> .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이동형> 지회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조승현>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 조승현 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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